나는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기본적으로 살아있는 진짜 고양이를 제외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고양이 그림도 지나치게 의인화하거나 캐릭터화한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양이가 그려진 소품은 거의 없는데

이번에 고양이 모형이 얹어진 귀여운 머그잔을 선물받았다.

머그잔이 들어있는 상자를 살펴보면

고양이 머그잔 그림이 그려져 있고 아래에 concombre 'uto-uto' on the edge of mugcup이라고 써있다.

아마 상자에 붙은 그림과 똑같은 검정 고양이가 달려 있는 머그잔도 있는 모양인데

내가 받은 데꼴 낮잠자는 고양이 머그잔은 얼룩무늬다.

상자를 열면 귀여운 고양이가 얹어져 있는 머그잔이 나온다.

얼룩무늬 고양이인데 인터넷에서 찾아본 검정 고양이보다 개인적으로 이 얼룩무늬가 더 귀엽다.

고양이 표정이 묘하게 노곤노곤한게 귀엽다.

고양이는 저러다 떨어지지 않을까 싶은 느낌으로 머그잔 가장자리에 엎어져 있는데 그게 바로 이 머그잔의 포인트다.

3시15분 밀크티를 우려 마셔보았는데 아무래도 색이 있는 음료나 거품이 풍성한 음료를 마시는 것이 훨씬 어울릴 것 같다.

데꼴 낮잠자는 고양이 머그잔의 뒷모습을 보면 이렇게 고양이의 뒷모습이 있다.

이제보니 미묘하게 고양이 꼬리가 짧다.

데꼴 고양이 머그잔 클로즈업을 하면 이렇게 맹~한 고양이 표정이 잘 보인다.

유독 맹하게 보이는 이유는 아마도 큰 코때문인거 같다.

고양이 코가 눈보다 더 크다니!

 

상자나 머그잔에 따로 써있진 않지만 데꼴 고양이 머그잔은 용량이 작다.

대략 250ml정도?

그래서 어린 아이들의 물잔 같은 걸로 써도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물론 고양이 모양 때문에 구석구석 꼼꼼하게 설거지를 해야겠지만 귀여우니까 용서가 된다.

 

데꼴이라는 곳이 귀여운 소품이나 식기 등을 판매하는 곳인 것 같은데

이렇게 머그잔에 붙어 있는 고양이 말고도 그냥 장식품으로 만든 듯한 고양이 모형도 있는데

역시 그런 모형보다는 아주 조금 더 실용적인 이런 머그잔이 더 좋다.

 

책의 앞머리를 읽다 묘하게 익숙한 느낌이 들어 살펴보니 예전에 읽었던 '죽이러 갑니다'의 작가 가쿠다 미쓰요였다.

그때도 가쿠다 미쓰요라는 작가는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 처해진 상황에 대한 흐름을 잘 쓰는 작가구나 싶었는데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였다.

종이달은 사람이 살면서 한번쯤 해봤을법한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쓴 소설이다.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 때문에 고민을 하고 또 포기해야 했던 일들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작게는 어릴 적 지나쳤던 문방구의 작은 지우개부터 크게는 대학 진학이라든가 결혼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 처하면 사람들이 응당 '내가 돈이 많았다면'이라든지 '내 부모가 돈이 많았다면'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한번쯤 해본 사람이라면 이 종이달을 읽고 가슴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종이달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은행 여직원이었던 우메자와 리카는 1억엔이라는 큰 돈을 횡령하고 태국으로 종적을 감춘다.

그녀를 기억하고 있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나오는데 이야기의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돈'이다.

지나치게 돈을 아끼는 것에 집착하는 동창,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낸 아내의 씀씀이를 감당할 수 없어 이혼을 하는 전남친,

쇼핑중독으로 이혼을 했지만 그 씀씀이를 고치지 못하고 딸의 인성에도 악영향을 줘버린 요리교실의 친구 등등

모두 그릇된 소비관에 의해 자신의 인생을 갉아먹는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생각이나 처해진 상황들이 마냥 소설 속에 등장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한 순간

소름이 돋기 시작한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복권이 당첨되서 10억원이 생긴다면'이라든지

자식을 가진 부모가 하는 생각인 '내 딸(아들)에게는 예쁘고 좋은 옷을 입히고 남들에게 기죽지 않게 하고 싶어',

'이 옷 너무 예쁜데 월급 받았으니까 조금 무리해서 사볼까' 같은 생각들은

누구나 한번쯤 해본 생각이지 않을까.

 

가쿠다 미쓰요는 종이달 소설을 통해서 딱히 그 등장인물들을 비난하지도, 그렇다고 옹호하지도 않는다.

그저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 담담하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에게 교훈을 주려거나 혹은 혼을 내려고 애쓰지 않는다.

다만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받아들이지는 오롯이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그런 책이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스산하고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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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았던 정항우케이크 세트이다.

정확한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지방 쪽에 정항우케익이라는 체인점이 있는 것 같고

거기서 판매하는 케이크들을 이렇게 세트로도 판매하는 것 같다.

정항우케익에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서 팔았던 모양인데 선물로 받게 되었다.

총 12개의 정항우 케이크들이 있는데 롤케익과 무스케이크, 일반 케이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자 뒷면을 보면 냉동 후 해동해서 배송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재냉동을 하면 안되고 빠른 시일내에 먹으라는 말이 적혀있다.

공장형 케이크인가 보다.

정항우케익 맛은 그냥저냥 그랬다.

아무래도 냉동했다가 다시 해동해서 판매하는 제품인만큼 처음 만들었을 때보다 맛이 덜한 것 같기도 하고

크림은 식물성크림이거나 혹은 동물성크림과 식물성크림을 섞은 듯 했다.

딱딱하게 굳어 있는 생크림이었다.

다양한 종류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다시 먹을 것 같진 않다.

 

평일 점심시간에 여의도는 어딜가나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직장인들이 많고 직장인들 점심시간이 비슷해서 일텐데 딱히 맛집이라고 할 만한 곳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인터넷에 검색해서 평일 런치로 여의도맛집 야마야를 다녀왔다.

야마야는 명란젓을 무한리필해주는 곳으로 유명한데 생각보다 가게가 커서 놀랐다.

명란젓과 어떤 나물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데 명란젓은 너무 짜서 많이 먹긴 어려웠고 의외로 나물이 괜찮았다.

뭔가 묘하게 익숙한 맛이었는데 같이 간 일행은 별로였다고 하니 호불호가 갈리는 듯하다.

평일 런치에는 야마야의 런치메뉴만 주문가능하다.

주문했던 소대창 된장소스 볶음 정식이다.

미소된장국과 샐러드, 밥이 함께 제공되는데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

13000원인데 양이 너무 적어서 이게 다야?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대창은 추가금을 내면 양이 추가된다는데 그것도 가격대비 양을 조금 추가해주는거라 따로 추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양이 너무 적다.

그리고 함께 주문했던 돼지고기 생강구이 정식이다.

이것도 역시 양이 너무 적다.

가격이 13000원이면 그렇게 저렴한 것도 아닌데 양이 너무 적어서 실망스러웠다.

맛이 나쁜 것은 아닌데 워낙 양이 적으니 엄청나게 맛있다고 느껴지지도 않았다.

밥이 더 리필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메인 메뉴의 양이 너무 적어 밥이 리필되더라도

미소된장국에 밥 말아먹어야 할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맛이 엄청나게 극찬할 정도도 아니고 분위기는 평일 점심이라 시끄럽고 웨이팅까지 있었다.

저녁에 일반 메뉴를 주문하면 또 다를 수도 있겠지만 평일 점심에 야마야 런치 메뉴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야마야 여의도점은 여의도역 3번 출구로 나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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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차 한잔 게시판에 쓸지 먹부림에 쓸지 잠시 고민했는데

일단은 카페에 가서 꽤 오랜 시간 마시면서 있었으니 먹부림 게시판에 쓰기로 하였다.

전부터 포숑 홍차가 궁금하긴 했는데 폴바셋에서 포숑 티를 판매한다고 해서 짬을 내어 폴바셋에 다녀왔다.

은근히 폴바셋 매장이 내 기준에서 애매한 곳에 있어서 가기 어려웠는데

약속을 홍대로 잡아 폴바셋 홍대입구역점에 갈 수 있었다.

올초까지 했던 폴바셋 누텔라 프로모션처럼 포숑도 프로모션 기간인 것 같았다.

폴바셋 누텔라 메뉴들도 메뉴판에는 없지만 요청하면 만들어준다고 하던데 포숑티도 앞으로 그럴지 궁금하다.

포숑 홍차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애플티를 주문하였고 약 5분 정도 소요된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폴바셋에서 포숑 홍차를 주문하면 기본적으로 테잉크아웃 컵에 제공해준다.

포숑 프로모션을 위한 홀더를 주기 때문에 그건 그것대로 예쁘지만 그래도 티팟과 찻잔에 서빙되는 홍차를 받고 싶어서

테이크아웃잔이 아닌 일반 잔에 달라고 부탁하였다.

유심히 보니 서빙하기 전 뜨거운 물에 티팟과 찻잔을 데운 후에 담아주었다.

고대하던 폴바셋 포숑 애플티를 마신 소감은 '5분이라는 시간은 어떻게 정한걸까'였다.

내가 간 폴바셋 홍대입구역점에는 없었지만 포숑 홍차를 주문할 경우 각 티에 따라 정해진 시간이 소요된다는 안내문이 적힌 종이가 있다고 한다.

그 중 포숑 애플티는 5분이 소요된다고 되어 있는데 직원이 그 시간대로 우렸다는 전제 하에 말하자면

너무 우려 쓴맛이 강해 마시기 어려웠다.

카페 내의 커피 향이 너무 강해서인지 향도 거의 느끼기 어려웠고 또 나중엔 향이 날아가서 거의 맡아지지 않았다.

물을 넣어 희석시켜 마셔야 하나 싶을 정도로 쓴맛이 너무 강했다.

다른 포숑 제품을 마셔보지 못해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잘 못 우린 것 같았다.

그리고 커피 향이 강하게 나는 카페에서는 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결론도 내릴 수 있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지만 그래도 포숑이라는 제품에 대해 여전히 궁금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직접 구매해서 마셔봐야 할 것 같다.

폴바셋 홍대입구역점은 홍대입구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번에 베이커스필드 슈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베이커스필드에서 정말 유명한 것은 바로 뉴욕치즈케이크이다.

치즈케이크하면 베이커스필드를 떠올릴 정도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동안 기회가 없다가 선물용으로 구매하였다.

미리 매장에 전화로 예약을 할 수 있어서 베이커스필드 강남점에 예약을 하고 찾아왔다.

베이커스필드 뉴욕치즈케이크는 크기가 상당히 작은데 대략 케이크 1호 사이즈 정도라고 하면 되려나 싶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묵진한 느낌이 든다.

위에는 단촐하게 베이커스필드 초콜릿과 브라우니로 장식되어 있다.

저 까만 브라우니가 생각보다 촉촉하고 맛있었다.

예전에 베이커스필드에서 초콜릿케이크를 먹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꾸덕한 초코케익이 아니라 그냥 초코빵 같은 느낌이라 실망했었다.

그에 비해 베이커스필드 뉴욕치즈케이크는 정말 맛있었다.

대부분 치즈케이크를 먹으면 아래 깔린 시트가 별로여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베이커스필드 뉴욕치즈케이크는 시트부터 위에 있는 치즈 부분까지 전부 맛있었다.

양이 적긴 하지만 여자 3-4명이서 한조각씩 나눠먹으면 딱 맞을 정도고 치즈케이크는 많이 먹으면 느끼하니 이 정도 양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베이커스필드 뉴욕치즈케이크의 가격은 18000원이었다.

베이커스필드 강남점의 위치이다.

미리 전화하면 예약할 수 있다.

 

포36거리는 예전에 이대점으로 가본 적이 있는데 그 때 쌀국수를 맛있게 먹어서 이번에는 보라매점으로 방문하였다.

포36거리 이대점은 매장을 확장이전해서 제법 컸는데 그거에 비하면 보라매점은 약간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다.

사실 이 날 포36거리 보라매점을 간 이유는 볶음밥을 먹기 위해서였는데

그 사이 메뉴가 바뀌었는데 볶음밥은 없고 대신 밥 메뉴는 덮밥뿐이었다.

할 수 없이 양지쌀국수 하나와 참숯 닭고기 석쇠구이 덮밥, 그리고 어쩐지 아쉬워서 감자말이 새우튀김을 주문하였다.

보라매맛집 포36거리의 양지쌀국수이다.

고기도 풍부하고 숙주나 양파는 추가로 더 넣어서 먹을 수 있다.

국물맛도 좋고 예전에 이대점에서 먹었던 그 맛과 같아 만족스러웠다.

하긴 체인점이니 맛이 같은게 당연하지만 가끔은 같은 프랜차이즈여도 매장별로 맛 차이가 큰 곳이 많으니

그에 비하면 포36거리는 각 지점별로 맛이 비슷하게 유지되는 것 같다.

그리고 주문했던 참숯 닭고기 석쇠구이 덮밥이었다.

어쩐지 익숙한 느낌이었고 전반적으로 무난한 맛이었지만 예전 볶음밥이 그리웠다.

좀 더 산뜻한 비빔밥 같은 느낌인데 고슬고슬하고 기름에 잘 볶은 볶음밥이 맛있었기 때문에 아쉬웠다.

함께 간 일행은 이 덮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였다.

감자말이 새우튀김은 갓 기름이 튀겨 나와 엄청나게 뜨거웠고 하마터면 입 안을 다 델 뻔 했다.

천천히 식혀서 먹어야 할 것 같다.

새우 크기도 제법 크고 감자를 기름에 튀긴 것은 언제나 맛있으니까 만족스럽게 먹었다.

 

비가 오는 주말이어서 그런지 손님도 적당하고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매장이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직원의 친절도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제 사라져 버린 볶음밥 메뉴가 없다는 점이다.

포36거리 보라매점은 역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고 보라매공원 쪽에 위치하고 있다.

 

드디어 cafe tonttu 오후의 벌꿀 홍차 마지막 티백을 우려마셨다.

마시다보니 적응되어서 괜찮긴 했지만 그래도 향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오늘 드디어 다 마셨다.

현재 갖고 있는 차가 얼마나 되는지 세서 표로 만들어뒀었는데 하나씩 꾸준히 마셔서 한 행을 없애니 기분이 좋다.

이제 cafe tonttu의 피라미드 티백과 밋밋한 종이 손잡이도 이제 안녕이다.

정말 저 종이 손잡이는 개선해줬으면 좋겠다.

cafe tonttu 캐릭터로 만들었다면 귀여워서 더 많이 팔리지 않을까 싶은데 영 밋밋하다.

cafe tonttu 오후의 벌꿀 홍차의 향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좋은 티백과 찻잎이었다는 생각은 든다.

저렇게 물에 젖어서 티백 안이 가득 찰 정도로 찻잎이 부푼 모습을 보면 좋은 품질이었지 않았을까 싶다.

티백의 재질도 그냥 종이 같은 재질이 아니라 부드럽고 힘있는 재질이었다.

여하튼 cafe tonttu 오후의 벌꿀 홍차는 이제 다 마셨다!

 

사진 용량으로 인해 신촌 고양이다락방에 다녀온 후기를 두번으로 나누어 올리게 되었다.

신촌카페 고양이다락방 신촌점의 후기 1부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누르면 된다.

http://acupofteaperaday.tistory.com/93

신촌 고양이다락방의 서열 1위 위엄을 내뿜는 도령의 사진이다.

비교할만한 물건이 없어도 덩치가 상당히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저기 밑에 출렁이는 뱃살이 보인다.

운동을 해야 하는데 관절염으로 쉽지 않아 슬픈 도령의 모습이다.

사진 찍는걸 보더니 슥 일어나 가버린다.

흔들리긴 했지만 늠름한 모습이 한마리의 맹수같다.

굉장히 크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 덩치에 놀라기 일쑤다.

그래도 성격이 굉장히 순하고 착해서 서열 싸움을 미친듯이 한다든지 상대적으로 서열이 낮은 고양이를 괴롭히는 일이 없다.

신촌 고양이다락방의 마스코트인 톰의 사진이다.

호박색 눈동자를 가진 스포티쉬 폴드인데 일반 가정집에서 키우는 아메숏 사이에서 토르와 쭈를 낳았다.

처음 발정기가 왔을 때 고양이 카페 내에서 냥냥냥 소리면서 바닥을 뒹굴던 때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어엿한 두마리의 고양이의 엄마가 되었다.

토르와 쭈의 크기가 톰보다 훨씬 크다는게 함정이지만 어쨌든 닮았다.

못 본 사이에 엄청나게 살이 찐 뷔통이의 모습이다.

전에 함께 갔던 친구는 신촌 고양이다락방에서 이 뷔통이가 제일 예쁘다고 좋아했는데 이렇게 살이 찐 모습을 본다면 슬퍼할 것 같다.

어디선가 자다가 일어나서 뒤늦게 내려왔는데 엄청나게 살이 쪄서 정말 놀랐다.

원래는 작고 약해서 서열에 끼지도 못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살이 쪘는지 모르겠다.

살이 쪘는데도 여전히 날렵하게 움직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신촌 고양이다락방의 공주님 레오의 사진이다.

사람이고 고양이고 다 싫어서 항상 어디 구석에 조용히 자던 고양이인데

중성화 수술 이후로 사람 무릎에 와서 자주 앉아서 잔다.

원래 고양이들 사이에서 미묘로 칭송받던 외모인데 코코에게 그 자리를 뺏긴 듯 하다.

털이 하얗고 보들보들해서 대부분 사람들이 떠올리는 고양이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주머니, 나디아, 꼭지의 엄마인 애리의 모습이다.

사진을 잘 찍어주지 못해 미안할 정도로 사진발이 잘 안받은 사진이다.

실물을 보면 아이라인도 진하고 예쁘게 생겼다.

가끔 사람한테 애교 부리면서 쓰다듬어 달라고 보채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걸 못 알아차려준다는게 슬픈 고양이다.

꼭지가 애리를 많이 닮아서 아이라인이 예쁘게 그려져있다.

마지막은 신촌 고양이다락방 메텔의 사진이다.

괴롭히는거 아니고 쓰다듬는 사진인데 메텔이 싫어하는건가 싶다.

분명 쓰다듬을 때는 와서 머리 부비고 좋아했는데 말이다.

아무튼 털이 풍성해서 덩치 커보이는데 다 털빨이고 굉장히 가볍고 통통통 걸어다니는 고양이다.

빗질을 좋아해서 이름을 부르며 빗을 바닥에 두드리면 어디선가 듣고 통통통 걸어온다.

 

지난번에 갔을 때보다 고양이들이 잘 와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괜히 공부한답시고 책 챙겨갔는데 절대 공부할 수 없다.

시끄럽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저렇게 예쁜 고양이들이 눈앞에 있는데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을리가 없다.

반성을 하며 역시 다음 번에는 마음 편하게 아무것도 들지 않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고양이다락방 신촌점은 신촌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쭉 걷다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다.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신촌 고양이다락방이다.

아무래도 지난번에는 오후에 갔던 터라 고양이들이 잘 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오픈시간에 맞춰 갔다.

신촌카페 고양이다락방 신촌점의 입구이다.

이번에 이전하면서 새로 인테리어를 했는데 입구에 영업시간과 주의사항에 대해 적혀있다.

특히 고양이다락방은 고양이가 있는 카페인만큼 손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는지 미취학아동은 입장할 수 없다는 안내가 있다.

오픈시간은 1시인데 주말과 공휴일엔 12시에 오픈하고 오후10시에 영업이 종료된다.

입구에 들어오면 신촌 고양이다락방에 있는 고양이들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종류가 적혀 있는 사진을 볼 수 있다.

고양이들의 이름이 만화 주인공에서 따온 이름들이 많다.

서열 1위여서 저렇게 왕관 모양이 붙어 있는 고양이가 바로 뱅갈인 도령이다.

같은 뱅갈인 아씨와 워낙 몸집 차이가 많이 나서 도령의 나이가 훨씬 많은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다.

수컷과 암컷의 차이이려나 싶다.

이 사진의 쭈와 뒤에 나오는 사진의 토르는 형제이고 이 둘은 톰의 아들이다.

톰의 덩치가 작은데 어떻게 이렇게 큰 고양이들을 낳았는지 신기하다.

첫번째 사진에 있었던 쉐도우랑 닮아서 구분하기 어려운 스톰의 사진이 있다.

둘이 정말 닮았는데 쉐도우의 얼굴이 훨씬 작고 덩치가 조금 작은데 따로 있으면 구분하기 어렵다.

나디아와 주머니, 꼭지는 전부 자매고 애리의 딸이다.

공주님인 레오는 중성화 수술 이후 사람들에게 잘 와서 무릎에 앉지만 까칠해서 지나가는 고양이에게 시비를 걸기도 한다.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부터 궁금했던 일리 커피이다.

카페라떼로 주문했고 일단 마셔본 후에 추가로 시럽을 넣었다.

커피 맛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이렇다 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나쁘지 않았다.

쓴맛이 강한 커피였다.

특이점은 얼음이 모두 물 얼음이 아니라 중간중간 샷이 들어간 얼음이 있어 얼음이 녹아도 맛이 옅어지지 않는다.

이 날 유독 테이블에 와서 자리잡고 있던 아씨의 사진이다.

까칠한 이 아가씨는 주위에 다른 고양이가 오면 괜한 질투에 엄한 사람을 깨물었다.

작정하고 깨무는건 아니고 이빨로 앙!하는 수준이긴 하지만 고양이한테 시비걸고 하악대다가 분이 안풀렸는지

괜히 앉아 있던 사람에게 화풀이를 해댔다.

표정과 몸짓에서도 드러나듯이 계속 까칠까칠하다.

그런데도 계속 이 테이블에서 앉아서 기다리는걸 보면 츤데레 같다.

거기다 자꾸 책이나 프린트 위에 앉아서 꼬리로 펜을 떨어뜨리는데 알고 그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악하다.

사진이 참 섹시하게 나온 신촌 고양이다락방의 루팡이다.

코랑 입 주변에 저렇게 검은 턱이 있고 눈 색이 정말 예쁘다.

워낙 겁쟁이라 작은 소리에도 놀라서 도망다니기 바쁜데 정말 운좋게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의외로 덩치가 큰 편이고 예전엔 사람에게 잘 오지 않았는데 웬일로 무릎에 와서 앉아주었다.

자다 깨서 표정이 무섭게 나온 토르의 사진이다.

쭈와 형제인데 둘이 워낙 닮아서 구분하기 어렵지만 입 옆에 검은 점이 있는 고양이가 쭈, 이 사진의 주인공은 토르이다.

토르와 쭈 둘다 굉장히 순해서 간식을 앞에 두고 다른 고양이들처럼 조르거나 발톱을 세우고 달려들지 않는다.

그냥 내 차례가 오겠지,라는 표정으로 바닥에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다.

사진으로 보니 수염과 눈썹이 굉장히 길다.

 

사진이 더 있는데 용량 부족으로 신촌 고양이다락방은 1,2부로 나누어서 써야 했다.

2부 글은 아래의 링크를 누르면 된다.

http://acupofteaperaday.tistory.com/94

 

신촌 고양이다락방은 신촌역에서 2번 출구로 나와 쭉 가다가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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