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길을 지나가다가 신촌과 이대 사이쯤에 새로운 빵집이 생긴다는 플래카드를 보았다.
이대카페라고 해야 할지 신촌카페로 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일단 신촌점이라고 하니 신촌카페로 쓰기로 하겠다.
플래카드에 적힌 이름을 검색해보니 아마도 경기도 시흥 쪽에 있던 빵집인데 새로 지점을 낸 것 같았다.
대규모로 여기저기 매장 내는 프랜차이즈는 아니고 분점을 하나 낸 느낌이었다.
평소 빵을 좋아해서 이대 쪽에 있는 디어브레드를 자주 갔었고, 요새 그렇게 핫하다는 퀸즈 베이글도 갔었다.
아무래도 디어브레드는 워낙 자주 가서 거의 모든 메뉴를 먹어봤던 터라 새로운 빵이 먹고 싶었고,
퀸즈 베이글은 음식물에 이물질이 나온 후 처리 과정이 미흡한걸 보고 나니 별로 가고 싶지 않아졌다.
그러던 중 생긴 식빵 전문점 잇츠굿에 관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였다.
이 날 워낙 햇빛이 강렬해서 간판의 글자가 잘 안보이는데 식빵 그림과 함께 it's good이라는 말이 적혀있다.
신촌점이라는 말과 식빵 전문점 이츠굿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럼 잇츠굿이 아니라 이츠굿으로 해야 하나 싶다.
아직 오픈 초기라 입구에 풍선으로 장식해놓았고 맛있는 수제식빵이라는 프래카드가 걸려있다.
매장 앞에는 간단하게 먹고 갈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도 있었다.
신촌카페 잇츠굿에 들어가니 이렇게 식빵이 가득 가득 놓여있었다.
식빵전문점이라고 하더니 이렇게 다양한 식빵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오른쪽을 보면 식빵과 음료를 함께 테이크아웃할 수 있고, 6개를 사면 기프트박스에 포장해준다는 말이 적혀있었다.
담백한 식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식빵을 선물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신촌카페 잇츠굿의 베스트 제품은 오징어 먹물빵이라고 한다.
이츠굿에서는 두가지 종류의 크기로 판매하는데 큐브와 미듐 이렇게 두가지이다.
아무래도 다양한 종류의 빵이 먹고 싶은 경우가 많은데 큐브로 구매하면 다양하게 살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큐브로 구매하면 대체로 하나에 2000-3000원 선이라 부담도 적었다.
참고로 큐브사이즈는 가로세로높이가 각 10cm 정도 되는 크기이다.
이츠굿에서는 간식용 식빵만 파나 했더니 샌드위치 등을 만들 수 있는 순우유 식빵도 판매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래는 잇츠굿 시식용 밤식빵인데 먹어보니 밤이 제법 많이 들어있었다.
그렇지만 이츠굿에서만 판매하는 식빵 종류를 사보고 싶어서 밤식빵은 사지 않았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찰떡식빵, 크림치즈식빵, 야채식빵이 있었다.
찰떡식빵이라고 하니 롤링핀의 압구정식빵이 생각났는데 아마도 팥앙금 같은건 없고 떡만 들어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크림치즈 식빵은 무난하게 먹기 좋으니 하나 사기로 하고 야채식빵은 구경만 했다.
신촌카페 잇츠굿에 딱 들어가자마자 시나몬 냄새가 나서 시나몬 들어간 식빵이 있나 했더니 여기 있었다.
그리고 특히 이 날은 시나몬 식빵이 막 나와 따뜻하다고 해서 망설임없이 구매하였다.
갓 구운 빵은 맛없기 어려울 뿐더러 이렇게 일반 빵집이 아닌 직접 매장에서 굽는 빵을 사는 경우엔 갓 구운 빵을 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래에는 시식했던 밤식빵이 있었다.
일반 빵집에서 판매하는 밤식빵은 크기가 너무 커서 먹다보면 질리는데 잇츠굿에서는 밤식빵도 큐브 사이즈로 구매할 수 있어 좋았다.
매장 한켠에서는 딸기잼도 판매하고 있었다.
위는 예산 딸기잼이고 아래는 설정 딸기잼인데 용량이 어떤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지만 가격도 다르다.
예산이야 원래 딸기가 유명한 지역이니 그쪽 지역의 딸기를 사용해서 예산 딸기잼이라고 했나 싶긴 한데
설정 딸기잼은 뭔지 잘 모르겠다.
검색해보니 답례품을 전문으로 하는 곳인 것 같았다.
그리고 신촌카페 잇츠굿의 제일 좋은 점은 이렇게 음료를 다양하게 팔고 또 빵과 음료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점이었다.
음료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어지간한 종류는 거의 다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한층 올라가면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빵과 음료를 사서 쉬다가기에도 좋을 것 같다.
식빵 종류가 다양해서 뭘 사야 할지 고민하다가 사온 크림치즈식빵과 시나몬식빵이다.
배가 불렀던터라 큐브 사이즈로 구매하였다.
포장지가 깔끔하고 예뻤다.
식빵과 커피의 모양이 그러져있고 잇츠굿 베이커리 카페라고 써져 있다.
이 날 식빵이 갓 나와서 뜨겁다고 하길래 그냥 손으로 뜯어먹을 생각으로 반만 잘라달라고 하였다.
개입초기라 그런지는 몰라도 직원분들이 전부 다 친절해서 질문하거나 요청했을 때 친절하게 답해주셨다.
역시 빵은 따뜻할 때 먹어야지!라는 생각으로 길거리에서 뜯어먹은 시나몬 식빵의 단면이다.
생각보다 시나몬과 설탕 부분이 많지 않아 전반적으로 담백한 맛이었다.
간식으로 달달한 빵은 먹는 느낌으로 먹는다면 실망할 수 있을 것 같고 담백하게 커피와 함께 한다면 좋을 것 같다.
단맛이 적다는 건 그만큼 덜 자극적이니 아이들이 먹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신촌카페 잇츠굿에서 판매하는 식빵은 담백함을 추구하는구나, 라고 확신하게 된 크림치즈 식빵이다.
크림치즈 식빵이라길래 막연하게 짭쪼름한 크림치즈가 많이 들어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굉장히 담백하고 맛이 옅은 빵이었다.
크림치즈도 부드럽고 짠맛이나 느끼함이 거의 없어서 자극없이 먹기 좋았다.
이대와 신촌, 홍대 쪽에는 빵집이 많아 일부러 그 빵집을 가기 위해 찾아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던데
덜 자극적이고 담백한 식빵을 원한다면 신촌 잇츠굿을 추천하고 싶다.
잇츠굿 신촌점은 이대역과 신촌역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빈트리 200 25 신촌점이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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