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를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제주도로 떠나기로 하였다

김포공항 국내선은 생각보다 넓고 쾌적했다

그동안 김포공항 자체에 변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제선보다 가게도 다양하고 좋았다

국내선의 경우 음료를 들고 탈 수 있으며 2L까지 액체를 반입할 수 있다고 한다

출발하기 전에 커피를 마시러 카페를 찾았는데 일리카페가 있어 주문하였다

붐빌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공항은 한산했다

카페 내부에서 음료를 마실 때는 머그잔을 사용해야 하는 건 공항 내 카페도 마찬가지라

테이크아웃 잔으로 받고 사진을 찍은 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이동하였다

국제선을 이용할 떄는 인터넷 면세점 물품을 수령한다거나 출국 수속을 밟을 때 시간이 걸릴 것을 고려하여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가는데

국내선을 이용할 떄는 아무래도 그런 시간들이 필요하지 않아서 그런지 시간이 너무 남았다

그래도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넉넉했고 이용할 수 있는 가게도 많으니 마냥 힘들지는 않았다

제주도에서 2박3일을 보낼 호텔로 베스트웨스턴 제주를 골랐다

제주시청, 제주도청 등 번화가에 가깝고 숙소 내 스타벅스와 바로 옆에 GS25가 있는 등 위치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4성급이지만 비즈니스 호텔이라 가격이 저렴하고 그만큼 서비스도 캐쥬얼하다

로비가 별로라는 평도 많았는데 샹들리에가 있는 화려한 로비는 아니었지만

호텔 투숙객을 위한 자몽물과 레몬물이 준비되어 있었고 쇼파와 테이블 등이 있었다

그리고 나름 포토존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원래 체크인은 2시부터지만 다행히 방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여 조금 더 일찍 들어갈 수 있었다

방은 디럭스 트윈이었던 것 같다

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깔끔했다

아쉬운 점은 샤워기의 수압이 좀 아쉽다는 점과 세면대가 화장실과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화장실에서 더 방으로 들어가면 세면대와 드라이기가 있고 그 옆에 냉장고, 책상 등이 있다

여담이지만 저 액자에 있는 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왜 두었는지 의문이었다

시 내용도, 인테리어적으로도 별로였다

전체 금연 호텔인데 몰래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있는지 객실 내에 들어갔을 때 담배 냄새가 좀 났다

방을 바꿀까 하다가 환기 시키면 낫겠지 싶어 그냥 쓰기로 하였다

지은지 1년 정도 된 호텔이라 전반적으로 깔끔했는데 침구류는 좀 낡은 느낌이라 아쉬웠다

 

이렇게 말하니 아쉬운 점 투성이인 것 같지만 가격 대비 만족스러웠다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저렴했으며 호텔 근처에 편의시설이 있어 편했다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근처에 맛있는 커피를 파는 카페와 맛있는 빵을 파는 빵집도 있었고 말이다

베스트웨스턴 제주호텔은 제주도 노형오거리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녹차 디저트가 새로 나왔다고 하여 구입해보았다

가격은 5700원으로 다른 스타벅스 디저트와 비교했을 때 무난한 편이었다

포장을 했기 때문에 종이 상자에 담아 줬는데 열어보니 저렇게 살짝 무너져 있었다

따로 고정하는 핀이나 테이프가 없었기 떄문이기도 하고 날씨와 재료 탓도 있는 것 같다

색은 굉장히 진하지만 녹차 맛이 아주 진한 것은 아니다

먹고 녹차맛이 나지 않아 속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지만 말이다

동물성 크림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크림이 다른 스타벅스 케이크에 비해 덜 느끼한 편이다

100% 동물성 생크림을 쓴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큰 기대를 하고 먹기보다는 녹차맛 케이크가 프랜차이즈 카페에 나왔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요즘 비건 베이커리가 여기저기 생기는 모양이다

신촌에 있는 더 브레드 블루라는 빵집도 비건 베이커리인데 일부러 비건식을 찾는 편이 아니라 그동안 가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우연히 매장을 발견하여 빵을 구입해보기로 하였다

원래 신촌 쪽에 본점이 있고 여기저기 지점을 낸 것 같은데 현대백화점에도 매장을 낸 모양이다

아무래도 백화점 내에서 판매하는 거라 빵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지는 않았다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띈 녹차머핀을 골랐는데 머핀 1+1 행사 중이라고 하여 무난해 보이는 초코머핀을 골랐다

지금 보니 흑미초코쿠키를 먹어볼 걸 그랬나 싶은데 비건 쿠키의 식감이 내가 좋아할지 의문이라 고민 중이다

식사빵 종류라 할 수 있는 빵들이 많이 있었는데 가격은 비건 빵이라고 해서 크게 비싼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달달한 빵 종류가 조금 비싸다고 느껴졌다

맘모스빵이 맛있따는 평을 본 적이 있는데 고민 끝에 사지 않았다

위에서 본 머핀은 녹차머핀인데 아래에 있는 스콘은 말차스콘이라고 되어 있어 궁금해서 이것도 구입하였다

딱 봐도 스콘이 내가 좋아하는 겉은 바삭, 속은 포슬한 그런 식감은 아닌 것 같아 하나만 구입했다

케이크 종류도 여럿 있었는데 벌써 텅 빈 매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인기가 좋은 모양이다

이 날 구입했던 빵은 이렇게 세 가지였다

초코머핀은 사실 초코맛을 좋아하는 뀨우를 위해 산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비건 빵 특유의 식감이 어색했는지 맛만 보고 더 먹지 않았다

일반적인 머핀의 경우 버터의 풍미라든지 살짝 기름진 촉촉함이 있는데

이 머핀은 굉장히 뻑뻑하고 거친 식감이었다

그래도 초코칩이 상당히 많이 들어있어서 맛 자체는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식감 떄문에 호불호가 나뉠 것 같다

재료는 좋은 편이었다

우리밀을 사용했다고 하는 것을 보니 베이스가 되는 밀가루도 신경쓰는 모양이다

말차머핀은 초코머핀에 비해 더 뻑뻑하고 수분기가 적었다

피스타치오가 들어 있어서 씹는 느낌 자체는 괜찮았다

재료를 보니 녹차가루와 녹차레진이 들어있다고 하여 검색해보니 레진이라는 재료가 썩 좋지 않다

대체로 녹차색을 내기 위해 쓰는 재료인 것 같은데 꼭 넣었어야 하나 싶다

대신 녹차가루와 녹차레진이 들어간만큼 색과 녹차맛이 진한 편이고

비건 머핀 특유의 뻑뻑하고 묵직한 식감이 더해서 그냥 먹기에 살짝 버거운 감이 있다

이어서 먹은 말차스콘은 재료 표기가 되어 있지 않아 어떤지 확인할 수 없었으나

기본적으로 녹차머핀과 비슷한 재료를 쓰지 않았을까 싶다

녹차머핀과 비교를 했을 때 조금 더 부드러운 식감이었다

 

전반적인 맛이 나쁘지 않았으나 비건 빵 특유의 식감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것 같다

그리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데 여담이라서 접어두었다

정식 매장인 것 같은데 지도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았다

더브레드블루 본점은 신촌역 부근에 있고 내가 간 매장은 현대백화점 신촌점 지하1층 식품코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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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티제를 갔더니 흑임자 파운드케이크가 있어 구입해보았다

크기는 주먹만한데 가격은 4800원으로 마냥 저렴하진 않다

그렇지만 요즘 빵값이 많은 오른데다 재료의 구성이 제법 괜찮은 편이라 이정도면 무난하지 싶었다

깔끔하게 밀봉포장되어 있고 파운드케이크 자체가 밀도가 높아 부스러지지 않았다

따로 색소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색이 저렇게 진한 것을 보고 기대했는데

기대만큼 맛이 좋아 만족스러웠다

일단 흑임자의 맛과 향이 진한데 텁텁함은 적어 먹기 부드러웠고

흑임자 맛이 질릴 때쯤 바닥 부분에 있는 플레인 파운드케이크 부분이 있어 서로 보완되는 느낌이었다

양이 많으면 오히려 부담스러울 것 같고 딱 저정도 양이 좋았다

평소 흑임자맛 디저트를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이다

 

요즘 여의도에서 입소문이 난 브런치 가게인 세상의 모든 아침을 다녀왔다

건물의 50층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귀가 먹먹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전경련 건물 내 위치하고 있어 다소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들어가서 보니 생각보다 매장이 넓고 바로 옆에 있는 매장에서는 전체를 빌려 행사를 하고 있었다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테이블이 작아 불편했지만 그래도 천장이 높고 창문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덜 답답했다

요즘 해가 늦게 져서 저녁 시간에 갔더니 야경보다는 풍경에 가까운 느낌으로 밖을 구경할 수 있었다

창가자리가 안쪽자리보다 인기라 대체로 미리 예약을 해야 창가자리를 앉을 수 있는 모양이다

조금 더 깔끔한 디자인의 식기가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화려한 꽃무늬 접시가 놓여 있었다

여름이라고 수박주스를 판매하는 모양이다

꽃은 조화인 것 같았다

 

메뉴판이 길어 접어두었다

음식을 주문하니 식전빵이 나왔다

두 종류의 빵이 나왔는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종류는 따뜻하고 나머지는 차가웠다

빵 자체가 맛있는 편은 아니라서 맛만 보고 말았다

맥주를 주문했는데 잔이 있는 경우에는 맥주와 맞춰서 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랜덤이라고 한다

와인처럼 맥주로 어떤 것이 좋을지 묻자 추천을 해주었다

주문한 버거가 먼저 나왔다

오동통한 감자튀김이라 마음에 들었다

의외로 햄버거의 맛도 좋았다

식전빵에 비해서 햄버거번의 맛도 괜찮았고 안에 들어있는 패티가 잡내 없이 부드러웠다

평소 BBQ소스를 좋아하지 않아 살짝 걱정했는데 소스가 과하지 않고 살짝만 들어있어 좋았다

주문한 빠에야는 양이 많은 듯, 적은 듯 다소 애매한 느낌으로 나왔다

그래도 통통한 새우가 많이 들어있고 겉에 장식처럼 놓은 새우도 살을 발라먹기 편하게 손질이 되어 있었다

먹으면서 뭔가 익숙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마치 쌈장 같은 맛의 양념이었다

밥이 고슬고슬하고 양념이 익숙해서 맛있게 먹었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어두워지자 천장의 조명이 켜졌다

전반적으로 노란 조명이고 어둡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조명이었다

그리고 각 테이블마다 초를 가져다주는데 분위기는 좋았지만 테이블이 작아 좀 불편했다

그래도 탁 트인 곳에서 야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바로 앞에 국회의사당이 있어 일정 시간이 되자 한꺼번에 파바밧 조명이 켜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나올 때 보니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판매하는 디저트가 놓인 진열대가 있었다

다음에는 식사 말고 디저트와 차를 마시러 오면 좋지 않을까 싶다

들어올 때는 날이 밝아서 그냥 하얀 벽이었는데

나갈 때는 날이 어두워져서 색이 바뀌는 조명을 켜서 색으로 가득 찼다

물론 사진은 잘 나오지 않지만 그냥 보기에는 좋았다

 

음식 맛이 아쉽다는 평이 많아서 기대를 하지 않고 갔기 때문인지

아니면 전반적으로 무난한 맛의 음식을 골라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식사하기 괜찮았다

다만 테이블이 작고 간격이 좁으니 편하게 식사하는 분위기를 바라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여의도 세상의 모든 아침은 여의도역 1번 출구 혹은 2번 출구로 나와 전경련회관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이 유행인 듯 하다

여기저기 낮은 칼로리를 앞세운 아이스크림들이 보인다

녹차맛이라서 샀는데 굉장히 오글거리는 부제가 붙은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이었다

롯데에서 라이트엔젤 라인으로 출시한 제품이고 천사처럼 가벼운 칼로리라고 한다

재료를 보니 우유를 쓰지 않고 유크림과 분유로 우유 느낌을 내는 모양이다

녹차가 0.8% 들었다고 하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역시나 맛은 없었다

애초에 칼로리를 신경쓴다면 아이스크림을 아예 먹지 않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먹고 싶을 때 대체재 정도로는 먹을 수 있으려나 싶다

그렇지만 그냥 아이스크림 혹은 녹차맛 디저트를 먹으려고 한다면 이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빵을 좋아하다보니 뀨우가 어딘가 가면 유명한 빵집에 들러 빵을 사다주곤 한다

이번에도 직접 간게 아니라 뀨우가 사다주었다

근처에 딱히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닌 곳이라 그 옆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성북동빵공장에 가서 빵과 커피를 마시는 것이 하나의 코스처럼 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위에서 볼 수 있는 입구로 들어가면 이렇게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그 후에 빵이 진열된 장소가 나온다고 한다

처음에는 빵공장이라는 이름 때문에 의아했는데 사진을 보니 그 이름이 이해가 되는 규모였다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뀨우의 말로는 커피 맛이 좋았다고 한다

빵 종류가 제법 다양했다

빵종류도 많고 빵도 많이 구워놓는 것 같다

그만큼 손님이 많고 많이들 사가는 모양이다

미리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궁금했던 빵을 부탁했었는데 다행히 거의 모든 빵이 있었다

팡도르는 3종류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제품인 듯 하다

빵집 내부 구조를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앉아 있고 왔다갔다 하는 공간 옆에 빵이 놓여있는 점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모형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빵이라고 한다

가게 내부를 통해 올라가면 테이블 자리가 있다고 한다

건물의 높이와 지면의 높이 때문에 뭔가 복잡하게 되어 있는 곳 같다

여하튼 이 날 뀨우가 사준 빵은 다양했다

팡도르는 처음에는 하얀 가루가 잔뜩 뿌려진 모습이었지만 보관하는 사이에 다 녹아내렸다

생크림이 들어있는 팡도르가 제일 인기가 좋다고 하던데 뀨우는 커스터드 크림이 들은 것이 더 맛있을 것 같아 그걸로 골랐다고 한다

유명한 메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맛은 그저그랬다

안에 들은 커스터드 크림은 괜찮았지만 빵이 푸석하여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다

사자마자 바로 먹으면 또 다를까 싶기도 한데 굳이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가격은 6000원이었다

성북동빵공장의 시그니처 메뉴인 성북동식빵은 폴앤폴리나에서 볼 수 있는 압구정식빵과 비슷한 스타일이었다

별거 아니지만 저 도장 찍은 마크가 귀여웠다

가격은 5500원이었고 단면샷은 따로 찍지 않았지만 식빵 안에 찰떡이 들어있다

찰기가 있는 떡이라기보다는 스르르 풀어지는 식감의 떡이었고 그래서 내 입맛에는 폴앤폴리나 압구정식빵이 더 맛있었다

크루아상은 3000원이었고 무난한 편이었다

앙버터는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데 성북동빵공장의 앙버터는 독특했다

빵 부분이 굉장히 고소한 맛이 났다

가격은 5500원이었다

가장 기대 없이 먹었지만 가장 맛있었고 또 이 빵을 먹기 위해 성북동빵집을 다시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건

밀크프랑스라는 이름의 이 길쭉한 빵이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빵에 버터와 설탕을 바른 것으로 굉장히 감칠맛 나고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말차롤케이크는 6500원으로 살짝 비싼 편이었고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크림이 좀 아쉬웠다

 

번화가에서 살짝 거리가 있는 편이고 교통편이 좋지 않아 일부러 이 빵집을 가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밀크프랑스의 대체재를 찾지 못한다면 이걸 먹기 위해 가지 않을까 싶다

성북동빵공장은 북악산 근처에 있다

 

밀크티가 유행을 하니 홍차를 베이스로 한 디저트들도 덩달아 많이 출시되는 것 같다

피코크에서 얼그레이 쉬폰케익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는데

평소 얼그레이 디저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망설이다가 그래도 그 맛이 궁금해서 구입해보았다

뚜껑을 열면 크림이 겉에 묻지 않도록 비닐이 한겹 씌워져있다

얼그레이 향은 은근하게 나는 편이었다

쉬폰케이크라고 되어 있는 만큼 빵 부분은 퐁신하고 살짝 축축한 느낌이 들었다

중간중간 얼그레이 찻잎이 씹히는 것이 식감을 살려주었다

크림은 빵 부분에 비해 아쉬웠는데 아무래도 우유생크림이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 않나 싶다

 

평소 얼그레이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오설록에서 정식 티룸을 냈다고 하여 다녀왔다

용산역 부근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1층에 있는 오설록 1979이다

숫자의 의미가 궁금했는데 오설록이 생긴 연도인 모양이다

미리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가서 바로 안쪽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도 지금은 크게 붐비지 않아 괜찮은 것 같은데

그래도 애프터눈티세트를 먹을 생각이라면 가급적 예약을 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

바 자리도 있고 테이블 자리도 있는데 바 자리는 손님이 원하거나 아주 붐비는 상황이 아니면 잘 이용하지 않는 것 같다

테이블은 묘하게 카페나 티룸이 아니라 오래된 다방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사진 속의 테이블은 한 테이블만 따로 있어서 괜찮았지만

안쪽에 있는 테이블은 테이블끼리 연결이 되어 있어서 주변의 행동에 따라 흔들거리는 느낌이 들어 불편했다

그래도 천장이 높고 조명도 큼직하게 달아두어 좁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들어가면 바로 내어주는 웰컴티이다

시향을 할 수 있도록 차를 내어주는데 이 그릇들도 다기를 제작할 때 함께 의뢰하여 주문한 제품인 듯 하다

모든 차를 시향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설명을 요구하면 각 차에 대해서 어느정도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었다

메뉴판이 길어 접어두었다

메뉴를 주문하자 곧바로 커트러리가 준비되었다

차가 먼저 나왔는데 다기는 무작위로 나오는 듯 하다

다기의 모양이 조금씩 달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물은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하지만

처음 설명에 물 온도를 다른 차에 비해 조금 낮게 제공한다는 차도 물을 리필할 때는 펄펄 끓는 물로 준 점이 아쉬웠다

차를 마시고 있으니 먼저 샌드위치가 나왔다

애프터눈티세트에서 제일 맛있는 메뉴를 하나 고르라면 이 샌드위치를 고를 것 같다

야채도 신선하고 빵 부분이 떡을 베이스로 해서 살짝 쫀득한데 과하지 않아 맛있었다

3단 애프터눈티세트는 이렇게 나왔다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트레이 양 옆에 있는 조각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빙글빙글 돌릴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

가장 아랫칸에는 앙버버터와 튀일이 나왔는데 각 메뉴마다 차맛과 향이 진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2층은 좀 더 단 메뉴가 있어서 차를 많이 마시게 되었다

양이 많아보이지 않지만 은근히 많아서 3층부터는 먹는 속도가 현저히 줄었다

그래도 천천히 차를 마시면서 곁들이기 좋은 메뉴로 구성이 되어 있어 모두 먹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상큼한 과일 젤리로 입가심을 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아직은 오픈하지 얼마 되지 않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스러운 서비스였다

한국적인 느낌이 살아있는 애프터눈티세트를 즐기고 싶다면 오설록1979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설록1979는 신용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1층으로 가면 위치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조금씩 떡을 사먹어서 그런지 떡집 떡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떡이라는게 사면 바로 먹어야 맛있고 또 늦은 시간에 가면 품절인 경우가 많아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뀨우가 선물로 주문해준 떡이 등장했다

인터넷 상에서 유명한 배달 떡집이라고 한다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 듯 한데 내가 선물 받은 떡은 카스테라 앙금인절미였다

일단 포장이 깔끔해서 좋았다

상자를 열면 떡이 줄 맞춰 들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낱개포장이거나 소포장이 따로 되어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포장 자체는 깔끔했다

하나 먹어보니 맛이 괜찮았다

아무래도 떡집에서 갓 만들어 나온 떡만큼은 아니지만

쫄깃한 인절미에 달달한 카스테라 고물과 부드러운 콩 앙금이 들어있어 달달하게 먹기 좋았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떡을 배달해서 먹었을 때 맛이 별로라 크게 실망했었는데 이 정도 맛이면 꽤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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