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에서 정식 티룸을 냈다고 하여 다녀왔다

용산역 부근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1층에 있는 오설록 1979이다

숫자의 의미가 궁금했는데 오설록이 생긴 연도인 모양이다

미리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가서 바로 안쪽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도 지금은 크게 붐비지 않아 괜찮은 것 같은데

그래도 애프터눈티세트를 먹을 생각이라면 가급적 예약을 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

바 자리도 있고 테이블 자리도 있는데 바 자리는 손님이 원하거나 아주 붐비는 상황이 아니면 잘 이용하지 않는 것 같다

테이블은 묘하게 카페나 티룸이 아니라 오래된 다방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사진 속의 테이블은 한 테이블만 따로 있어서 괜찮았지만

안쪽에 있는 테이블은 테이블끼리 연결이 되어 있어서 주변의 행동에 따라 흔들거리는 느낌이 들어 불편했다

그래도 천장이 높고 조명도 큼직하게 달아두어 좁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들어가면 바로 내어주는 웰컴티이다

시향을 할 수 있도록 차를 내어주는데 이 그릇들도 다기를 제작할 때 함께 의뢰하여 주문한 제품인 듯 하다

모든 차를 시향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설명을 요구하면 각 차에 대해서 어느정도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었다

메뉴판이 길어 접어두었다

메뉴를 주문하자 곧바로 커트러리가 준비되었다

차가 먼저 나왔는데 다기는 무작위로 나오는 듯 하다

다기의 모양이 조금씩 달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물은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하지만

처음 설명에 물 온도를 다른 차에 비해 조금 낮게 제공한다는 차도 물을 리필할 때는 펄펄 끓는 물로 준 점이 아쉬웠다

차를 마시고 있으니 먼저 샌드위치가 나왔다

애프터눈티세트에서 제일 맛있는 메뉴를 하나 고르라면 이 샌드위치를 고를 것 같다

야채도 신선하고 빵 부분이 떡을 베이스로 해서 살짝 쫀득한데 과하지 않아 맛있었다

3단 애프터눈티세트는 이렇게 나왔다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트레이 양 옆에 있는 조각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빙글빙글 돌릴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

가장 아랫칸에는 앙버버터와 튀일이 나왔는데 각 메뉴마다 차맛과 향이 진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2층은 좀 더 단 메뉴가 있어서 차를 많이 마시게 되었다

양이 많아보이지 않지만 은근히 많아서 3층부터는 먹는 속도가 현저히 줄었다

그래도 천천히 차를 마시면서 곁들이기 좋은 메뉴로 구성이 되어 있어 모두 먹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상큼한 과일 젤리로 입가심을 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아직은 오픈하지 얼마 되지 않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스러운 서비스였다

한국적인 느낌이 살아있는 애프터눈티세트를 즐기고 싶다면 오설록1979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설록1979는 신용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1층으로 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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