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을 즐겨 읽던 때가 있었다

소설을 좋아해서 그동안 출판되었던 소설들을 열심히 읽었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어지간한 작품은 다 읽었고

최근에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짧은 에세이 중심으로 글을 써서 예전처럼 자주 읽지는 않게 되었다

그러던 중, 아주 오랜만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 소설이 출판되었다

알라딘에서 포인트를 쓰면 기사단장 죽이기 북케이스를 준다고 하여 신청해보았다

책 2권에 비하인드 북까지 넣으면 딱 맞는 사이즈라 만족스럽다

그동안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비해 다소 아쉬운 점이 많았다

대체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라고 하면 주인공이 뜻하지 않게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상황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일이 주인공 개인에서 시작하여 주변으로 서서히 번지듯 퍼지며 세계가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은 전반적인 세계관도 작고 주인공과 그 주변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작가는 그동안 소설의 결말을 주로 열린 결말식으로 마무리했는데 이번에는 결말을 마무리짓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 마무리 때문에 내가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지만 그동안의 작품에 비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서양에서 유명한 고전과 일본에서 유명한 고전을 뒤섞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과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는 것은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어쩐지 읽다보면 '겨우 이거야?'라는 생각이 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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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딱히 잡지에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살 일이 없었다

그러다가 뀨우의 알라딘 포인트가 소멸된다며 혹시 살거 없냐길래 잡지를 한 권 골랐다

하루만에 배송이 와서 좋긴 했는데 아쉽게도 랜덤 증정하는 부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생각보다 더 장수가 많고 묵직한 잡지였다

이런저런 연예인이 찍은 화보들이 실린 모양인데 대충 휙휙 넘겨 보았다

잡지 겉면에 붙은대로 제이에스티나 레드 롱 스테이 6엣지 아이라이너이 이번 부록이다

제이에스티나에서 화장품을 냈던 모양인데 지금은 철수한 것 같고 남은 재고만 판매하거나 이렇게 증정품으로 풀리는 모양이다

 

딥그레이, 블랙, 브라운, 딥브라운으로 총 4가지 색상 중에서 랜덤 증정이라길래

다 괜찮은데 딥그레이만 아니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딱 딥그레이가 나왔다

 

써보니 딱 일반적인 연필 색상 정도의 진한 회색이다

굉장히 부드러운 대신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꼬리를 빼거나 얇게 그리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의외로 색 자체는 무난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워낙 뭉치면서 물러지는 바람에 쓰는 것은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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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익숙한 느낌의 책이라서 살펴보니 예전에 읽었던 소설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이었다

그당시 읽었던 모멘트라는 소설은 아쉽게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러다보니 같은 작가의 소설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너무 오랫동안 책을 읽지 않은 것 같아 읽지 않은 책인 빅 픽처를 읽게 되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처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사진작가가 꿈이었던 벤 브래드포드는 꿈을 포기하고 로스쿨에 진학하여 변호사로 일하게 된다

꽤 높은 수입을 벌고 아내와 아들 둘을 둔 평범한 가장이지만 속을 보면 가족간의 갈등으로 불편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중 아내가 저급 사진작가인 게리 서머스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되고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게 된다

살인으로 인해 감옥으로 가는 것이 두려웠던 벤은 무언가에 홀린 듯이 신변 정리를 하고 게리 서머스의 시신을 유기한다

게리 서머스의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죽고 게리 서머스는 살아있는 것으로 위장한 뒤 정처없는 길을 떠난다

게리 서버스의 신분으로 살던 벤은 우연히 자신이 찍은 사진으로 신문 기사 특집을 낼 기회가 생기고

이를 시작으로 하여 전시회를 여는 등 사진작가로서의 성공을 꿈꾸게 된다

그렇지만 벤의 가짜 신분을 알게 된 사람이 나타나며, 벤이 죽은 줄로만 알고 전 부인과 마주치는 등 평탄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

그러던 중 벤의 신분을 눈치챈 사람과 차를 타고 가던 벤은 우연히 일단 차 사고로 인해 게리 서머스라는 신분이 죽은 것을 알게 된다

도피 생활 중 애인이었던 앤을 찾아가 사실을 말하고 앤이 임신한 아이를 함께 키우며 새로운 가짜 신분을 가지게 된 벤은

제 3의 인생을 살게 되지만 여전히 마음 속에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갈등으로 괴로워한다

 

어찌보면 조금 뻔한 내용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법 재밌게 읽었다

처음 살인사건을 은폐했을 때는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두번째 우연이 찾아왔을 때는 억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현 상황을 벗어나서 새로운 인생, 그것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 하지 않을까 싶다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공감가는 내용과 무난한 전개로 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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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를 처음 접한 건 고등학생 때였다

그때는 그렇게 유명한 작가인지도 몰랐고 학교 도서관에 많아서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책을 주문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도서관 사서 선생님의 취향이 반영된 것 같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비슷비슷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새로운 책을 낼 때마다 챙겨보려고 하는 편이다

1Q84 이후로 이렇다 할만한 책이 없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소설집이 나왔다

단편으로 구성된 책인데 한국어판 책에만 단편 '사랑하는 잠자'가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드라이브 마이 카, 예스터데이, 독립기관, 셰에라자드, 기노, 사랑하는 잠자, 여자 없는 남자들로

총 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은 드라이브 마이 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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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좋아하는 작가를 대라고 한다면 무라카미 하루키와 미야베 미유키를 꼽는다

나에게 좋아하는 작가라는 것은 그 작가의 작품은 가리지 않고 다 읽으려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전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쿄 기담집이 새로 편집하여 나온 듯 하다

출판일을 보고 최근에 나온 책이려니 하고 뀨우가 선물해주었지만 예전에 한번 읽었던 기억이 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대체로 허무맹랑한 판타지적 요소가 많이 들어간다

그렇지만 그런 요소들마저도 어쩐지 이 지구 상에 현재 읽어나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도쿄 기담집은 그러한 요소가 가득한 이야기들이 묶인 단편집이다

도쿄 기담집에 실린 여러가지 단편 중 시나가와의 원숭이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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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서루라는 다소 생소한 작가의 책인 먼 북쪽을 선물받았다

우간다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랐다고 하는데 아버지인 폴 서루가 유명한 작가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둘다 그리 유명한 작가가 아닌데 이 먼 북쪽이라는 책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다

사실 이 책이 유명해진 것도 책 자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추천작이라는 수식어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폴 서루이 무라카미 하루키와 평소 친분이 있었고 자신의 아들이 쓴 책인 먼 북쪽을 추천하였다고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읽어보니 좋은 책이라 일본에 직접 번역을 해 출판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래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추천한'이라는 타이틀로 우리나라에도 출판되었다

먼 북쪽의 줄거리를 뭐라 설명하기 어렵지만 인간이 덤덤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책이라고 해야 할까 싶다

미묘하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보면 온갖 괴이한 일이 벌어져도 정작 당사자들은 태연하다

한때 그런 덤덤함이 좋아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즐겨 읽었었다

물론 지금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좋아하지만 말이다

 

소설 먼 북쪽은 판타지적인 내용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척박한 환경에 놓은 주인공이

그저 하루하루 덤덤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낸 책이다

삶을 개척해야겠다는 의지가 뚜렷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삶을 포기하지도 않는다

그냥 묵묵히 흐르는 물결에 몸을 맡기듯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뭐라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읽는 동안 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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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다보면 유독 요리에 대한 묘사를 맛깔나게 하는 작가들이 있다

때로는 소설의 흐름보다 그 묘사에 더 관심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소설 맛집 폭격은 배명훈이라는 작가가 음식 묘사를 참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책 겉 표지에 둘러진 띠표지를 보니 배명훈 작가는 꽤나 젊은 작가인 것 같다

작가 소개를 보니 이런 저런 소설과 동화를 썼던데 사실 이전에는 들은 적이 없었다

 

미묘하게 한국인 듯 아닌 듯한 느낌으로 미사일 폭격이 일상화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 이민소는 이러한 폭격을 파악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하는데

어느 날 문득 폭격으로 인해 파괴된 장소들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전부 다는 아니지만 유의미한 수의 '맛집'이 폭격으로 부서진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맛집은 이민소와 과거 그의 사랑이었던 송민아리 둘만의 장소인 곳들이었다

이로 인해 폭격이 실종 후 사망하였다고 했던 송민아리가 살아있음을 확신하고

이와 더불어 송민아리가 무엇인가 경고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장소를 지정해 폭격을 하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안타깝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그리 매끄럽지는 않다

평범한 요리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급작스럽게 미사일 폭격으로 이어지는 부분이라든지

'맛집'이 미사일 폭격으로 인해 파괴된다든지의 이야기는 참신했지만

기본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고 중간중간 툭툭 끊기는 느낌을 받았다

결국 머릿속에는 소설 속 이민소가 맛깔나게 묘사했던 음식 이야기만 남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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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대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책을 읽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한 시대를 느끼기 위해서는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책이 제격이라는 뜻인데,

청동정원은 1980년대 우리나라를 배경을 하고 있는 책이다

청동정원은 1980년대를 살던 이애린이라는 여자의 이야기이다

사실 이 주인공이 당시 시대상에 비추어 보았을 때 아주 보편적인 여성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묘하게 비뚤어지고 세상에서 겉돌던 여성을 통해 오히려 그 시대상을 알 수 있게 된다고 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싶다

청동정원 속 이애린은 항상 주변에 휩쓸리고 그 안에 속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 속에 속할 수 없게 된다

너무 예뻐서, 너무 잘 꾸미고 다녀서, 집이 여유있어서, 남편을 잘못 만나서 등등 이유를 대라면 끝도 없겠지만

미묘하게 주인공의 태도나 생각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와 더불어 주인공 주변의 사람들의 태도와 생각도 마찬가지로 불편하게 느껴진다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묘하게 남아 있는 불편함 때문에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아서인지 어딘가 불편한 느낌만 남은 채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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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꽃밥이라는 소설을 읽은 적 있다

단편집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몽환적이면서 사실적인 느낌의 이야기들이 스산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주었다

사치코 서점은 꽃밥의 작가인 슈카와 미나토가 새롭게 낸 단편집으로 사치코 서점이 등장하는 여러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사치코 서점의 책 표지는 약간 섬뜩한 느낌의 일러스트가 그려져있다

사실 사치코 서점의 이야기가 그렇게 섬뜩하고 무서운 이야기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닌데 왜 이런 표지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

총 7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모든 이야기의 공통점은

비현실적이면서 현실적이고 어쩐지 찝찝한 꿈 같은 이야기라고 하면 될 것 같다

또 모든 이야기에는 사치코 서점이 등장하는데 사치코 서점의 주인은 각 이야기에 따라

때로는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냥 지나가는 인물로 비춰지는 때도 있다

아주 무서운 내용은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소설 내용이 섬뜩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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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후유미의 십이국기 1권을 선물받아 읽어보았다

반전은 십이국기는 0권부터 시작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0권과 1권은 같은 세계관에 있는 다른 인물들을 다루기 때문에 읽는 것에 큰 지장은 없었다

작가가 굉장히 오랜 시간 연재했다고 하는데 소설 완결 유무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십이국기 1권은 평범한 여학생이었던 요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십이국기 줄거리에 대해 간단하게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일본에서 평범하게 살던 여고생 요코가 어느날 갑자기 학교에 찾아온 낯선 남자와 함께 괴물을 피해 달아난다

도망가던 중 괴물의 습격을 당해 일행과 떨어지고 낯선 세상에 홀로 떨어지게 된다

요코는 사람들에게 속고 또 속으면서 고생하다가 결국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낯선 남자가 주었던 검과 구슬에 의지해서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던 중

어느날 본인이 새로운 세상의 한 곳을 맡아야 하는 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엔 주인공 요코가 워낙 답답하게 굴어서 읽는 내내 짜증이 났다

툭하면 싫어요, 안돼요, 안할래요와 같은 말만 하면서 비명을 질러대는데 그냥 좀 해라, 이런 생각이 절로 났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모양인데 애니메이션으로 보면 더 답답할 것 같다

 

다행히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요코는 강해지고 좋은 조력자를 만나게 되면서 조금씩 이야기가 풀어진다

십이국기 01권은 요코가 왕이 되기 직전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후에 나온 다른 권을 보면 요코가 왕이 된 후의 이야기라든지 그런 내용도 있는 것 같다

심심하고 시간 남을 때 읽기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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