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선선해져서 좋았는데 다시 더워져버렸다

그래도 아침에는 조금 선선해서 따뜻하게 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가향홍차가 아닌 순수 홍차여서 그런 것인지 포장지가 황토빛이었다

향이 지나치게 진하지 않고 무난무난한 향이었다

설명은 거창한데 그냥 무난한 홍차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날이 더워서 물 온도를 살짝 낮췄더니 옅게 우러났다

향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딱 무난한 홍차였다

맛이 부드럽고 끝맛이 깔끔해서 무난하게 마시기 좋았다

오래 우려도 떫은 맛보다는 쓴맛만 더 우러나는 편이라서 가볍게 마시기 좋은 차였다

 

날이 다시 더워진다고 하더니 이정도면 그래도 버틸만하지 않나 싶다

날이 그다지 덥지 않기도 하고 환절기라고 감기 기운이 있어 차는 따뜻하게 마시기로 하였다

오늘 마신 차는 루피시아 센차 나라이다

지명이라고 알고 있는데 실제로 나라 현에서 만든 차라고 되어 있다

지금까지 루피시아 센차 중에서 가장 고구마향이 강한 차였다

다른 차가 고구마 껍질향 정도였다면 이 차는 그냥 딱 고구마향이었다

어떤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기존의 녹차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높은 온도에서 우리라고 되어 있다

그래도 홍차나 허브티에 비해서 아주 가볍게 우려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살짝 우렸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맛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루피시아 버라이어티 팩에 들어 있는 녹차 중에서 가장 부드럽고 맛있었다

 

주말에 다시 더워질 수도 있다고 하길래 부지런히 따뜻한 차를 마시고 있다

이번에도 아껴두었던 루피시아 녹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루피시아 센차 치란이라고 하는데 치란이 뭔가 싶어 검색했더니 치세와 난세라고 나온다

차 이름이 어마어마하다

설명에 의하면 고구마와 비슷한 달콤한 향이 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묘하게 고구마 껍질 향이 난다

그런데 이 향은 굳이 이 차가 아니어도 일본 녹차에서 나던 향인데 이 녹차에서 더 진하게 나는 것 같다

높지 않은 온도로 짧게 우려야 한다

항상 색이 진하게 우러나는 것을 좋아해서 더 우리곤 하는데 녹차는 그렇게 하면 금방 써지기 때문에

더 우리려는 것을 참고 살짝만 우려주었다

루피시아는 티백이 빵빵해지도록 찻잎이 많이 들어 있어서 좋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어제 마신 루피시아 센차 마츠리에 비해 조금 더 진하다

고구마 껍질 같은 향이라든지 녹차의 향과 맛 또한 진해서 마음에 들었다

 

날이 선선해져서 아주 오랜만에 따뜻한 차를 마셨다

주말쯤 다시 날이 더워진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어 좋다

아무래도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녹차는 따뜻하게 우려서 마셔야 할 것 같아 남겨둔 루피시아 센차 마츠리를 마시기로 하였다

sencha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해서 찾아보니 일본식 녹차를 일컫는 말로 사용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 말로 표기하면 전차라고 한다

포장을 뜯어 향을 맡으면 은은한 녹차향이 난다

녹차라서 그런지 끓인 후 살짝 식힌 온도인 75-80도의 물에 1분이나 1분30초 정도로 가볍게 우리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미리 끓여서 식힌 물에 아주 살짝 우렸다가 바로 건져내었다

아무래도 가향차가 아니라서 뭐라 부연설명을 하기는 어렵고 그냥 딱 녹차 맛이었다

다만 예전에 일본에서 마셨던 말차 같은 것을 생각하며 마셔서 그런지 다소 밋밋한 듯한 느낌이 든다

다음에 일본에 간다면 말차가루를 사와야 하나 싶다

 

도쿄 여행을 갔을 때 미츠코시 백화점에서 샀던 웨지우드 차 세트를 뜯었다

사실 우리나라 백화점에 가면 웨지우드 차를 종류별로 담아놓은 선물세트를 많이 팔고 있어서

일본에서도 그런 세트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갔었다

그런데 막상 가니 웨지우드는 그다지 고급 차로 취급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벌크로 많이들 마시는 것인지

백화점 지하 마트 내에 있는 차 코너에 대용량으로 파는 틴케이스만 볼 수 있었다

그래서 헤매고 헤매다 겨우 산 것이 바로 이 얄팍한 샘플러였다

그래도 디자인은 귀여우니 불평은 그만하고 차를 구경하기로 하였다

굉장히 귀여운 산딸기 그림이 그려져 있다

열어보니 총 3가지 종류의 차가 들어 있는데 정말 가볍게 선물할 정도였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피크닉, 파인 스트로베리, 위캔드 모닝으로 이름까지 귀엽다

각각 3개씩, 총 9개의 티백이 들어 있다

역시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것은 가향홍차인 파인 스트로베리였다

스리랑카와 중국산 홍차가 베이스로 들어가고 천영향이 첨가되었다고 한다

딸기향이 그리 진하지 않고 은은하게 난다

흔히 딸기향 홍차에서 맡을 수 있는 딱 그정도의 향이었다

날이 추워서 아예 차가운 물로 냉침을 하면 후회할 것 같아 적당히 미지근한 물에 살짝 우렸다

색이 진하게 나온 걸로 봐서는 충분히 우린 것 같은데 이상하리만치 맛과 향 모두 옅다

요즘 하도 진한 가향홍차를 많이 마셔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향과 맛이 약해서 아쉬웠다

 

사두었던 카렐차펙 티백들을 보니 지난번에 마신 걸스티와 비슷한 이름의 크림 걸스티가 있어서 마셔보기로 하였다

이름에 크림이 있어서 일러스트에도 크림과 딸기가 얹어진 케이크가 있나보다

향이 어떻게 다른가 했더니 확실히 걸스티와는 다르다

걸스티가 상큼새콤한 딸기향이라면 크림 걸스티는 조금 더 부드럽고 달콤한 딸기향이 난다

냉침으로 약 3시간 정도 우린 후에 꺼냈다

카렐차펙 차는 우리면 마른 티백에서 나는 것보다 향이 살짝 옅어진다

처음에는 향이 조금 더 부드러워서 걸스티보다 좋았는데 어째 마시다보니 살짝 물리는 향이었다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아마도 크림이라는 이미지의 향을 넣어서 그 부분이 거슬리는 것 같다

카렐차펙 크림 걸스티는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보다는 밀크티로 마시는 것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카렐차펙은 귀여운 이미지로 승부하는 차 브랜드라 귀여운 자체 캐릭터가 있다

버찌라는 캐릭터인데 포장지 일러스트에 출현하는 것 뿐만 아니라 MD상품에도 자주 출현하는 인기 캐릭터다

그렇지만 요즘은 이런저런 귀여운 캐릭터가 많이 나온 탓인지 차 포장지에는 그리 많은 출현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도쿄 카렐차펙 매장에서 거의 모든 종류의 차 티백을 구입했는데 딱 2개에만 버찌가 그려져 있었다

그 중 하나였던 가든 파티를 마시기로 하였다

디카페인 홍차를 사용했다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아예 카페인이 없는 것은 아니고 최대한 제거했다는 안내가 있다

이외에도 금잔화와 장미가 들어 있어 아주 달콤하면서 진한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

 

여담이지만 카렐차펙 매장에서 이것저것 시향을 하고 정말 향이 좋았던 제품을 단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지 물어보자

직원이 손짓발짓으로 포장이 다르고 이름이 다르지만 가든 파티와 같은 향이라고 하여 가든 파티를 구입하였다

가볍게 우려서 마실 생각이었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그래도 디카페인이니 괜찮겠지 싶어 밤에 홀짝 홀짝 마시게 되었다

거의 8시간 정도 우렸는데도 홍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카렐차펙에서 내는 차가 대체로 이렇게 맛이 옅고 순한 모양이다

대신 굉장히 진하고 달콤한 꽃향기를 듬뿍 맡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좀 과한 감이 없지 않아 화장수 같은 느낌이 좀 나긴 하지만 말이다

 

오늘도 귀여운 카렐차펙 로얄 애플을 냉침해서 마시기로 하였다

사과면 그냥 애플이지 로얄 애플은 대체 뭘까 싶다

검색해봐도 딱히 나오지 않는 걸로 봐서는 그냥 일본의 영어 사랑이지 않을까 싶다

이름 때문인지 왕관을 쓴 귀여운 아이가 사과를 옆에 두고 차를 마시고 있다

어제 마신 걸스티 일러스트가 임팩트가 강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밋밋해보이지만 이것도 귀엽다

포장지를 뜯으면 아주 달달하고 새콤한 사과향이 훅 나는데 골든애플주스와 비슷한 향이다

냉침으로 약 2시간 정도 우린 후 마셔보았다

생각보다 향이 제법 나서 상큼상큼하다

우리는 시간을 길게 하지 않아서 그런지 딱 단맛 없는 사과주스 같은 느낌이다

홍차맛이 거의 나지 않아서 이대로 설탕만 타서 주면 사과주스라고 생각할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골든애플주스와 향이 비슷해서 익숙한 향이기도 하고 말이다

 

카렐차펙에서 인기 있는 차 중에 하나인 걸스티를 마시기로 하였다

확실한 주기는 모르겠지만 차는 그대로 두고 포장지의 일러스트를 주기적으로 바꾼다고 한다

날이 조금 풀리긴 했지만 여전히 불쾌할 정도로 더운 날씨라서 기분이 좋지 않은데

이렇게 귀엽고 깜짝한 패키지의 차를 보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그림에 귀여운 소녀가 딸기를 들고 있는 것처럼 카렐차펙 걸스티는 홍차를 베이스로 하고 딸기향이 첨가된 가향홍차이다

딸기향이 나는 홍차를 꽤 많이 마셔보았지만 카렐차펙의 걸스티는 뭐랄까 좀 더 귀엽고 소녀소녀한 딸기향이 난다

시간이 없어서 1시간 정도 우린 후 마셨는데도 제법 우러나서 다행이다

자꾸 루피시아와 비교하는 것 같지만 루피시아가 쨍하고 진한 향의 가향차라면

카렐차펙은 그보다 여리여리한 가향차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고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카렐차펙 걸스티 또한 향이 제법 진한 편이다

달콤한 딸기향이 기분을 좋게 하는 차였다

 

벌써 한 해의 절반이 넘게 지나갔지만 그동안 아껴둔 카렐차펙 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매년 카렐차펙은 연말이 되면 다음 해를 기념하는 차를 출시하는데 Karel Capek Year's Tea라고 한다

작년에는 양의 해라서 양 일러스트가 그려진 장미가향차였는데 올해는 원숭이의 해라서 원숭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었다

카렐차펙은 사실 차맛이나 향보다는 귀여운 일러스트를 위해 구입하는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라고 한다

일러스트를 책임지고 있는 창업자가 원래 동화책 작가였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귀엽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어떤 차인지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뜯었는데 청포도향이랄까 자몽향이랄까 상큼한 향이 났다

찾아보니 샤르도네 샴페인의 향을 담은 차라고 한다

미지근한 물에 티백을 넣고 약 2시간 정도 냉침을 하였다

루피시아만큼 강렬하고 진한 향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카렐차펙 가향차도 향이 독특하고 제법 좋은 편이다

그냥 포도향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표현이고 정말 샴페인 같은 향이 나는 것이 신기하다

달콤하고 숙성된 포도향에 살짝 알싸한 느낌을 주는 잔향으로 마무리되는데 정말 샴페인 같은 느낌이 난다

스리랑카 홍차가 베이스라고 하는데 약간 쓴맛이 강한 듯 하다

 

귀여운 양 일러스트가 그려진 2015 Year's Tea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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