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해의 절반이 넘게 지나갔지만 그동안 아껴둔 카렐차펙 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매년 카렐차펙은 연말이 되면 다음 해를 기념하는 차를 출시하는데 Karel Capek Year's Tea라고 한다

작년에는 양의 해라서 양 일러스트가 그려진 장미가향차였는데 올해는 원숭이의 해라서 원숭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었다

카렐차펙은 사실 차맛이나 향보다는 귀여운 일러스트를 위해 구입하는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라고 한다

일러스트를 책임지고 있는 창업자가 원래 동화책 작가였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귀엽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어떤 차인지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뜯었는데 청포도향이랄까 자몽향이랄까 상큼한 향이 났다

찾아보니 샤르도네 샴페인의 향을 담은 차라고 한다

미지근한 물에 티백을 넣고 약 2시간 정도 냉침을 하였다

루피시아만큼 강렬하고 진한 향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카렐차펙 가향차도 향이 독특하고 제법 좋은 편이다

그냥 포도향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표현이고 정말 샴페인 같은 향이 나는 것이 신기하다

달콤하고 숙성된 포도향에 살짝 알싸한 느낌을 주는 잔향으로 마무리되는데 정말 샴페인 같은 느낌이 난다

스리랑카 홍차가 베이스라고 하는데 약간 쓴맛이 강한 듯 하다

 

귀여운 양 일러스트가 그려진 2015 Year's Tea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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