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주말엔 차를 마시기 어렵다.

아무래도 약속이 있어 밖에 나가기 때문에 차를 챙겨먹기 어렵고, 카페에 가더라도 차를 마시기란 쉽지 않다.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이해가 안갈 정도로 후덜덜한 가격 때문에 선뜻 주문하기 어렵다.

티백 하나에 물 한잔 주는게 왜그렇게 비싼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오늘 마신 차는 오설록 베리베리티이다.

지난번에 마신 오설록 리치망고티와 같은 라인 제품인데

전에 오설록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에 딸기향이 나는 차가 맛있었던 기억이 나서 주문했다.

오설록 리치망고티와 마찬가지로 오설록 베리베리티도 패키지가 예쁘다.

오설록 베리베리티도 구성이 오설록 리치망고티와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홍차와 우롱차가 베이스로 들어가고 이때문에 블렌딩티라고 하는 것 같다.

마찬가지로 90도 물에 2분정도 우리라고 되어 있다.

전에 마셨던 딸기향 차도 따뜻하게 마셨던 기억이 나서 오늘은 따뜻하게 마시기로 했다.

물을 끓인 뒤 살짝 식혀서 그런지는 몰라도 빠른 속도로 우러나진 않는다.

티백을 넣으면 천천히 붉은 차가 우러나오는데 예쁘다.

차 이름이 베리베리티이기 때문에 그것에 맞춰서 수색이 붉은걸까,라고 생각했다.

진하게 마시는걸 좋아해서 항상 4-5분 정도 우러내는데 간혹 그런 경우 너무 써서 마시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오설록 베리베리티는 진하게 우러나지 않아서 크게 쓰거나 하지 않고 무난하다.

오설록 리치망고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향이 많이 진하지 않고 은은하다.

향 자체는 새콤달콤 딸기향 같은데 막상 맛을 보면 다르다.

인공적인 딸기맛이 날 것 같은데 마치 딸기씨를 먹는 느낌이 든다.

무난하기는 오설록 리치망고티보다 오설록 베리베리티가 무난한 것 같다.

 

오늘은 오설록 리치망고티.

얼마전에 오설록에서 리치망고티와 베리베리티, 그리고 제주영귤차를 주문하였는데

예전에 마셨을 때 맛이 좋았던 기억이 나는 오설록 리치망고티를 먼저 마시기로 했다.

오늘도 함께 하는 달콤커피의 티텀블러이다.

오설록도 아모레퍼시픽 계열이라 그런지 패키지가 산뜻하고 예쁘다.

오설록 리치망고티는 한 상자에 티백이 20개 들어있고

옆면을 보면 살짝 뜯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티백을 하나씩 꺼낼 수 있어 편리하다.

차를 사면 대체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상자나 케이스를 버리지 않고 계속 이용하는 편인데

다른 차들과 다르게 오설록 리치망고티는 산뜻하고 발랄한 느낌이 난다.

오설록 리치망고티는 이렇게 티백 하나하나 낱개포장이 되어 있어 편리하다.

아무래도 티백만 덜렁 있는 것보다 낱개로 밀봉되어 있는 것이 보관에 용이할 것이라 생각한다.

상자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는데 산뜻하다.

오설록 리치망고티 상자의 뒷면을 보면 차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음용법에 대해 나와있다.

오설록 리치망고티는 달콤한 망고와 풍부한 봉숭아향이 미소짓게 하는 행복한 블렌딩티라고 한다.

블렌딩티라는 것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지만 홍차, 녹차, 후발효차가 들어있는 걸로 봐서,

한가지 차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차가 섞여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오설록 리치망고티의 기본적인 음용법은 90도의 물을 130ml에 티백 하나를 2분 우리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기호에 따라 시럽 등을 타먹으라고 한다.

아무래도 산뜻하고 달콤한 향이 나기 때문에 시럽을 타면 그 맛이 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시원하게 마시고 싶어서 다시 냉침을 시도했다.

뜨거운 물에 우리면 너무 진하게 우러나올까봐 미지근한 물에 티백을 넣고 잘 닫아 냉장고에 넣었다.

저번에 먹은 cafe tonttu 오후의 벌꿀 홍차는 굉장히 빨리 훅 우러나서 당황했는데

이번 오설록 리치망고티는 아예 안우러나는 것 같아서 당황했다.

아무래도 따뜻한 물에 잘 우러나는 차인가보다.

대략 3시간 정도 냉침한 차 색은 이러하다.

개인적인 선호도의 차이이지만 차를 마실 때 투명한 유리로 된 텀블러 등을 선호하는 이유는

이렇게 차가 우러나온 색을 구경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오설록 리치망고티는 내가 좋아하는 붉은 수색이 아니지만 그런대로 재미있었다.

 

뚜껑을 여는 순간 복숭아향이 훅하고 퍼져나온다.

복숭아향이 첨가되었으니 당연한거지만 복숭아 냄새+약간의 열대과일 향같다.

향이 약간은 인위적이지만 그래도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라 좋다.

맛은 오래 냉침하지 않아서 그런지 크게 우러나오지 않아 말하기 애매한데, 그리 진한 맛이 아니다.

나중에 따뜻하게 우려내서 먹어보고 비교해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향이 워낙 진해서 맛도 달달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인데 냉침을 해서 그런지 약간의 청량감도 느껴진다.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 차다.

여름에 냉침해서 시럽 약간 타면 맛있는 아이스티가 될 것 같다.

 

오늘은 어제 마셨던 cafe tonttu 오후의 벌꿀 홍차를 따뜻한 물에 우려내어 마셨다.

어제는 냉침한다고 냉장고에 넣어둬서 몰랐는데 오후의 벌꿀 홍차는 굉장히 빨리 우러난다.

기본적으로 진하게 마시는걸 좋아하지만 너무 우리면 쓰기 때문에 항상 너무 오래 우리지 않도록 주의하는데,

이 홍차는 빨리 우러나서 재빨리 꺼내야 할 것 같다.

어제 tonttu 오후의 벌꿀 홍차는 화이트초코 같은 향이 난다고 했는데 지금 다시 맡으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쩐지 옛날에 아주 어릴때 파리바게트 같은 곳에서 파는 생크림 케익의 생크림 냄새 같다.

요즘 파는 우유크림 말고 옛날 빵집에서 파는 식물성 생크림 크림 같은 느낌이다.

따뜻하게 우린 것도 영 겉도는 느낌이라 고민중이다.

cafe tonttu 오후의 벌꿀 홍차는 대체 어떻게 우려내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아니면 단지 내 기호에 안 맞는 것일수도 있겠다.

기본적으로 초콜릿맛이나 미묘한 단맛이 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 약속이 있어 밖에 나가는데 평소라면 마시지 않고 그냥 넘어갔을 것 같다.

그렇지만 그래도 매일 한잔씩 마시겠다고 해놨는데 당장 다음날 안마시고 넘어가면 너무 한 것 같아서

시간을 내어 후다닥 억지로 마시고 나갔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다.

이제 시원하게 냉침해서 먹는게 어울릴 것 같다.

 

선물받았던 차인데 아마도 일본에서 만들어진 차인 것 같다.

뒤에 잔뜩 일본어로 뭐라뭐라 써있는데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선물받고 포장만 풀러서 보고 다시 고이 넣어뒀는데 그동안 벼르고 있던 티텀블러를 사게 된 기념으로 뜯었다.

cafe tonttu라고 쓰여 있는데 카페 톤투인지 카페 톤뚜인지 잘 모르겠다.

cafe tonttu는 포장이 매우 귀엽다.

cafe tonttu 숲의 벌꿀 홍차라고 하는데 이 시리즈의 다른 맛들은 그래도 포스팅이 좀 있는 것 같지만

숲의 벌꿀 홍차는 보지 못했다.

대충 검색해서 보니 cafe tonttu의 다른 맛도 귀여운 포장이었다.

아마 저기 달린 사람모양이 숲의 요정이라는 tonttu인가보다.

상자를 열면 저렇게 밀봉된 비닐 안에 티백이 여러개 들어있다.

지퍼백이면 좋았을텐데 그냥 비닐 밀봉이라 뜯고 나면 그대로 두지 못하고 지퍼백 같은 곳에 넣어야 할 것 같다.

생각보다 티백 갯수가 많아 한번에 다 마시긴 힘들 것 같은데 의외로 지퍼백이 아니라서 의아했다.

어쩐지 일본 상품이라고 하면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쓸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속은 느낌이다.

달콤커피에서 판매하는 티텀블러에 우려봤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이 텀블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다.

나름 심혈을 기울여 산 건데 고르고 골라 산건데

한가지 단점은 저 밑의 티망을 빼면 새버려서 티백을 우리는데도 티망을 넣어야 한다는 점이다.

cafe tonttu 오후의 벌꿀 홍차는 티백이라 사실상 티인퓨저가 없는게 편리한데 어쩔 수 없이 함께 넣어야 한다.

참고로 cafe tonttu 오후의 벌꿀 홍차는 피라미드 티백이다.

미지근한 물에 넣었는데도 생각보다 빨리 우러난다.

미지근한 물에 티백을 넣고 냉장고에 넣어 냉침인지 아닌지 애매한 상태로 우려냈다.

대략 한시간 정도 우렸다.

처음 냉침을 하는거라 시간을 너무 짧게 잡지 않았나 싶다.

냉장고에서 한시간 정도 나름 냉침한 뒤 티백을 뺐다.

뚜껑을 여는 순간 진하게 향이 나왔다.

숲의 벌꿀 홍차라고 하는데 벌꿀 냄새는 아니고 약간 화장품 냄새스러운 달달한 냄새가 난다.

오히려 이름을 모르는 상태로 향을 맡아봤을 때는 화이트초코?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달달한 냄새가 난다.

맛은 무난하다. 딱 홍차맛이다.

그치만 향이 나에게는 좀 진하고 화장품 냄새라서 거북하다.

차갑게보다는 따뜻하게 마시는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다음엔 따뜻하게 먹어봐야겠다.

그래도 오늘도 이거 한병 마시는 걸로 마무리하였다.

 

하루에 한 잔씩 꾸준히 차를 먹기로 결심했다.

거창한 이유가 있는건 아니고 물 마시는 양을 늘리기 위해서다.

그냥 맹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차를 마시게 되었는데, 매일매일 간단하게 메모해보려고 한다.

아직 수입이 없는 백수라 남들처럼 거창하고 화려한 차들보다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차들을 적게 될 것 같다.

나도 입문자기 때문에 차 맛이나 향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보다는 아 오늘도 차 한잔 마셨구나, 이런 마음의 끄적임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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