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려는지 비가 계속 계속 내린다

이런 날에는 따뜻하게 우린 차를 한잔 마시면 몸도 따뜻해지고 기분도 조금 나아진다

무슨 차를 마실지 고민하다가 따뜻하게 마시기 좋은 홍차를 골랐다

루피시아 애프터눈티인데 티백에서 아주 진한 홍차향이 나서 좋았다

다즐링과 아쌈이 섞인 차라고 하는데 우유와 함께 해도 좋다니 밀크티로 마시기에도 좋은 모양이다

2-3분 정도 우리라고 하지만 금방 진하게 우러나기 때문에 그보다 더 짧게 우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향도 맛도 모두 진한 홍차라 마음에 들었다

진하게 우러나기 때문에 설명서대로 밀크티로 마셔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예쁘지만 차 맛은 그저그랬던 웨지우드 차를 이번에는 따뜻하게 마셔보기로 하였다

지난번에 냉침으로 마셨을 때 좀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마시기로 하였다

그래도 살짝 달달한 딸기향이 나는 것은 마음에 든다

비교적 잘 우러나는 편이라서 오래 우리지 않아도 된다

우리면 차 향이 더 진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웨지우드 파인 스트로베리는 거의 향이 나지 않는다

지난번에 냉침으로 마실 때보다 조금 낫다

아무래도 따뜻하게 우리는게 좀 더 우리기 쉬워서 그런 것인지 조금 더 부드럽게 우러났다

 

지난번에 마셨던 웨지우드 파인 스트로베리 냉침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 여행에서 샀던 Stick Club의 밀크티를 마셔보았다

홈페이지 가격 기준으로 115엔이며 트와이닝 로고가 붙어 있어 바로 집었던 제품이다

2개입이기 때문에 가볍게 사서 마시기 좋다

여담이지만 한 포에 정량만큼 우유나 물을 넣는다면 양이 너무 적어서

일반적인 밀크티 한잔을 마시고 싶다면 2봉지 모두 넣어야 할 것 같다

가루의 양은 일반적인 인스턴트 밀크티보다 조금 적은 정도였다

150ml를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 그만큼 물이나 우유를 조금만 넣어야 한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맛의 밀크티였다

그래도 일반적인 인스턴트 밀크티에 비해서 마냥 단맛만 나는게 아니라 적당히 씁쓰름한 맛이 나서 맛있었다

 

지난번에 마셨던 카렐차펙 메리크리스마스 티가 예상외로 상큼하고 맛있어서 이번에는 냉침으로 마셔보았다

카렐차펙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벌써 2016년 크리스마스 차가 나왔다

오레지와 시나몬이라니 같은 차에 일러스트만 바꾼 것 같은데 그래도 귀여우니 매장에 가면 사게 될 것 같다

시나몬이라고 써있지만 거의 느낄 수 없고 상큼한 오렌지향이 물씬 풍겨서 좋다

미지근한 물에 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우렸다

완전한 찬물이 아닌데다 차 자체도 잘 우러나는 편이라서 금방 진하게 우렀다

크리스마스 차로 출시된 제품이지만 냉침으로도 참 잘 어울려서 마음에 들었다

 

저렴한 홍차를 추천한다면 샹달프와 딜마를 추천하고 싶다

특히 과일가향홍차의 경우에는 샹달프와 딜마 모두 가격대비 향과 맛 모두 무난해서 마시기 좋다

과일향이 들어간 홍차는 아이스로 마셔도 좋지만 의외로 따뜻하게 우려서 마셔도 맛이 괜찮다

딸기향이 솔솔 풍긴다

뜨거운 물에 약 3분 정도 넉넉히 우렸다

샹달프 스트로베리는 따뜻하게 우려도, 또 시원하게 우려도 맛이 좋기 때문에 어느 때나 즐기기 좋다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어쩐지 지금이라면 시나몬이 들어간 차를 마셔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카렐차펙 메리크리스마스 티를 마시기로 하였다

아마도 2015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나온 차인 것 같은데 이 차를 구입할 때가 2016년 2월이라서 매장에 남아있던 것이 아닐까 싶다

크리스마스티도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다른 일러스트로 출시한다고 한다

포장을 뜯으면 아주 강한 오렌지필 향이 가득가득 풍긴다

시나몬이라고 하여 그 냄새가 강할까봐 걱정했는데 워낙 오렌지향이 강해서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홍차가 베이스인데도 우리는 시간은 4분 정도를 권장하고 있다

느긋하게 우리고 있었는데 색이 너무 진하게 우러나서 부랴부랴 티백을 건져내었다

색에 비해 맛이 지나치게 강한 것은 아니라서 괜찮았다

사실 이 차를 살 때 시나몬이라는 글자가 써있어서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일러스트가 예뻐서 산 것인데

의외로 마셔보니 시나몬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진한 홍차와 오렌지향이 대부분이라서 괜찮았다

냉침으로 마셔도 제법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다음에 냉침으로 마셔볼까 싶다

 

서양문물을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한자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일본 차 이름을 보다보면 이게 대체 무슨 단어인가 싶을 때가 많다

검색해보니 황금계라는 차는 중국차인 것 같다

티백 안에 있는 찻잎이 일반적인 잎사귀 형태가 아니라 동글동글 말려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예전에 중국차를 마셨을 때 이렇게 동글동글 말려 있는 형태로 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원래 중국차는 저렇게 말려있나 싶기도 하다

황금계를 영문명으로 하면 골든 오스만투스라고 하는 모양이다

Fujian이 뭔가 했더니 중국 지명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루피시아 황금계는 중국 푸젠성에서 만들어진 중국식 우롱차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녹차나 홍차 종류는 많이 마시지만 우롱차는 딱히 즐기지 않아서 이번에 제대로 마셔보자 싶어 우리는 시간도 지켰다

발효 정도가 녹차와 홍차의 사이라고 하더니 확실히 옅은 느낌이다

녹차맛과 비슷한데 특유의 쌉싸름함이라든지 향은 적고 훨씬 깔끔하다

아무래도 조금 더 진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당분간 우롱차는 찾지 않을 것 같다

 

날씨가 순식간에 바뀌면서 엄청나게 추워졌다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카페에 가면 아이스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카페에 가면 절반 정도는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있다

가향차가 아닌 기본적인 홍차는 냉침보다는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대체로 잘 어울린다

따뜻하게 마실 생각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홍차지만 이름은 거창한 루피시아 기문 퀸스 호프라는 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기문이라는 차 자체가 흔히 훈연향이 나서 스모키하다는 평을 받기 때문에 살짝 걱정이 되었다

마른 티백에서도 일반적인 홍차와는 조금 다르게 매캐한 듯한 향이 난다

왜 이렇게 이름이 거창한가 했더니 세계 3대 차 중에 하나이며 여황의 파티에 제공되는 차라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

어떤 여왕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설명이 그러하니 그러려니 했다

일반적인 홍차를 우리는 시간대로 우리면 되는데 신기하게도 우릴 때 훈연향이 점점 더 진해진다

맛 자체는 일반적인 홍차로 끝맛이 깔끔하고 무난한데 마시고 나면 입과 코에 훈연향이 맴도는게 신기하다

훈연향이라고 하니 어쩐지 상상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흔히 햄에서 나는 그런 냄새가 난다

아무래도 기문을 즐기는 경지에 오르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그래도 독한 향은 아니라서 마시기 무난했다

 

예전에 코스트코에서 박스로 판매하는 것을 보고 어떤 맛일지 궁금했던 밀크티가 있었다

코스트코는 대용량으로만 파는데 공장제 밀크티를 한 박스씩이나 사먹을 필요는 없어서 사지 않았다

몇 개월 후, 롭스에서 우연히 밀크티를 발견하였다

왜인지 얼그레이 밀크티만 판매하고 있어서 사지 않았는데 얼마전에 가니 다즐링 밀크티도 판매하고 있어서 하나 구입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구입한 티타임 다즐링 밀크티이다

롭스에서는 개당 2500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코스트코나 인터넷에서 박스로 사면 훨씬 저렴해진다

사기를 망설였던 이유는 성분 때문에 우유가 아닌 물과 분유 등으로 맛을 낸 밀크티이다

양이 많아서 그런지 카페인도 90mg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여하튼 구입하였으니 마셔보기로 하였다

향 자체는 공장제 밀크티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딱 그정도의 향이었다

어쩐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맛이었다

물맛이 강하고 우유맛이 옅은 것은 예상했던 것이지만 미묘한 구수함은 왜 나는지 모르겠다

그 구수함이 거슬려서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었다

아주 저렴한 것도 아니고 맛이 무난한 것도 아니어서 딱히 권하고 싶지 않다

 

의외로 품질이 괜찮았던 샹달프 버라이어티팩 중에서 녹차를 마셨다

골든망고그린티를 맛있게 마셔서 그냥 녹차도 괜찮지 않을까 기대하였다

따로 가향이 된 차는 아니라서 그냥 녹차향만 약하게 난다

녹차이기 때문에 색이 그리 진하게 우러나진 않는다

아무래도 녹차다보니 조금만 온도나 시간이 맞지 않으면 쓰게 우러난다

 

맛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닌데 골든망고그린티가 강렬해서 그런지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였다

그냥 무난한 녹차를 마시고 싶다면 나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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