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과 홍대 사이에 이름도 거창한 백년커피라는 카페가 있다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것 같은 카페로 겉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커보였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의외로 그렇게까지 공간이 크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아마도 주택을 개조하면서 기존에 있던 벽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아 공간활용이 잘 되지 않은 탓인 것 같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어 먼저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갔다

커피로 유명한 곳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매장에서 직접 맏늘었다는 디저트 종류가 많이 있었다

배가 부르지 않았다면 먹어봤을텐데 배가 너무 불러 구경만 했다

주문을 하고 둘러보니 로스팅룸이라고 하여 원두를 볶는 기계가 있었다

힘들어서 1층에 자리를 잡았는데 1층은 커다란 테이블이 2개나 있어 공간 활용이 더 잘 되어있지 않았다

2층으로 많이들 올라가던데 힘들어서 올라가지 않았다

2층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1층은 전반적으로 어둑어둑한 분위기였다

커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지만 페퍼민트차와 아이스 바닐라라떼를 주문하였다

페퍼민트차야 어디서 마시나 거기서 거기니 그냥 넘어가고 바닐라라떼는 맛이 어떨지 기대되었다

진짜 바닐라빈이 들어간 점은 마음에 들었지만 의외로 커피 맛은 평범했다

오히려 양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맛이 옅어서 아쉬울 정도였다

 

평소 앤틱한 분위기의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할만하지만 커피맛으로 추천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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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에 갔다가 새로 생긴 디저트집을 발견하였다

예전에도 작은 빵집이었는데 아예 주인도 바뀌고 새로운 가게가 되었다

작은 가게라서 따로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은 없었고 사진에 보이는 의자는 포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라고 보면 된다

알록달록 예쁜 디저트들이 한가득 있었다

구경하고 있으니 캐러멜을 시식할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 아쉽게도 단품 구매가 불가능하여 구입하지는 않았다

원래 카페 같은 곳에 납품을 하는 제품을 만들다가 이번에 새롭게 가게를 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디저트라든지 포장이 완성된 느낌이 들었다

이것저것 주문을 하면 일일이 수기로 적어 하나씩 포장해준다

굉장히 친절하고 밝은 응대에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다

이름이 독특한 마카롱이었는데 급하게 구입을 하다보니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쫀득한 마카롱을 좋아하는지라 살짝 식감이 아쉽긴 했지만 크기도 큼직하고 크림도 빵빵하게 들어 있었다

먼저 먹은 마카롱보다 이게 더 맛있었다

가나슈필링에 콩포트가 들어있는 마카롱이었다

마카롱은 녹으면 안된다는 이유로 가게 앞에서 먹어버리고 나머지 제품은 고이 모셔왔다

까눌레가 여러 종류 있었는데 그중에서 고민하니 사장님은 바닐라맛을 제일 좋아한다고 추천해주어 바닐라맛으로 골랐다

크기가 큼직하고 무난한 맛의 까눌레였다

 

아래에 있는 쿠키는 미드나잇플레져의 로고가 새겨진 쿠키로 헤이즐넛 프랄린 사블레 샌드이라는 이름의 쿠키다

바삭하고 담백한 쿠키 사이에 적당히 달달한 헤이즐넛 크림이 샌드되어 있었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맛의 쿠키이기도 하고 많이 달지 않아 맛있었다

다음에 간다면 이 샌드 쿠키를 또 주문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저런 타르트나 케이크 종류도 예쁘고 맛있어 보여 날이 좀 풀리면 다시 방문해볼 생각이다

연남동 미드나잇플레저는 연남동 주민센터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여의도 쪽을 지나는 길에 새하얗고 깔끔한 가게가 생겨 무슨 가게일지 궁금했는데 프리미엄 도시락 가게라고 한다

궁금해서 다녀왔다

이름은 스노우폭스인데 창업자 부인의 학창시절 별명인 백여우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살짝 늦은 시간에 간 모양인지 군데군데 비어있는 곳이 많이 있었다

통장어덮밥과 차슈덮밥 중에 고민하다가 차슈덮밥을 골랐다

유부초밥, 연어초밥, 캘리포니아롤 같은 도시락이 많이 있었는데 연어초밥만 있는 도시락은 품절이었다

아쉬운대로 연어초밥과 캘리포니아롤이 들어있는 도시락을 골랐다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샐러드라든지 요거트, 음료, 피클 등이 있었다

의외로 술을 판매하고 있어서 신기했다

작은 병에 들어있는 와인은 다음에 구입해볼까 싶다

사람이 제법 있어서 천장만 찍어보았는데 깔끔한 흰색 인테리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차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3000원에 판매 중이었고 타바론 티를 사용하고 있었다

시향을 할 수 있게 해놓은 점이 좋았다

이 날 구입했던 도시락이다

위에 있는 도시락이 차슈덮밥으로 가격은 11900원, 아래는 롤니기리콤보로 11000원이었다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깔끔하게 포장해서 주기 때문에 대접용 도시락으로 좋지 않을까 싶다

차슈덮밥은 큰 기대 없이 먹었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일단 차슈가 사진에서 보는 것과 달리 아래 한겹 더 들어 있어 고기가 풍성했고

차슈 자체도 부드럽고 잡냄새가 나지 않아 먹기 좋았다

간이 지나치게 세지 않은데다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양파 장아찌가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어 만족스러웠다

 

반면에 기대가 컸던 연어초밥은 좀 아쉬웠다

원래 캘리포니아롤을 좋아하지 않으니 그건 제쳐두더라도 연어초밥은 요즘 맛있는 곳이 많다 보니 아쉬움이 컸다

연어회 자체가 얇아서 식감도 느끼기 어려웠고 양도 적었다

 

다음에 간다면 덮밥을 먹지 않을까 싶다

스노우폭스 여의도점은 여의도역 5번 출구로 나와 큰 길을 따라 걸으면 위치하고 있다

 

요즘 부쩍 인기가 좋은 냉침밀크티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카페 진정성이 여의도에 생겼다고 하여 다녀왔다

여의도 중에서도 일반 회사 건물 내에 입점하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은 아니었다

건물 자체는 SK건물이라 크긴 한데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아직 공사중인 매장도 있었고 페인트 냄새가 났다

주말이라 주변은 한적한데 카페 진정성만 엄청나게 붐비고 있었다

다행히 자리가 없진 않아서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금속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였다

콜드브루도 판매하고 있고 원두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 저렇게 스테인리스 느낌의 병에 밀봉해서 음료를 파는 것이 유행할 조짐이 보인다

밀크티로 유명한 곳이다보니 커피 쪽은 아쉽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았다

자체 블랜딩 원두를 사용하기도 하고 싱글 원두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그리고 밀크티 종류는 그사이 조금 더 늘은 듯 하다

그렇지만 남아프리카루이보스 밀크티는 다른 메뉴판을 보니 주문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 같았다

가장 진하고 덜 달다는 오리지널다크 밀크티를 컵으로 주문하기로 하였다

달달한 바닐라빈라떼도 아이스로 하나 주문했다

티라미수 종류가 궁금했는데 전부 안 쪽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어 모습을 볼 수 없어 다음을 기약했다

주문을 하고 나서 보니 시즌 한정이라는 복숭아 아이스티가 인기가 좋은 듯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숭아 아이스티를 마시고 있었으니 말이다

우유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범산목장이라는 곳과 아예 제휴를 맺은 모양이다

자부심이 느껴지는 설명글을 보니 다음에는 유기농 녹차 쉐이크를 먹어봐야할 것 같다

카페 진정성 여의도점은 회사 건물 내에 입점되어 있는 매장이라 그런지 평일에는 아침 7시부터 영업한다고 한다

주말에 영업을 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 쉬는 요일 없이 영업을 한다고 한다

주문할 때 밀크티는 얼음을 아예 빼달라고 하고 바닐라빈라떼는 얼음을 조금 넣어달라고 주문하였다

그래서 원래보다 양이 적은 듯 하게 보이지만 원래는 컵에 꽉 차게 담아준다

참고로 이렇게 주문하면 제대로 음료를 만들어주는 곳이 드문데 이 곳은 정확하게 만들어주어 마음에 들었다

바닐라빈라떼는 맛이 진하고 괜찮았다

산미가 아예 없진 않은데 그래도 약한 편이었고 전반적으로 구수하고 쓴맛이 더 강한 커피였다

카페 진정성 밀크티는 안은 플라스틱 컵이었고 바깥은 홀더 대신 종이컵을 하나 더 씌워서 제공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맛있었다

대체로 냉침밀크티라고 하면 특유의 냉장고 냄새랄까 찬 우유 냄새랄까 그런 냄새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카페 진정성 밀크티는 그런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이 나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홍차맛과 향 모두 진했고 단맛이 적당히 나서 밸런스가 상당히 훌륭했다

 

냉침 밀크티가 거기서 거기였지 싶었는데 카페 진정성의 밀크티를 마시니 그 생각이 바뀌었다

조만간 또 가서 마시지 않을까 싶다

카페 진정성 여의도점은 여의도역과 샛강역 사이에 SK증권빌딩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아우어베이커리가 잠실 롯데타워에도 입점되어 있어 간 김에 들러보았다

살짝 늦은 오후에 갔더니 빵이 거의 다 팔리고 몇 가지 남지 않았다

그래도 아우어베이커리에서 사고 싶었던 파운드케이크는 종류별로 남아있었다

소시지라든지 베이컨을 이용한 빵이 조금 남아 있었다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지만 저 베이컨을 감은 계란빵은 안에 할라피뇨가 잔뜩 들어있어 매웠다

사고 싶었던 녹차스콘도 하나 골랐다

감자 시금치 치아바타는 뀨우가 골랐다

덩그러니 비어 있는 트레이가 많았다

아무래도 인기가 좋은 모양이다

계산대로 가니 버터라든지 올리브유, 잼 등 빵을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를 소분 판매하고 있었다

빵 판매대만 있는게 아니라 테이블도 있어서 음료와 함께 빵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음료의 가짓수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계산을 하면 바로 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번호표를 주고 빵을 포장하는 것을 기다려야 한다

아우어베이커리 로고가 찍힌 종이봉투에 담아주었는데 무늬가 화려하고 예뻐 포장봉투 같았다

포테이토 치아바타는 크기가 크긴 했지만 그래도 3200원으로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금치가 들어간 치아바타인데 치아바타의 맛 자체는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어 맛있었지만

통후추가 들어가서 자극적이고 매웠다

녹차스콘은 4200원으로 역시 비싼 편이었는데 안에 초코청크가 들어있었다

단맛이 강하지 않고 녹차맛이 강한 것은 좋았지만 텁텁한 맛이 나 아쉬웠다

초콜릿의 맛이 강해 녹차맛과 초콜릿맛이 어우러지지 않은 점도 아쉬웠다

그렇지만 녹차 파운드케이크는 정말 맛있었다

일단 파운드케이크 자체는 적당히 촉촉해서 푸석하거나 질척거리지 않았고

녹차맛이 진하면서 텁텁하지 않은데다 단맛도 적당히 났다

4000원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이 아쉽긴 하지만 맛 자체를 두고 보았을 때는 만족스러웠다

잠실 아우어베이커리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 모파상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입소문이 나서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이번에는 운좋게 자리가 있어 카페 내에서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스퀘어이미의 파운드케이크도 맛있다

손님들이 많은데다 자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그래도 그나마 자리마다 메뉴판이 놓여 있어서 메뉴를 느긋하게 고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처음에 왔을 때와 비교했을 때 메뉴가 좀 바뀌었는데 저 메뉴판도 아직 고정된 메뉴판이 아닌지

커피 원두의 경우 미디움과 다크 중에서 고를 수 있다고 되어 있지만 현재는 다크만 가능하다는 안내를 들었다

 

그리고 차의 경우 어떤 차인지 궁금해서 물어봤지만 어떤 차인지, 향은 어떤 종류인지 등

차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못해 주문하는데 어려움이 좀 있었다

고민 끝에 블랙오렌지 인 레몬을 주문하긴 했지만 말이다

이 날은 디저트가 넉넉하게 나와있었다

특히 휘낭시에의 경우 처음 갔을 때는 말차앙금휘낭시에는 한 판에 3개 정도 굽는다고 했는데

찾는 사람이 많아졌는지 말차앙금 휘낭시에의 비중이 높아진 것 같아 괜시리 뿌듯했다

평소에는 주로 테이크아웃을 하다보니 디저트를 먹기가 쉽지 않았는데 오늘은 자리를 잡았으니

브라우니를 하나 추가로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고 자리에서 기다리니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를 가져다주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블랙오렌지인레몬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브라우니, 말차앙금휘낭시에이다

 

커피는 다크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진하진 않았고 무난한 편이었다

먼저 차의 경우 5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너무 성의 없이 나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너무 진하게 우렸고 찻잔도 작아서 만족도가 떨어졌다

베이스가 홍차가 아닌 허브티인 것 같은데 이러한 설명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주문해서 그런지 더욱 아쉬웠다

브라우니의 경우 일단 사이즈가 작아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가격은 2000원으로 크기를 생각했을 때 적당한 편이었다

그렇지만 저 위에 얹은 생크림은 정말 아쉬웠다

텁텁하고 미끄덩거리는데다 저렇게 상온에 둬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식물성 크림인 것 같다

크림을 다 걷어내고 브라우니만 먹으니 훨씬 나았다

브라우니 자체는 안에 견과류도 들어있고 꾸덕한 식감에 초콜릿 맛도 강해서 맛있었다

그리고 말차 앙금 휘낭시에는 이 날 유독 더 바삭하게 구워진 듯 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까눌레와 말차앙금휘낭시에, 밀크티를 포장했다

까눌레는 호두가 들어간 까눌레와 일반 까눌레였는데 가장 작은 크기로 구입했다

가장 왼쪽이 호두 까눌레로 까눌레 바닥이 호두로 우둘투둘하다

확실히 호두가 들어간게 식감이 더 좋아 맛있었다

말차앙금휘낭시에야 워낙 맛있다고 항상 극찬을 했으니 두말할 것 없이 맛있었고 말이다

반면에 밀크티는 좀 아쉬웠다

평소 냉침 밀크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도 한 몫 했겠지만 여러모로 내 취향이 아니었다

가격은 6500원으로 요즘 냉침 밀크티 가격을 생각했을 때 무난한 편이었으며 덜어마실 수 있게 일회용 컵을 챙겨준 점은 좋았다

하지만 밀크티의 차맛이나 차향이 적은 편이었고 특히 미묘한 단맛이 나는게 꼭 누가맛 같았다

 

역시 모파상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건 휘낭시에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파상의 휘낭시에 3종류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연남동 모파상은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 더위로 지쳐 있으니 뀨우가 몸보신 할 겸 추어탕을 먹으러 가자고 하여 다녀왔다

남원본가추어탕인데 이전을 해서 조금 더 깔끔해졌다고 한다

사진으로는 보기 힘들지만 매장 입구 바로 옆에 수조가 있어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볼 수 있다

그리 크지 않은 곳인데도 동네 주민들로 보이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은근히 종류가 다양했는데 나는 추어탕을, 뀨우는 우렁추어탕을 주문하였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만두도 맛이 괜찮다고 하는데 배가 그리 고프지 않은 상태라 주문하지 않았다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자리마다 놓여있고 밑반찬은 따로 가져다주는데

특히 저 젓갈과 오이김치가 맛이 좋아 손님들이 많이 찾는 듯 하다

내 입맛에도 오이김치가 맛있어서 자주 먹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부추를 주는데 추어탕에 넣어 먹으면 된다고 한다

주문한지 얼마되지 않아 추어탕이 나왔다

뚝배기에 부글부글 끓여 나오는 추어탕은 보기만 해도 몸보신이 되는 느낌이었다

통추어탕이 아니라 일반 추어탕을 주문했기 때문에 미꾸라지가 전부 갈아져서 나와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뀨우가 주문한 우렁추어탕은 우렁이 제법 많이 들어있어 추어탕보다 더 푸짐했다

 

간이 센 것이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맛있었다

이곳에서 추어탕을 주문하면 돌솥밥이 나오는데 한눈에 봐도 그릇이 크다

일반 쌀밥이 아니라 흑미밥이어서 좋았다

양이 상당히 많아서 추어탕에 곁들여 먹고 남은 누룽지에 물을 부어 불려서 먹는데 배가 굉장히 불렀다

 

동네 단골들이 많은 곳이어서 그런지 친근한 분위기였다

국물의 간이 좀 센 것이 아쉽지만 음식이 전반적으로 맛있었고 추어탕을 처음 먹는 사람에게도 큰 거부감이 없어 마음에 들었다

보라매 남원본가추어탕은 보라매역 3번 출구로 나와 큰 길을 따라 걷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오랜만에 애프터눈티 세트를 먹기 위해 검색해보니

서울 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의 애프터눈티 세트가 괜찮다고 하여 장충동에 다녀왔다

입구에서 뭔가 애매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살짝 헤맸다

내부에 들어가니 굉장히 화려한 샹들리에가 놓여 있었다

마치 별이 쏟아지는 것처럼 예뻐서 한참을 바라봤다

예약이 따로 되지 않는다고 하여 그냥 갔더니 생각보다 손님이 많아 자리가 딱 하나 남아 있었다

일단 앉았다가 금방 다른 곳에 자리가 나서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청하여 옮겼다

 

다른 메뉴판은 신라호텔 홈페이지에 있지만 애프터눈티에 대한 안내는 따로 없었다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어 애프터눈티 세트를 주문하였다

대체로 호텔에서 제공하는 애프터눈티는 주중에만 제공하는데 서울 신라호텔은 주중, 주말 모두 운영하고

시간은 12시부터 6시까지라고 한다

그리고 신라호텔의 애프터눈티 이름은 실루엣 애프터눈티였다

애프터눈티를 주문했더니 따로 차 메뉴판을 갖다주었다

애프터눈티 전용 티 메뉴판이라고 한다

고민 끝에 마리아쥬 프레르의 Coup De Soleil이라는 차를 주문하였다

생각보다 채광이 좋지 않아 어둑어둑했다

천장이 높아서 넓어보이긴 했지만 생각보다 테이블의 수도 적고 공간 자체가 작은 편이었다

그래도 더 라이브러리 한켠에는 계속 이렇게 연주를 하여 생생한 음악을 들으며 식사나 차를 즐길 수 있다

처음에는 저 연주석 바로 옆자리에 앉았더니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주문을 하고 잠시 지나니 식기들을 준비해주었다

애프터눈티 세트에 제공되는 스콘과 곁들일 수 있도록 딸기잼과 클로티드크림도 나왔다

요청하면 추가로 가져다준다

그리고 아메리카노는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시럽을 가져다준다

아메리카노의 양이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었고 맛 또한 그냥 무난한 편이었다

주문한 차가 나왔다

생각보다 식기들이 투박한 편이라서 좀 아쉬웠다

그래도 저 티팟은 금속으로 된 TWG 티코지로 덮여 있었다

저 찻잔을 기준으로 딱 3잔이 나왔고 차는 살짝 과하게 우려진 듯 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딸기가향 홍차였다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린 후에 주문한 애프터눈티 세트가 나왔다

후기를 보면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동감한다

함께 나온 다쿠아즈 아이스크림은 다쿠아즈 안에 아이스크림이 있기 때문에 바로 먹으라는 안내가 있었다

상큼한 딸기맛 아이스크림과 다쿠아즈가 잘 어울려 맛있었다

가장 윗층은 달달한 종류로 크림이 들어간 다쿠아즈와 마카롱, 초콜릿, 슈, 까눌레 모양의 빵이 있었다

2층은 묵직한 케이크 종류가 있었다

종류가 제법 다양하지만 여름이라 그런지 잘 녹는 무스 종류가 많이 있어서 마음이 급했다

가장 아래는 가볍게 식사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놓여 있었다

밀가루와 설탕 파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일단 갓 구워 따끈한 스콘을 먼저 먹기로 했다

건과일이 들어간 스콘이 2개, 플레인 스콘이 2개로 나온다

퐁실퐁실하게 잘 부풀어 올라 예쁜 스콘이었다

잼과 크림을 발라 맛있게 먹었다

스콘 자체는 부드럽고 목이 메이는 맛이었고 가염버터를 사용했는지 짠맛이 살짝 났다

그래도 갓 구워 따끈한 스콘이라 맛있었다

가장 아랫칸에 있는 음식부터 차례대로 먹기로 하였다

토마토를 갈아 양파와 올리브유 같은 것을 뿌린 것인데 맛이 미묘해서 남겼다

의외로 맛있었던 해물 샐러드는 해물이 쫄깃하고 맛이 깔끔해서 맛있었다

새우가 들어간 크루아상 샌드위치는 솜씨좋게 2조각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크루아상이 많이 기름지지 않고 안에 들어있는 야채가 상큼해서 맛있었다

패티가 굉장히 두툼했던 소고기 버거는 앙증맞은 크기로 예쁘게 만들어져 있었다

치즈맛이 진하고 패티가 두툼해서 맛있었다

가장 윗칸에 있던 마카롱이 녹을까봐 서둘러 먹었는데도 살짝 녹아 있어 아쉬웠다

마카롱의 맛은 무난한 편으로 괜찮았다

2번째 층에 있던 푸딩은 위에 팥느낌이 살짝 나는 젤리가 잔뜩 올려져 있었다

그리고 아래 푸딩은 바닐라빈이 듬뿍 들어간데다 묘하게 콩가루 맛이 나서 맛있었다

제일 마음에 디저트였다

2층에 있는 케이크들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녹차맛 케이크였는데 단맛이 너무 강하고 녹차맛은 약했다

겉에 금박을 조금 올린 이 디저트도 겉의 땅콩 맛이 너무 강해서 땅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별로였다

그리고 안은 묵직하고 축축한 빵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과일잼이 들어 있었다

엄청 달고 땅콩맛이 강하고 질척였다

망고가 올라간 에클레어는 망고가 흐물흐물거렸다

에클레어의 맛도 그저그랬다

무스 케이크인데 전부 녹았다

앞서 먹었던 케이크들이 워낙 달아서 덜 달다는 것만으로도 후한 점수를 받았던 케이크였다

맨 위에 있던 초콜릿인데 미묘한 맛이 나고 엄청 달았다

 

우리나라 호텔 애프터눈티 세트 중에서 가격대가 높은 편에 속한다는 더 라이브러리 실루엣 애프터눈티는

예상보다 그저그런 느낌이 강했다

서비스가 좋은 편이긴 하나 직원마다 그 편차가 좀 있는 편이었고

식기와 음식을 준비하는 곳의 조명이 어둡다보니 식기에 무언가 묻어 있거나 잼병의 뚜껑이 찌그러진 것을 그대로 서빙하기도 했다

물론 말하면 굉장히 죄송하다고 하며 친절하게 바꿔주기는 했지만 말이다

 

애프터눈티세트로 먹기보다는 차라리 몇가지 맛있는 것을 골라 그 옆의 패스트리부티크에서 구입해서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더 라이브러리는 서울 신라호텔 내에 위치하고 있다

 

오랜만에 퍼블리크 광흥창점을 다녀왔다

이상하게 광흥창 퍼블리크를 갈 때는 항상 비가 온다

연중 무휴에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반이라고 한다

전에 왔을 때와 비교했을 때 살짝 인테리어가 바뀌었다

처음 보는 빵 종류도 있었고 말이다

못보던 빵들이 많았는데 이 때는 가볍게 먹으러 간거라 많이 사지는 않았다

전에 비해 과자 종류라고 해야 할까 그런 빵들이 늘었다

테이블이 바뀌었는데 전보다 배치가 더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날 주문했던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카페바닐라였다

원두를 스페셜티로 바꾸면서 음료 가격이 오른다고 되어 있었는데

이때는 원두는 스페셜티로 바꿨지만 가격은 기존 가격으로 판매하던 때였다

아메리카노는 3500원, 바닐라라떼는 5000원이었다

원두 설명이 있어서 읽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산미가 강한 원두였다

그래도 워낙 날이 더웠던지라 시원하게 마셨다

이 날 먹었던 빵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녹차슈케트, 쇼콜라크루아상, 녹차휘낭시에였다

녹차슈케트는 1500원이었고 앙증맞은 크기의 빵이었다

겉은 녹차가루를 섞은 화이트초콜릿으로 씌운 것 같았고 안은 살짝 비어있고 공기 먹는 기분이었다

녹차휘낭시에는 2000원이었는데 그냥 무난한 수준의 휘낭시에였다

쇼콜라 크루아상은 3800원이었고 크루아상 안에 얇은 초콜릿이 들어 있었다

이 또한 무난한 맛이었다

 

예전에 퍼블리크에서 빵을 먹으러 종종 갔었는데 이번에 가니 케이크 종류가 굉장히 다양했다

빵 종류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이었고 다음에는 케이크를 먹으러 가볼 생각이다

퍼블리크 광흥창점은 광흥창역 4번 출구로 나와 길을 따라 걷다가 지하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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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에는 카페가 참 많은데 그에 비해 갈만한 밥집은 적은 편이다

파스타라든지 피자 같은 메뉴를 파는 곳은 그래도 좀 보이는데 그냥 밥을 파는 곳은 찾기 힘들다

열심히 검색한 끝에 찾아낸 연남동 흑백은 덮밥을 판매하는 음식점이었다

건물 2,3층을 사용하는데 2층은 주방이자 카운터로 바 자리가 있긴 하지만 거의 이용하지 않는 분위기였고

특히나 2명 이상의 손님이 올 경우 3층으로 안내하는 모양이었다

거의 오픈시간에 갔더니 손님이 아무도 없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니 손님들이 오기 시작하였다

메뉴는 딱 5가지인데 메뉴 이름만 봐도 어떤 음식일지 상상이 가는 곳이었다

양식밥이 궁금했는데 메뉴 개편 중이라 아쉽게도 주문할 수 없다고 하였다

메뉴판을 줄 때 미리 설명해준데다 이유까지 명확하게 알려주어 좋았다

고민 끝에 일식밥과 중식밥을 주문하였다

주문한지 오래 되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메인 메뉴를 제외하면 장아찌와 국은 동일하게 나온다

국은 무를 넣고 끓인 장국이었는데 시원하면서도 구수하고 간이 세지 않아 곁들이기 좋았다

먼저 중식밥은 중국식 고추잡채 덮밥이었는데 고기와 버섯, 파프리카를 볶아 만든 메뉴였다

간이 많이 세지 않고 파프리카의 식감이 잘 살아 있었다

고기에서 잡내가 나지 않고 양도 넉넉해서 계란후라이까지 곁들이니 배불렀다

일식밥은 일본식 규동을 덮밥으로 만든 것인데 중식밥과 마찬가지로 깔끔하게 나왔다

일식밥의 고기와 양파 모두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것 같았고 양이 넉넉해서 좋았다

그리고 처음엔 생소했는데 가장 왼쪽에 있는 표고버섯 장아찌가 정말 맛있었다

처음에는 버섯볶음인 줄 알았는데 새콤한 맛이 나는 장아찌여서 깜짝 놀랐다

덮밥을 먹다가 하나씩 곁들이면 새콤해서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었다

식사를 거의 다 하니 오미자차를 후식으로 주었다

 

연남동 쪽에서 깔끔하게 밥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앞으로 연남동에서 밥 먹고 싶을 때는 흑백식당으로 가면 될 것 같다

연남동 흑백은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가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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