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은 개성이 강한 카페들이 많아 카페 구경만 해도 아쉽지 않을 정도다

빈프로젝트라는 원두 납품 회사에서 이번에 연남동에 새롭게 매장을 냈다고 하여 다녀왔다

정식 이름은 빈프로젝트 테이스팅룸인데 말 그대로 빈프로젝트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작은 공간이었다

연남동 중심가에서 살짝 먼 곳에 있었는데 그래서 골목이 한적했다

원래 빈프로젝트에서 제공하는 원두는 더 다양한데 연남동에 있는 매장은 다크나이트 원두 한가지인 모양이다

처음 갔을 때는 롱블랙과 카페런던을 주문하였다

빈프로젝트는 호주식 커피를 구현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디저트도 호주식이라는 바나나브레드가 있었다

두번재 갔을 때는 나름 더 꾸며져 있었다

주문을 하고 여기저기 둘러보았는데 입구 쪽에 있는 자리는 이렇게 요즘 유행인 인테리어로 되어 있었다

창가 쪽은 햇빛이 강해 앉지 못했지만 저 벽에 붙은 테이블이 있는 자리는 혼자 갔을 때 앉아보고 싶다

안쪽은 큼직한 테이블이 있었는데 여기에 앉으면 음료를 만드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연남동 빈프로젝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서비스 중 하나는 바로 주문한 사람의 이름을 적은 카드를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내 이름을 한번에 알아듣는 사람이 무척 드문데 여기 직원은 한번에 알아들어서 괜시리 더 마음에 들었다

애플크럼블과 카페런던이 먼저 나왔다

먼저 카페런던은 우유의 양을 적게 해서 만든 진한 라떼로, 호주식 커피라고 한다

따뜻하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하여 따뜻하게 주문했는데

음료 자체도 따뜻하지만 잔을 데워서 줘서 아주 뜨끈하게 즐길 수 있었다

카페런던은 다크나이트 원두를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맛이 진하면서도 부드러워서 맛있었다

특히 평소에 단맛이 나는 커피가 아니면 잘 마시지 않는데 이건 부드러워서 그런지 맛있게 마셨다

카페런던의 가격은 5500원이었다

애플크럼블도 맛있었다

겉은 소보로가 덮여 있고 가운데는 조린 사과가 들어있는데 식감도 좋고 많이 달지 않아 맛있었다

빈프로젝트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는 카페 아이두라고 빈프로젝트 직영 매장에서 파티쉐가 직접 구워서 만드는 제품이라고 한다

애플크럼블의 가격은 5000원으로 빈프로젝트에서 판매하는 디저트 중에 가격이 나가는 편이었다

깔끔한 찻잔에 나온 롱블랙도 목넘김이 부드러워 맛있었다

가격은 5300원이었다

카페 분위기도 잔잔하고 음료나 디저트도 맛있어서 또 갔다

이번에는 바나나브레드와 카페 런던,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바나나브레드와 카페런던이 먼저 나왔다

바나나브레드는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는데 호주식 디저트라고 한다

바나나의 풍미가 진하고 밀도가 살짝 높아 식감이 살아 있었다

보기에는 퍽퍽해보이는데 막상 먹으면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가격은 3000원이었고 빈프로젝트에서 먹은 디저트 중에서 제일 맛있었고 애플크럼블과 더불어 추천하는 메뉴이다

이 날도 따뜻한 카페런던을 주문했는데 여전히 맛있었다

뀨우는 이번에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5300원이었다

아메리카노도 맛있긴 했지만 내 취향에는 진한 롱블랙이 더 맛있었다

브라우니는 꾸덕한 질감이었고 아주 진한 초콜릿맛이었다

다만 견과류 맛이 많이 나서 호불호가 좀 나뉠 것 같다

제법 큼직한 크기에 맛이 진해서 그런지 한 조각에 5500원이었다

 

연남동에서 무척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견해서 기분이 좋았다

가격이 다소 높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바리스타가 정성껏 내려주는 커피를 한모금 마시면 그다지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연남동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빈프로젝트를 추천한다

빈프로젝트 연남점은 홍익디자인고등학교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밀크티는 파우더를 사용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고

잎차로 만드는 경우에도 주로 일본식에 가깝거나 한국식이라고 하는게 좋을 것 같은 밀크티인 경우가 많다

뀨우가 홍콩식 밀크티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고 하여 다음에 가야지, 생각했었는데 우연히 그 근처를 지나게 되어 다녀왔다

서교동에 있는 틸리셔스라는 곳인데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곳이었다

2층에 있고 생각보다 가게가 컸다

일단 밀크티의 용량이 다양한 점과 밀크티도 차의 종류를 고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밀크티 커스터드라는 디저트도 먹고 싶었는데 배가 불러 포기했다

아무래도 다음에 먹으러 가지 않을까 싶다

메뉴판 옆에 시향할 수 있도록 준비된 찻잎이 있어 시향을 해서 음료를 골랐다

밀크티는 골든멍키, 차는 랍상소우총으로 선택했다

계산대 근처에 메뉴를 진열해놓아서 고르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테이크아웃 중심의 작은 가게일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게가 넓고 자리가 많았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금방 음료가 나왔다

골든멍키 밀크티는 작은 병으로 골랐는데 두유병 정도로 작은 크기라 귀여웠다

티팟세트는 밀크티이려나 싶었는데 그냥 차로 나왔고 대신 연유와 시럽이 곁들여져 있었다

가장 작은 병에 담긴 밀크티는 3500원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양과 가격이었다

다른 밀크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날 고른 골든멍키 밀크티는 맛이 진하고 크리미해서 맛있었다

크리미한 느낌은 아무래도 연유로 낸 것 같았는데 달달하고 부드러웠다

차맛도 제법 진해서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함꼐 주문한 티팟세트는 귀여운 티팟으로 나왔는데 차는 저 찻잔 기준으로 2잔 정도의 양이었다

아무래도 티팟으로 나와서 그런지 가격은 5500원으로 틸리셔스에서 파는 음료 중에 나름 고가에 속하는 메뉴였다

랍상소우총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차 종류인 것 같았는데 스모키한 향이 인상적인 차였다

차를 마신 후 진하게 우러난 마지막 잔에 함께 나온 연유와 시럽을 부었더니 의외로 맛있는 밀크티가 되었다

 

직원의 설명이 미흡한 점은 아쉬웠지만 주말인데도 많이 붐비지 않고 밀크티의 종류가 다양해서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서교동 틸리셔스는 홍대 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합정역에 더 가까웠다

 

한창 버블티가 유행했을 때 이런저런 프랜차이즈며 개인카페며 버블티 전문점이 잔뜩 늘어났는데

이제는 거의 잠잠해지고 공차 정도만 남지 않았나 싶다

광교에 있는 버블티 전문점인 보바타임은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는데 캘리포니아에서 들여온 프랜차이즈인 모양이다

메뉴가 정말 다양했는데 가격은 살짝 비싼 편인 듯 하다

고민 끝에 가장 무난할 것 같은 보바 밀크티를 주문하였다

맛은 무난한 버블티, 딱 그정도였다

아무래도 파우더가 아니라 우유를 쓴 것 같아 맛 자체는 공차에 비해 진했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맛있다고 하기도 애매한 그런 맛이었다

광교 보바타임은 광교 아프뉴프랑 내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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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식당이 진짜 맛집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래도 택시기사들이 다른 직업에 비해 이동이 자유로워서 맛집을 찾아다니기 쉬운데

그런 기사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라면 두말 할 것 없이 맛집이라는 의미다

그렇지만 어쩐지 기사식당이라고 하면 택시기사들만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연남동에 있는 감나무집 기사식당은 택시기사보다 비택시기사인 손님들이 더 많은 기사식당이다

원래는 이렇게 작은 가게였는데 무한도전에 나오면서 장사가 잘 되어 바로 옆에 확장 이전했다고 한다

가게는 제법 컸는데 손님들로 북적였는데 아무래도 이 근방에 밥을 먹을 곳이 마땅치 않은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무한도전에 나온 이후로 유명세를 탔다고 하는데 가게 안 TV에는 그 때의 장면이 쉴새없이 되풀이 되어 나오고 있었다

 

메뉴가 제법 다양해서 뭐가 제일 잘 나가냐고 묻자 두루두루 잘 나간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고민 끝에 돼지불백과 오징어볶음을 주문하였다

기사식당이라서 그런지 선불로 계산해야 했다

주문한지 오래 되지 않아 음식들이 나왔다

불백을 주문해서 쌈야채들이 함꼐 왔고 각종 밑반찬과 계란후라이, 국수가 나왔다

참고로 국수는 그냥 국물에 후추만 뿌린 것 같은 것으로 맛이 없었다

여기저기 많이 주문하는 돼지불백인데 양이 제법 넉넉했다

간이 좀 센 것이 흠이긴 하지만 그래도 못 먹을 정도로 짠 건 아니었다

살짝 기름지지만 짭쪼름한 간장양념이 잘 배어 맛은 괜찮았다

넉넉하게 나오는 쌈야채에 싸서 먹으니 얼추 간도 맞고 말이다

오징어볶음은 고추장을 넣어 양념을 한 것 같았다

요즘은 주로 고추가루를 쓰던데 여기는 고추장 맛이 나는게 조금 달랐다

아주 싱싱한 오징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말라비틀어진 오징어가 아니라는 점도 괜찮았다

불백과 마찬가지로 양이 많아서 넉넉하게 먹을 수 있었다

 

24시간 연중무휴 영업을 한다는 점과 이 근방에 이 정도 가격에 넉넉하게 밥을 먹을 곳이 흔치 않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고 이 부근을 지나다가 밥이 먹고 싶을 때 들리는 것 정도로 괜찮을 것 같다

연남동 감나무집 기사식당은 경성중,고등학교와 홍익디자인고등학교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이대 앞 골목에서 작은 가게로 시작했떤 화상손만두가 TV 방송에 출연하더니 손님이 너무 몰려 가기 힘들어졌다

한창 그런 상태가 지속되더니 넓은 매장으로 이전을 하면서 전보다 가기 수월해졌다고 하여 다녀왔다

예전에 디어브레드가 있던 곳 근처 건물 2층으로 옮겼다

생활의 달인에 나왔다고 하더니 아예 방송 화면을 출력해서 붙여 놓았다

가게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한국 사람들이 많았지만 중국인들도 제법 있었다

테이블은 10개 정도로 제법 많았는데 붐비는 시간에는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중국집이지만 자장면은 판매하지 않는다

만두와 요리가 주메뉴고 거기에 식사류 메뉴가 약간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가장 많이 시킨다는 모듬만두와 동파육 소 사이즈를 주문하였다

모듬만두는 튀김만두와 김치만두, 고기만두가 포함된 메뉴인데 큼직한 튀김만두 2개가 먼저 나왔다

미리 먹기 좋게 반으로 갈라서 내주었다

간이 세지 않고 신선한 부추가 듬뿍 들어있어서 담백하게 먹기 좋았다

이어서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나왔는데 이 만두들도 간이 세지 않아 좋았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만두와는 맛이 달라서 호불호는 좀 나뉠 것 같다

개인적으로 튀김만두가 제일 맛있어서 다음에는 튀김만두만 주문할 생각이다

요리를 사장님 혼자 하기 때문에 동파육은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처음 먹어보는 메뉴였는데 두툼한 삼겹살과 청경채에 전분을 풀어서 만든 양념을 적신 음식이었다

딱 먹으니 중국 향신료 향이 나고 돼지고기도 약간 잡내가 나는 편이어서

평소 향신료나 고기 잡내 등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거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다채롭게 주문해서 먹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다양한 종류의 중국음식을 조금씩 시켜서 나눠 먹기 좋은 곳이라 기왕이면 많은 인원이 가서 이것저것 시켜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대 화상손만두는 신촌지구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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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쪽에 경의선 숲길이 조성되면서 맥주를 한잔씩 들고 돗자리를 깔고 앉아 왁자지껄 노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러다보니 근처에 맥주를 파는 곳이 많이 늘었는데 이번에는 크래프트한스가 생겼다

3층까지 있어서 전망이 좋다고 하길래 가보았다

자리가 꽉 차서 3층까지 올라갔다

크래프트한스의 다른 매장과 메뉴판이 달랐는데 아무래도 경의선숲길에서 마시기 위해 테이크아웃하는 사람이 많은 탓인 것 같다

특히 안주는 굉장히 단촐했다

샘플러1번과 한스수제소시지구이를 주문하였다

창가 자리에 앉았더니 이렇게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바람도 선선히 불고 창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즐길 수 있는 풍경이었다

맥주 샘플러가 먼저 나왔다

테이크아웃을 염두에 둔 것인지 컵이 모두 플라스틱 컵이었다

안쪽에는 맥주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간단하게 적자면 페일에일은 무난했지만 쓰고 감귤껍질 같은 시트러스 계열 느낌이 났다

망고에일은 제일 순하고 망고향이 진하게 풍겨 넷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다

모자이크IPA는 패션프룻 같은 열대과일향이 났는데 의외로 맛은 굉장히 썼다

골든에일은 두번째로 썼는데 목넘김 자체는 부드러웠다

술을 홀짝홀짝 마시고 있노라니 주문한 안주가 나왔다

아무래도 크래프트한스 연남점은 확실히 테이크아웃을 염두에 둔 운영을 하는 모양이다

칼을 제외한 포크와 그릇이 모두 일회용이었다

양이 적고 빈약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소시지는 따로 안내가 없었는데 매운 소시지였다

역시 우리나라는 매운 음식은 당연하게 그냥 내놓는건가 싶으면서도 안내가 없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여러가지 아쉬움이 있었지만 경의선숲길을 보며 맥주 한잔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바닥에 앉아서 술을 마시기 살짝 어색할 때 크래프트한스 연남점에 가면 괜찮을 것 같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지도 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

크래프트한스 연남점은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경의선숲길을 따라 가면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에 새로 생긴 스콘전문점, 베이크썸띵에 다녀왔다

올 여름쯤 생긴 것 같은데 그사이 입소문이 나서 스콘을 구경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만든다고 해서 마음에 들었다

스콘의 종류는 6가지 정도였는데 처음 갔을 때는 스콘이 죄다 팔려서 아예 구입할 수 없었고

두번째 갔을 때는 갓 구운 스콘이 나왔다고 하여 겨우 구입할 수 있었다

잼과 과자, 브라우니, 슈 같은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처음 갔을 때 스콘이 없어서 구입했던 말차브라우니와 버터스카치쿠키이다

말차브라우니는 개당 30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었지만 말차맛이 제법 나서 만족스러웠다

브라우니의 식감은 쫀득했고 겉에 있는 화이트초콜릿이 오독오독 씹혀서 식감 면에서 마음에 들었다

버터스카치쿠키는 버터스카치 맛은 잘 모르겠지만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2개에 1500원이니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은 괜찮았다

두번째 갔을 때 구입한 스콘인데 버터밀크스콘과 시그니처스콘이다

왼쪽이 버터밀크스콘인데 2800원이었고 오른쪽이 시그니처스콘으로 2900원이었다

둘다 퍽퍽함이 강하고 밀도가 높아 한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게 되는 스콘이었다

버터밀크스콘은 안에 무언가 들어있어서 씹히는 식감이 있었고

시그니처스콘은 호두와 건포도가 들어있어서 다채로운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버터밀크스콘 쪽이 더 마음에 들었다

 

요즘 부쩍 장사가 잘되서 스콘을 굽느라 정신없이 바빠 힘들다는 말을 하였지만

베이크썸띵의 사장님은 굉장히 밝고 친절해서 기분좋게 갈 수 있는 곳이었다

퍽퍽한 스콘과 쫀득한 브라우니를 좋아한다면 추천이다

연남동 베이크썸띵은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에서 '밥'을 먹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카페나 밀가루음식을 판매하는 곳이기 때문에 밥다운 밥을 파는 곳을 찾기 쉽지 않다

그러던 중, 문숙이 미나리식당이라는 아주 특이한 이름의 식당을 알게 되어 다녀왔다

캐리커처까지 있는 것을 보니 사장님의 이름이 문숙이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홍대점, 연남점, 신촌점이 있다는데 내가 방문한 곳은 연남점이었다

밥 메뉴와 술 메뉴가 따로 있었다

식사를 하러 간 것이기 때문에 고민 끝에 고추장 불백 정식을 2인분 주문하였다

반지하에 있는 매장이라서 좋게 말하면 아늑하고 나쁘게 말하면 어두침침했다

주문한지 얼마되지 않아 음식이 바로 나왔다

밥은 흑미밥에 추억의 동그란 소시지가 한조각 계란옷을 입고 올라가 있었다

계란찜과 된장찌개는 기본찬으로 나오는 모양이다

계란찜이 몽실몽실한게 좋은데 살짝 퍽퍽한 점은 아쉬웠다

된장찌개는 맛이 없었다

메인인 고추장 불백은 은근히 양이 많았다

돼지고기와 콩나물, 양파가 들어있었는데 어쩐지 익숙한 맛이 났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떡볶이 양념과 비슷한 맛이었다

반주를 판매하길래 알밤막걸리로 1잔 주문했는데 달달하니 맛있었다

단맛이 강해서 식사에 곁들이기보다는 식후에 후식 느낌으로 마시기 좋았다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연남동에서 무난하게 식사를 하기에는 괜찮았다

문숙이미나리식당 연남점은 동진시장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가죽공방이지만 고양이가 있는 카페로 더 유명한 연남동 공공공방을 다녀왔다

사실 이 카페를 알게 된 이후로 너무나 귀여운 고양이들이 보고 싶어서 너무 가서 민망할 정도다

한적한 골목 내에 1.5층 내지는 2층에 있는데 창문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고양이들을 볼 수 있다

성묘가 2마리 있는데 털이 좀 더 몽실몽실한 고양이가 후추, 털이 짧은 고양이가 콩테다

처음 갔을 때 물어봤는데 둘이 자매고 카페에 있는 새끼고양이들은 콩테의 새끼들이라고 한다

사실 가죽공방이라 가죽제품을 판매하고 또 가죽공예 클래스도 하는 곳인데 고양이를 보러 더 많이 갔다

들어가면 메뉴판이 있는데 커피 메뉴 몇가지와 달달한 음료 몇가지를 판매한다

토스트나 샌드위치 같은 메뉴도 판매하는데 아직 먹어본 적이 없다

매장은 꽤 넓은 편인데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자리가 아주 많지는 않다

그래도 이렇게 간격이 어느정도 되야 고양이와 사람이 서로 다치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의 오른쪽을 보면 커튼으로 살짝 공간 분리가 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저 공간이 가죽공방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처음 갔을 때 마신 바닐라라떼와 말차라떼인데 바닐라라떼는 무난하고 말차라떼 내 입맛에 좀 달고 밍밍해서 아쉬웠다

너무 색이 날아갔지만 여하튼 이 날은 따뜻한 바닐라라떼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따뜻한 라떼 종류가 공공공방에서 파는 커피 메뉴 중에 가장 나은 것 같다

바닐라시럽이 떨어졌다고 해서 주문한 따뜻한 모카라떼도 맛이 무난했다

연남동 공공공방에는 이렇게 4마리의 고양이들이 있다

카페에서 지내기는 하지만 가정묘에 가까운지라 장난감을 조금만 움직여서 이렇게 달려들어서 장난을 치곤 한다

최근 새끼고양이를 낳은 콩테는 처음 갔을 때 새끼고양이에게 젖을 물리고 그루밍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너무나 예쁜 후추는 딱 하얗고 털이 긴 고양이의 정석 같이 생겼다

오드아이라서 양쪽 눈 색이 다른데 보석처럼 반짝거려 정말 예쁘다

아직 새끼고양이는 구분이 어려운데 다람이와 꼬비라고 한다

아마도 다리가 조금 더 길쭉한게 다람이 같긴 한데 좀 더 가야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미인 콩테는 눈처럼 새하얀 털을 가지고 있는데 교배를 했던 수컷이 진한 털색과 무늬를 가진 고양이라서 꼬비와 다람이는 무늬가 있다고 한다

원래 수컷 고양이가 무늬와 색이 엄청 진한데 그에 비해 다람이나 꼬비는 색이 옅은 편이라고 하며

아무래도 어미가 색이 하얘서 섞인 것 같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새끼고양이는 정말 빨리 자라서 처음 갔을 때와 나중에 갔을 때가 정말 많이 달랐다

아마도 이 사진은 꼬비인 것 같은데 다람이에 비해 더 덩치가 크고 다리도 통통하다

새끼고양이들이라 확실히 에너지가 넘치고 호기심이 충만했다

한번 가면 고양이 사진만 수십장을 찍고 오게 될 만큼 귀여운 고양이들이 잔뜩 있어 즐거웠다

연남동 공공공방은 연남동 주민센터 근처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홍대에 있는 스퀘어이미는 파운드케이크가 매우 맛있지만 신메뉴가 나오면 자꾸 도전하게 된다

여름 한정 메뉴로 나온 복숭아 타르트가 매년 인기라고 하길래 먹어보았다

주력상품이라서 그런지 포스터까지 붙어 있었다

쇼케이스가 작은 편이라 종류가 적은 것 같지만 은근히 종류가 다양하다

매장 한켠에는 햇사레 복숭아 상자가 있었는데 이걸로 만드는 모양이다

이 날 사려고 했던 복숭아 타르트는 행복이라는 이름이었다

이름은 행복인데 가격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래도 전용 상자를 주문제작해서 쓸 정도로 정성을 쏟아 만들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진짜 복숭아를 껍질을 깎아 만든 타르트라 그런지 크기와 무게가 상당하다

어렵사리 반을 가르니 안은 크림이 들어있고 아래는 촉촉한 타르트지가 있었다

맛은 나쁘지 않지만 9500원이라는 가격은 생각하면 살짝 미묘해지는 맛이었다

일단 과일이 들어간 케이크나 빵은 아무래도 생과로 먹었을 때와 비교하게 되는데

과연 가공을 했을 때의 맛이 가공을 하지 않은 생과의 맛은 뛰어넘는가,라고 생각했을 때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데다 시즌한정으로 나오니 한번쯤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올해 이 행복의 판매는 복숭아철이 지나 끝났고 내년을 기약해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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