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쪽에 있는 경의선 숲길은 인공으로 조성된 곳인데 그래도 날이 선선해지니 사람들이 꾸준히 찾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홍대 근처라 미성년자들보다는 성인들이 많이 찾는 분위기라서 그런지 근처에 술을 판매하는 곳이 부쩍 늘었다

사실 제일 유명한 곳은 술퍼마켓이라는 곳이라는데 나는 그보다 비어투고라는 곳을 더 좋아한다

경의선숲길 바로 옆에 위치한 병맥주 판매점인데 귀여운 오리 조형물이 있어 눈에 띄는 곳이다

몇번 갔는데 밤에 가는게 더 분위기있다

안을 들어가면 빼곡히 차있는 술병들을 볼 수 있다

직원에게 문의하면 취향에 맞는 맥주를 추천받을 수 있다

특히 비어투고에서 마음에 드는 점은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구스 생맥주와 레드락 라거 생맥주를 판매하는 점이었다

처음에 갔을 때는 작은 사이즈로 마셨는데 탄산이나 쓴맛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워 맛있었다

그래서 그 다음엔 큰 사이즈로 마셨는데 맥주잔에 오리 모양이 없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미묘하게 맛도 다른데 아무래도 누가 내려주냐에 따라 맛도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직원에게 취향을 말하고 구입했던 맥주인데 그동안 마셨던 맥주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내가 추천받은 맥주는 왼쪽에 있는 맥주인데 탄산이나 쓴맛이 적고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었다

 

이제 날이 많이 선선해져서 돗자리 깔아놓고 놀기에 좋으니 한번쯤 경의선숲길에서 길맥을 하며 노닥거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홍대 비어투고는 경의선숲길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에 가려던 카페가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날따라 오픈시간이 늦춰져서 근처에 있는 다른 카페에 갔다가 다시 가기로 하였다

어쩐지 맛있을 것 같은 분위기의 카페, 커피정이었다

1층은 그냥 입구였고 2층이 커피정 매장이다

아마도 1층은 술집인 것 같은데 이곳도 흥미로웠다

왜 거꾸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창가에 커피정이라는 글자도 붙어 있었다

안쪽에 자리는 아늑한 편이었다

오히려 카운터 쪽은 이런저런 장난감이나 물건들이 많이 있어 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메뉴가 상당히 많아서 신기했는데 원두라든지 내리는 방식에 따라 구분을 해놓은 것 같다

이외에도 일반적인 커피메뉴나 주스, 에이드와 같은 메뉴도 판매하고 있었다

뀨우는 가장 무난하고 익숙하다는 하리오드립에 가장 진한 원두인 정 원두로 선택하여 아메리카노를 골랐고

나는 달달한 아이스 바닐라라떼를 주문하였다

케이크 종류는 직접 만드는 것 같지 않고 떼다 파는 것 같다

앉아있으면 커피를 가져다준다

잔이 특이해서 자세히 보니 술잔이었다

바닐라라떼는 수제맥주 브랜드라는 카브루 잔에 담겨 있었고 아메리카노는 조니워커 잔이었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아이스로 주문하면 이렇게 술잔에 담아주고 따뜻한 걸로 주문하면 찻잔에 담아 주는 모양이다

바닐라라떼는 달달하고 무난한 맛이었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커피정에서 판매하는 커피맛의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일단 가장 진하다는 원두를 골랐지만 그렇게까지 많이 진한 느낌은 들지 않았고

약간의 산미와 스모키함이 두드러지는 맛이었다

평소 스모키한 느낌의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는 곳이다

연남동 커피정은 연남동 골목 내에 위치하고 있다

 

전에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연남동에 예쁜 카페나 맛있는 빵집, 이탈리안 음식을 파는 곳은 많지만

의외로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드물어서 식사를 하기 마땅치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연남동에 있는 밥집을 검색해보는데 동차밥이라는 곳이 나와 가보기로 하였다

예전에는 연남동 외곽에 있었다고 하는데 그동안 이전을 하여 연남동 동진시장 부근에 있었다

딱 가려고 마음 먹은 때에 이전 중이라 못 갔는데 그래도 이렇게 가까운 곳으로 왔으니 더 낫다는 생각을 하였다

주말 점심시간에 갔더니 만석이라 이름과 인원을 적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대기했다

이 자리에서도 식사를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직 날이 더워서 그런 것인지 여기는 대기석으로만 운영된다고 한다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메뉴판을 주고 미리 메뉴를 정하라고 한다

메뉴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고민 끝에 생연어덮밥과 돈가스, 새우마요를 주문하였다

음료를 즐긴다면 세트메뉴도 괜찮겠지만 굳이 그런게 아니라면 세트 메뉴 자체의 메리트가 큰 편은 아니었다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내부를 찍을 수 없었다

2인용 테이블이 4-5개로 굉장히 작은데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긴 편이라 웨이팅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미리 옥상에서 주문을 하고 내려왔지만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밑반찬으로 된장국, 깍두기, 미역, 양파절임이 나왔다

새우마요가 가장 먼저 나왔는데 먹어보니 식어 있었다

튀김메뉴라서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서 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렇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아래 깔린 얇은 양파튀김이라든지 통통한 새우가 마요네즈 소스와 잘 어울렸다

주문한 세가지 메뉴 중에서 이게 제일 맛있었다

먹다보면 느끼하니 여러명이 왔을 때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메인메뉴가 차례대로 나왔다

돈가스는 안심과 등심이 각각 한 덩어리씩 나왔는데 미리 썰어져 있어서 먹기는 편했다

돼지냄새가 조금 나는 편이었지만 등심과 안심의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채썬 양배추는 불맛이 많이 나고 열을 가해 부드러웠다

돈가스 소스가 너무 달아서 아쉬웠다

생연어덮밥은 연어가 굉장히 두툼하고 큼직하게 썰어져 있어 연어를 원없이 먹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깔린 양파는 간장소스가 묻어 이것보다 반찬으로 나온 유자양파절임이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

하나하나 두고 먹으면 괜찮은데 아무래도 메뉴들이 전부 느끼하기 쉬운 메뉴라 뭔가 상큼한 메뉴를 하나쯤 추가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는 맛있게 먹었는데 반쯤 먹으니 물리기 시작했다

 

친절하고 새 건물에 새로 들어간 가게라 깔끔한 것은 좋았지만

메뉴의 구성이 아쉽고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느리고 조리시간을 적절히 고려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긴 웨이팅을 감수할 정도의 맛은 아니었고 지나다가 한번쯤 한가할 때 들리면 괜찮을 것 같다

연남동 동차밥은 동진시장 근처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연희동에 갔다가 우연히 TV에 나왔던 빵집을 보게 되었다

미란 수제고로케&대만식 수제제과라는 아주 복잡한 이름의 빵집인데

이름 그대로 수제고로케와 대만식 빵을 판매하는 곳이다

가게가 굉장히 작고 처음 보는 생소한 빵이 많아 이것저것 구경하고 사장님에게 물어보고 사느라 내부 사진은 찍지 못하였다

이 날 구입했던 빵은 총 4개로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쏭즈수, 토란비스켓, 펑리수 2종류였다

쏭즈수는 개당 1500원이었고 겉은 버석한 빵반죽에 안은 흰콩 앙금과 잣이 들어 있는 달달한 빵이었다

토란비스켓은 1200원으로 안에 토란인 것 같은 앙금이 들어있는데 퍽퍽하고 달달했다

가장 기대한 펑리수는 2종류였는데 왼쪽이 새콤한 맛, 오른쪽이 달달한 맛으로 구분되는 모양이다

개당 2천원으로 제법 비싼 편이다

새콤한 맛과 달콤한 맛이라고 하지만 맛 자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고 살짝 식감이라든지 안에 들은 잼의 맛이 조금 다른 정도다

아주 맛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무난무난한 맛이었다

미란 수제고로케&대만식 수제제과는 연희동 사러가 쇼핑센터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먹부림 > 홍대, 연남동, 상수, 합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 연남동 커피정  (8) 2017.10.02
[맛집] 연남동 동차밥  (8) 2017.09.26
[카페] 성산동 사월의물고기  (14) 2017.09.20
[카페] 홍대 슈아브  (6) 2017.09.14
[맛집] 연남동 별양꾼  (10) 2017.09.10

전부터 가고 싶었던 카페, 사월의 물고기를 다녀왔다

연남동 번화가에서 거리가 좀 있는 곳이라 찾을 때 좀 헤맸다

간판이 따로 없고 건물 앞에 있는 저 작은 입간판이 전부라서 정말 찾기 어려웠다

가게에 이런저런 소품이 많고 다채로운 색상으로 가득차 있어 다소 어지러운 인테리어가 아닐까 싶었는데

예상외로 엄청나게 예쁘다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로 예쁜 카페였다

특히 이 파란 벽면이 있는 쪽이 마음에 들었다

사월의 물고기는 원래 베이킹 공방이었는데 현재는 목, 금, 토, 일에만 카페로 영업을 한다고 한다

나머지 요일에는 공방으로 베이킹 수업을 진행하는 듯 하다

일주일에 여는 날이 많지 않은데다 자리도 4개 정도 밖에 없어 웨이팅이 심한 곳이다

사월의 물고기에서 특히 유명한 음료는 쑥비엔나와 마들렌큐브라떼로 사진으로만 봐도 마시고 싶어서 주문하였다

디저트로 밤바라밤이라는 밤크림 스콘과 녹차 까눌레를 고른 후 무엇을 더 먹으면 좋을지 추천을 부탁했더니

고르지 않은 종류 중에서 고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여 고민 끝에 망고 코코넛 휘낭시에를 골랐다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리니 음료가 먼저 나왔다

마들렌 큐브라떼인데 마들렌 틀에 얼린 커피 원액 얼음에 따뜻하게 데운 우유가 나온다

모양이 귀엽고 커피맛이 무난했다

가장 궁금했던 쑥 비엔나도 함께 나왔다

원래 크림이 올라간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긴 하지만 쑥이라니 주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크림은 굉장히 촘촘하게 밀도가 높았고 은은한 쑥맛이 느껴졌다

위에 얹어진 쑥떡 또한 은은한 쑥맛이 났는데 쫄깃했다

커피 자체는 살짝 산미가 있는 가벼운 라떼였는데 크림과 잘 어울렸다

음료가 나온 후 디저트가 하나씩 나왔다

사월의 물고기는 디저트마다 다른 그릇을 사용하는데 그게 참 잘 어울렸다

마치 꽃처럼 예쁘게 나온 까눌레는 먹기 좋게 미리 반으로 커팅되어 있었다

겉은 바삭, 쫀득한데 안은 촉촉하고 몰랑몰랑한 까눌레로 녹차맛도 제법 나는 편이었다

단순히 반죽이 덜 익은 것 같은 질척한 식감이 아니라 몰랑 촉촉한 식감이라 맛있게 먹었다

예전에 한창 유행했던 것 같은데 저기 담긴 망고 시럽을 짜넣어 먹는 코코넛 망고 휘낭시에이다

이것도 먹기 좋게 반으로 잘려 있었고 그릇도 잘 어울렸다

휘낭시에지만 크기가 큼직하고 코코넛 슬라이스가 넉넉히 뿌려져 만족스러웠다

가장 기대가 컸던 밤바라밤은 주문 후 구워서 나오는지 시간이 꽤 걸렸다

함께 나온 접시가 스콘과 잘 어울렸을 뿐만 아니라 포크도 큐티폴 제품이어서 깜짝 놀랐다

크림이 흘러내리는 모양이며 위에 얹어진 밤조각, 그리고 화룡정점처럼 놓인 커다란 밤 조림까지 너무 예뻤다

스콘은 퍽퍽하고 베이킹소다맛이 강한 편이어서 내 입맛에는 살짝 아쉬웠지만

겉에 뿌려진 크림에 밤맛이 많이 나고 굉장히 부드러워 맛있었다

사월의 물고기는 다른 것보다 특히 쫀쫀한 크림을 잘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평소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자분과 남자분으로 2명이 있었는데 두 분 다 친절했고

특히 여자분은 굉장히 공손하고 정중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친절하였다

 

자리가 많지 않아 웨이팅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연남동 번화가에서 거리가 좀 있다는 점이 흠이긴 하지만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디저트와 친절한 응대, 예쁜 인테리어까지 기분 좋은 곳이었다

사월의 물고기는 경성중,고등학교와 홍익디자인고등학교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홍대에서 즐겨 찾던 마카롱집이 없어진 후 한동안 홍대 쪽에서는 딱히 마카롱을 사먹지 않았다

그러던 중, 홍대에서 제일 유명한 마카롱집이라고 하는 슈아브에 다녀왔다

원래는 홍대 번화가 쪽에 있었는데 이번에 이전을 하면서 한적한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었다

전에는 테이크아웃 위주로 테이블이 없었다고 하는데 이번 매장에는 테이블도 몇개 있어 음료와 함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커피는 바로 옆에 있는 손탁 카페에서 공수해온다고 한다

슈아브에서 주력상품으로 미는 캐러멜은 여러가지 맛이 있었는데 5개에 3700원이라 살짝 비싸지만

수제 캐러멜인데다 종류가 다양하여 고민 끝에 5가지 맛을 골랐다

마카롱이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모든 종류가 있어 이것저것 골라보았다

몇개 이상 구입하면 상자 포장도 해주는 모양인데 그렇게까지는 구입하지 않아서 그냥 낱개 포장으로 받았다

마카롱을 구입하면 보냉백에 보냉팩을 넣어 포장해준다

이날 구입했던 마카롱은 총 4가지였는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우유팥캐러멜마카롱, 바닐라마카롱, 무화과캐러멜마카롱, 말차캐러멜마카롱 순이었다

말차캐러멜마카롱만 2300원이었고 나머지 마카롱은 2400원이었다

간혹 마카롱집에서 판매하는 마카롱의 크기와 단맛의 정도가 각각 다를 때가 있는데

슈아브의 마카롱은 크기가 일정하고 크림이 과하게 들어가지 않아 느끼함이 덜했다

단맛이 강한 편이라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재료들을 활용한 마카롱이 많아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그렇지만 역시 내가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마카롱은 잇다제과의 마카롱으로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

마카롱보다 캐러멜이 더 만족스러웠다

다섯개에 3700원이니 개당 500원이 조금 넘어 비싼 편이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여타 캐러멜과는 맛이 달랐다

일단 덜 달고 굉장히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는다

여러가지 맛을 골랐지만 전부 다 재료의 맛을 충실히 살려 맛있게 먹었다

 

마카롱으로 유명하다지만 내 입맛에는 캐러멜이 훨씬 더 맛있었다

홍대 슈아브는 홍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을 다니면서 별양꾼이라는 대창집이 눈에 띄어 날을 잡고 다녀왔다

아무래도 노란 외관 때문에 더 눈에 띄지 않았나 싶다

이것저것 나오는 모듬한판을 주문했는데 많이 먹는다면 아예 코스메뉴로 주문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테이블 간 간격이 제법 넓직한 편이었지만 그래도 술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금요일 저녁이라 웨이팅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붐비는 편은 아니었고

맞은편에 있는 나노하나라는 곳에서 판매하는 곱창전골인 모츠나베를 주문할 수 있어 겸사겸사 온 사람들이 많은 듯 했다

주문을 하니 밑반찬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른 것보다 명이나물이 나온 것이 신기했는데 리필도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나오는 곱창집 소스와 달랐다

왼쪽은 쌈장을 묽게 희석한 듯한 느낌의 소스였고 오른쪽은 간장에 와사비를 탄 듯한 소스였다

함꼐 나온 꺳잎, 고추, 파 등을 소스에 섞어서 먹으라고 하였지만 그냥 소스만 먹었다

상추겉절이의 맛은 무난했다

생간이나 천엽이 나오지 않는 대신 선지를 넣어 끓인 무국이 나오는데 선지가 신선했다

모듬한판인데 양이 적어서 당황스러웠다

특히 염통은 저 2조각이 전부였다

익히지 않은 생것 그대로 나와서 익히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직원이 따로 구워주거나 잘라주거나 하지 않고 모두 스스로 해야 한다

그래도 중간에 와서 판은 알아서 갈아주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자꾸 가성비가 생각나는 양이었다

양이 차지 않아 식사류를 주문하려고 물어보니 추천은 차돌된장리조또인 모양이다

그렇지만 양밥이라는 메뉴가 궁금해서 주문했는데 '젊은 애들이 좋아하는 것을 모두 넣었다!' 같은 느낌이었다

기본은 김치볶음밥인데 거기에 날치알, 치즈, 마요네즈가 들어있었고 정작 메인이 되어야 하는 특양은 양이 적었다

마요네즈와 치즈 때문에 느끼하고 날치알 때문에 비려서 차라리 다 빼고 볶음밥에 특양만 넣어주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연남동에서 비교적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꾸만 가성비를 생각하게 되는 곳이었다

연남동 별양꾼은 연남파출소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과 홍대 사이에 이름도 거창한 백년커피라는 카페가 있다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것 같은 카페로 겉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커보였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의외로 그렇게까지 공간이 크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아마도 주택을 개조하면서 기존에 있던 벽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아 공간활용이 잘 되지 않은 탓인 것 같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어 먼저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갔다

커피로 유명한 곳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매장에서 직접 맏늘었다는 디저트 종류가 많이 있었다

배가 부르지 않았다면 먹어봤을텐데 배가 너무 불러 구경만 했다

주문을 하고 둘러보니 로스팅룸이라고 하여 원두를 볶는 기계가 있었다

힘들어서 1층에 자리를 잡았는데 1층은 커다란 테이블이 2개나 있어 공간 활용이 더 잘 되어있지 않았다

2층으로 많이들 올라가던데 힘들어서 올라가지 않았다

2층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1층은 전반적으로 어둑어둑한 분위기였다

커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지만 페퍼민트차와 아이스 바닐라라떼를 주문하였다

페퍼민트차야 어디서 마시나 거기서 거기니 그냥 넘어가고 바닐라라떼는 맛이 어떨지 기대되었다

진짜 바닐라빈이 들어간 점은 마음에 들었지만 의외로 커피 맛은 평범했다

오히려 양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맛이 옅어서 아쉬울 정도였다

 

평소 앤틱한 분위기의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할만하지만 커피맛으로 추천은 잘 모르겠다

 

'먹부림 > 홍대, 연남동, 상수, 합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 홍대 슈아브  (6) 2017.09.14
[맛집] 연남동 별양꾼  (10) 2017.09.10
[빵집] 연남동 미드나잇플레저  (14) 2017.08.23
[카페] 연남동 모파상  (14) 2017.08.13
[맛집] 연남동 흑백  (12) 2017.08.05

연남동에 갔다가 새로 생긴 디저트집을 발견하였다

예전에도 작은 빵집이었는데 아예 주인도 바뀌고 새로운 가게가 되었다

작은 가게라서 따로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은 없었고 사진에 보이는 의자는 포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라고 보면 된다

알록달록 예쁜 디저트들이 한가득 있었다

구경하고 있으니 캐러멜을 시식할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 아쉽게도 단품 구매가 불가능하여 구입하지는 않았다

원래 카페 같은 곳에 납품을 하는 제품을 만들다가 이번에 새롭게 가게를 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디저트라든지 포장이 완성된 느낌이 들었다

이것저것 주문을 하면 일일이 수기로 적어 하나씩 포장해준다

굉장히 친절하고 밝은 응대에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다

이름이 독특한 마카롱이었는데 급하게 구입을 하다보니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쫀득한 마카롱을 좋아하는지라 살짝 식감이 아쉽긴 했지만 크기도 큼직하고 크림도 빵빵하게 들어 있었다

먼저 먹은 마카롱보다 이게 더 맛있었다

가나슈필링에 콩포트가 들어있는 마카롱이었다

마카롱은 녹으면 안된다는 이유로 가게 앞에서 먹어버리고 나머지 제품은 고이 모셔왔다

까눌레가 여러 종류 있었는데 그중에서 고민하니 사장님은 바닐라맛을 제일 좋아한다고 추천해주어 바닐라맛으로 골랐다

크기가 큼직하고 무난한 맛의 까눌레였다

 

아래에 있는 쿠키는 미드나잇플레져의 로고가 새겨진 쿠키로 헤이즐넛 프랄린 사블레 샌드이라는 이름의 쿠키다

바삭하고 담백한 쿠키 사이에 적당히 달달한 헤이즐넛 크림이 샌드되어 있었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맛의 쿠키이기도 하고 많이 달지 않아 맛있었다

다음에 간다면 이 샌드 쿠키를 또 주문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저런 타르트나 케이크 종류도 예쁘고 맛있어 보여 날이 좀 풀리면 다시 방문해볼 생각이다

연남동 미드나잇플레저는 연남동 주민센터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 모파상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입소문이 나서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이번에는 운좋게 자리가 있어 카페 내에서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스퀘어이미의 파운드케이크도 맛있다

손님들이 많은데다 자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그래도 그나마 자리마다 메뉴판이 놓여 있어서 메뉴를 느긋하게 고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처음에 왔을 때와 비교했을 때 메뉴가 좀 바뀌었는데 저 메뉴판도 아직 고정된 메뉴판이 아닌지

커피 원두의 경우 미디움과 다크 중에서 고를 수 있다고 되어 있지만 현재는 다크만 가능하다는 안내를 들었다

 

그리고 차의 경우 어떤 차인지 궁금해서 물어봤지만 어떤 차인지, 향은 어떤 종류인지 등

차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못해 주문하는데 어려움이 좀 있었다

고민 끝에 블랙오렌지 인 레몬을 주문하긴 했지만 말이다

이 날은 디저트가 넉넉하게 나와있었다

특히 휘낭시에의 경우 처음 갔을 때는 말차앙금휘낭시에는 한 판에 3개 정도 굽는다고 했는데

찾는 사람이 많아졌는지 말차앙금 휘낭시에의 비중이 높아진 것 같아 괜시리 뿌듯했다

평소에는 주로 테이크아웃을 하다보니 디저트를 먹기가 쉽지 않았는데 오늘은 자리를 잡았으니

브라우니를 하나 추가로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고 자리에서 기다리니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를 가져다주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블랙오렌지인레몬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브라우니, 말차앙금휘낭시에이다

 

커피는 다크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진하진 않았고 무난한 편이었다

먼저 차의 경우 5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너무 성의 없이 나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너무 진하게 우렸고 찻잔도 작아서 만족도가 떨어졌다

베이스가 홍차가 아닌 허브티인 것 같은데 이러한 설명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주문해서 그런지 더욱 아쉬웠다

브라우니의 경우 일단 사이즈가 작아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가격은 2000원으로 크기를 생각했을 때 적당한 편이었다

그렇지만 저 위에 얹은 생크림은 정말 아쉬웠다

텁텁하고 미끄덩거리는데다 저렇게 상온에 둬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식물성 크림인 것 같다

크림을 다 걷어내고 브라우니만 먹으니 훨씬 나았다

브라우니 자체는 안에 견과류도 들어있고 꾸덕한 식감에 초콜릿 맛도 강해서 맛있었다

그리고 말차 앙금 휘낭시에는 이 날 유독 더 바삭하게 구워진 듯 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까눌레와 말차앙금휘낭시에, 밀크티를 포장했다

까눌레는 호두가 들어간 까눌레와 일반 까눌레였는데 가장 작은 크기로 구입했다

가장 왼쪽이 호두 까눌레로 까눌레 바닥이 호두로 우둘투둘하다

확실히 호두가 들어간게 식감이 더 좋아 맛있었다

말차앙금휘낭시에야 워낙 맛있다고 항상 극찬을 했으니 두말할 것 없이 맛있었고 말이다

반면에 밀크티는 좀 아쉬웠다

평소 냉침 밀크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도 한 몫 했겠지만 여러모로 내 취향이 아니었다

가격은 6500원으로 요즘 냉침 밀크티 가격을 생각했을 때 무난한 편이었으며 덜어마실 수 있게 일회용 컵을 챙겨준 점은 좋았다

하지만 밀크티의 차맛이나 차향이 적은 편이었고 특히 미묘한 단맛이 나는게 꼭 누가맛 같았다

 

역시 모파상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건 휘낭시에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파상의 휘낭시에 3종류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연남동 모파상은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