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째 밤과 여행 4일째 오전에 드러그스토어를 다녀왔다

우리나라의 드러그스토어와 조금 달랐는데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의 드러그스토어는 올리브영, 왓슨스, 분스, 롭스 등

4가지 정도의 프랜차이즈가 주를 이루며 대체로 화장품 중심의 매장 운영을 한다

반면에 일본의 경우 藥(약) 표시가 있으면 전부 다 드러그스토어이며 화장품을 판매하긴 하지만

화장품 외의 의약품이라든지 먹거리라든지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긴자 돈키호테를 먼저 가보기로 하였다

아무래도 그동안 바쁘게 돌아다녀서인지 드러그스토어를 들릴 시간이 없어 마지막에 몰아서 다녀왔다

다른 지점에 비해 긴자 돈키호테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고 하는데 24시간 영업인데다 숙소 근처라 다녀왔다

허름한 외관과 입구를 지나면 매장 안에 물건이 가득가득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물건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았고 잘 정리되지 않고 쌓여 있는 느낌이었다

일본에서 과자를 사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긴자 돈키호테에도 다양한 종류의 과자를 판매 중이었다

편의점에서 봤던 과자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과자도 있었는데 가급적 아는 브랜드의 제품으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긴자 돈키호테 가격이 다른 지점에 비해 비싸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과자와 같은 먹거리는 편의점보다 저렴하다

제시된 가격은 세금 불포함 가격인데 5,000엔 이상 구매시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다

이런저런 녹차 관련 과자들이 있었지만 이미 편의점에서 샀던터라 사지 않고 구경만 했다

역시 일본은 만화의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던 상품이다

짱구에 나왔던 캐릭터인 것 같은데 드롭 캔디로 틴케이스가 귀여웠다

보자마자 빵 터진 문구인데 아마도 '말차의 다음은? 이제는 인절미 시대!'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훈와리메이진인데 우리나라 가격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도 있었지만 날이 추운데다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사진 않았다

편의점보다 월등히 많은 종류의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심하게 흔들렸지만 대충 알아는 볼 수 있을 것 같아 올리는 사진이다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블렌디 스틱 제품이라든지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판매하고 있었다

구매대행으로 구입하거나 국내에 수입된 가격의 절반 정도 되는 가격에 판매 중이다

주말에 가서인지 텅텅 비어 있는 진열대가 많았는데 우리나라보다 커피를 덜 마시는 것 같은데도 상품은 다양하다

커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 제품도 있었는데 신기한 것은 어수선한 돈키호테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마리아쥬 프레르 마르코폴로 잎차 틴케이스를 판매중이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망설이다가 너무 대용량이라 사진 않았는데 우리나라 가격보다 월등히 저렴하고 일본 내 마리아쥬프레르 매장 가격과 비슷했다

일본은 봉지라면보다 컵라면을 즐겨 먹는구나,를 느끼게 해줬던 진열대이다

봉지라면은 거의 찾아볼 수 있고 대부분 컵라면이었는데 야끼소바라든지 다양한 종류의 라면을 팔고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마실까 싶어 둘러보았던 음료코너이다

우리나라에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눈에 익은 상품들도 많이 있었다

오른쪽 하단에 있는 녹차는 우리나라에서 약 3,000원 정도에 팔고 있는 상품이었다

비교적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티스티 제품도 있었는데 일본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유명하고 또 비싼 가격으로 판매 중인 메구리즘과 휴족시간도 판매 중이었다

긴자 돈키호테 메구리즘 가격은 5개입 상자 기준으로 세금 불포함 가격이 475엔이었고

우리나라 올리브영에서 맥리듬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 메구리즘 가격은 9,800원으로 2배 이상 차이 난다

휴족시간 또한 18개입 기준으로 일본은 570엔, 우리나라는 10,500원으로 두배 정도 차이가 난다

반전은 긴자 돈키호테 바로 옆에 있는 긴자 마츠모토키요시라는 드러그스토어에 가면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다

메구리즘 수면안대와 휴족시간을 구경하고 난 뒤 기존에 쓰고 있던 시세이도 뷰러 리필 고무를 살까 싶어 둘러보았는데

우리나라에서 18000원에 판매중인 시세이도 뷰러 일본 가격은 세금 불포함 640엔으로 거의 1/3 수준이다

워낙 저렴하니 다들 여러 개 사서 선물용으로도 많이 쓴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매장 곳곳에 비치되어 있었다

긴자 돈키호테 중앙 쪽에 가면 각종 기념용 디저트들이 있는데 생소하기도 하고 별로 믿음이 가지 않아 구경만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써모스 보온병도 긴자 돈키호테에 가면 볼 수 있다

딱히 보온병이 필요하지 않아서 구경만 했는데 이건 우리나라와 비슷한 가격인 것 같다

시세이도 뷰러를 이미 갖고 있었기 때문에 리필고무만 사려고 직원에게 물어 찾았다

긴자 돈키호테 시세이도 뷰러, 시세이도 부분뷰러는 모두 세금 불포함 가격으로 640엔이면 살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판매하지 않는 리필고무는 2개입에 세금 불포함 가격으로 80엔이면 살 수 있다

정말 저렴해서 부분뷰러 하나와 리필고무를 종류별로 샀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봉지라면이 별로 없다고 했는데 있다고 해도 우리나라 봉지라면과는 조금 다르다

그나마 비슷하게 생긴 곰얼굴이 그려진 삿포로 마루야마 동물원 시로쿠마 시오라멘을 하나 구매하였다

알고보니 마루야마 동물원 시리즈의 라면을 사면 수익의 일부를 동물원에 기부한다고 한다

 

긴자 돈키호테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지점도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어수선하고 진열이 잘 되어 있지 않은데다 한국어 가능 직원이 없고 중국어 가능 직원만 있었다

그리고 편의점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옆에 있는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가 조금 더 저렴하였다

대신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는 좀 더 드러그스토어에 가깝기 때문에 과자라든지 음료 같은 것은 팔지 않으므로

과자 같은 종류를 사려면 긴자 돈키호테를, 의약품을 중심으로 사려면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를 추천한다

메구리즘 수면안대를 기준으로 가격 비교를 해보았다

긴자 돈키호테 메구리즘의 가격은 14개입 한 상자에 세금 불포함 가격 기준으로 980엔이었다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구리즘 수면안대는 14개입 한 상자를 기준으로 세금 불포함 가격 948엔이었다

그리고 14개입 8상자가 들어있는 대용량 패키지로 구매할 수 경우 더 저렴하게 112개에 7,500엔이면 살 수 있다

이외에도 시세이도 뷰러라든지 동전파스, 핫팩 등 웬만한 제품들은 전부 마츠모토 키요시가 좀 더 저렴했다

거기에 마츠모토 키요시 매장 내에 있는 QR코트를 핸드폰을 찍으면 3% 추가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는 한국인 직원이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설명을 듣기도 편하다

그래서 텍스리펀 가능한 금액으로 적당히 나눠서 긴자 돈키호테에서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구매하고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에는 화장품과 의약품을 중심으로 구매하였다

 

잔뜩 쇼핑을 하고 한국까지 낑낑거리며 들고 온 온갖 상품들은 나중에 한꺼번에 다룰 예정이다

 

 

숙소에서 12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 후 이른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첫날 먹었던 미도리스시의 초밥이 맛있어서 미도리스시 긴자점을 가려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였다

대신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스시잔마이 신바시점을 가기로 하였다

미리 알아보고 간 곳은 아니었는데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츠키지시장에 있는 스시잔마이가 유명하다고 했던 것이 기억났다

같은 프랜차이즈니 맛있겠거나 싶어 바로 들어갔다

건물 외관은 좀 웃기게 생겼는데 의외로 내부는 깔끔하였고 칼정장에 머리를 완벽하게 세팅한 중년 남성이 가게를 지키고 있어 조금 긴장하였다

들어가자마자 따뜻한 물수건과 녹차를 준비해서 준다

테이블은 딱 인원에 맞는 2인석으로 제공해주어서 조금 비좁았는데 대신 가방걸이가 있었다

주문 당시에는 메뉴판에만 정신이 쏠려서 몰랐는데 단품 주문시 왼쪽에 있는 주문서에 직접 적어서 내야 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익힌 음식이라든지 사시미 같은 종류는 제외하기로 하였다

세트 메뉴는 원하지 않는 초밥이 함께 있으니 역시 단품으로 시키자는 생각을 하였다

메뉴판을 보고 있으니 정장을 입은 직원이 와서 런치 메뉴를 보라며 알려주고 갔다

같은 메뉴인데 런치라고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모양이었다

고민하다가 우리로 치면 회덮밥 같은 메뉴인 찌라시동을 하나 주문하기로 하고 초밥은 단품으로 12피스를 골라 주문하였다

원래는 주문서에 직접 적어서 내야 하는데 모르고 그냥 메뉴판을 하나 하나 찍으면서 갯수를 말했더니

정장을 입은 직원이 주문서에 체크해서 주문을 넣어줬다

벽면에 특선메뉴 같은 것에 대한 설명이 붙어있었다

가게 내부는 깔끔했는데 가족 단위로 오거나 친구끼리 오기도 하는 등 연령대와 인원이 다양하였다

여행 마지막 날이 설 연휴여서 그런지 한국이 관광객들이 종종 보였다

옆 테이블에 앉았던 여자 두 분은 근처 백화점에서 일하는 한국인인 것 같았는데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말을 하였다

처음에 들어올 때 다찌에 앉을 것인지 테이블에 앉을 것인지 물어봤는데 조용한 분위기라 테이블로 선택했었다

나중에 보니 1명이 오거나 2명이 오는 경우에는 다찌에 많이 앉는 모양이다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리니 차완무시가 나왔다

따로 주문할 것은 아니고 런치로 주문한 찌라시동에 포함된 메뉴인 것 같다

부드럽고 물기가 많은 계란찜이었는데 버섯과 조개 등이 들어었었다

마찬가지로 런치 찌라시동에 포함된 샐러드였는데 천사채에 생야채를 섞어 만든 샐러드였다

재료 자체의 맛은 심심한 편이었는데 어떤 드레싱을 쓴 것인지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드레싱이어서 맛있었다

먼저 찌라시동이 나왔다

흔히 우리나라 회덮밥 같은 메뉴로 설명하는 메뉴인데 차이점은 마치 초밥을 먹듯이 밥과 회를 함께 떠서 먹어야 한다는 점이다

회덮밥처럼 소스를 넣고 비벼먹는 메뉴가 아니다

크기가 작은 편이었는데 원래 그런 것인지 아니면 런치라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런저런 종류의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했지만 그냥 초밥을 먹는 것이 더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상급 장어초밥이다

메뉴에 상급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길고 예쁘게 구워진 장어초밥이 나왔다

굉장히 부드럽고 잔가시도 연해서 맛있게 먹었다

장어초밥을 제외한 나머지 초밥은 한꺼번에 나왔다

내 몫으로 주문한 참치 테마키와 뀨우 몫으로 주문한 계란초밥을 제외하면 모두 2피스씩 주문하였다

주문할 때 와사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봤는데 조금만 넣어달라고 하였는데도 아주 적진 않다

평소 와사비를 잘 먹어서 괜찮았는데 뀨우는 매워서 괴로워했다

스시 잔마이의 초밥은 밥의 찰기와 간이 괜찮고 회도 신선해서 맛있었다

귀여운 모양의 계란초밥은 부드럽고 달달했다고 한다

이렇게 먹고 세금 포함하여 총 4,566엔이 나왔다

정장을 입은 직원이 무서운 인상이었는데 의외로 아주 친절하여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계산할 때 최대한 동전을 쓰려고 세고 있으니까 동전을 달라고 하더니 하나하나 짚어가며 동전을 골라주었다

마지막에 집었던 백엔을 다시 돌려주고 50엔짜리 두개로 계산하는 센스까지 있는 분이었다

 

가격은 미도리스시와 스시잔마이가 비슷한 편이지만 회의 두께나 양은 미도리스시가 더 만족스러웠다

그렇지만 미도리스시의 밥은 간이 센 편이라 밥은 스시잔마이가 더 맛있었다

웨이팅을 감수할 수 있다면 미도리스시, 그렇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먹고 싶다면 스시잔마이를 추천한다

 

일본은 편의점이 매우 발달한 나라라서 편의점에서 파는 음식의 퀄리티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좋은 것인지 아니면 나쁜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편의점도 요새 부쩍 음식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비교하기 좋았다

일본 편의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각종 카드들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해피머니 상품권 기프트 카드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여러모로 패키지에 신경쓴 음료수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가운데 있는 핑크색 음료는 마시진 않았지만 워낙 예쁜 핑크색이었던 것이 기억난다

아마도 커피 종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캔커피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처럼 몇 백원이면 살 수 있는 가격은 아니었다

일본 편의점 도시락이 양도 많고 맛있으며 종류도 다양해서 유명하다고 하여 기대했었다

그렇지만 막상 가서 보니 우리나라 김혜자 도시락이나 백종원 도시락이 훨씬 양도 많고 먹음직스럽다고 생각했다

일본 편의점 도시락은 우리나라 편의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스파게티라든지 라멘 종류 같은 독특한 몇 가지를 제외하면

딱히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도시락이 없었는데 유일하게 궁금해서 사본 오코노미야끼 도시락이다

사실 바로 옆에 있는 야끼소바 도시락을 사고 싶었는데 한바퀴 돌고 오는 사이 다른 손님이 집어가버렸다

일본 편의점 빵 또한 유명한데 도시락과 마찬가지로 막상 가서 보면 딱히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물론 우리나라에 비해 퀄리티도 높고 다양한 종류의 빵이 구비되어 있지만 흔히 접할 수 있는 종류의 빵이라서 별 감흥이 없었다

처음에는 호텔 편의점이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다른 편의점을 가도 봉지라면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정말 헉! 소리가 절로 나오게 했던 일본 초콜릿 라면이다

아무리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있다고는 해도 초콜릿 라면이라니 상상하기도 싫은 맛이라 진저리를 치며 돌아섰다

돈키호테와 마츠모토키요시 옆이라서 그런지 편의점도 관광객들을 겨냥한 상품들이 많았다

일본 여행 선물로 유명하다길래 봤는데 녹차맛 과자라든가 마유 크림, 텀블러, 마스크 팩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두 가지 모두 구입해서 한국으로 가져왔다

왼쪽에 있는 과자는 양이 많은 것 같아 망설였는데 다른 편의점에 가니 소용량으로 판매하고 있어 구매하였다

일본 편의점에서 괜찮은 과자를 발견하면 가급적 그 자리에서 즉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의외로 편의점 별로 파는 품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상품일 수도 있다

오른쪽에 있는 키티 초콜릿이라든지 DARS 초콜릿은 그 이후에 보지 못해 구매할 수 없었다

우리나라에도 판매하고 있는 써모스 보온병은 국내와 큰 가격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도 인기상품인가보다

보자마자 귀여워!!!!!!를 연발했던 고양이가 그려진 오후의 홍차 티 돌체는 크림 브륄레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있었다

카라멜 맛이 강하게 날 것 같아 구입은 하지 않았는데 항상 나오는 상품은 아닌 것 같다

편의점에서 사온 갖가지 먹거리들이다

오꼬노미야끼를 샀더니 젓가락과 오꼬노미야끼 소스를 테이핑해서 주었다

오꼬노미야끼 종류가 여러가지여서 고민하다가 샀는데 다행히 맛있었다!

우리나라 어지간한 오꼬노미야끼 집보다 훨씬 맛있었다

전자렌지에 데워먹으라고 되어 있었는데 호텔에 전자렌지가 없어서 물어보니 직원 휴게실 전자렌지로 데워다 주었다

편의점 오꼬노미야끼가 이렇게 맛있으니 아쉽게 간발의 차로 먹지 못한 편의점 야끼소바도 궁금해졌다

편의점에서 생선회 주먹밥을 팔다니 일본 편의점답다 싶어 구입한 연어회 주먹밥이다

가격이 제법 비쌌는데도 회는 얇고 비려서 한 번 먹어본 것으로 족한 맛이었다

민트초코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뀨우가 고른 민트초콜릿이다

다른 건 몰라도 칼로리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한 컵에 365칼로리면 꽤 높은 편이지 않나 싶다

원재료는 워낙 한자가 많아서 그런 것인지 번역 어플도 잘 되지 않는다

맛은 딱 배스킨라빈스 민트초코와 비슷한 맛이다

우리나라 편의점에서 이만한 퀄리티의 아이스크림은 찾기 힘드니 평소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이다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입소문을 탔던 로이스 푸딩은 초콜릿 맛 한 가지였는데

탱글탱글한 젤라틴 푸딩은 아니고 부드럽고 묵직한 커스터드 푸딩 같은 종류였다

단맛이 적은 편이고 진한 초콜릿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푸딩이었는데 평소 다크 초콜릿 종류를 좋아한다면 만족할 것 같다

우리나라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초콜릿 푸딩과 비슷한데 대신 덜 느끼하고 맛이 더 깔끔하다

 

여행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체크아웃이 12시기 때문에 서둘러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나갈 준비를 하는 동안 뀨우 혼자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서 돌아왔다

툴리스 커피라는 곳인데 알고 봤더니 미국 프랜차이즈라고 한다

일본에도 분점을 낸 셈인데 그래서인지 일본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MD 상품을 판매중이었는데 미국 프랜차이즈라는 것을 알고 보니 묘하게 미국 느낌이 든다

아마도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해서 나온 상품들인 것 같다

로맨스 로스트라는 이름의 원두도 팔고 있었고 각종 곰인형들을 판매 중이었다

아무래도 커피와 각종 음료 중심의 카페인데도 차 티백을 팔고 있어서 차를 좋아하는 내가 떠올랐다고 한다

메뉴판은 단촐하지만 실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다양한 편이었다

여러가지 종류의 커피와 음료 등을 판매 중이었고 가격은 대체로 무난한 편이었다

이런저런 주전부리도 함께 팔고 있었다

음료가 다양한데도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판매 중이었다

와플콘까지 판매하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뀨우가 주문한 아메리카노 숏 사이즈이다

홀더와 컵 디자인이 묘하게 미국스러운건 기분 탓이려나 싶다

맛은 쓴맛이 강한 아메리카노 맛이었다

커피와 함께 선물로 사다 준 툴리스 로얄 밀크티 블렌드와 오리지날 블렌드 스트레이트, 그리고 귀여운 곰돌이이다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운이 좋은 나날이었다

유명한 맛집들을 웨이팅 없이 들어간다든지 의도하지 않았는데 명소를 지나게 된다든지 하는 등이었다

긴자 라이언 비어 홀에서 맥주 한 잔씩 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긴자 마리아쥬 프레르이다

백화점 내에 입점되어 있는 매장만 보다가 보니 정말 예쁘게 잘 꾸며놔서 감탄하였다

1층은 제품 판매를 하고 2층은 티룸으로 운영하는 것 같은데 판매하는 제품은 백화점과 동일하다

시간이 별로 없어 티룸에 들리지 못하였는데 다음에 간다면 꼭 티룸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쁜 매장이었다

긴자 마리아쥬 프레르를 구경하고 나와 다시 숙소로 가는 길이었다

우연히 본 곳에 긴자 마네켄 와플이 있었다!

마네켄 와플은 일본 와플 프랜차이즈인데 일본 현지에서도 유명하고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이 곳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을 만나서 신기하였다

와플 메뉴 자체는 다양한데 늦은 시간에 가서 품절된 상품들이 많았다

테이크아웃 매장이었고 고민하다가 배부르니 맛만 보자 싶어 와플 2개를 주문하였다

딱 2개만 샀는데도 종이 봉투에 담은 후에 또다시 쇼핑백에 담아준다

앞서 갔던 달로와요와 매우 비교되었다

와플을 사서 숙소에 돌아와서 보니 정말 먹고 싶었던 우지 말차 와플은 2월 15일부터 발매라는 슬픈 소식이 담긴 전단지가 있었다

정말 맛있을 것 같은데 여행 일정 상 먹지 못해 아쉬웠다

발렌타인 시즌을 겨냥해 나온 듯한 시즌 한정 메뉴인 딸기 초콜릿 와플은 세금 포함 172엔이었다

우리나라의 와플 프랜차이즈인 와플반트나 이대에 있는 와플잇업에서 파는 와플과 비슷하다

작고 쫀득한 식감에 겉은 달달한 설탕이 뿌려진 듯한 그런 맛의 와플이다

딸기 초콜릿 와플은 겉에 뿌려진 딸기맛 초콜릿이 조금 아쉬웠지만 와플 자체의 맛은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함께 구입한 플레인 와플이 더 맛있었다

달달한 와플에 쫀득한 식감이 더해져 맛있었고 우리나라 와플반트보다는 조금 덜 달고 덜 쫀득한 느낌이었다

마네켄 플레인 와플은 세금 포함 129엔이었다

 

한국에서 와플반트나 와플잇업에서 와플을 먹은 적이 있다면 굳이 줄을 서면서까지 마네켄에서 와플을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시즌 한정 메뉴에 관심이 있다면 줄을 서는 것을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긴자 거리를 활보할 때 우연히 긴자 라이언 비어 홀을 보게 되었다

점심식사를 하고 배가 부른 상태라 구경만 했는데 일본에 왔으니 생맥주 한 잔 쯤은 해야지 싶어 저녁에 가기로 하였다

음식 모형들이 즐비하게 있는데 사실 이때만 해도 몰랐다

긴자 비어 홀은 1층과 2층이 있는데 각기 다른 메뉴를 판매하는 곳이었고 우리의 음식 취향은 1층보다는 2층이 더 적절한 장소였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 때만 해도 홀린 듯이 스쳐지나가고 저녁에 급하게 간 터라 2층이 있는지조차 몰랐더랬다

저녁이 되어 다시 방문한 긴자 라이언 비어 홀이다

심할 때는 웨이팅이 길어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마침 딱 자리가 2인석이 나왔다며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도 관광객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기간이어서 웨이팅이 길지 않았던 것 같다

들어갔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홀에서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술을 마시고 있었다

거기다 엄청나게 큰 악기 소리에 어딘지 모를 전통의상 같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었다

직원들 뿐만 아니라 손님들도 노래와 춤에 화답하기 위해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질렀는데 정말 시끄럽고 정신이 없었다

알고보니 정해진 시간이 되면 공연을 하는데 운 좋게도 딱 그 시간에 방문한 모양이었다

웨이팅이 짧은데다 공연까지 보다니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이런저런 술들이 있었는데 전부 생맥주라고 한다

맥주에 대해 잘 모르니 적당한 것으로 시키자 싶어서 뀨우는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 나는 에비스 앤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 (하프 앤 하프)로 주문하였다

원래 긴자 라이언 비어 홀 메뉴판을 홈페이지에서 보고 갔는데 그사이 메뉴판이 바뀌었는지 시키려던 메뉴가 없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베이컨과 소시지 등이 있는 메뉴로 주문했는데 이름이 뭔지 알 수가 없었다

銀座ライオン シュークルート라고 되어 있는데 뭐 어쨌든 무난한 메뉴인 것 같아 주문했다

직원이 아이패드 같이 생긴 기계로 주문을 받은 후 번호표를 주고 간다

주문까지 하고 한 숨 돌리면서 긴자 라이온 비어 홀 내부를 구경하였다

굉장히 오래된 곳이라고 하는데 보수 공사를 얼마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오래된 느낌이 들었다

곳곳에 모자이크 형식의 그림들이 놓여있었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 가까이 가서 구경할 수는 없었다

손님의 연령층이 다양한 점이 흥미로웠는데 회사에서 회식으로 온 것 같은 30대 정도의 무리도 있었고

나이 지긋한 노부부 모임이 있기도 하는 등, 전반적인 연령대는 약간 높으면서 다양했다

주문한 맥주가 먼저 나왔다

라이언 비어 홀 마크가 새겨진 종이 코스터를 깔고 맥주를 놓아준다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이었는데 가격은 가장 작은 사이즈가 세금 포함 734엔이었다

흑맥주라고 하는데 거픔이 굉장히 촘촘하고 부드럽게 얹어져 있었다

쓴 맛이 강하지만 탄산이 적고 목넘김이 부드러웠다

처음부터 흑맥주를 마시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조언을 받아 주문한 에비스 앤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 (하프앤하프)이다

아마도 흑맥주 반, 그냥 맥주가 반 섞인 맥주인 것 같다

가격은 가장 작은 사이즈 기준으로 세금 포함 745엔이었다

확실히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보다 덜 쓰고 더 부드러운 맛이었다

이 맥주 또한 탄산이 적고 목넘김이 부드러워 마시기 편했다

아직도 메뉴명을 정확히 모르겠지만 주문한 안주가 나왔다

메뉴판 사진 그대로 나와서 신기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원래 그런 것 같다

두툼한 베이컨과 소시지, 감자와 당근이 있고 팬 가장 아래는 양배추가 깔려 있었다

소시지가 두 종류였는데, 이 중에서 한 종류의 소시지와 양배추가 제일 맛있었다

팬이 뜨거운 채로 나오기 때문에 비교적 오래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가격은 세금 포함 3,218엔으로 다소 비싼 가격이었지만 양은 적었다

사람들이 점점 더 밀려 들어오는데다 매장 안은 시끌벅적한 분위기여서 가볍게 맥주 한 잔씩만 마시고 나왔다

나오고나서야 본 1층 라이언 비어 홀 간판이다

그리고 바로 옆은 그릴 긴자 라이언이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가 좀 더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다

스파게티라든지 피자 같은 메뉴도 팔고 와인도 판매하고 있었다

일본은 면 요리가 발달한 곳이라 스파게티 같은 양식 면 메뉴도 맛있다고 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먹지 못한 터라

다음날 점심으로 2층 그릴 긴자 라이언으로 가자는 말이 나왔지만 고민 끝에 초밥을 먹으러 갔다

다음에 도쿄에 간다면 또 들리지 않을까 싶다

 

여담이지만 도쿄 라이언 비어 홀에서 인물 사진을 찍으면 정말 잘 나온다

 

백화점에서 각종 쇼핑을 하고 식사를 마친 후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긴자 거리를 걸었다

주말이라서 그런 것인지 거리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어쩐지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케이크라도 한 조각 먹자 싶어 달로와요에 갔다

긴자라서 그런지 나름 고급스러운 매장이었다

그렇지만 손님이 많아서인지 직원들이 굉장히 불친절했고 작은 케이크를 한 조각샀더니

포장도 안하고 그냥 티슈에 대충 감아서 주길래 포장해달라고 했더니 굉장히 단호하게 'no!'라고 하였다

그러더니 휙 뒤돌아서 가버리는데 일본에서 이런 식의 불친절은 처음이라 굉장히 불쾌하였다

먼지가 잔뜩 있는 긴자 거리에서 티슈에 싼 오페라 케이크 한 조각을 들고 숙소로 향해야 했다

그래도 가는 길에 운 좋게도 긴자 고양이를 볼 수 있었다

긴자 거리에 가끔 길고양이들이 마치 마스코트처럼 이렇게 안내판 위에 올라가 있다는데 정말 있었다

항상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고양이 마음에 따라 다르다던데 정말 운 좋게도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도통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 돌고 돌고 돌아서 겨우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관광객들이며 일본 현지인들이며 전부 고양이를 구경 중이었다

고양이 특성 상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쳐다보면 귀찮아 할 것 같은데도 꿋꿋하게 표지판 위에 앉아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케이크를 보니 또다시 기분이 나빠졌다

차라리 추가금을 낼 테니 포장을 해달라고 했는데도 냉정하게 거절하고 뒤돌았던 직원이 떠올랐다

케이크는 오페라 케이크였는데 영수증을 주지 않아 정확한 가격이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400엔 정도 했던 것 같다

사이즈가 굉장히 작아서 성인 여성 손가락 두 마디 정도였고 맛은 그냥저냥 커피맛 나는 케이크였다

맛도 별로고 친절도도 별로인 매장이라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반포 마루심에서 히쯔마부시를 먹은 후로 뀨우는 장어덮밥을 굉장히 좋아했다

그래서 일본에서 히쯔마부시로 유명한 집을 찾아 검색했는데 일본인이 추천하는 곳이라고 하여 방문하였다

지점이 여러 곳 있는 것 같은데 그 중에서도 긴자 마츠야백화점에 있는 미야가와 혼텐 긴자 마츠야점이다

점심시간에 갔는데 의외로 손님이 많아 웨이팅을 해야 했다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중국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곳이라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모양이었다

물론 일본인들도 많이 있었고 말이다

기다리면서 가게 앞에 있는 메뉴판을 구경하였다

종류는 장어덮밥 한 가지였는데 맛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고 양과 담아주는 그릇의 차이인 것 같았다

설명을 듣고 싶었는데 직원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아 포기하였다

가게 앞에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딱 저렇게 나온다

반포 마루심에서 먹었던 히쯔마부시는 밑반찬과 계란찜, 그리고 다양한 부재료와 가다랑어 국물들이 제공되었는데

지역의 차이인 것인지 아니면 일본에서는 원래 이렇게 단촐하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한 10분 정도 기다린 끝에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워낙 시끄러워 멀리 앉았으면 했는데 바로 옆에 앉아서 시끄러웠다

그 관광객들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하였다

시치미와 덮밥 소스, 이쑤시개가 준비되어 있었다

메뉴는 도시락 모양으로 月 사이즈와 雪 사이즈로 주문하였다

메뉴 이름이 달, 눈, 꽃 등으로 되어 있어서 감각적이라고 생각하였다

주문한지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도시락이 나왔다

아래는 좀 더 큰 눈 사이즈로 가격은 3,000엔이고, 위는 작은 달 사이즈로 가격은 2,500엔이다

세금 불포함 가격이기 때문에 나중에 계산할 때 4400엔이 추가로 붙어서 총 가격은 5,940엔이었다

정말 딱 도시락과 절임이 조금 나오고 그 외의 음식은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계란찜 같은 것은 추가하면 나오는 모양이지만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 추가는 하지 않았다

각도 때문에 장어의 크기가 많이 달라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거의 비슷하다

다만 밥 양은 확실하게 차이가 났다

장어덮밥의 장어는 부드럽고 맛있었지만 잔가시가 다소 거슬렸고 뀨우는 식사 후 목에 가시가 걸렸다며 한동안 고생하였다

반포 마루심에서 만족스러웠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식사였다

그래도 일본에 가서 장어 덮밥을 먹고 싶다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여담이지만 미야가와 혼텐 긴자 마츠야백화점에는 한국인 직원이 있었다

처음에 영어로 대화를 하려다 갑자기 한국어로 '한국분이세요?'라고 하셔서 놀랐는데 명찰을 보니 李라고 적혀있었다

잠시 여행을 간 것 뿐인데도 타지에서 한국인을 만나니 반가웠다

 

지난번에 시부야 도큐백화점에서 루피시아를 들렀었는데 급한 마음에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고 산 것이 아쉬워

이번에는 긴자에 있는 쁘렝땅백화점 루피시아를 다녀왔다

처음엔 영어 스펠링만 보고 printemps라는 글자가 생소했는데 알고보니 그 유명한 쁘렝땅 백화점이었다

예전에 읽었던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걸에서 쁘렝땅은 젊은 여자들이 가볍게 갈 수 있는 백화점이라고 묘사된 것이 떠올랐다 

그런 사실을 안 것은 나중 일이고 일단은 루피시아에 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무작정 백화점으로 들어갔다

지하 식품코너에 입점되어 있었는데 그래도 지난번에 갔던 시부야 루피시아보다는 매장이 더 크고 제품이 다양했다

살까 말까 엄청나게 고민했던 루피시아 티북은 애초에 고민의 여지도 없게 오로지 예약판매만 가능한데다

지금 예약을 해도 3월에나 받아볼 수 있다고 하여 아쉽게도 포기하였다

2016 루피시아 티북의 티백 일러스트가 별로 취향이 아니라서 큰 미련은 없었지만 그래도 괜히 못 산다고 하니 아쉬웠다

2016 루피시아 티북은 각종 명화 일러스트가 그려진 티백들로 가득 찬 제품인데 가격은 5400엔으로 세금 불포함이다

어차피 가질 수 없었던 티북을 뒤로 하고 긴자 루피시아 내부를 구석구석 살펴봤다

루피시아 로고 일러스트가 그려진 미니 티팟과 당시 시즌 한정 상품 2캔으로 구성된 세트는 세금 불포함 3,440엔이었다

처음엔 무슨 상패가 이리 많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모두 루피시아에서 판매하는 차가 붙어 있었는 벽이었다

진짜 저 안에 찻잎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차의 종류와 이름 등이 적혀 있었다

벽면 가득 빽빽하게 있으니 시각적으로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대부분의 차는 시향이 가능하도록 샘플이 배치되어 있어 고르기 수월하였다

의외로 루피시아의 베스트 메뉴인 사쿠람보는 향이 취향이 아니라서 고르지 않았다

카렐차펙에 갔을 때와 달리 어쩐지 갸우뚱하게 되는 향들이 많아 결국 간단하게 버라이어티 팩으로 구매하였다

 

항상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긴자 쁘렝땅백화점 루피시아에는 영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있어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다

딸이 샤이니의 팬이라서 모녀가 한국 여행도 다녀왔다고 하는데 영어도 유창하고 친절해서 쇼핑이 편했다

 

지난번에 시부야 쪽 무인양품을 들린 후에 2번째로 들린 무인양품 유라쿠초점이다

1층에 로프트가 있고 2층과 3층이 무인양품인데 굉장히 넓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시부야 무인양품 때처럼 압도적으로 큰 건물이 아니라서 살짝 실망했으나

면접이 넓은 건물이라서 겉에서 보는 것과 달리 내부가 넓다

로프트는 그다지 볼 만한 것이 없었고 그냥 구색만 맞춰놓은 느낌이었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인지 여기저기 베이킹 믹스 제품들이 많이 있었다

마카롱 믹스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만들어도 그 맛이 나지 않을 것 같아 포기했다

우리나라보다 홈베이킹이 발달했다고 하더니 믹스 제품도 다양하게 나와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고 어쩐지 무인양품 제품이라고 하니 재료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킹 믹스 바로 옆에는 각종 베이킹 도구들이 즐비하게 있어 혹시 살 것이 있나 구경해보았다

괜찮은 식힘망이 있으면 하나 살까 했는데 아쉽게도 성에 차는 물건이 없었다

가격은 무난한 수준이었고 우리나라에서도 판매하는 것을 못 보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한국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종 차 제품이 있는 곳인데 티백 뿐만 아니라 분말 제품도 판매 중이었다

만지작거리다가 아무래도 믹스 제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사진 않았다

시부야 무인양품도 다양한 간식류를 판매중이었는데 유라쿠초 무인양품도 만만치 않게 많은 종류의 간식을 팔고 있었다

어딘지 익숙한 느낌이 나는 빵들이 많았는데 그만큼 일본에서 흔한 종류인 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가 열심히 카피한 것인지 궁금했다

귀여운 롤케이크도 조각으로 포장하여 판매중이었는데 이 날 속이 안 좋아서 밀가루만 봐도 힘들 때라 사진 않았다

유통기한이 제법 넉넉하니 사와도 됐을텐데 이 때는 워낙 컨디션이 별로였다

할인판매 중이었던 눈사람 모양 케이크 믹스인데 아마도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으로 내놓았다가 미처 팔리지 않아 세일하는 것 같다

 

확실히 일본의 무인양품은 한국의 무인양품보다 저렴하였다

작게는 20% 정도 저렴하지만 금액대가 올라갈수록 그 격차가 더 벌어져서 가습기 같은 제품은 거의 50% 정도 차이났다

물론 일본와 우리나라의 전압이 다르니 변압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매우 크다

제품 종류도 다양하고 훨씬 더 저렴하니 일본에 간다면 꼭 들리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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