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를 어디로 분류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서울나들이로 결정하였다

그만큼 짧게 굵게 휙휙 둘러보면서 열심히 빵을 사며 돌아다녔다

 

연남동이라는 곳이 홍대 번화가에서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개성이 강하면서 아기자기한 가게가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골목골목 있는 독특한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돌아다니고 싶다면 연남동을 강력 추천한다

연남동에서 식사도 하고 커피도 잔뜩 마셨지만 이 포스팅의 주인공은 말차 혹은 녹차 빵들이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지나는 길에 우연히 보게 되어 들어간 스프링 베이커리이다

작은 가게에 이런저런 빵들이 가득 있었는데 그린티스콘을 하나 구입하였다

가격은 2800원이지만 묵직하고 녹차향이 향긋하게 나서 가격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스콘 자체는 달지 않은데 겉의 소보로와 스콘 안쪽에 달달한 무언가가 들어있어서 적당히 달달한 맛이 일품이었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스콘을 겉의 소보로의 바삭한 식감으로 독특하게 만들어주었다

녹차향이나 맛 또한 무난하게 나서 맛있게 먹었다

스프링 베이커리 다음으로 들린 곳은 연남동 브레드랩이었다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곳인 것 같은데 의외로 빵 종류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이 곳에서는 녹차크림빵과 녹차스콘을 구입하였다

먼저 녹차크림빵은 2000원으로 요즘 크림빵 시세를 생각하면 무난한 편이었다

구입할 때 당장 먹을 것이 아니라면 냉장보관을 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빵피가 적당히 쫄깃하고 부드러워서 마음에 들었다

크림은 생크림이라기보다는 커스터드크림을 섞은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가게에서도 냉장보관을 하지 않고 상온에 둘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녹차맛이 그다지 진하지 않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먹기엔 좋았다

브레드랩 녹차스콘은 32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먹어보면 가격이 이해가 된다

묵직한 편인데 겉면은 녹차가루를 섞은 시럽이나 초콜렛 같은 것을 뿌린 것 같다

부재료가 굉장히 화려하게 들어간 스콘이었다

겉은 초콜렛 혹은 설탕시럽을 뿌린 것 같고 속은 밤과 팥배기가 들어 있었다

스콘 자체의 단맛이 강한 편이 아니지만 부재료 때문에 적당히 단맛이 있다

녹차맛과 향 또한 제법 진한 편이어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브레드랩 다음으로 간 곳은 연남동 푸하하 크림빵이다

여러가지 종류의 크림빵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말차 크림빵만 구입하였다

영수증을 보니 웃긴 말차라고 되어 있었다

가격은 2000원으로 무난한 편이었다

냉장보관을 해서 그런 것인지 빵피가 푸석하고 질겨서 아쉬웠다

안에 말차크림이 잔뜩 들어 있는데 맛이 없었다

일반적인 생크림에 말차가루를 섞은 거겠거니 했는데 맛을 보니 그냥 생크림이라고 하기엔 새큼한 요거트 맛이 났다

그래서 크림의 새큼한 맛과 말차가 어루어지지 못하고 겉도는데

크림의 단맛이 강하지 않은 편이어서 씁쓰름한 말차맛을 중화시키기 못해서 시고 쓴 맛의 크림이었다

몇 입 먹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그만 먹었다

푸하하크림빵 옆쪽에 연남동 스케어 이미가 있다

파운드케이크 전문점인데 가게가 작지만 다양한 종류의 파운드케이크가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있으니 아주 친절한 직원이 시식으로 단호박 파운드케이크를 주었다

먹어보니 단호박이 통째로 들어 있고 부드러워 정말 맛있었다

홀사이즈와 하프사이즈로 구입할 수 있는데다 깔끔한 포장 상자까지 구비되어 있어 선물용으로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날 구입한 제품은 말차파운드와 흑임자 파운드로 조각으로 구입하였다

왼쪽이 흑임자 파운드케이크로 2500원, 오른쪽이 말차 파운드케이크로 2000원이다

먼저 흑임자 파운드케이크는 정말 진한 흑임자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버터맛도 강해서 부드러운 식감과 매우 잘 어울리고 맛있었다

이어서 먹은 말차 파운드케이크도 부드러운 버터향과 적당한 말차향이 어우러져 맛있게 먹었다

 

이 날 여러가지 빵을 먹었는데 다시 가서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한 빵은

스프링베이커리의 녹차스콘, 브레드랩의 녹차스콘, 스퀘어이미의 파운드케이크였다

 

연남동은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여행 둘째날이자 마지막의 아침이 밝았다

숙소로 묵었던 전주 영화호텔은 체크아웃 시간이 11시로 다소 이른 시간이기 때문에 서둘러 준비를 하고 체크아웃을 해야 했다

아침으로 먹었던 도토리가게의 도토리 빵은 도토리가루와 흑임자를 넣어서 그런 것인지 구수한 맛이 났다

이런저런 녹차맛 디저트를 판다고 하여 갔는데 방문한 날 하필 마카롱 준비하는 날이라서 딱 하나 밖에 없었던 숨막히는 오레오 녹차맛이다

쫀득한 초콜렛맛 빵 사이에 녹차크림이 들어 있는데 녹차맛이 그리 진하진 않았다

체크아웃을 하고 전주에서 유명한 물짜장을 먹으러 갔다

사실 전주 토박이들은 물짜장을 아예 모르거나 잘 먹지 않고 외지인들이나 먹는 음식이라고 하던데

그래도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한번 먹어나보자는 마음으로 갔다

여기저기 물짜장 파는 곳이 많지만 검색해보고 결정한 곳은 진미였다

기본으로 내어주는 단무지, 양파, 춘장, 김치이다

화교 출신인 사장님이 운영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직원들도 한국어에 서툰 중국인들이었다

대신 사장님이 한국어를 아주 잘하시니 주문하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물짜장과 짬뽕을 주문했는데 짬뽕은 무난한 맛이었다

함께 먹은 물짜장의 맛이 진해서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있었다

원래 물짜장이라는 것은 춘장을 넣지 않고 하얗게 만든 자장면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매운 맛을 내어 만드는 물짜장과 원래 레시피대로 만드는 물짜장, 이렇게 두가지 있다고 한다

전주 진미의 경우 두 가지 모두 있었는데 매운 물짜장이 더 맛있다고 하여 주문했다

다소 끈적한 비쥬얼이라서 사진으로는 맛없어 보인다

호불호가 많이 나뉜다고 하는데 맛있었다

지금도 가끔 생각날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걸쭉해보이는데 의외로 그렇게 걸쭉하지 않고 얼큰하게 매운데 해물맛이 진하게 난다

말로 형용하기 어려우니 전주에 가면 먹어보는 것이 제일일 것 같다

큰 기대 없이 먹었는데 물짜장이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유명한 곳이라 의례히 불친절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아주 친절한 곳이었다

오히려 사장님이 손님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전주에 유명한 중국집 중에 이 날 방문한 진미와 삼대천왕에 출현했다는 진미반점이 있는데 다른 곳이니 위치를 잘 확인하고 가야 한다

점심을 먹고 숙소 근처에 미리 점 찍어둔 산들다헌이라는 카페에 갔다

무려 3층을 카페로 쓰는 곳이었는데 특히 티라미수가 유명하다고 한다

영업시간을 따로 확인하지 않고 갔는데 다른 곳에 비해 오픈하는 시간이 늦은 곳인 것 같다

주문을 하려고 하니 시간이 좀 걸린다는 안내를 미리 받았다

어차피 기차 시간까지 여유가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고 주문을 하였다

일단 음료는 바닐라라떼와 녹차스무디를 주문하였다

주문할 때 물어보니 녹차스무디의 녹차맛이 진하다고 하여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주문하였다

그리고 음료 주문시에만 주문할 수 있다는 티라미수도 하나 주문하였다

몰랐는데 2016년 블루리본 서베이에 등록이 된 가게라고 한다

주문을 하고 자리를 잡으러 올라갔다

 여기저기 귀여운 글씨로 써진 안내문과 캘리그라피가 붙어 있었다

3층까지 카페로 사용하는데 생각보다 건물이 좁게 지어져서 자리가 그리 많지는 않다

2층과 3층 사이에 공간이 뚫려 있어서 예쁜 조형물이 분위기 있게 걸려 있었다

화장실 앞에 있는 그림 때문인지 묘하게 한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저기 구경을 하다가 자리로 돌아와서 조금 더 기다리니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먼저 녹차스무디는 정말 진하고 맛있었다

이거 마시고 스타벅스에서 녹차 프라푸치노를 마시니 밍밍하다고 느꼈을 정도였다

큰 기대 없이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어서 끝까지 마셨다

그리고 산들다헌의 원두는 굉장히 다양한 맛을 낸다고 하더니 정말 다양한 맛이 나는 커피였다

형용할 수 없는 맛이었다

직접 만든 바닐라시럽을 사용한다고 하더니 바닥에 바닐라빈이 깔려 있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커피는 좀 취향탈 것 같아 아쉬웠지만 티라미수는 정말 맛있었다

가격이 6000원이었는데 크기가 정말 컸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투썸 티라미수의 두배 정도 되는 크기였다

거기에 레이디핑거를 사용해서 고전적인 티라미수 레시피로 만든 것이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특히 크림이 진하고 묵직해서 마음에 들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녹차스무디며 티라미수며 마음에 드는 메뉴를 만날 수 있어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

전주 산들다헌은 전주 디지털 독립 영화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산들다헌에서 예상치 못한 과식을 하고 어쩐지 들리지 않으면 아쉬운 풍년제과에 들렀다

이번에 새롭게 미니 초코파이를 출시했는데 여러가지 맛 중에서 녹차맛이 있다고 하여 기대가 되었다

터미널에서 미니초코파이를 세트로만 판매해서 여기도 그러려니 했는데 단품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작년에 왔을 때 초코파이를 잔뜩 사서 질리도록 먹었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 녹차 초코파이만 구입하였다

이런저런 맛이 있었는데 다른 곳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니 기념삼아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사는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았지만 초코파이 말고도 다양한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고전적인 빵집 스타일의 빵들이 대부분이었다

큰 초코파이가 다소 부담스럽다면 미니 초코파이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날 구입한 녹차 미니 초코파이는 집으로 돌아와서 먹었다

예상대로 녹차맛이 그리 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크기가 작아서 부담없이 먹기에는 괜찮았다

어디가 원조인지 말이 많지만 주황색 간판과 PNB라는 로고를 사용하는 풍년제과 본점으로 다녀왔다

풍년제과에서 초코파이를 사고 어쩐지 들리지 않으면 아쉬운 한옥마을에 가서 이것저것 먹을 것을 사기로 하였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맘스브레드였다

작년에 왔을 때랑 비교했을 때 빵 종류가 거의 비슷했다

작년에 먹었을 때 맛있어서 선물용으로 판매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한 만주가 정말 선물포장이 되어 있어서 신기하였다

피자빵 종류가 맛있길래 기차에서 먹을 생각으로 스테이크 빵을 하나 골랐다

맘스브레드만의 독특한 빵도 있었지만 다른 빵집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종류의 빵도 많았다

전주에 여러 지점이 있는데 이 날 방문한 곳은 한옥마을 내에 있는 맘스브레드였다

맘스브레드에서 가볍게 빵을 사고 이동하는데 중간에 전통공예 등을 볼 수 있는 부스가 있었다

작년에는 워낙 사람이 많아서 가지 않았던 다우랑에 들리기로 하였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줄이 그다지 길지 않았다

작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2호점이 생겼다고 한다

더 먹기 편한 매장이라고 하는데 포장해서 갈 것이라서 그냥 1호점에서 구입하기로 하였다

누구의 작품인 것인지 만두가게의 이미지와는 괴리가 있었다

매장으로 들어가니 정말 많은 종류의 만두가 줄지어 놓여 있었다

미리 익힌 상태로 나온 만두인데 이렇게 상온에 두어도 괜찮은건지 살짝 걱정이 되었다

그만큼 빨리빨리 팔리는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만두 종류가 굉장히 다양한데 자세하게 보려면 더보기를 누르면 된다

줄을 따라 가면서 원하는 만두의 갯수를 말하면 직원이 척척 담아서 랩으로 포장해서 준다

계산도 굉장히 빠르게 척척 해주어서 굉장히 노련한 접객을 볼 수 있었다

이 날 방문한 곳은 다우랑 1호점으로 2호점으로 가면 더 편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만두를 포장하고 작년에 정말 맛있게 먹은 길거리야 바게트 버거를 사러 갔다

미리 포장되어 있는 바게트버거를 내주는 거라서 사람이 많아도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기차에서 먹을 생각으로 바게트버거를 하나 주문하였다

몰랐는데 여기저기 매장이 있는 모양이다

이 날 방문한 곳은 길거리야 한옥마을점으로 한옥마을 내 위치하고 있는 매장이었다

바게트버거를 받아들고 나오는데 그냥 가기 아쉬워서 치즈바를 하나 먹기로 하였다

주문을 하면 치즈바를 굽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

요즘 유행한다는 링겔 음료수는 어쩐지 징그러워 싫었다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쭉쭉 늘어나는 치즈에 설탕 시럽은 잘 어울렸다

아주 특색 있는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기에 나쁘지 않았다

한옥마을 구경을 마치고 KTX를 타기 위해 다시 전주역으로 갔다

시간이 꽤 많이 남은데다 날이 더워서 기차역 부근에 있는 카페에 가기로 하였다

의외로 전주 기차역 주변에 카페가 없는데 마침 눈에 띄는 카페가 딱 하나 있어 들어갔다

카운터에 주문을 큰 소리로 해달라는 말이 있어 의아했는데 직원 중 한 분이 청각장애가 있는 듯 하였다

미처 그 문구를 보지 못해 그냥 주문했는데 조금 더 크고 또렷하게 말할 걸 살짝 후회하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무난한 편이었고 양이 제법 많았다

차를 어떻게 주는지 궁금했는데 그냥 얼음 물에 바로 티백을 넣은 것 같다

잘 우러나지 않아 맛보다는 향으로 마시고 나왔다

지도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데 아마도 전주기차역 주위에 있는 유일한 카페가 아닐까 싶다

하필 이 날 굉장히 시끄러운 무리가 바로 근처에 타는 바람에 기차를 탄 시간 동안 너무나 괴로웠다

그래도 맘스브레드에서 산 스테이크 빵은 맛있었다

맘스브레드 빵을 먹으니 괜히 허기가 지는 것 같아 길거리야 바게트를 뜯었다

작년에는 만두 속처럼 고기가 넉넉히 들어 있고 소스도 적당해서 맛있었는데

올해는 어쩐지 꼭 케첩과 마요네즈로 만든 양배추 샐러드로만 속을 채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실하고 맛이 없었다

가끔 생각날 정도로 맛있게 먹었는데 그 사이 맛이 변했나 보다

그리고 굉장히 슬프게도 다우랑 만두는 따로 얼음팩 등으로 관리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상해버린 것이 몇 개 있었다

그래도 에어컨이 나오는 이동수단을 타니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부추가 들어간 만두는 아무래도 상한 것 같아 버렸다

다른 만두들도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먹고 배탈은 안났으니 다행이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새우 딤섬이었다

 

1년 만에 전주여행을 다녀왔는데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좋은 여행이었다

단지 기회가 된다면 더운 여름보다는 선선해진 때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호텔에서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을 쐬다가 전주 막걸리 골목을 가기 위해 일어섰다

막걸리 골목을 가기 전에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을 잠깐 들렀다

작년에 왔을 때는 아직 입소문을 타기 전이어서 그런지 조금 한산했는데 요즘은 어느 음식이나 줄이 어마어마하다고 하여 긴장하였다

그런데 어쩐지 시장이 한산했다

이상해서 주위 말소리를 들어보니 야시장 개장 시간이 원래 알던 것보다 1시간 늦게 열린다는 것이 아닌가

하절기 오픈 시간이 6시라고 해서 맞춰서 갔는데 어째서인지 7시부터 시작한다고 하고 야시장 음식 리어카는 열리지도 않았다

그래도 왔으니 아쉬움이 남아 청년몰을 잠깐 구경하였다

막걸리 골목에서 저녁을 먹을거라서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기도 뭐해서 그냥 구경만 했다

수제 양갱을 판다고 하여 살짝 관심이 생겼지만 더운 날 양갱을 들고 다니기 힘들 것 같아 그냥 돌아섰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둘러보니 주인 없는 야시장 음식 리어카만 덩그러니 있었다

간단하게 전구 음료 같은 것을 파는 곳은 있었지만 어쩐지 끌리지 않아 둘러보는데

다른 리어카와 다르게 가게에서 판매하는 청춘스테이크라는 곳이 문을 열었다

이 곳을 제외하면 음식다운 음식을 팔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종류는 등심스테이크, 목살스테이크, 치킨스테이크로 딱 3가지 있었는데 등심스테이크를 가장 많이 먹는 것 같았다

그래서 등심스테이크 단품으로 주문을 하였다

주문을 하면 번호표를 주는데 음식이 나오면 전광판에 숫자가 뜨고 직원들이 목청껏 소리 질러 음식 주인을 찾는다

어쩐지 모형이 아니라 실물 같았다

마땅히 구경할 것도 없고 가게 앞에서 서성거리며 기다리는데 화려한 불쇼까지 했다

저 안에 있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덥겠구나 싶었다

제법 기다린 후에 나온 등심스테이크는 고기보다 감자튀김이 더 많았다

그래도 아스파라거스, 방울토마토, 브로콜리 등 나름 재료의 구성은 갖추고 있었다

고기는 질긴 것도 있고 부드러운 것도 있었으며 맛은 평범하였다

스테이크를 먹으며 돌아다니니 슬슬 야시장 음식 리어카들이 준비를 하는 것이 보였다

평소에는 원래 있는 점포에서 영업을 하고 야시장이 열리는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점포를 닫고 그 앞에 리어카를 두고 음식을 파는 것 같다

일찍 열었던 가게는 금방 사람들로 북적였다

작년에 전주 남부 야시장 팟타이를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그 리어카와는 달라서 먹진 않았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안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 막걸리 골목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시장 밖 공터에 리어카들이 즐비한 것을 보니 조금 더 기다렸다가 구경을 할까 싶기도 했는데 워낙 더워 그냥 길을 떠났다

지도가 있긴 한데 다소 애매해서 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진 않다

전주 남부시장은 풍납문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택시를 타고 막걸리 골목을 가려고 했는데 이상하리만치 택시가 오지 않아 버스를 타고 갔다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너무 없어 휑하였다

그렇지만 수요미식회에 나와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용진집으로 가니 사람이 어마어마했다

막걸리 골목에 있는 가게 특성상 회전율이 그다지 높을 것 같지 않아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기로 하였다

그런데 막걸리 골목 끝까지 갔는데도 다른 가게들은 전부 텅텅 비어 있어서 어디로 들어갈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막걸리 골목 지도라고 하는데 여기에 없는 가게들도 많고 여기에 있다고 해서 딱히 뭔가 검증이 된 것 같지는 않다

다시 거슬러 올라가서 손님이 한팀이라도 있는 곳으로 들어가자고 하여 들어가게 된 남도막걸리이다

들어가면 조금 더 비싼 메뉴인 커플상을 추천하지만 그렇다고 기본상을 주문한다고 해서 눈치를 주거나 하진 않는다

커플상에 안주가 더 나온다고 하는데 딱히 많이 먹을 것 같지 않아 그냥 기본상으로 주문하였다

가게마다 가격은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생각보다 가게가 크지 않고 테이블은 커서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나름 한국적인 분위기를 위해 달아놓은 것 같은 등불만 겨우 찍었다

바니나막걸리라든지 모주는 따로 추가가 가능하고 기본적인 술상에는 기본 막걸리가 제공된다

좀 기다리니 안주가 전부 나왔다

가짓수는 많은데 딱히 손이 가는 메뉴는 없어서 아쉬웠다

그나마 갓 구워 나온 큼직한 고등어구이가 따뜻하고 비린내가 적어 맛있었다

한참 뒤에 나온 묵무침도 조금 간이 세긴 했지만 맛이 괜찮았다

그런데 겉절이에 사용한 상추의 밑동이 하나도 잘리지 않아 먹기 힘들었다


워낙 유명하다고 하여 관광삼아 가긴 했지만 여러 명이 몰려 가서 왁자지껄하게 먹는 재미로 가는 것이 아니면 굳이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전주 남부막걸리는 막걸리 골목 내에 위치하고 있다


막걸리골목까지 구경을 하고 호텔로 돌아오는 것으로 이 날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작년에 갔던 전주를 올해에도 1박2일로 가볍게 다녀왔다

이번에는 KTX를 타서 훨씬 빠르게 갈 수 있었다

전주역에 내리니 햇빛이 엄청나서 서둘러 택시를 타러 갔다

호텔 체크인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일단 가장 급한 전주 객사 도토리가게에 가기로 하였다

작년에 갔을 때는 프리마켓에서 마카롱을 팔던 분이었는데 그 사이 가게도 내고 디저트 메뉴도 늘렸다고 한다

전혀 디저트 가게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있었다

영업시간은 12시부터 7시였고 아마도 제품 준비 때문인지 수요일에서 일요일까지만 연다고 한다

직접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판매대행인지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제품이 있었다

아쉽게도 마카롱은 나오지 않은 상태였고 미리 인터넷으로 봤을 때보다 적은 메뉴들만 있었다

방문한 날 바로 다음날에 8월 마카롱이 출시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쇼케이스는 텅 비어 있었다

같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창 유행했던 도토리 모양 마들렌 틀로 구운 건가 싶다

진짜 도토리가루가 들어 있다고 한다

배꼽이 아주 볼록하게 잘 나와 있길래 구입하였다

설명처럼 초코 파운드 위에 녹차 아이싱인 제품을 미리 찍어두고 왔는데

이 날은 녹차 아이싱이 아니라 딸기 아이싱이어서 구입하지 않았다

제품 종류가 많지 않아서 도토리 모양 마들렌 2개와 숨막히는 오레오 녹차맛을 하나 구입하였다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렇게 귀엽게 찍힌 계산서와 도토리 도장을 찍어서 준다

작년에 프리마켓에서 보고 1년 만에 전주에 온 김에 찾았다고 해서인지

계산 후 나가려는데 만들고 있던 마카롱을 하나 챙겨주셨다

종이백에 붙이는 스티커마저 귀엽다

이 날 서비스로 받은 마카롱은 숙성이 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 같아 아쉬웠다

그래도 1년 전에 비해 무늬도 더 예쁘고 안에 필링도 그득그득 들어가 있었다

전주 객사 도토리가게는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근처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전주 객사 도토리가게를 나와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였다

전주 객사 내에 무슨 의미로 만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기저기 발자국 모양이 박혀 있었다

여행을 가기 전 프랜차이즈가 아닌 곳으로 열심히 검색해서 찾은 전주 객사 식구에 도착하였다

고루고루 잘 팔리는 것 같은데 부대찌개와 닭볶음탕이 특히 유명하다고 한다

가게 안은 의외로 옛날 학교 같은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다소 애매한 시간에 갔는데도 손님들이 여럿 있었다

닭볶음탕 소 사이즈로 하나 주문하고 밥은 별도라고 하여 공기밥을 두 개 추가하였다

주재료가 국산이라고 한다

기본찬인데 맛 자체는 특별하지 않았다

그래도 계란말이는 미리 해둔 것이 아니라 주문을 받으면 그때 그때 만들어서 주는지 따뜻해서 맛있었다

주방에서 반쯤 조리된 상태로 닭볶음탕이 나오는데 함께 주는 모래시계가 다 내려가면 먹으면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했더니 다소 묽은 느낌이라 조금 더 끓여서 먹었다

일반적인 닭볶음탕처럼 닭과 버섯, 파 등이 들어 있는데 여기에 묵은지까지 들어간다

생소했는데 의외로 이 묵은지가 아주 잘 어울렸다

적당히 졸인 후에 건져서 먹었다

많이 끓이지 않았는데도 걸쭉해서 의아했는데 달고 걸쭉한 것을 보니 물엿을 넣은 것이 아닐까 싶다

고추장, 후추 등 양념이 많이 들어갔는지 자극적인 맛이었다

그래도 주재료인 닭은 싱싱한 닭을 쓴 것 같았다

닭볶음탕을 얼추 먹고 나니 볶음밥을 해먹을 수 있는 셀프바가 눈에 들어왔다

주문했던 밥 한 공기에 김가루, 양념, 통깨, 참기름, 단무지를 넣어서 가지고 오면 된다

볶음밥이 셀프라서 직접 해야 하는데 그래서인지 맛은 그저 그랬다

음식점에서 먹는 볶음밥은 손맛이 필요한가보다 

전구 객사 식구는 CGV 전주고사점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객사 식구에서 배부르게 먹고 작년에 갔던 카페 빈타이를 갔는데 만석이라서 도로 나와야 했다

다시 객사를 떠도는데 의외로 객사에는 카페가 많지 않았다

주로 옷가게가 있는 것 같고 아주 간간히 카페나 음식점이 있었다

그러다 본 객사 작은곰자리라는 카페를 발견하였는데 입간판에 녹차크림케이크가 있다고 하여 들어 갔다

들어갔더니 초콜렛 수업이 예약되어 있어 오래 있지 못한다고 하였다

어차피 호텔 체크인 시간까지 잠깐 쉬려고 했던거라 괜찮다고 하고 들어 왔다

겉보기와 다르게 카페가 제법 크다

여기저기 아늑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식들이 있었다

피아노는 정말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곰돌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차 종류가 많아서 차를 마실까 했는데 금방 일어나야 하니 빨리 마실 수 있는 커피로 주문하였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녹차 레몬 케이크, 작음곰자리, 레몬 치즈케이크이다

 

녹차케이크는 레몬크림이 중간에 들어간 것만 있다고 하여 아쉬운대로 주문하였다

가격은 5500원이었고 사장님이 수제로 만든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만든지 오래된 것인지 아니면 보관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겉이 말라 푸석거렸다

녹차크림 부분보다도 레몬크림 부분이 상큼해서 나았다

왼쪽이 작은곰자리인데 일반적인 커피보다 우유 양을 적게 넣어 진하게 만든 커피라고 한다

작은곰자리라든지 바닐라라떼라든지 커피는 무난했다

몰랐는데 전주 쪽에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인 모양이다

전주 객사 작은곰자리는 CGV전주고사점과 메가박스전주객사점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카페에서 적당히 쉬다가 체크인 시간이 되어 전주영화호텔을 갔다

작년에 갔을 때 괜찮아서 올해에도 이 곳을 예약하였다

작년에는 덜 알려져서 그런 것인지 윗층으로 배정해줘서 좋았는데 올해에는 아랫층으로 배정이 되었다

층은 달라졌지만 방 구조나 크기는 작년과 동일했다

현관문 옆에는 가운과 옷장이 있었다

전주영화호텔은 깔끔하게 소포장된 어메니티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냥 큰 통에 바디워시, 샴푸 등이 턱턱 담겨 있는데 별로 내키지 않아서 따로 챙겨 갔다

수건은 큰 수건 2장에 작은 수건 2장으로 좀 더 넉넉하게 넣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전주영화호텔은 전주객사 3길에 위치하고 있다

 

날이 너무 더워서 호텔에 도착했을 때 이미 기진맥진해버렸다

쉬다가 저녁을 먹을 겸 막걸리골목을 가기로 하고 휴식을 취하였다

 

요즘 가챠샵이라고 하여 뽑기 기계들이 잔뜩 모여 있는 가게가 인기라고 한다

소싯적에 뽑기 좀 해봤다 하는 세대가 자라서 성인이 되었으니 더욱 인기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 두 곳의 가챠샵을 다녀왔는데 먼저 가챠샵 강남점이다

강남 골목 안에 있는데 사람들로 굉장히 북적거리고 있었다

예전에 63빌딩에 갔을 때였나 거기서 뽑았던 시리즈의 2번째 시리즈가 나와서 뽑기로 하였다

디즈니 캐릭터는 다른 뽑기보다 더 비싼 3000원에 뽑을 수 있다

구데타마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핸드폰 고리 형태라든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구경만 했다

그리고 이 날 뽑은 오후 5시의 애니멀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똑같은게 두 번 뽑혔다

원래 이 고양이를 가지고 싶어서 처음 이게 나왔을 때는 기뻤는데 두번째에도 똑같은게 나와서 빵 터졌다

지난번에 뽑았던 시바견과 같이 찍으니 완전 술판인 느낌이다

강남점에서 뽑은 후 홍대에 간 길에 이번에는 가챠샵 홍대점을 다녀왔다

이 곳은 강남점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중간에 자리도 있고 뽑기를 담을 수 있는 파우치도 있어 더욱 편리했다

그리고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있었는데 강남점 직원보다 훨씬 친절하다

그리고 이 날 이렇게 많이 뽑아버렸다

이 사진 말고도 몇 개 더 뽑았으니 제법 많은 동전을 넣고 돌린 셈이다

먼저 재미로 뽑았던 뽑기는 다행히 딱 원하던 걸로 나와 기뻤다

여기에 탄력받아 포켓몬 피규어를 종류별로 전부 뽑았다!

왼쪽부터 차례로 말랑이, 꼬부기, 피카츄, 파이리, 이상해씨다

말랑이는 일종의 꽝 같은 개념으로 넣어둔 듯 한데 못생겼다

피카츄가 제일 잘 안 나오는지 피카츄를 뽑겠다며 계속 서성거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운 좋게도 거의 막판에 그냥 뽑았다

이 시리즈를 다 모으기 위해 총 7번 뽑았으니 이 정도면 잘 뽑은 것이라 생각한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그만큼 퀄리티가 좋아서 뽑는 재미가 있었다

가챠샵 강남점이나 홍대점이나 확률은 비슷한 것 같고 기왕이면 더 친절하고 파우치도 제공되는 홍대점이 더 좋을 것 같다

가챠샵 강남역점은 신논현역 4번 출구나 5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홍대에 가챠샵이 두 곳 있는데 그 중에서 가챠샵 홍대점에 다녀왔다

가챠샵 홍대점은 홍대입구역 7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이케아에 구경을 하러 간 김에 푸드코트에 들러 식사를 하였다

예전에도 한 번 갔었는데 오랜만에 가니 새로운 메뉴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총 4가지 음식을 주문하였는데 이렇게 주문하니 2만원이 조금 넘었다

지난번에 먹었을 때 맛이 괜찮아서 산 닭다리 튀김은 개당 1500원으로 무난한 수준의 가격이었다

인기가 좋은지 자주 자주 채우는 음식이라 따뜻해서 맛이 괜찮았다

너무 고기만 주문한 것 같아 산 샐러드 박스는 소스 한 봉지 포함에 가격은 2000원이었다

요거트 드레싱과 키위 드레싱 중에서 선택 가능했는데 키위 드레싱으로 선택하였다

샐러드의 신선도는 아주 최상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무난하게 괜찮은 수준이었다

느끼할 때 곁들이기 괜찮았다

이케아 푸드코트에서 제일 유명한 미트볼은 5,10,15 등 5개 단위로 주문할 수 있는데

미트볼 10개 기준으로 가격은 5900원이었다

잼과 소스, 매쉬드 포테이토가 포함된 구성으로 미트볼은 따로 이케아 내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잼과 미트볼을 같이 먹는다는 것이 생소했지만 의외로 잘 어울린다

이케아 푸드코트의 신메뉴인 돼지등갈비&감자튀김은 이케아 푸드코트 메뉴 중에서 가장 비싼 9900원이었다

사진으로는 양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지만 등갈비가 반으로 접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양이 많다

맛도 그리 나쁘지 않아서 가성비를 생각하면 제법 괜찮은 메뉴였다

 

정작 이케아에서 구입하려고 했던 물건들은 구입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푸드코트에서 이런저런 음식을 먹어 만족스러웠다

이케아 광명점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옆에 위치하고 있다

 

하네다공항에 도착하여 세타가야 라멘에서 식사를 한 후 면세점 쇼핑을 하고 비행기 시간에 맞춰 비행기를 탔다

일본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JAL항공을 이용하였는데 어째 일본에 갈 때보다 비행기가 덜 좋은 비행기였다

좌석이 좀 더 좁고 창문은 수동으로 열고 닫아야 했고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비행기였다

라멘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거절하지 않고 기내식을 받아들었다

일본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메인 메뉴 하나에 사이드 메뉴가 2가지 나오는 식이었다

왼쪽 위에 있는 것은 치즈 가루가 뿌려진 샐러드였고 오른쪽은 데친 해물에 드레싱을 얹은 메뉴였다

메인메뉴는 카레였는데 소고기가 들어간 카레였다

카레를 좋아하지 않는 뀨우는 맛만 보고 말았는데 나는 이 카레가 정말 맛있어서 배가 부른데도 다 먹고 뀨우 것까지 뺏어먹었다

일본 무인양품에서 카레를 샀었는데 딱 이만큼만 맛이 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기내식을 먹고 영화를 한 편 봤더니 솜씨좋은 기장이 부드럽게 비행기 착륙을 하였다

늦은 시간에 귀국을 하였지만 그래도 열심히 캐리어 정리를 했다

차차 포스팅할 예정이지만 편의점에서 녹차와 관련된 과자와 초콜릿 등을 쓸어 담아 왔더니 이렇게 한가득이었다

편의점과 돈키호테에서 사온 이런저런 먹거리들인데 우리나라에 유명한 코로로 젤리라든지 곤약젤리를 사왔다

컵라면은 부피가 너무 커서 봉지라면으로 간단하게 2봉지를 사왔다

돈키호테와 마츠모토 키요시에서 구입한 메구리즘 수면 안대와 핫팩, 시세이도 뷰러와 리필 고무이다

딱히 일본 화장품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돈키호테나 마츠모토 키요시에서 살 것이 많지 않았는데

메구리즘 수면 안대는 우리나라 가격의 절반도 되지 않아 저렴하게 잘 사왔고

메구리즘 핫팩은 어깨에 붙이는 종류로 우리나라에 팔지 않는 것 같아 골랐다

같은 이유로 시세이도 뷰러는 우리나라 가격의 1/3인데다 리필고무는 오프라인에서 팔지 않아 샀다

차 떼샷도 빠질 수 없다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와 마트를 돌면서 산 각종 차들이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딜마, 해로즈, pompadour, 마지막은 포장되어 있지만 웨지우드 티였다

백화점에 있는 차 코너에서 포트넘앤메이슨을 버라이어티팩 구성으로 판매하고 있길래 구매하였다

일본 포트넘앤메이슨 일반 매장과 백화점 매장 여러 곳에 갔지만 이런 샘플러 구성은 보지 못하였는데

딱 한 곳의 백화점 내 있는 차 코너에서만 판매하고 있어 고민 끝에 구입하였다

너무너무 귀여운 애프터눈티 리빙에서 구입한 고양이 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품절된 인기상품이었다

애플파이 차라고 하는데 어떤 맛과 향일지 궁금하다

포장지가 귀여운 카렐차펙에서는 티백을 낱개로 골라 구입하였다

선물 포장 해달라고 했더니 포장지가 2가지 있다며 고르라길래 두 개로 나눠 포장해달라고 했었더랬다

냉침으로도 마시고 온침으로도 마셔야겠다 싶어 2개씩 고르고 가향홍차가 아닌 홍차는 맛보기로 하나씩만 넣었다

저렇게 귀여운 일러스트라니 뜯어서 차를 마신 후 저 포장지를 어떻게 버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일본 루피시아에서 티북을 구입하지 못하고 한정으로 나왔던 그레이프프루트를 구입하고 나니

차를 사기가 마땅치 않아 고민하다가 직원의 도움으로 티백 30종 세트를 구입하였다

그리고 전부터 갖고 싶었던 티 캐디스푼을 아주 깔끔한 다자인으로 샀다

저렇게 깔끔한 디자인의 삽 모양 캐디스푼을 갖고 싶었는데 일본에서 가장 먼저 들린 루피시아 매장과 카렐차펙 매장에는

너무 화려한 디자인의 캐디스푼만 팔길래 고민하다 사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들린 루피시아 매장에서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으로 사서 기뻤다

나중에 하나하나 포스팅할 예정이지만 맛보기로 포장을 풀러본 루피시아 티백 세트이다

루피시아에서 판매하는 티백 세트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종류의 티백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상자를 열면 티백과 함께 차 우리는 방법 안내와 구성된 차의 종류 안내가 들어 있다

디즈니랜드에서 샀던 Once Upon a Time 티 세트도 조만간 풀러서 마셔봐야겠다

여러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만 확인하고 바로 사버려서 티백인지 아니면 찻잎으로 구성된 제품인지도 모른 채 샀다

뀨우가 혼자 갔던 툴리스 커피에서 선물로 사다주었던 툴리스 로얄밀크티블렌드와 오리지날블렌드스트레이트이다

함께 들어있던 설명서를 보니 스트레이트도 밀크티로 마시는 걸 추천하는 듯 하다

마지막으로 면세점에서 소소하게 산 각종 디저트들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도쿄바나나, 히요코만주, 양갱세트, 밀페유이다

양갱을 제외하면 전부 유통기한이 짧아서 서둘러 먹었더니 벌써 다 먹어버려 아쉬운 과자들이다

 

이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3박4일 동안 자유여행으로 다녀온 일본 도쿄에 대한 여행기를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몇 개월 전부터 미리 준비를 하고 갔지만 여행을 가서 중간중간 일어나는 돌발상황은 막을 수 없었다

그래도 여러모로 운이 좋은 순간들이 많았고 맛있는 먹거리도 많이 먹고 디즈니랜드도 다녀왔으니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한 번 더 도쿄에 가고 싶다

 

긴자에서 못다한 쇼핑을 하고 호텔로 돌아간 맡겨둔 짐을 찾아 하네다공항으로 향하였다

전철을 타고 가는 길,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조금씩 실감났다

도쿄 하네다공항은 최근 리뉴얼을 해서 각 시대별로 공항 내 거리를 꾸몄다고 한다

사실 거창한 광고에 비하면 생각보다 작은 규모여서 그리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만 공항 안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야외에 있는 거리처럼 조성하려고 애쓴 노력은 가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국 수속을 하고 나서 일본 라멘을 먹어보기로 하여 지도를 살펴보니 의외로 라멘은 딱 한 곳에서만 판매하고 있었다

그래도 도쿄 하네다공항은 일본 각지의 유명한 맛집들을 선별해서 공항에 입점시켰다고 하니

하네다공항에 있는 세타가야 라멘도 유명한 맛집이겠거니, 하고 무작정 들어갔다

가게 안이 그리 넓지 않아서 다닥다닥 붙어서 먹어야 하는 분위기였다

그나마 식사 시간을 피해 가서 웨이팅이 없었고 다찌가 아닌 테이블 자리에서 먹을 수 있었다 

별로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교자나 사이드메뉴는 주문하지 않고 오로지 라멘만 주문하기로 하였다

츠케멘을 비롯해서 돈코츠라멘이라든지 세타가야라멘 등 다양한 종류의 라멘이 있었다

가격은 1000엔 안팎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공항 내 음식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다

세타가야라멘은 자판기로 주문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우리나라와 이용 방법이 달라서 애를 먹었다

손님이 하나도 없었던데다 직원이 다들 바쁘게 일하기 때문에 한참을 씨름하다가 겨우 사용법을 알아냈다

우리나라는 버튼을 먼저 누르고 돈을 투입하면 거스름 돈이 나오는데 일본의 자판기는 반대로 돈을 먼저 넣고 버튼을 눌러야 한다

생각해보니 도쿄 디즈니랜드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버튼을 먼저 누르고 돈을 넣었던 것 같은데 방식이 통일되어 있지 않나보다

우여곡절 끝에 주문을 마치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다찌에 앉을지 테이블에 앉을지 묻길래 테이블에 앉는다고 하였다

수저와 양념장 등은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었고 직원은 물과 라멘에 넣을 수 있는 다진양념 같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생맥주였는데 많이 쓰지 않고 부드러워 마시기 편했다

맥주를 홀짝거리며 기다리니 주문한 라멘이 나왔다

모든 토핑이 들어간 돈코츠라멘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라멘에 잘 사용하지 않는 해초류가 들어있어 신기하였다

김, 계란, 챠슈 등 모든 토핑이 들어가 있어서 푸짐하였다

한국에서 일본 라멘을 몇 번 먹어 봤지만 일본 현지에서 먹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다행히 맛있었다

국물은 진하고 간이 센 편이어서 거의 마시지 않고 면을 비롯한 건더기를 중심으로 먹었다

차슈가 질겨서 아쉬웠지만 면은 탄력있고 짭쪼름한 국물과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다

세타가야라는 가게 이름을 딴 라멘은 아마도 소유라멘 종류였던 것 같다

여기에도 해조류가 들어가서 신기했는데 돈코츠와는 다른 부위의 고기를 토핑으로 얹어주는 것 같았다

돈코츠라멘의 차슈보다 덜 질겨서 세타가야 라멘 쪽의 토핑이 더 마음에 들었다

세타가야 라멘 또한 국물이 짠 편이라서 국물을 마시기엔 무리가 있고 대신 면과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하네다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마지막으로 일본 라멘을 먹고 싶다면 세타가야 라멘을 추천하고 싶다

 

맥도날드는 어느 나라에서 있는 매장이냐에 따라 다른 메뉴를 판매한다

태국 맥도날드에서는 콘파이라고 하여 달콤한 옥수수 크림이 들어있는 파이를 판매하는데

일본 맥도날드에서는 애플파이를 판매하고 있다

기간 한정으로 초콜릿 파이도 판매했던 것 같은데 판매 기간이 끝났는지 아쉽게도 판매되지 않았다

유라쿠초에 있던 맥도날드에서 일본 맥도날드 애플파이을 먹어보기로 하였다

애플파이 가격은 세금 포함 100엔으로 동전 하나면 살 수 있었다

처음엔 포장해서 가려고 했는데 마침 자리가 나서 앉아서 먹기로 하였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맥도날드에서 파이 종류를 팔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판매하지 않아 아쉽다

일본어가 써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디자인은 만국 공통인 것 같다

가운데 있는 절취선을 따라 뜯으면 손에 묻히지 않고 먹을 수 있다

파이라고는 하지만 만두피를 튀긴 것 같은 느낌의 애플파이었다

기름지고 바삭한 식감인데 가까인 가기만 해도 기름진 냄새가 폴폴 난다

바삭하고 기름진 파이지 안에는 달콤한 사과조림이 들어있다

시나몬이 많이 들어간 듯, 시나몬 향과 맛이 강한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사과가 묻히는 경향이 있다

몇 번씩 사먹을 정도는 아니고 일본에 간 기념으로 한번쯤 맛보기에 적당한 맛이었다

 

일본에 흔하게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인 도토루를 다녀왔다

원래 도토루 카페는 음료보다도 디저트나 식사류가 더 맛있다고 하던데 아쉽게도 여행 일정 상 커피만 겨우 마셔볼 수 있었다

일본에서 길을 걷다 보면 도토루 카페는 정말 흔하게 보인다

마치 우리나라 던킨 도너츠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음료와 샌드위치, 빵, 케이크 등을 판매하는데 매장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것 같다

케이크 같은 디저트류를 중점적으로 파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밥 같은 식사를 판매하기도 하였다

그동안 지나다니면서 도토루 카페는 참 많이 봤는데 구경만 하고 여행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겨우 방문할 수 있었다

이 날 주문하였던 도토루 블렌드 커피는 s사이즈 기준으로 세금 포함 가격 220엔에 구매하였다

따뜻한 음료 전용 컵은 따로 홀더를 하지 않아도 열기가 차단되는 톡톡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컵 입구에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커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애매하지만 무난한 맛의 커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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