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전에 우연히 들렀던 홍대 올드 크로아상 팩토리에서 인생 크로아상을 만난 이후로 어지간한 크루아상은 성에 차지 않았다

그렇지만 워낙 영업시간이 짧고 방송에 출연한 이후로 사람들로 북적여 빵을 사먹기 쉬운 곳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평일에 날을 잡아 방문하였다

오픈하기 30분쯤 전에 보니 딱 한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길래 너무 추워서 다른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픈 20분 전에 갔더니

그사이 줄이 엄청나게 늘어서 골목 가득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일이 골라서 친절하게 응대를 하기 때문에 줄이 쉽게 줄지 않아 문까지 가는데만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거의 문을 연 이후부터 쭉 블루리본 서베이에 수록된 빵집이다

빵봉지 뒤로 아직 빵을 사지 못한 사람들이 줄을 잔뜩 서고 있다

이 날 바로 앞에서 초코 크루아상이 다 팔려서 아쉽게도 또 사지 못하였다

2017년 목표 중에 올드 크루아상 팩토리의 초코 크루아상을 먹는 것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갓 구워 따끈한 빵이라서 고민 끝에 길빵을 하기로 하였다

이 날 구입한 빵 중에서 제일 화려했던 소세지 브리오슈를 꺼냈다

아주 크기가 크고 가운데 소시지가 들어간 빵인데 가격은 5500원으로 마냥 싸지는 않다

기름진 페스츄리에 소시지와 짠맛과 단맛을 내는 가루를 뿌렸으니 맛이 없기 힘든 조합이다

다소 자극적이고 느끼한 느낌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하나 사서 나눠 먹으면 맛있게 먹을 빵이었다

그리고 지난번에 아예 구경도 하지 못한 오리지날 크루아상도 구입하였다

가격은 35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빵이었다

사진으로 보니 크기가 작아보이는데 일반적인 크루아상과 비슷하거나 더 큰 사이즈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상온에서 하루를 보관했는데도 빵이 무너지지 않고 예쁘게 유지되어 있다

처음 올드 크루아상 팩토리에서 크루아상을 먹고 놀랐던 이유는 바로 빵결 때문이었는데

단면을 보면 빵결이 굉장히 고르게 겹겹이 싸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맛 또한 담백하고 진한 버터향을 가득 느낄 수 있어 좋다

 

사람이 많아서 구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역시나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의 크루아상을 최고였다

지난번에 먹었던 초코가 들어간 종류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홍대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는 홍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크로와상은 만들기 굉장히 어려운 빵이라고 한다

결을 촘촘하고 균일하게 만드는 것이 어려울 뿐더러 표면을 보기 좋게 구워내기도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홈베이킹 좀 한다 하는 사람들도 크루아상은 사먹는다고 하는데 이 크루아상을 사먹기도 쉽지 않다

물론 어느 빵집을 가나 기본적으로 있는 빵 중에 하나긴 하지만 제대로 잘 만들었구나 싶은 크로와상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홍대에 있는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라는 곳이 크루아상을 잘 만든다고 해서 가보게 되었다

홍대 올드 크루아상 팩토리는 홍대 골목 안쪽에 있어 홍대입구역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지도에 표시되지 않아 찾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골목 안쪽에 있는 카페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참고로 홍대 올드 크루아상 팩토리는 첫번째 월요일, 매주 일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픈은 오전 11시이고 오후 7시면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 빵이 나오는 시간은 대략 오후 1-2시 쯤이라 하니 유의해야 한다

토요일 1시 좀 넘어서 방문하였는데 벌써 다 팔리거나 몇개 남지 않은 빵들이 있었다

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홍대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는 갖가지 종류의 크로와상과 페스츄리를 살 수 있었다

추천을 부탁드리니 아무래도 가장 기본인 오리지날 크로와상이 좋다고 하였고

이어 다크 초콜렛 크로와상이나 치즈 크로와상도 많이 팔린다고 하였다

일단 가장 기본인 오리지날 크루아상을 하나 골랐다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의 오리지날 크루아상의 가격은 3300원이었다

입구 쪽과 달리 가게 안쪽에는 페스트리 빵들이 많이 있었다

고민하다 가장 무난해 보이는 크림치즈가 올려진 프로마쥬 블랑을 골랐다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의 프로마쥬 블랑의 가격은 4000원이었다

빵 쟁반과 집게가 있긴 하지만 이 날은 손님이 없는 때여서 그런지 말하면 바로 집어서 포장해준다고 하였다

빵을 고르며 보니 가게 안쪽에 판매용인 것 같은 버터가 들어있는 냉장고가 보였다

찾아보니 그 유명한 엘르&비르 고메 버터라고 한다

크루아상에도 사용하는 버터인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가게 내에 비치한 것을 보면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에는 고메 버터를 사용하는 것 같다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에는 크로와상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슈퍼잼도 판매하고 있었다

영국의 한 청년이 설탕을 넣지 않는 레시피로 만든 잼이라고 하여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해졌다고 한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설탕이 들어있지 않아 내용물이 튼실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 날의 목적은 크로와상이기 때문에 잼을 사진 않았다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에서 판매하는 수퍼잼의 가격은 한 병에 만원이다

그리고 매장 한 켠에 쌓여있는 친숙한 틴케이스, 하니앤손스이다

아마도 음료도 주문이 가능한 듯 싶은데 이 날 목적은 크로와상이기 때문에 따로 주문해서 마시진 않았다

몇번 봤던 제품도 있었고 처음 보는 제품도 있었다

빵을 구매하면 하나씩 유산지로 포장하고 종이봉투에 담은 후에 다시 비닐봉주에 담아준다

봉투에는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 전화번호가 적혀있는데 전화해봤자 받지 않는다

하루종일 이것저것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그래도 역시 빵은 하루 지나면 맛이 없으니 먹자며 뜯었다

왼쪽인 프로마쥬 블랑, 오른쪽이 오리지널 크로와상이다

프로마쥬 블랑은 위에 크림치즈가 있어 안쪽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안은 초콜렛이 들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크로와상에 비해 다소 평범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먹으면서 감탄했던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의 오리지널 크로와상이다

일단 겉모양만 봐도 겹겹이 쌓여있는 얇은 빵결이라든지 색이 고르게 나온 것을 알 수 있었다

가격이 3300원이니 요새 빵 가격 생각하면 엄청나게 비싼 것은 아닌데

그거에 비해 크기도 크고 정말 잘 만든 빵이구나 싶다

먹어보니 담백하고 짜지 않은데다 단맛도 그리 강하지 않아 다소 밋밋하게 느낄 수도 있었다 싶었다

그렇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고소한 버터향이 나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접근성이 그렇게 좋지 않은데다 주말은 토요일만 영업하니 영 가기 불편한데도

앞으로 크로와상이 먹고 싶어지면 홍대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를 가게 될 것 같다

의외로 네이버에는 주소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데 다음 지도에는 등록이 되어 있다

홍대입구역에서 다소 거리가 멀고 산울림극장 쪽인데 아오이토리 뒷편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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