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에 놀러 갔을 때 커피로 유명하다는 연남동 카페리브레를 다녀왔다

연남동은 굉장히 작고 아기자기한 카페가 많았는데 카페 리브레도 굉장히 작은 카페였다

바 자리로 의자가 4개 있고 쇼파 자리가 딱 하나 있는게 전부이다

 

메뉴가 굉장히 단촐한데 커피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딱 두 종류로 가격은 둘 다 4000원,

커피가 아닌 메뉴는 핫초코 정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6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었다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리니 커피가 나왔는데 왼쪽이 카페라떼, 오른쪽이 아메리카노이다

 

카페 리브레의 커피는 신맛이 굉장히 강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 커피였다

개인적으로 신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것 같다

신맛이 강해서 라떼가 더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취향을 좀 탈 것 같다

커피 리브레 연남점은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서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홍대에 가는 길에 요즘 뀨우가 꽂혀 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를 검색했었다

여기저기 많이 있긴 한데 블루리본 서베이에 올라있다는 테일러커피라는 곳이 마음에 들어 방문하였다

총 3개의 매장이 있는데 그 중에서 1호점을 먼저 찾았다

카페가 반지하식으로 되어 있어 아늑한 분위기였는데 좌석이 많지 않아서 들어왔다가 도로 나가는 손님도 꽤 있었다

메뉴판은 전지점이 동일한 것 같다

테이크아웃을 하면 2천원을 할인해준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고 그냥 매장에서 마시면 커피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이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시그니처 커피 메뉴들인데 이 중에서 잘 마시지 않는 모카라든지 코코넛이 들은 것은 빼고

남은 것 중에서 블루지라는 메뉴를 골랐다

그리고 뀨우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였다

더치커피도 밀봉한 유리병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포장이 아니라 그냥 매장에서 마시는 것이어도

이 더치커피 병과 잔을 준비해서 주는 것 같았다

바나나 타르트라고 딱 한 종류의 베이커리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끌리지 않아 먹지 않았다

소문에 의하면 테일러 커피에서는 커피를 마시는게 제일이라고 한다

1호점은 다른 지점에 비해 매장이 좀더 아늑하고 예술적인 감각으로 꾸며진 공간이었다

좋게 말하면 아늑하고 좀 나쁘게 말하면 자리가 다닥다닥하고 천장이 낮아 시끄럽게 울리는 구조로 되어 있다

테일러커피 1호점은 주문을 하면 직접 가져다준다

왼쪽은 아메리카노 오른쪽은 블루지다

테일러커피의 블루지는 아이스로만 주문이 가능한데 그렇다고 해서 얼음이 들어간 아주 차디찬 커피는 아니다

살짝 달달한 우유를 넣고 그 위에 에스프레소샷을 올려주는데 무엇으로 단맛을 낸 것인지 궁금할 정도로 적당한 단맛이 난다

개인적으로 휘젓기 전에 먼저 에스프레소를 한모금 마시고 그 뒤에 섞어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마시면 테일러커피 블루지의 매우 균형잡힌 맛을 느낄 수 있다

아메리카노는 맛이 좋은 편이었다

고소하고 쓴맛이 강한데 아주 약간의 신맛이 느껴졌다

테일러커피가 마음에 든 뀨우는 더치커피를 포장해서 가져갔다

테일러커피 1호점은 홍대입구역 7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반지하라서 찾기 어려울 수 있으니 지도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테일러커피가 마음에 들어 이번에는 2호점을 방문하였다

테일러커피 매장 중에서 제일 큰 매장인데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테일러커피 2호점이 모습을 드러낸다

매장 크기가 상당히 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후가 되니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어질 정도로 붐볐다

이번에도 같은 메뉴를 주문하였다

왼쪽이 블루지, 오른쪽이 아이스 아메리카노이다

이 날 블루지를 바로 저어서 마셨더니 상대적으로 처음 느꼈던 그 균형미가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다

뀨우의 말로는 지난번과 맛이 똑같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번에는 에스프레소를 맛보지 않고 바로 휘저어 마셔서 그런 것 같다

역시 한모금 마시고 저어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3호점에 갔던 이야기에서 다시 할 것이지만 가급적 블루지는 테이크아웃을 하지 않고

꼭 이 전용잔에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어떤 재료로 단맛을 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모든 맛이 적당하게 나서 정말 좋았다

단맛, 고소한 맛, 신맛, 쓴맛, 우유맛 등 여러가지 맛이 어떻게 이렇게 적절하게 균형잡힐 수 있는 것인지 신기할 정도였다

여러 지점이 있는데도 맛이 균일하게 유지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1호점에서 마셨던 아메리카노와 맛이 똑같다고 한다

테일러커피 2호점은 홍대입구역에서 다소 거리가 있다

마지막으로 테일러커피 3호점을 방문하였다

홍대쪽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연남동인데 1호점보다는 매장이 넓었지만 테이블 수는 적었다

밝고 깔끔하지만 좌석 수가 적어 나중에 보니 줄까지 서서 대기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매장 밖에서 대기하는 손님에게 직원이 일일이 물을 제공하며 양해를 구할 정도로 이 지점도 상당히 친절하다

이 날은 다른 카페에 가기 위해 블루지를 테이크아웃해서 나왔다

다른 메뉴는 뚜껑을 제공하지만 블루지는 일부러 뚜껑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확실히 매장에 앉아 전용잔에 마셨을 때보다 맛이 덜하였다

테일러커피 블루지를 마신다면 꼭! 매장에서 전용잔에 마실 것을 다시 한번 권한다

테일러커피 3호점은 연남동에 위치하고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양복점을 컨셉으로 하는 곳이라 전직원이 와이셔츠를 입고 근무하는 독특한 컨셉의 카페였다

아늑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1호점을, 넓고 쾌적한 분위기는 2호점을, 시야가 탁 트인 곳을 원하면 3호점을 추천한다

각 지점마다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제법 다르고 또 직원들의 분위기나 친절도도 조금씩 다르니 취향에 따라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어느 지점을 가나 커피는 맛있다

테일러커피의 블루지는 내 인생커피로 정했다!

 

홍대에 갔다가 예전에 가려고 마음 먹었던 티룸이 보여 갔다

홍대 티룸인 코니쉬 크림인데 지금까지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를 보고 어떤 식으로 있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가서 보니 상가 건물처럼 계단을 올라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다

제대로 가는게 맞는지 기웃거리면서 들어가면 복도에 티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입간판이 있다

아기자기한 외관이어서 들어갈 때 기대되었다

벽에 메뉴판이 붙어 있는데 양이 많아서 접어 두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크림티 세트와 치즈케이크를 주문하였다

1인 1메뉴를 주문해야 하는데 커피가 없어서 망설였더니 치즈케이크도 하나의 메뉴로 한다고 하여 그렇게 주문하였다

어느 블로거가 마치 가정집 같은 분위기라고 했는데 그 말이 뭔지 이해가 된다

구석에 차양이 내려진 자리가 있고 외부에 예쁜 테라스석이 있었지만 나머지 자리는 아기자기하다

블라인드 때문일까 아니면 쿠션과 방석 때문일까 묘하게 가정집 같다

크림티 세트는 차를 고르지 못하고 오늘의 차로만 주문 가능한데

아이스는 망고가향차, 핫은 로즈가향차라고 하여 아이스로 주문하였다

그래도 티코지에 싸인 티팟과 커다란 얼음이 담긴 찻잔으로 제대로 나온다

가게 카운터 쪽에 여러가지 종류의 티팟과 찻잔이 있어 구경했는데 그중에서 귀여운 찻잔이어서 좋았다

우리는 것을 보니 일단 진하게 우린 후에 희석하는 방식으로 우리는 것 같다

차는 은은한 망고향이 나는 홍차였다

차를 마실 때마다 얼음이 걸려서 마시기는 좀 불편했지만 차갑게 마실 수 있었다

메뉴판과 많이 다른 모양으로 나온 치즈케이크는 일반적인 것과 많이 달랐다

우선 위에 꽂힌 것은 복숭아였고 크림에 가까울 정도로 부드러운 치즈케이크였다

그래서 포크가 아닌 숟가락을 준 것 같다

아래에는 까만색의 시트가 깔려 있었는데 이 시트 맛은 별로였다

주문 후 굽는다고 하여 가장 마지막에 나온 스콘은 2개였고 딸기잼과 버터가 함께 나왔다

갓 구워 나온 스콘이라 맛있게 먹었지만 스콘 자체의 맛이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

 

가정집에서 차를 마시는 듯한 분위기의 홍대 코니쉬 크림이었다

홍대 코니쉬크림은 홍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홍대를 갔다가 마땅히 먹을만한 것이 떠오르지 않아 길에서 봤던 밥집인 미미에 가기로 하였다

반지하로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매일 메뉴가 바뀌는 밥집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입구에 메뉴가 적혀 있었다

반지하라서 그런지 오히려 매장 안은 아늑한 분위기였다

의외로 제법 넓어서 테이블이 대여섯개 정도 있었다

정식 두가지와 덮밥 한가지를 정해서 판매하나보다

제육볶음 정식과 불고기쌈밥 정식을 주문하였다

가격은 각각 9900원과 12000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인스타그램을 들어가면 오늘의 메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사장님이 일본어를 할 수 있는지 일본인들이 잔뜩 와서 식사를 하고 떠들다 나갔다

먼저 주문했던 제육볶음 정식은 우리나라 음식이지만 그릇이 묘하게 일본스러웠다

밥공기나 국그릇 모두 우리나라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들고 먹는 일본식 그릇이었다

제육볶음도 흔히 먹는 것처럼 맵지 않고 단맛이 강했다

불고기쌈밥 정식처럼 쌈이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서 샐러드가 제공되는 모양이다

불고기쌈밥 정식은 제육볶음 정식과 같은 구성이지만 샐러드가 빠지고 쌈야채가 있었다

불고기 또한 단맛이 강했지만 그래서 제육볶음보다는 맛있었다

쌈야채가 비교적 신선한 편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그릇부터 음식의 맛까지 일본인들 입맛에 맞게 개량된 느낌이 강했다

리필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적은 것이 아쉬웠다

홍대 가정식 밥집 미미는 홍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예전부터 블로거인 첼시님 블로그에서 봤던 상수역 라멘트럭을 가보고 싶었다

그동안 이상하리만치 상수에 갈 여유가 없다가 겨우겨우 짬을 내서 다녀왔다

평일 오전에 갔는데도 가게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게 앞에 이름과 명수를 적는 예약판이 있었는데 앞에 적은 사람들보다 더 적은 수여서 자리가 빨리 났다

라멘은 딱 한 가지로 기본적으로 차슈가 들어있다고 한다

그래서 고민 끝에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고 기본 라멘만 주문하였다

거기에 시원한 맥주 한 잔도 추가하였다

가게는 바 자리와 테이블 자리로 나뉘었는데 바 자리에서 먹으면 주방을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다만 가방걸이 정도는 있으면 편했을텐데 없어서 가방을 끌어 안고 먹어야 했다

이 날 워낙 날이 덥고 주방 근처에 앉았더니 더워서 머리끈이 있나 봤더니 다행히 있어 빌려 썼다

맥주 맛은 그저그랬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 주문한 라멘이 나왔다

설명에 의하면 닭육수와 돼지육수를 적절하게 섞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국물 맛이 아주 진한데도 돼지로 낸 육수와는 달라서 신기하였다

마늘맛이 굉장히 많이 나는 국물이라서 덜 느끼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차슈가 아주 두툼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종이처럼 얇진 않았다

한 줄이 들어 있어서 굳이 추가하지 않아도 괜찮은 양이었다

굉장히 부드럽고 토치로 그을려서 그런지 불맛이 살짝 나는 차슈였다

차슈보다도 이 달걀이 더 맛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반찬으로 많이 먹는 간장달걀조림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간장 맛이 아주 잘 배어 있었다

안은 반숙이라서 부드럽게 먹을 수 있었다

 

상수역은 그다지 자주 가는 곳이 아니라서 일부러 찾아서 갔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라멘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종종 라멘을 먹으러 상수역 쪽을 가야 하나 싶다

상수 라멘트럭은 상수역 4번 출구로 나와 큰길을 따라 조금 걷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요즘은 일본 라멘을 쉽게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일본 현지의 맛과 비슷한 라멘을 찾기는 쉽지 않다

어쩐지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동안 가지 않았는데 일본 현지의 라멘 맛과 비슷하다고 하여

부탄츄 홍대 본점을 다녀왔다

기다리는 손님이 많고 작은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여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메뉴판 사진은 접어 두었다

가게 외벽에 있는 명단에 이름과 명 수를 적고 대략 30분 정도 기다렸더니 자리가 났다

주문은 기다릴 때 미리 받기 때문에 음식은 금방 나온다

먼저 나온 라멘은 토코 시오 돈코츠 라멘에 면은 치지레멘으로 선택한 라멘이었다

소스, 마늘, 숙주, 파 모두 보통으로 선택하였고 반숙계란 반과 얇은 차슈 2장은 기본 구성이다

진한 돈코츠 국물이 맛있었다

치지레멘은 무난하게 먹는 면이라고 해서 골랐는데 우리나라 인스턴트 라면처럼 조금 꼬불꼬불한 면이었다

정말 무난한데 개인적으로 면과 더 어우러지는 것은 호소멘이었다

이 라멘이 호소면을 사용한 라멘인데 나머지 토핑은 동일하고 라멘 종류는 시오 돈코츠지만 사실 큰 차이는 느낄 수 없었다

훨씬 얇고 가느다란 면이라서 국물과 어울러지기 때문에 훨씬 먹었을 때 맛있었다

다음에 간다면 호소면으로 선택하리라 마음 먹었다

처음에는 라멘 두개만 주문했는데 그래도 교자를 파는 라멘집에 왔으니 한번 먹어보자 싶어 주문했던 교자는 생각보다 평범한 맛이었다

한국 군만두와 큰 차이가 없는 맛이어서 다음에는 안 시킬 것 같다

라멘을 시키고 따로 교자를 시켰는데도 세트로 계산해서 교자는 2500원만 추가되었다

 

사람이 많아 기다리는 시간이 있지만 그만큼 진한 국물의 라멘을 먹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진한 돈코츠 국물이 생각날 때 가면 좋을 것 같다

홍대 부탄츄는 홍대입구역 7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홍대 상권이 죽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골목골목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있어 구경하기 좋다

최근에 생긴 티룸 FTP라는 곳도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카페였다

카페가 있을 만한 골목이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할 때쯤 홍대 FTP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택가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상가건물이 즐비한 곳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곳이라서 그런지

비교적 큰 길 쪽에 음료 사진으로 만든 입간판이 놓여 있었다

1층에 불이 꺼져 있어서 영업을 하지 않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1층은 문화 공간으로 대여를 하는 모양이다

카페는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영업시간이 적혀 있는데 확실치는 않지만 2층에서 영업 중인 카페는 월요일이 휴무라고 한다

전화로 문의했을 때는 오후 9시가 마지막 주문을 받는 시간이라고 하는 걸 보니 아직 영업시간이 고정되지 않은 것 같다

조금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카페에 들어갈 수 있다

들어가니 굉장히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라서 조금 놀랐다

아무래도 주변이 우중충하고 건물 밖은 조금 초라해서 카페도 그러려니 했는데 생각 외로 깔끔하고 예쁜 카페였다

테이블마다 드라이 플라워가 조금씩 꽂혀 있었고 의자가 그리 편할 것 같진 않지만 안 쪽에 쇼파 자리가 있어 거기에 앉았다

모자이크 처리하긴 했지만 직원이 프랑스인이라고 하던데 한국말이 아주 능숙한 것은 아니지만 주문하는 것에 큰 무리는 없었다

사실 홍대 FTP를 간 이유는 흔치않은 티룸이라서기도 하지만 고양이가 있다는 말을 봤기 때문이었다

까만 고양이는 사진을 찍기 어렵다는데 그래도 이정도면 잘 나온 것 같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론트였는데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예쁜 고양이었다

완전히 검은색 고양이인데도 사진을 찍으면 얼룩하게 나올 정도로 털의 윤기가 돋보였다

그리고 맞은편에서 편하게 그루밍하고 있던 고양이는 구번이라는 고양이었다

제일 좋아하는 고양이는 고등어태비 고양이인데 이 구번이라는 고양이가 고등어태비라 정말 예뻤다

비록 두 고양이 모두 사람에게 애교가 많은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서

쓰다듬는 것 정도는 허락해주는 착한 고양이들이었다

한참 고양이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데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홍차 종류가 다양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좋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기본적인 블렌딩 정보 정도라도 간략하게 적어 두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이 달의 홍차는 매번 달라지는 것 같은데 직원에게 오늘의 홍차가 무엇인지 물었지만 명확하게 대답을 들을 수 없어 아쉬웠다

커피 메뉴가 이것저것 있는데 아이스의 경우 500원이 추가되어 조금 비싼 느낌이 든다

무지개스콘이라고 하여 종류별로 맛볼 수 있는 스콘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직원이 스콘 하나를 서비스로 준다고 하여 따로 주문은 하지 않았다

밖에서 술 사진이 있는 입간판을 봤기 때문에 술도 판매하겠거니 했는데 정말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칵테일은 전부 블랙 벨벳이라고 되어 있던데 뭔지 모르겠다

술을 팔기 때문인지 신기하게도 면 요리도 판매 중이다

어떤 홍차를 주문할지 고민하고 있으니 직원이 시향을 할 수 있도록 가져다주었다

하나하나 맡아보고 고민한 끝에 TWG 1837 홍차와 아이스 헤이즐넛 라떼를 주문하였다

카운터에 가니 멤버십을 가입하면 이런저런 혜택이 있다길래 가입하였다

스콘을 한 가지 고르라고 하길래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오렌지와 초콜릿이 맛있다고 하여 오렌지로 골랐다

아무래도 포토존인 것 같은 테이블이 있었다

해피아워라고 되어 있길래 뭔가 했더니 12-1시에는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오후 7-8시에는 슈무커 생맥주, 하우스 와인 50% 할인한다고 한다

다른 것보다도 아메리카노 무료는 제법 유용한 혜택인 것 같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새 자리를 옮긴 구번이가 론트에게 폭풍 그루밍을 당하고 있었다

함께 보낸 시간이 긴지 서로 익숙하게 붙어 있는 모습을 보니 애틋하였다

그러더니 스르륵 둘 다 잠들었다

귀여운 찹쌀떡인데 카페 안을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는지 발이 꼬질꼬질하다

론트의 찹쌀떡은 까만색이었다

먼저 주문한 아이스 헤이즐넛이 나왔다

아이스 음료를 주문했는데도 스팀하는 소리가 나서 의아했는데 아이스 헤이즐넛 위에 우유 거품을 얹어주었다

마셔보니 아주 달디단 헤이즐넛 라떼였다

특별히 쓰지도, 시지도 않은 아주 무난한 맛이었다

그리고 가장 고대하던 스콘과 TWG 1837 홍차가 나왔다

스콘은 아쉽게도 내 취향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반죽을 너무 많이 섞은 것 같은데 스콘이 질겼다

뀨우는 스펀지인 것 같다고 할 정도였으니 레시피를 수정하거나 아니면 만들 때 덜 젓거나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함께 내어 준 잼과 버터는 바르기 편하게 포크 대신 나이프를 주는 것이 나을 듯 싶다

그렇지만 홍대 FTP는 종종 가게 될 것 같다

일단 가장 중요한 홍차가 마음에 들었으니 말이다

아이스는 티팟으로 나오지 않지만 핫은 티팟으로 나오는데 찻잔에 티거름망까지 제대로 나온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티팟의 입구 부분이 깨끗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세척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오래 쓰면 거기에 물드는 것일 수도 있지만

입구 쪽이 깨끗한 티팟을 사용하는 티룸은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홍대 FTP 티팟 입구는 매우 깨끗했다

티팟의 물 양은 찻잔 가득 3잔 정도 나오는 양이었다

딸기 가향 홍차라고 하던데 아주 기본적인 홍차에 말린 딸기 같은 향이 나서 맛있게 마셨다

궁금했던 차들이 몇 몇 더 있었기 때문에 또 방문할 예정이다

카페 FTP는 홍대입구역 7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홍대는 다양한 음식점들이 가득한 곳이라 의외로 어디를 갈지 결정하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미리 검색을 해보고 가는 편인데 슈퍼곱창은 그 앞을 지나가다가 뀨우가 가보고 싶다고 하여 간 곳이었다

곱창집이지만 이렇게 외부가 깔끔하게 되어 있어 가보고 싶었다고 한다

테라스 자리도 있는데다 날씨가 좋아 사람들이 일부러 테라스에 앉기도 하지만

이 날 나중에 빗방울이 떨어져서 사람들이 우루루 매장 안으로 옮기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곱창집하면 대체로 허름한 인테리어의 가게를 떠올리지만 홍대 슈퍼곱창은 굉장히 깔끔한 인테리어다

그래서 다른 곱창집에 비해 월등히 여성 손님의 수가 많다

의자로 쓰는 드럼통은 뚜껑을 열면 안에 짐을 놓을 수 있다

슈퍼곱창은 국내산 한우를 사용하고 특이하게도 차돌박이를 판매한다

예전에는 모듬을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차돌박이 1인분에 곱창과 대창을 주문하였다

염통을 좋아해서 혹시 나오지 않는다면 추가하려고 했는데 곱창 종류를 주문하면 서비스로 항상 나간다고 하여 따로 주문하진 않았다

슈퍼애주는 자몽을 갈아 넣어 만든 술이라고 하는데 이슬톡톡이 있다길래 그냥 이슬톡톡으로 주문하였다

슈퍼 런치라고 하여 식사 메뉴도 있는데 점심 때만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곱창은 주방에서 초벌 구이를 해서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

그동안 신상으로 나온 병 이슬 톡톡을 마셔보았다

병에 담긴 술이라서 소주잔을 갖다 주었는데 알콜도 3% 밖에 안되고 단맛이 강해 음료수 잔에 먹는 것이 어울리는 술이다

예전에 캔에 들은 이슬톡톡을 마시고 만족했기 때문에 식당에서만 파는 병 이슬톡톡을 주문한 것인데 맛은 똑같다

슈퍼곱창에서 나름 회심의 메뉴로 내놓는 국물 요리가 나왔다

토마토 맛이 좀 나고 매콤한데 파채와 홍합이 들어가서 오묘하다

김치와 양파장아찌, 각종 소스, 부추무침, 간과 천엽이 기본 구성이다

가끔 상태가 좋지 않으면 간과 천엽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아마도 곱창을 찍어먹는 소스와 같은 소스로 무친 것 같은데 맛있다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간과 천엽은 리필이 가능하다

이 날 유독 천엽이 신선해서 평소에는 간을 중심으로 먹었는데 천엽도 맛있게 먹었다

곱창과 대창은 주방에서 구워져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 차돌박이를 먼저 준비해주었다

얇게 썰은 차돌박이 12장이 1인분이라고 한다

금방 구워서 맛있게 먹었다

곱창이 나오는 동안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전에 주문해서 먹기 딱 좋았다

차돌박이를 먹고 조금 기다리자 초벌구이가 끝난 곱창과 대창이 나왔다

염통과 양파, 떡, 감자는 사이드로 항상 나온다

염통은 다 구워졌기 때문에 먼저 먹고 곱창과 대창은 조금 더 익힌 후 먹으라는 안내가 있다

직원이 와서 부추를 얹어주고 양파를 먹기 좋게 잘라주기 때문에 익히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기름이 많이 나오면 식빵을 한 조각씩 얹어서 기름을 제거해준다

직원이 친절하고 곱창과 대창의 맛이 고소하고 깔끔해서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였다

슈퍼곱창 홍대본점은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번에 규카츠를 먹기 위해 방문했던 이자와 강남점은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지점으로 다시 도전해보기로 하고 이자와 홍대점을 다녀왔다

이자와 홍대점은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1층에 작게 대기석을 마련해두었다

브레이크타임은 오후 4시-5시인데 가급적 브레이크타임이 시작되는 4시에 미리 방문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이유는 브레이크타임이 시작되는 4시부터 대기표를 배부하는데 적어도 10번 내의 번호를 받아야 5시부터 입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안내가 없어 사람들이 웅성거리고만 있길래 2층에 있는 가게 앞으로 가보니 대기표가 준비되어 있었다

준비된 대기표를 하나 가져오고 옆에 있는 공책에 미리 적혀 있는 대기표 번호 옆에 인원수를 적고 기다리면 된다

40번 정도면 거의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2시간을 기다려 오후 7시쯤 입장할 수 있었다

대기표를 받은 후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적당히 시간 되었을 때 돌아오거나 아니면 1층에 있는 대기석에서 기다리면 된다

자리가 나면 바로바로 방송을 해주거나 직원이 직접 내려와서 번호를 확인하고 자리에 안내를 해준다

설마설마했는데 정말 40번을 뽑은 우리는 2시간이 지난 7시에 입장할 수 있었다

강남점은 이정도까지 기다리지 않은 것 같은데 홍대점은 어마어마하게 사람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했다

강남점과 비슷한 수의 테이블이었지만 그래도 테이블 간격이 조금 더 넓었고

홍대점 직원들이 훨씬 친절하고 일사분란하게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낫지 않을까 기대를 하였다

12000원인 규카츠 정식과 9000원인 돈토로덮밥 정식을 주문하고 기다렸다

밥이나 다른 반찬이 리필된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규카츠보다 먼저 나왔던 돈토로덮밥은 이자와 전점에서 판매 중인 메뉴로 항정살을 이용한 덮밥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돈토로덮밥보다는 스테키동이 더 나은 것 같다

홍대점만 그럴 수는 있지만 너무 소스가 잔뜩 들어가서 짜고 아무래도 기름기가 많은 부위이다 보니 느끼했다

그래서 밥을 더 달라고 요청하여 맨밥에 고기만 집어서 먹었다

그리고 이자와의 대표 메뉴인 규카츠가 등장하였다

안내판에는 깍두기라고 되어 있었는데 사이드 메뉴가 변경된 것인지 아니면 무장아찌가 나왔다

규카츠를 살펴보니 일본 도쿄 모토무라 규카츠만큼은 아니지만 이자와 강남점에서 먹은 규카츠보다 훨씬 상태가 나았다

일단 핏물도 거의 나오지 않았고 기름 온도가 나쁘지 않았던 것인지 튀김옷이 기름에 절어 있지 않았고 튀김옷이 벗겨지지도 않았다

고기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강남점에 비해 고기의 질도 훨씬 나았다

원조인 모토무라 규카츠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가끔 가기에 나쁘지 않은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자와 강남점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고 이 날 갔던 이자와 홍대점만 추천한다

여러모로 실망하였던 이자와 강남점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규카츠의 원조인 일본 도쿄 모토무라 규카츠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홍대에는 이자와가 홍대점과 홍대상수점으로 두 곳이 있다

이 날 방문한 곳은 이자와 홍대점으로 전반적인 서비스와 맛 모두 괜찮았다

홍대입구역 1번 출구나 8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다

 

홍대에 가면 거의 항상 들리는 홍대 돈부리 24시에 가는 길에 우연히 프레첼을 판다는 트럭을 보았다

호기심이 생겨 식사를 한 후에 들리기로 하였다

알고 봤더니 트럭은 화덕을 놓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었고 프레즐을 파는 곳은 트럭 바로 앞 카페였다

평일에는 카페 안에 있는 오븐에서 프레즐을 굽고 주말에만 화덕을 사용하여 프레즐을 굽는다고 한다

카페 이름은 달프프레즐이었는데 이런저런 종류의 음료와 프레즐을 파는 곳이었다

가게 내에 앉을 공간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친절한 사장님과 직원분이 앉아서 먹고 가도 된다고 하였다

화덕에 구운 프레첼과 오븐에 구운 프레첼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묻자,

반죽은 같은데 아무래도 굽는 방식이 달라서 식감이 다르다고 하였다

때마침 화덕에서 프레첼을 굽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화덕 안에 줄지어 있는 프레첼들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맛이 기대되었다

구입한 프레첼은 아몬드 크리미즈 스틱으로 프레첼 스틱 5개에 가격은 4000원이었다

포장해달라고 하니 컵엔 담긴 프레첼과 냅킨을 종이 봉투에 담아 주었다

홍대 달프 프레즐의 프레즐은 크기가 그리 크진 않았다

그래서 처음엔 좀 비싼가 싶었는데 갯수가 5개이니까 앤티앤스보다는 조금 더 저렴한 것 같다

화덕에 구운 프레즐은 오븐에 구운 프레즐보다 식감이 부드럽다고 하였는데

그래서인지 프레즐 대부분이 저렇게 옆구리가 터져 있었고 크림치즈가 새어 먹을 때 조심해야 했다

평소 앤티앤스 프레즐을 즐겨 먹는데 앤티앤스 프레즐은 굉장히 달고 쫄깃한 식감이라면

달프 프레즐은 덜 달고 부드러운 식감의 프레즐이었다

홍대 달프 프레즐은 홍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