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에는 카페가 참 많은데 그에 비해 갈만한 밥집은 적은 편이다

파스타라든지 피자 같은 메뉴를 파는 곳은 그래도 좀 보이는데 그냥 밥을 파는 곳은 찾기 힘들다

열심히 검색한 끝에 찾아낸 연남동 흑백은 덮밥을 판매하는 음식점이었다

건물 2,3층을 사용하는데 2층은 주방이자 카운터로 바 자리가 있긴 하지만 거의 이용하지 않는 분위기였고

특히나 2명 이상의 손님이 올 경우 3층으로 안내하는 모양이었다

거의 오픈시간에 갔더니 손님이 아무도 없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니 손님들이 오기 시작하였다

메뉴는 딱 5가지인데 메뉴 이름만 봐도 어떤 음식일지 상상이 가는 곳이었다

양식밥이 궁금했는데 메뉴 개편 중이라 아쉽게도 주문할 수 없다고 하였다

메뉴판을 줄 때 미리 설명해준데다 이유까지 명확하게 알려주어 좋았다

고민 끝에 일식밥과 중식밥을 주문하였다

주문한지 오래 되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메인 메뉴를 제외하면 장아찌와 국은 동일하게 나온다

국은 무를 넣고 끓인 장국이었는데 시원하면서도 구수하고 간이 세지 않아 곁들이기 좋았다

먼저 중식밥은 중국식 고추잡채 덮밥이었는데 고기와 버섯, 파프리카를 볶아 만든 메뉴였다

간이 많이 세지 않고 파프리카의 식감이 잘 살아 있었다

고기에서 잡내가 나지 않고 양도 넉넉해서 계란후라이까지 곁들이니 배불렀다

일식밥은 일본식 규동을 덮밥으로 만든 것인데 중식밥과 마찬가지로 깔끔하게 나왔다

일식밥의 고기와 양파 모두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것 같았고 양이 넉넉해서 좋았다

그리고 처음엔 생소했는데 가장 왼쪽에 있는 표고버섯 장아찌가 정말 맛있었다

처음에는 버섯볶음인 줄 알았는데 새콤한 맛이 나는 장아찌여서 깜짝 놀랐다

덮밥을 먹다가 하나씩 곁들이면 새콤해서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었다

식사를 거의 다 하니 오미자차를 후식으로 주었다

 

연남동 쪽에서 깔끔하게 밥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앞으로 연남동에서 밥 먹고 싶을 때는 흑백식당으로 가면 될 것 같다

연남동 흑백은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가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요즘 연남동을 가면 개성있는 카페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즐겁다

그중에서도 자주 갔던 곳은 테일러커피였는데 요즘 부쩍 사업확장을 하는지 여기저기 지점이 잔뜩 생겼다

그중에서 외관이 제일 멋있는 테일러커피 서교3호점을 방문하였다

들어가니 1층에는 MD와 원두를 판매하고 주문을 할 수 있는 카운터만 있었고 자리는 2층에만 있었다

사업을 확장하면서 뭔가 변화를 준 것 같다

그러거나말거나 테일러커피에 오면 항상 블루지를 주문하니 메뉴판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고 진동벨을 받아 올라가니 아주 작은 테라스석이 하나 있어 그쪽에 앉았다

아직 날이 많이 덥지 않은 떄라 가능했다

작은 정원이랄지 공터랄지 그런 것도 보이고 참 아늑했다

물론 빽빽하게 건물이 있기 때문에 전망 자체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하늘을 보니 어찌나 좋던지 기분좋게 앉아서 커피를 기다렸다

진동벨이 울려 커피를 받아왔다

왼쪽은 블루지, 오른쪽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였다

음료를 마시려고하니 바람이 불어 실내로 들어가서 마시기로 하였다

테일러커피 매장 중에서 제법 넓은 편이 아닐까 싶다

이때는 자리가 많이 비어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꽉 찼다

 

그런데 이상하게 요즘 테일러커피의 커피맛이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맛이 묘하게 싱겁기도 하고 직원들의 숙련도도 예전과 다른 느낌이 들었고 말이다

커피맛이야 원두가 달라져서 그런가 싶어도 직원들의 숙련도는 참 아쉬운 부분이었다

한번쯤 더 가보고 앞으로 테일러커피를 갈지 말지 결정할 듯 싶다

테일러커피 서교3호점은 홍대입구역 7번 출구로 나와 산울림소극장 쪽으로 가면 위치하고 있다

 

홍대 쪽에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첼시님 블로그에서 봤던 라멘집, 쿠자쿠를 가보기로 하였다

2층에 있는데다 쿠자쿠가 있는 건물 외관이 이것저것 많이 붙어 있어서 자칫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같다

메뉴는 대충 이러하고 식권발매기가 있어 미리 계산하고 들어가면 된다

테이블 자리가 2곳 정도 있고 나머지는 전부 바 형태로 되어 있는 자리였다

다소 애매한 시간에 갔더니 손님이 없어 한가한 편이었다

자리에 앉으면 바로 주는 김치와 단무지인데 단무지는 칠리소스 같은 거에 버무린 듯한 맛이라서 맛이 진한 라멘과 어울리지 않았다

라멘은 금방 나오는 편이었는데 먼저 주문한 돈코츠라멘이 나왔다

다른 곳에서 먹었던 진한 돈코츠와는 다르게 쇼유에 돈코츠 국물을 조금 푼 것 같은 느낌이었다

쇼유가 더 낫다고 해서 쇼유도 주문했는데 이것도 맛이 애매했다

깔끔한 맛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기름진 맛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맛이었다

평소 쇼유라멘보다 돈코츠라멘을 더 선호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나마 차슈가 나았다

곁들여진 죽순이나 해조류가 풍성한 것도 괜찮았다

계란은 완전한 반숙으로 겉만 익히고 속은 완전히 날계란에 가까울 정도로 살짝 익혔다

비린내가 나고 라멘과 어우러지지 않아 꼭 이렇게까지 안 익혔어야 했나 생각했다

세트로 주문한 덮밥이 그나마 나았는데 굳이 이 덮밥을 먹기 위해 갈 정도의 곳이라고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데다 일하는 사람들은 묘하게 불친절했다

특히 손님이 별로 없자 직원인지 사장인지 모를 사람들이 나와 자리에 앉아

가게에 손님으로 왔던 사람들의 얼굴 이야기를 하는 것을 식사하는 내내 들어야만 하는 것이 불쾌했다

음식의 맛이야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친절도라든지 기본적인 예의 문제에 있어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홍대 쿠자쿠는 홍대입구역 7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신촌에 있는 미분당이라는 쌀국수집에서 쌀국수를 맛있게 먹어서 이번에는 같은 곳에서 운영한다는 초반당에 가보았다

신기하게도 초반당은 미분당과 같은 곳을 사용하고 있었다

혹시 두가지 메뉴를 혼합해서 주문할 수 있나 싶었는데 그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구성과 갯수를 보고 메뉴를 골랐다

나는 초반, 뀨우는 배초반을 주문했고 초반주라는 것도 한 잔 주문하였다

미분당과 똑같은 인테리어로 되어 있었다

식권을 구입한 뒤 매장으로 들어가 식권을 내고 자리에 앉으면 된다

인테리어가 미분당과 똑같다

바로 옆에 미분당과 연결되어 있어 신기했다

장소가 협소하기 때문에 벽에 가방이나 겉옷을 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모든 자리가 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초밥을 만드는 것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초반당도 미분당과 마찬가지로 조용히 식사하도록 되어 있다

지나치게 시끄럽게 이야기할 경우 제재를 받는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각 자리마다 놓여 있는 간장병인데 간장이 왈칵 나오지 않고 조금씩 나와 편리했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차림이 나온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락교와 생강절임, 스프, 물, 간장이다

락교와 생강절임은 무난한 맛이었지만 스프는 왜 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죽인가 싶었는데 흔히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스프여서 간이 세고 텁텁해서 입맛을 돋우는 용으로는 적절치 않았다

이어 나온 장국은 매워서 이 또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초반주라는 것은 맛이 깔끔하고 살짝 달달한 술이었는데 이 날 초반당에서 먹은 것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다

병으로 판매하면 한 병 사가고 싶을 정도의 맛이었다

초반과 배초반은 기본 초밥의 구성이 동일하다

어떤 생선인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었다면 좋았을텐데 먼저 물어보지 않는 한 설명을 해주지 않아 아쉬웠다

초반의 초밥은 왼쪽부터 광어, 연어, 참치, 아보카도, 광어뱃살, 소고기, 베이컨 순이었다

같아 보이지만 배초반 초밥판이다

갔을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으로 보니 배초반에 있어야 할 차돌박이가 왜 없는지 모르겠다

만일 재료가 없어서 만들지 못했다면 미리 말해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광어나 연어 초밥은 맛있었지만 이외의 초밥은 영 애매했다

참치 종류는 해동이 너무 되서 흐물거렸고 아보카도는 왜 중간에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육사시미초밥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겉을 아주 살짝 익혀 핏물이 나왔고

베이컨 초밥은 갯수를 맞추기 위해 억지로 넣은 것 같았다

밥이 딱딱하게 굳어 있고 간이 너무 센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위 사진의 초밥은 따로 나왔는데 그나마 광어지느러미 쪽이 좀 괜찮았고 장어는 무난한 편이었다

새우초밥은 굉장히 짰다고 한다

초밥을 다 먹으니 무슨 작은 밥을 주었다

뒤집어보니 회조각 조금이 있는데 무엇으로 양념을 한 것인지 와사비가 엄청나게 잔뜩 들어가 맵고 신 맛이 강했다

더구나 이미 초밥으로 밥을 잔뜩 먹었는데 또 밥이 나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후식으로 나온건 생크림을 얹은 고구마구이 같은 거였는데 고구마 부분이 굉장히 끈적하고 달아서 입가심으로는 별로였다

 

미분당이 마음에 들어 기대를 하며 갔는데 요즘 가성비가 좋은 초밥집이 많아서 그런지 여러모로 아쉬웠다

일반적인 일식 초밥이라기보다는 퓨전 초밥에 가까운 맛이었다

앞으로는 그냥 미분당만 다니기로 하였다

미분당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초반당은 홍대입구역과 신촌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에 새로운 빵집이 생겼다고 하여 다녀왔다

페이브 베이커리라는 곳인데 다른 곳에서 매장을 운영하다가 인기가 좋아 연남동에도 낸 모양이었다

연남동 번화가에서 조금 거리가 있지만 근처에 쿠키몬스터 같은 카페도 있으니 한번쯤 구경삼아 오기 좋을 것 같다

조금 이른 시간에 갔더니 방이 전부 나오진 않은 것 같았다

크루아상 종류가 다양하게 있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크루아상이나 페스츄리 같은 빵이 많이 있어 메뉴를 고르기가 살짝 어려웠다

 

냉장으로 보관하는 마스카포네라는 빵이 있었는데 아마도 페스츄리 위에 티라미수처럼 크림을 얹은 것 같다

음료도 팔고 있었는데 가격은 무난한 편이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서 보니 매장 안에 테이블석과 바깥쪽에 작은 자리들을 볼 수 있었다

한여름에는 통유리라 더워서 앉기 힘들 것 같은데 어떨지 모르겠다

주문한 빵을 들고 돌아왔다

서양배로 만들었다고 하여 골랐던 뺑 오 뽀아르는 개당 3500원이었다

서양배를 처음 먹어서 어떨지 궁금했는데 우리나라 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븐에서 구웠기 때문에 배숙과 비슷했는데 조금 더 섬유질이 적은 정도였다

빵 자체는 무난한 편이었다

모양이 비교적 예뻐서 고른 플레인 크루아상은 3000원이었는데

아무래도 올드 크루아상 팩토리 때문에 크루아상에 대한 기준이 높아져서 그런지 좀 아쉬웠다

결도 좀 아쉽고 시간이 지난 후에 먹으니 기름기가 배어 나와 느끼했다

 

포장을 깔끔하게 해주는 점은 좋았지만 빵의 맛이나 완성도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게 느껴졌다

페이브 베이커리 연남점은 연남동 안쪽 깊숙히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에 있는 스퀘어이미에서 파는 파운드케이크를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같은 계열의 카페인 카페이미를 가보기로 하였다

카페이미는 홍대 쪽에 더 가깝다

홍대 번화가가 아닌 조금 더 한적한 곳에 있어 여유롭다

카페이미에 간 이유 중 하나인 말차링은 이렇게 입간판까지 붙어있었다

독특한 빙수도 시그니처 메뉴인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아기자기 귀여운 디자인의 디저트가 많은 모양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다행히 자리가 여유있었다

시간을 잘 못 맞추면 사람들로 붐벼 웨이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스퀘어이미가 파운드케이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곳이라면 카페이미는 케이크라든지 시즌 한정 디저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스퀘어이미에서 판매하는 파운드케이크도 몇 종류 있고 카페 이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케이크가 많이 있었다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으니 벽면 가득 공책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고민 노트라고 하여 카페이미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비치한 공책이라고 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읽고 고민에 대한 답을 적도록 한 것인데 나도 여기에 한 장 적어 넣었다

공책의 주인이 왔을 때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가게는 깔끔하고 포근한 분위기였다

블루리본서베이에 수 차례 실린 카페였다

처음에 음료와 디저트를 받고 빵 터졌다

모든 녹차 관련 제품은 내가 주문한 것이고 커피 관련 제품은 전부 뀨우가 주문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놓으면 너무 극단적이라고 생각했는지 교차해서 놓아주었다

사진을 찍고 서로 메뉴를 나눠가졌다

이 날 주문했던 카페 엔돌핀과 앙 말차푸딩이다

카페 엔돌핀은 요즘 유행하는 크림이 듬뿍 들어간 아메리카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양이 적고 부드러워서 섞어마시면 어쩐지 블루지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가격은 4500원으로 무난한 편이며 그에 비해 잔의 크기가 작아서인지 주문할 때 미리 설명을 해주었다

앙 말차푸딩은 말차 푸딩이었는데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디저트였다

가장 아래 말차푸딩이 있고 그 위에 커스터드 크림과 생크림, 팥앙금이 올려진 푸딩이었다

전반적으로 맛과 식감이 가볍고 말차맛이 아주 진하지는 않았다

가격은 5000원이었는데 딱히 말차맛이 진하지 않아 또 먹을 것 같지는 않다

아주 귀여운 모양의 티라미수는 뀨우가 골랐다

일반적인 티라미수와 살짝 다른 느낌의 티라미수였다

가격은 6500원으로 살짝 비싼 편이었는데 그에 비해 크기는 작았다

크림 자체에도 커피맛이 나고 크림 안쪽에 또 하나의 크림이 있어 독특했다

커피맛이 강하고 크림이 단단한 편이었다

개인적으로 부드러운 크림을 더 좋아해서 그런지 살짝 아쉬웠다

가장 기대했던 말차링은 아주 귀여운 말차도넛이 올려져 있었다

시즌 한정 메뉴이자 신메뉴라서 거의 모든 테이블이 말차링 아니면 얼그링을 주문할 정도로 인기였다

한 잔에 7000원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아쉽게도 말차맛보다 우유맛이 진해서 말차맛이 옅었다

작은 접시가 함께 나와 말차링을 건져내고 음료를 마실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도넛 맛 자체는 괜찮았는데 위에 얹은 저 동그란 장식이 너무 딱딱해서 차라리 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페 이미는 시즌 별로 과일을 이용한 케이크가 인기라고 하던데 다음에 간다면 과일을 이용한 메뉴를 먹어봐야할 것 같다

카페 이미는 홍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 동진시장 근처에 스테이크집이 있어 전부터 눈여겨 보았는데 드디어 먹으러 가게 되었다

연남동 베리베스트 스테이크라는 곳인데 바로 옆에 떡집과 시장이 있는 독특한 위치가 위치하고 있다

사람들로 붐빌 때가 많다고 하여 예약을 하고 싶었는데 따로 예약은 받지 않고 있었고

다행히 오픈시간에 맞춰 갔더니 자리가 널널하여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메뉴는 간단하다

오늘의 파스타와 오늘의 스테이크 딱 두 종류가 전부고 이외에 샐러드, 스프, 카프레제만 있다

처음에는 2인세트를 주문할까 했는데 뀨우가 파스타보다 스테이크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 오늘의 스테이크를 2인분 주문하였다

매일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주문할 때 알려주는데 이 날은 부챗살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굽기 정도와 음료를 선택하고 음식을 기다렸다

가게가 그리 크지 않아 테이블이 5-6개 정도가 전부였다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붉은 냉장고는 숙성실로, 베리베스트에서는 직접 숙성한 소고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와인 또한 그날그날 다른 종류를 내놓는데 이 날은 프랑스 와인이라고 했다

떫은 맛이 강해서 한두모금 마신 후 내려놓았다

이윽고 주문한 스테이크가 나왔다

굉장히 예쁘게 플레이팅 되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굽기 정도가 완벽해서 마음에 들었다

위 스테이크는 뀨우가 주문한 미디움레어로 아주 살짝 익혔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미디움은 확실히 미디움레어보다 살짝 더 익힌 정도였다

 

고기는 부드럽고 잡냄새가 나지 않아 맛있었다

함께 플레이팅된 소스는 톡 쏘는 와사비맛 소스와 홀그레인 소스였는데

이외에도 각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소금을 찍어 먹어도 된다

왼쪽부터 향신료가 들어간 소금, 히말라야 핑크 소금, 일반 소금 순이다

개인적으로 와사비가 들어간 소스를 찍어먹는 것이 제일 맛있었다

 

동진시장 바로 옆에 있어서 어떤 맛의 스테이크를 줄지 궁금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맛이 좋아 마음에 들었다

가성비도 좋은 편이고 웨이팅도 그리 길지 않아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연남동 베리베스트스테이크는 동진시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에 있는 카페들은 대체로 오픈 시간이 늦은 편이다

빠르면 12시, 늦으면 1시에나 여는 카페들이 많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가면 갈 수 있는 카페가 많지 않다

그나마 일찍 여는 카페라고 하면 오전 11시에 여는 사이커피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메뉴는 단촐한 편인데 커피 원두에 신경을 많이 쓰는 곳이라서 커피 메뉴만 있다

모든 메뉴에 원두는 선택가능하며 자세한 설명은 요청하면 친절하게 답해준다

뀨우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콜롬비아 카우카로 주문하였고 나는 카페 쓰어다를 다크나이트슈트로 주문하였다

독특한 이름의 원두는 사이커피 자체 블렌딩인 모양이다

매장 한켠에 있는 두루마리를 보면 원두 블렌딩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연남동 사이커피는 마치 가정집 같은 곳을 고쳐 만든 곳 같았다

자리가 많지 않은데 피아노 의자에 한두명, 벽쪽에 3-4명 정도 앉으면 꽉 차는 곳이다

안쪽 방은 연구실로 커피와 관련된 작업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모카포트 추출식으로 만든 커피라고 해서 어떤건지 궁금했는데

1인분의 커피를 하나하나 포트에 담아 가열하여 커피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방식이라 신기했다

연남동 사이커피의 영업시간은 월-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일요일은 오후 12시반-8시라고 한다

앞서 말했듯이 연남동에 있는 카페는 대부분 늦게 문을 열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갈 수 있는 카페는 한정적이다

여기저기 구경을 하니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항상 이렇게 원두를 선택해서 마시면 원두가 어떤 것인지 잊어버리기 일쑤인데

연남동 사이커피는 섬세하게 슬리브에 각각 원두 설명이 적힌 종이를 붙여줘서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콜로비아 카우카는 이번에 새로 나온 원두라고 한다

모카포트 방식으로 내려도 이렇게 크레마가 풍성하게 나와 신기하였다

카페 쓰어다는 라떼에 연유를 넣어 만든 달달한 라떼인데 원두의 조합이 좋아 맛있게 마셨다

 

마치 커피 내리는 솜씨가 좋은 이웃집에 놀러가서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커피를 대접받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연남동에 카페는 여기저기 많지만 한번쯤 들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연남동 사이커피는 동진시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에서 선물을 산다면 스퀘어이미 파운드케이크를 추천할 정도로 스퀘어이미의 파운드케이크는 맛있다

스퀘어이미 근처를 지나다가 구겔호프가 새로 나왔다고 하여 들려보았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골목인데 스퀘어이미, 푸하하크림빵, 모파상까지 여기저기 입소문이 난 가게들이 한데 모여있다

지나는 길에 이 구겔호프 입간판을 보고 홀린듯이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종류가 다양했는데 역시 내 선택은 말차 딸기였다

쇼케이스 가득 파운드케이크와 구겔호프가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말차푸딩도 있어 궁금했는데 더운 날씨에 가지고 다니기 힘들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하였다

스퀘어이미 파운드케이크를 선물용으로 추천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이 포장이다

하나를 사도 예쁘게 포장해서 주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좋다

이번에 새로 나온 말차 딸기 구겔호프를 먼저 먹어보기로 하였다

가격은 3200원으로 요즘 케이크 가격을 생각했을 때 살짝 저렴하다는 생각이 드는 가격이었다

앙증맞은 딸기 조각이 올려진 말차 딸기 구겔호프는 안에 부드럽고 달달한 딸기크림이 들어 있었다

딸기크림은 인위적인 딸기향이나 맛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스퀘어이미의 딸기크림은 맛있었다

은은한 녹차맛이 나는 빵에는 크랜베리가 들어있어 식감이나 맛이 심심하지 않아 좋았다

말차맛이 제법 진한 편이고 씁쓰름한 맛보다 부드러움이 강한 맛이어서 부담없이 먹기 좋을 것 같다

다음은 바나나가 들어간 파운드케이크로 이름은 초코바나나였다

하프 사이즈로 구입하였으며 가격은 5000원이었다

진짜 바나나가 통으로 들어가서 모양은 조금 흐트러졌지만 그래도 여는 순간 달달한 바나나와 초콜릿향이 기분좋게 난다

바나나가 겉에 올려진 것만 있는게 아니라 파운드케이크 안에 생바나나조림과 생바나나페이스트가 들어가서

초콜릿과 바나나 모두 맛이 진하게 나는 것이 특징이다

아쉽게도 초콜릿과 바나나 맛이 너무 강해서 금방 질리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스퀘어이미 파운드케이크인만큼 전반적으로 잘 만든 파운드케이크였다

연남동 스퀘어이미는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요즘 연남동을 자주 가고 있다

여기저기 독특한 카페와 빵집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데 최근 예쁜 카페가 한 곳 생겼다 하여 다녀왔다

모파상이라는 카페인데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이 나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밀크티가 특히 유명한 것 같은데 이상하게 여기를 갈 때마다 여유가 없어 아직 마시지 못했다

모파상을 방문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말차 휘낭시에 때문이었다

카페지만 휘낭시에와 까눌레 등, 디저트가 맛있다고 하는데

말차 휘낭시에는 자주 나오지 않아 매번 갈 때마다 품절이어서 구입하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사실 이 날도 갔을 때도 휘낭시에는 품절이었고 30분쯤 후에 새로 나온다고 하여 재방문을 해서 겨우 구입할 수 있었다

휘낭시에를 종류별로 구입하고 나서 포장을 기다리며 메뉴판을 보았다

밀크티가 두 종류였던 것 같은데 한 종류로 줄어들었다

다음에는 밀크티를 마시러 가야겠다

삼고초려 끝에 구입한 연남동 모파상의 휘낭시에 3종이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말차앙금 휘낭시에, 구운버터 휘낭시에, 버터앙금 휘낭시에이다

구운버터 휘낭시에가 1500원이고 말차앙금 휘낭시에와 버터앙금 휘낭시에는 2000원이었다

살짝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크기가 제법 크고 안에 앙금이 들어가 있는데다 완성도가 높아 가격이 괜찮다고 생각하였다

휘낭시에라고 했지만 마들렌에 가깝지 않나 싶다

반을 갈라보니 안에 달달한 앙금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전부 다 맛있다!

지금까지 밖에서 휘낭시에나 마들렌을 먹었을 때 크게 만족했던 적이 드문데 모파상의 휘낭시에는 맛있었다

일단 부드러운 앙금과 휘낭시에가 잘 어울렸고 적당히 달달하면서 포근포근한 식감도 좋았다

그렇지만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휘낭시에라기보다는 마들렌에 가까운 것 같다

 

매우 만족스러웠고 다음에는 밀크티와 휘낭시에를 먹으러 또 방문할 예정이다

연남동 모파상은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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