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를 갔다가 마땅히 먹을만한 것이 떠오르지 않아 길에서 봤던 밥집인 미미에 가기로 하였다

반지하로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매일 메뉴가 바뀌는 밥집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입구에 메뉴가 적혀 있었다

반지하라서 그런지 오히려 매장 안은 아늑한 분위기였다

의외로 제법 넓어서 테이블이 대여섯개 정도 있었다

정식 두가지와 덮밥 한가지를 정해서 판매하나보다

제육볶음 정식과 불고기쌈밥 정식을 주문하였다

가격은 각각 9900원과 12000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인스타그램을 들어가면 오늘의 메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사장님이 일본어를 할 수 있는지 일본인들이 잔뜩 와서 식사를 하고 떠들다 나갔다

먼저 주문했던 제육볶음 정식은 우리나라 음식이지만 그릇이 묘하게 일본스러웠다

밥공기나 국그릇 모두 우리나라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들고 먹는 일본식 그릇이었다

제육볶음도 흔히 먹는 것처럼 맵지 않고 단맛이 강했다

불고기쌈밥 정식처럼 쌈이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서 샐러드가 제공되는 모양이다

불고기쌈밥 정식은 제육볶음 정식과 같은 구성이지만 샐러드가 빠지고 쌈야채가 있었다

불고기 또한 단맛이 강했지만 그래서 제육볶음보다는 맛있었다

쌈야채가 비교적 신선한 편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그릇부터 음식의 맛까지 일본인들 입맛에 맞게 개량된 느낌이 강했다

리필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적은 것이 아쉬웠다

홍대 가정식 밥집 미미는 홍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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