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면을 사용한 쌀국수를 판매한다는 에머이가 강남에도 생겼다고 한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후기를 보기도 했고 여러모로 궁금해서 다녀왔다

강남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강남 에머이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일반적인 점심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갔는데도 매장이 꽉 차 있었고

12시가 넘자 매장 밖 계단에 웨이팅 줄이 길게 생길 정도로 인기였다

메뉴는 의외로 단촐했다

고민 끝에 가장 무난한 양지 쌀국수와 분짜를 주문하였다

기본적인 세팅은 저랬다

아직 오픈한지 오래 되지 않아서인지 식기들의 상태가 좋은 편이었다

왼쪽의 그릇에는 마늘장아찌가 들어있었는데 에머이의 마늘장아찌가 맛있다고 하였지만 냄새 때문에 먹지는 않았다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양지 쌀국수가 나왔다

확실히 생면이라서 그런지 건면에 비해 부드러운 식감이었다

국물이 기름진 편이었는데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나서 맛있었다

분짜는 시간이 좀 걸렸다

아무래도 분짜를 파는 곳이 많지 않아 에머이에 분짜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새콤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 분짜의 맛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는데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쉬웠다

어린잎채소 자체가 원래 쉽게 무르는 편이긴 하지만 먹는 중간중간 까맣게 물러진 어린잎채소를 보는 것은 썩 유쾌하지 않았다

그리고 면은 미리 삶아서 쓰는 것인지 퉁퉁 불어 붙어 있었다

 

에머이에 간다면 굳이 분짜를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진한 국물의 쌀국수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에머이 강남역점은 강남역 3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카렐차펙과 명탐정 코난의 콜라보 티 중에 하나인 란의 레몬파이 티를 마시기로 하였다

홍차인데 레몬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원래 카렐차펙은 이런 종류의 향을 잘 사용한다

포장을 뜯으니 상큼하고 시원한 레몬향이 났다

레몬'파이'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향이 좋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차를 우리니 향이 거의 사라졌다

홍차의 맛 자체도 그냥 평범하고 흐린 홍차맛이었고 말이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상큼한 향이 좋은데 차 맛 자체는 그저그랬다

 

한동안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을 즐겨 읽던 때가 있었다

소설을 좋아해서 그동안 출판되었던 소설들을 열심히 읽었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어지간한 작품은 다 읽었고

최근에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짧은 에세이 중심으로 글을 써서 예전처럼 자주 읽지는 않게 되었다

그러던 중, 아주 오랜만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 소설이 출판되었다

알라딘에서 포인트를 쓰면 기사단장 죽이기 북케이스를 준다고 하여 신청해보았다

책 2권에 비하인드 북까지 넣으면 딱 맞는 사이즈라 만족스럽다

그동안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비해 다소 아쉬운 점이 많았다

대체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라고 하면 주인공이 뜻하지 않게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상황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일이 주인공 개인에서 시작하여 주변으로 서서히 번지듯 퍼지며 세계가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은 전반적인 세계관도 작고 주인공과 그 주변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작가는 그동안 소설의 결말을 주로 열린 결말식으로 마무리했는데 이번에는 결말을 마무리짓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 마무리 때문에 내가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지만 그동안의 작품에 비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서양에서 유명한 고전과 일본에서 유명한 고전을 뒤섞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과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는 것은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어쩐지 읽다보면 '겨우 이거야?'라는 생각이 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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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인절미, 팥 등을 활용한 디저트를 즐겨 먹는 편인데 이번에 크라운에서 새로운 양갱이 나왔다고 하여 구입해보았다

크라운 스포츠양갱으로 일반적인 양갱과 다른 포장이어서 신기했다

스포츠양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타우린이 추가된 제품이라고 하는데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일단 기존 양갱 포장과 다르게 이지컷 방식을 활용하여 뜯기 쉽고, 또 아래부터 밀어 올려 먹을 수 있어 편리했다

확실히 산행을 간다든지 운동을 하다가 열량이 필요할 때 먹기 좋을 것 같다

맛은 미묘하게 쓴맛이 나긴 하지만 일반 양갱과 큰 차이가 없었고 아주 살짝 덜 달았다

앞으로 간단하게 양갱 먹고 싶을 때 종종 찾지 않을까 싶다

 

신촌에 새로운 맥주집이 생겨 다녀왔다

신촌의 한복판이라기보다는 신촌과 이대 사이쯤 되는 골목인데, 여기에 갑자기 큼직큼직한 가게들이 생겼다

신촌 뉴타운도 그중에 하나였다

가볍게 맥주 한잔 하러 갔는데 생각보다 메뉴판이 길어서 살짝 당황했다

주문을 하니 잔받침을 주었다

맥주의 종류와 상관없이 주는 것 같았다

왼쪽이 올드 라스푸틴, 오른쪽이 슈나이더바이세 탭 7이었다

먼저 올드 라스푸틴은 엄청나게 진한 흑맥주였다

쓰기도 엄청 쓰고 진하고 진해서 희석해서 먹어야 하는거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슈나이더바이세 탭 7은 확실히 가볍고 상큼한 향과 맛이 났지만 그래도 조금 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내 취향은 엄청 가볍고 상큼한 화이트 에일이지 않을까 싶었다

일반적인 경우, 가볍게 마시기 좋을 것 같은 맛이었다

감자튀김은 주문 즉시 튀기는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뜨끈하고 바삭해서 맛있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을 보면

신촌에서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접할 수 있으면서 인테리어까지 깔끔한 곳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신촌에서 깔끔하게 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 가면 좋을 것 같다

신촌 뉴타운은 신촌 창천교회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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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인절미과자가 유행이던 때에, 설빙에서 인절미스낵이라는 이름의 인절미과자를 출시했다

궁금하긴 한데 설빙에 갈 일이 딱히 없어서 미루다가 아예 날 잡고 설빙을 가서 사왔다

생각보다 봉지는 작은 편인데 무게를 보면 일반적인 과자 용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격은 1500원으로 요즘 과자 시세를 생각했을 때 무난한 편이었다

비교적 재료가 단촐한 편이었다

쌀가루랑 시즈닝, 팜유 등이 들어있는데 그동안 봤던 인절미 과자 중에서 그나마 재료가 나았다

적당히 단단하고 적당히 부드러워 식감이 괜찮았다

우리나라 인절미 과자는 주로 누룽지사탕향이 나서 괴로운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설빙 인절미과자는 훈와리메이진과 비슷한 콩가루향이 났다

콩가루맛이 제법 진한데 그래도 기왕이면 이거보다 콩가루가 더 많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단맛과 짠맛이 모두 나는데 굳이 나누자면 단맛이 더 강한 편이었다

 

그동안 먹었던 국내 인절미과자 중에서 제일 맛있는 설빙 인절미스낵이었다

 

요즘 연남동을 가면 개성있는 카페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즐겁다

그중에서도 자주 갔던 곳은 테일러커피였는데 요즘 부쩍 사업확장을 하는지 여기저기 지점이 잔뜩 생겼다

그중에서 외관이 제일 멋있는 테일러커피 서교3호점을 방문하였다

들어가니 1층에는 MD와 원두를 판매하고 주문을 할 수 있는 카운터만 있었고 자리는 2층에만 있었다

사업을 확장하면서 뭔가 변화를 준 것 같다

그러거나말거나 테일러커피에 오면 항상 블루지를 주문하니 메뉴판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고 진동벨을 받아 올라가니 아주 작은 테라스석이 하나 있어 그쪽에 앉았다

아직 날이 많이 덥지 않은 떄라 가능했다

작은 정원이랄지 공터랄지 그런 것도 보이고 참 아늑했다

물론 빽빽하게 건물이 있기 때문에 전망 자체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하늘을 보니 어찌나 좋던지 기분좋게 앉아서 커피를 기다렸다

진동벨이 울려 커피를 받아왔다

왼쪽은 블루지, 오른쪽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였다

음료를 마시려고하니 바람이 불어 실내로 들어가서 마시기로 하였다

테일러커피 매장 중에서 제법 넓은 편이 아닐까 싶다

이때는 자리가 많이 비어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꽉 찼다

 

그런데 이상하게 요즘 테일러커피의 커피맛이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맛이 묘하게 싱겁기도 하고 직원들의 숙련도도 예전과 다른 느낌이 들었고 말이다

커피맛이야 원두가 달라져서 그런가 싶어도 직원들의 숙련도는 참 아쉬운 부분이었다

한번쯤 더 가보고 앞으로 테일러커피를 갈지 말지 결정할 듯 싶다

테일러커피 서교3호점은 홍대입구역 7번 출구로 나와 산울림소극장 쪽으로 가면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초콜릿은 상당수가 제대로 된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초콜릿인 경우가 많다

특히 코코아버터라든지 코코아매스를 사용하지 않은 가짜 초콜릿도

초콜릿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은 채 은근슬쩍 초콜릿처럼 보이도록 포장하여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보니 초콜릿을 살 때면 항상 원재료명을 살펴보고 살 수 밖에 없다

롭스에서 발견한 초콜릿인 갤러는 전반적으로 재료가 좋은 편이었다

가격은 53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가끔 할인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 세일할 때 사면 조금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재료가 단촐한 편이다

거기다 녹차가 2%나 들어있어 여러모로 기대가 되었다

사족이긴 하나 역시 이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것이 아니라 벨기에에서 만든 초콜릿으로 우리나라에 수입된 수입초콜릿이다

재료가 좋아서 그런지 쉽게 녹는 편이었다

화이트초콜릿이 베이스다보니 단맛이 강한 편이지만 녹차맛도 제법 나는 편이었다

크런키가 들어있어 바삭바삭하게 먹을 수 있었다

 

많이 달아서 갤러 말차초콜릿은 또 먹을지는 미지수지만

이 초콜릿 말고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밀크초콜릿이나 다크초콜릿을 먹어볼 생각이다

 

카렐차펙의 창업자가 동화작가여서 그런지 카렐차펙은 귀여운 일러스트를 많이 사용한다

특히 콜라보 제품으로 출시된 제품들은 기존의 캐릭터를 카렐차펙 특유의 아기자기한 느낌을 가미하여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로 재탄생하기 때문에 소장욕구가 마구 생긴다 

콜라보한지 좀 된 것 같지만 인기가 좋았는지 꽤 오래 판매하고 있는 리락쿠마와 카렐차펙의 콜라보 상품이다

차 이름은 해피 티타임으로 상큼한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제품이었다

포장을 뜯으니 상큼한 딸기향이 난다

홍차를 베이스로 한 제품으로 계화라는 꽃과 향료가 첨가되어 있다

날이 더워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은 도저히 무리였고 대신 따뜻한 물에 우려 나중에 얼음을 추가하여 차갑게 만들었다

대체로 카렐차펙의 차는 끝맛이 텁텁한 경우가 많은데 이 해피 티타임은 비교적 끝맛이 깔끔하고

첨가된 향료의 향이 거북스럽지 않은 상큼 달달한 딸기향이라 냉침에 잘 어울렸다

여름에 시원하게 냉침을 해서 마시기에 좋은 차였다

 

이번 오사카 여행에서는 생각보다 쇼핑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가기 전에 사고 싶었던 물건은 거의 다 샀고, 또 귀여운 것을 잔뜩 사서 만족스러웠다

돈키호테 같은 드러그스토어에 갈 시간이 없어서 역내에 있는 작은 에키호테에 간신히 들려 샀던 제품들이다

왼쪽은 마스크시트가 들어있는 마스크인데 아직 사용하지 않아 어떤지 잘 모르겠다

사면서 굉장히 신박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종류의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그 옆은 구내염패치인데 평소 구내염이 잘 나서 구입해보았다

냄새가 좀 구리긴 하지만 붙이면 구내염 자리에 이나 혀가 닿지 않아 덜 아프고 더 빨리 낫는다

지난번에 동전파스와 샤론파스를 둘 다 써보니 샤론파스가 훨씬 나아서 이번에는 샤론파스만 구입하였다

가장 아래에 있는 연고는 방수연고인데 매니큐어 같이 생긴 제품으로 바르면 방수코팅이 된다

우연히 들렸던 마이모에서 구입한 귀여운 고양이 제품들이다

왼쪽은 우리나라에도 수입이 되는 concombre 제품으로 티백 트레이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른쪽은 귀여운 고양이 자수가 놓인 타월인데 뀨우가 선물해주었다

아직 아까워서 둘 다 개시는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일본에 가기 전에 예전에 한창 열심히 하던 네코아츠메가 가챠로 출시되었다고 하여 꼭 하고 싶었는데

운좋게 두가지 버전의 네코아츠메 가챠를 할 수 있었다

위 사진은 각 버전마다 출시된 가챠의 종류가 그려진 설명서이다

개당 300엔으로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퀄리티가 좋아서 만족했다

더 넉넉히 환전해서 갔더라면 전종류를 뽑겠다며 몇번이고 돌렸겠지만 이번에는 이정도에서 멈추었다

게임 네코아츠메에서 나름 레어한 고양이도 있고 또 흔하게 볼 수 있는 고양이도 있다

이 두 고양이는 전부 레어 고양이었다

가챠를 하면 똑같은 종류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메타몽 버전 포켓몬 가챠도 있었다

오사카 포켓몬센터에 가니 두가지 버전을 전부 할 수 있었다

이 가챠도 개당 300엔으로 비싼 편이었지만 포켓몬 하나에 작은 메타몽이 하나 더 추가된 구성이라 괜찮았다

저 푸린은 특히 메타몽이 커서 어쩐지 이득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자세히 보면 메타몽의 모양과 표정이 전부 다르다

그리고 포켓몬센터에 있는 또다른 포켓몬 가챠인데 로켓단 버전 피카츄 가챠이다

이것도 개당 300엔이라 비싸지만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가챠인데다 퀄리티도 괜찮고 굉장히 귀엽게 나왔다

딱 갖고 싶었던 가챠들로 나와서 뿌듯했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가챠를 뽑을 수 있는 곳이 많이 늘었는데 아무래도 일본에 비하면 아직 종류가 적은 편이다

일본 가챠는 우리나라 가챠보다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지만 그만큼 퀄리티가 좋고 희귀성이 있으니

일본에 가면 한번쯤 마음에 드는 가챠를 뽑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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