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뀨우가 교보문고에서 이벤트로 판매했던 앨리스 트럼프 카드를 선물했었는데

이번에는 앨리스 북마크팩을 판매한다고 하여 또다시 뀨우가 책을 사고 앨리스 북마크는 선물로 주었다

오리지널과 빈티지로 두가지 버전이 있는데 그중에서 뭘 좋아할지 고민하다가 오리지널로 골랐다고 한다

오리지널 버전의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오리지널로 선물받아 더욱 기뻤다 

비닐포장을 벗기면 북마크가 들어 있는 상자를 열 수 있다

처음에는 책갈피가 몇 개인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선물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카드의 갯수가 많아 놀랐다

알고보니 총 30개의 북마크가 들어 있다고 하는데 갯수가 많긴 해도 하나라도 잃어버리면 슬플 것 같아서

실사용보다는 관상용으로 보관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작 삽화의 이미지를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채색이 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다

하도 오래전에 봐서 그런지 이제는 가물가물한 캐릭터들도 있는데 오랜만에 책을 다시 읽을까 싶다

 

지난번에 교보문고에서 이벤트로 제공했던 앨리스 트럼프 카드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여행 둘째날이자 마지막의 아침이 밝았다

숙소로 묵었던 전주 영화호텔은 체크아웃 시간이 11시로 다소 이른 시간이기 때문에 서둘러 준비를 하고 체크아웃을 해야 했다

아침으로 먹었던 도토리가게의 도토리 빵은 도토리가루와 흑임자를 넣어서 그런 것인지 구수한 맛이 났다

이런저런 녹차맛 디저트를 판다고 하여 갔는데 방문한 날 하필 마카롱 준비하는 날이라서 딱 하나 밖에 없었던 숨막히는 오레오 녹차맛이다

쫀득한 초콜렛맛 빵 사이에 녹차크림이 들어 있는데 녹차맛이 그리 진하진 않았다

체크아웃을 하고 전주에서 유명한 물짜장을 먹으러 갔다

사실 전주 토박이들은 물짜장을 아예 모르거나 잘 먹지 않고 외지인들이나 먹는 음식이라고 하던데

그래도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한번 먹어나보자는 마음으로 갔다

여기저기 물짜장 파는 곳이 많지만 검색해보고 결정한 곳은 진미였다

기본으로 내어주는 단무지, 양파, 춘장, 김치이다

화교 출신인 사장님이 운영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직원들도 한국어에 서툰 중국인들이었다

대신 사장님이 한국어를 아주 잘하시니 주문하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물짜장과 짬뽕을 주문했는데 짬뽕은 무난한 맛이었다

함께 먹은 물짜장의 맛이 진해서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있었다

원래 물짜장이라는 것은 춘장을 넣지 않고 하얗게 만든 자장면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매운 맛을 내어 만드는 물짜장과 원래 레시피대로 만드는 물짜장, 이렇게 두가지 있다고 한다

전주 진미의 경우 두 가지 모두 있었는데 매운 물짜장이 더 맛있다고 하여 주문했다

다소 끈적한 비쥬얼이라서 사진으로는 맛없어 보인다

호불호가 많이 나뉜다고 하는데 맛있었다

지금도 가끔 생각날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걸쭉해보이는데 의외로 그렇게 걸쭉하지 않고 얼큰하게 매운데 해물맛이 진하게 난다

말로 형용하기 어려우니 전주에 가면 먹어보는 것이 제일일 것 같다

큰 기대 없이 먹었는데 물짜장이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유명한 곳이라 의례히 불친절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아주 친절한 곳이었다

오히려 사장님이 손님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전주에 유명한 중국집 중에 이 날 방문한 진미와 삼대천왕에 출현했다는 진미반점이 있는데 다른 곳이니 위치를 잘 확인하고 가야 한다

점심을 먹고 숙소 근처에 미리 점 찍어둔 산들다헌이라는 카페에 갔다

무려 3층을 카페로 쓰는 곳이었는데 특히 티라미수가 유명하다고 한다

영업시간을 따로 확인하지 않고 갔는데 다른 곳에 비해 오픈하는 시간이 늦은 곳인 것 같다

주문을 하려고 하니 시간이 좀 걸린다는 안내를 미리 받았다

어차피 기차 시간까지 여유가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고 주문을 하였다

일단 음료는 바닐라라떼와 녹차스무디를 주문하였다

주문할 때 물어보니 녹차스무디의 녹차맛이 진하다고 하여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주문하였다

그리고 음료 주문시에만 주문할 수 있다는 티라미수도 하나 주문하였다

몰랐는데 2016년 블루리본 서베이에 등록이 된 가게라고 한다

주문을 하고 자리를 잡으러 올라갔다

 여기저기 귀여운 글씨로 써진 안내문과 캘리그라피가 붙어 있었다

3층까지 카페로 사용하는데 생각보다 건물이 좁게 지어져서 자리가 그리 많지는 않다

2층과 3층 사이에 공간이 뚫려 있어서 예쁜 조형물이 분위기 있게 걸려 있었다

화장실 앞에 있는 그림 때문인지 묘하게 한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저기 구경을 하다가 자리로 돌아와서 조금 더 기다리니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먼저 녹차스무디는 정말 진하고 맛있었다

이거 마시고 스타벅스에서 녹차 프라푸치노를 마시니 밍밍하다고 느꼈을 정도였다

큰 기대 없이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어서 끝까지 마셨다

그리고 산들다헌의 원두는 굉장히 다양한 맛을 낸다고 하더니 정말 다양한 맛이 나는 커피였다

형용할 수 없는 맛이었다

직접 만든 바닐라시럽을 사용한다고 하더니 바닥에 바닐라빈이 깔려 있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커피는 좀 취향탈 것 같아 아쉬웠지만 티라미수는 정말 맛있었다

가격이 6000원이었는데 크기가 정말 컸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투썸 티라미수의 두배 정도 되는 크기였다

거기에 레이디핑거를 사용해서 고전적인 티라미수 레시피로 만든 것이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특히 크림이 진하고 묵직해서 마음에 들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녹차스무디며 티라미수며 마음에 드는 메뉴를 만날 수 있어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

전주 산들다헌은 전주 디지털 독립 영화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산들다헌에서 예상치 못한 과식을 하고 어쩐지 들리지 않으면 아쉬운 풍년제과에 들렀다

이번에 새롭게 미니 초코파이를 출시했는데 여러가지 맛 중에서 녹차맛이 있다고 하여 기대가 되었다

터미널에서 미니초코파이를 세트로만 판매해서 여기도 그러려니 했는데 단품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작년에 왔을 때 초코파이를 잔뜩 사서 질리도록 먹었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 녹차 초코파이만 구입하였다

이런저런 맛이 있었는데 다른 곳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니 기념삼아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사는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았지만 초코파이 말고도 다양한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고전적인 빵집 스타일의 빵들이 대부분이었다

큰 초코파이가 다소 부담스럽다면 미니 초코파이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날 구입한 녹차 미니 초코파이는 집으로 돌아와서 먹었다

예상대로 녹차맛이 그리 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크기가 작아서 부담없이 먹기에는 괜찮았다

어디가 원조인지 말이 많지만 주황색 간판과 PNB라는 로고를 사용하는 풍년제과 본점으로 다녀왔다

풍년제과에서 초코파이를 사고 어쩐지 들리지 않으면 아쉬운 한옥마을에 가서 이것저것 먹을 것을 사기로 하였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맘스브레드였다

작년에 왔을 때랑 비교했을 때 빵 종류가 거의 비슷했다

작년에 먹었을 때 맛있어서 선물용으로 판매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한 만주가 정말 선물포장이 되어 있어서 신기하였다

피자빵 종류가 맛있길래 기차에서 먹을 생각으로 스테이크 빵을 하나 골랐다

맘스브레드만의 독특한 빵도 있었지만 다른 빵집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종류의 빵도 많았다

전주에 여러 지점이 있는데 이 날 방문한 곳은 한옥마을 내에 있는 맘스브레드였다

맘스브레드에서 가볍게 빵을 사고 이동하는데 중간에 전통공예 등을 볼 수 있는 부스가 있었다

작년에는 워낙 사람이 많아서 가지 않았던 다우랑에 들리기로 하였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줄이 그다지 길지 않았다

작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2호점이 생겼다고 한다

더 먹기 편한 매장이라고 하는데 포장해서 갈 것이라서 그냥 1호점에서 구입하기로 하였다

누구의 작품인 것인지 만두가게의 이미지와는 괴리가 있었다

매장으로 들어가니 정말 많은 종류의 만두가 줄지어 놓여 있었다

미리 익힌 상태로 나온 만두인데 이렇게 상온에 두어도 괜찮은건지 살짝 걱정이 되었다

그만큼 빨리빨리 팔리는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만두 종류가 굉장히 다양한데 자세하게 보려면 더보기를 누르면 된다

줄을 따라 가면서 원하는 만두의 갯수를 말하면 직원이 척척 담아서 랩으로 포장해서 준다

계산도 굉장히 빠르게 척척 해주어서 굉장히 노련한 접객을 볼 수 있었다

이 날 방문한 곳은 다우랑 1호점으로 2호점으로 가면 더 편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만두를 포장하고 작년에 정말 맛있게 먹은 길거리야 바게트 버거를 사러 갔다

미리 포장되어 있는 바게트버거를 내주는 거라서 사람이 많아도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기차에서 먹을 생각으로 바게트버거를 하나 주문하였다

몰랐는데 여기저기 매장이 있는 모양이다

이 날 방문한 곳은 길거리야 한옥마을점으로 한옥마을 내 위치하고 있는 매장이었다

바게트버거를 받아들고 나오는데 그냥 가기 아쉬워서 치즈바를 하나 먹기로 하였다

주문을 하면 치즈바를 굽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

요즘 유행한다는 링겔 음료수는 어쩐지 징그러워 싫었다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쭉쭉 늘어나는 치즈에 설탕 시럽은 잘 어울렸다

아주 특색 있는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기에 나쁘지 않았다

한옥마을 구경을 마치고 KTX를 타기 위해 다시 전주역으로 갔다

시간이 꽤 많이 남은데다 날이 더워서 기차역 부근에 있는 카페에 가기로 하였다

의외로 전주 기차역 주변에 카페가 없는데 마침 눈에 띄는 카페가 딱 하나 있어 들어갔다

카운터에 주문을 큰 소리로 해달라는 말이 있어 의아했는데 직원 중 한 분이 청각장애가 있는 듯 하였다

미처 그 문구를 보지 못해 그냥 주문했는데 조금 더 크고 또렷하게 말할 걸 살짝 후회하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무난한 편이었고 양이 제법 많았다

차를 어떻게 주는지 궁금했는데 그냥 얼음 물에 바로 티백을 넣은 것 같다

잘 우러나지 않아 맛보다는 향으로 마시고 나왔다

지도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데 아마도 전주기차역 주위에 있는 유일한 카페가 아닐까 싶다

하필 이 날 굉장히 시끄러운 무리가 바로 근처에 타는 바람에 기차를 탄 시간 동안 너무나 괴로웠다

그래도 맘스브레드에서 산 스테이크 빵은 맛있었다

맘스브레드 빵을 먹으니 괜히 허기가 지는 것 같아 길거리야 바게트를 뜯었다

작년에는 만두 속처럼 고기가 넉넉히 들어 있고 소스도 적당해서 맛있었는데

올해는 어쩐지 꼭 케첩과 마요네즈로 만든 양배추 샐러드로만 속을 채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실하고 맛이 없었다

가끔 생각날 정도로 맛있게 먹었는데 그 사이 맛이 변했나 보다

그리고 굉장히 슬프게도 다우랑 만두는 따로 얼음팩 등으로 관리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상해버린 것이 몇 개 있었다

그래도 에어컨이 나오는 이동수단을 타니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부추가 들어간 만두는 아무래도 상한 것 같아 버렸다

다른 만두들도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먹고 배탈은 안났으니 다행이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새우 딤섬이었다

 

1년 만에 전주여행을 다녀왔는데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좋은 여행이었다

단지 기회가 된다면 더운 여름보다는 선선해진 때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호텔에서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을 쐬다가 전주 막걸리 골목을 가기 위해 일어섰다

막걸리 골목을 가기 전에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을 잠깐 들렀다

작년에 왔을 때는 아직 입소문을 타기 전이어서 그런지 조금 한산했는데 요즘은 어느 음식이나 줄이 어마어마하다고 하여 긴장하였다

그런데 어쩐지 시장이 한산했다

이상해서 주위 말소리를 들어보니 야시장 개장 시간이 원래 알던 것보다 1시간 늦게 열린다는 것이 아닌가

하절기 오픈 시간이 6시라고 해서 맞춰서 갔는데 어째서인지 7시부터 시작한다고 하고 야시장 음식 리어카는 열리지도 않았다

그래도 왔으니 아쉬움이 남아 청년몰을 잠깐 구경하였다

막걸리 골목에서 저녁을 먹을거라서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기도 뭐해서 그냥 구경만 했다

수제 양갱을 판다고 하여 살짝 관심이 생겼지만 더운 날 양갱을 들고 다니기 힘들 것 같아 그냥 돌아섰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둘러보니 주인 없는 야시장 음식 리어카만 덩그러니 있었다

간단하게 전구 음료 같은 것을 파는 곳은 있었지만 어쩐지 끌리지 않아 둘러보는데

다른 리어카와 다르게 가게에서 판매하는 청춘스테이크라는 곳이 문을 열었다

이 곳을 제외하면 음식다운 음식을 팔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종류는 등심스테이크, 목살스테이크, 치킨스테이크로 딱 3가지 있었는데 등심스테이크를 가장 많이 먹는 것 같았다

그래서 등심스테이크 단품으로 주문을 하였다

주문을 하면 번호표를 주는데 음식이 나오면 전광판에 숫자가 뜨고 직원들이 목청껏 소리 질러 음식 주인을 찾는다

어쩐지 모형이 아니라 실물 같았다

마땅히 구경할 것도 없고 가게 앞에서 서성거리며 기다리는데 화려한 불쇼까지 했다

저 안에 있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덥겠구나 싶었다

제법 기다린 후에 나온 등심스테이크는 고기보다 감자튀김이 더 많았다

그래도 아스파라거스, 방울토마토, 브로콜리 등 나름 재료의 구성은 갖추고 있었다

고기는 질긴 것도 있고 부드러운 것도 있었으며 맛은 평범하였다

스테이크를 먹으며 돌아다니니 슬슬 야시장 음식 리어카들이 준비를 하는 것이 보였다

평소에는 원래 있는 점포에서 영업을 하고 야시장이 열리는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점포를 닫고 그 앞에 리어카를 두고 음식을 파는 것 같다

일찍 열었던 가게는 금방 사람들로 북적였다

작년에 전주 남부 야시장 팟타이를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그 리어카와는 달라서 먹진 않았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안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 막걸리 골목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시장 밖 공터에 리어카들이 즐비한 것을 보니 조금 더 기다렸다가 구경을 할까 싶기도 했는데 워낙 더워 그냥 길을 떠났다

지도가 있긴 한데 다소 애매해서 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진 않다

전주 남부시장은 풍납문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택시를 타고 막걸리 골목을 가려고 했는데 이상하리만치 택시가 오지 않아 버스를 타고 갔다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너무 없어 휑하였다

그렇지만 수요미식회에 나와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용진집으로 가니 사람이 어마어마했다

막걸리 골목에 있는 가게 특성상 회전율이 그다지 높을 것 같지 않아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기로 하였다

그런데 막걸리 골목 끝까지 갔는데도 다른 가게들은 전부 텅텅 비어 있어서 어디로 들어갈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막걸리 골목 지도라고 하는데 여기에 없는 가게들도 많고 여기에 있다고 해서 딱히 뭔가 검증이 된 것 같지는 않다

다시 거슬러 올라가서 손님이 한팀이라도 있는 곳으로 들어가자고 하여 들어가게 된 남도막걸리이다

들어가면 조금 더 비싼 메뉴인 커플상을 추천하지만 그렇다고 기본상을 주문한다고 해서 눈치를 주거나 하진 않는다

커플상에 안주가 더 나온다고 하는데 딱히 많이 먹을 것 같지 않아 그냥 기본상으로 주문하였다

가게마다 가격은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생각보다 가게가 크지 않고 테이블은 커서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나름 한국적인 분위기를 위해 달아놓은 것 같은 등불만 겨우 찍었다

바니나막걸리라든지 모주는 따로 추가가 가능하고 기본적인 술상에는 기본 막걸리가 제공된다

좀 기다리니 안주가 전부 나왔다

가짓수는 많은데 딱히 손이 가는 메뉴는 없어서 아쉬웠다

그나마 갓 구워 나온 큼직한 고등어구이가 따뜻하고 비린내가 적어 맛있었다

한참 뒤에 나온 묵무침도 조금 간이 세긴 했지만 맛이 괜찮았다

그런데 겉절이에 사용한 상추의 밑동이 하나도 잘리지 않아 먹기 힘들었다


워낙 유명하다고 하여 관광삼아 가긴 했지만 여러 명이 몰려 가서 왁자지껄하게 먹는 재미로 가는 것이 아니면 굳이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전주 남부막걸리는 막걸리 골목 내에 위치하고 있다


막걸리골목까지 구경을 하고 호텔로 돌아오는 것으로 이 날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작년에 갔던 전주를 올해에도 1박2일로 가볍게 다녀왔다

이번에는 KTX를 타서 훨씬 빠르게 갈 수 있었다

전주역에 내리니 햇빛이 엄청나서 서둘러 택시를 타러 갔다

호텔 체크인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일단 가장 급한 전주 객사 도토리가게에 가기로 하였다

작년에 갔을 때는 프리마켓에서 마카롱을 팔던 분이었는데 그 사이 가게도 내고 디저트 메뉴도 늘렸다고 한다

전혀 디저트 가게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있었다

영업시간은 12시부터 7시였고 아마도 제품 준비 때문인지 수요일에서 일요일까지만 연다고 한다

직접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판매대행인지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제품이 있었다

아쉽게도 마카롱은 나오지 않은 상태였고 미리 인터넷으로 봤을 때보다 적은 메뉴들만 있었다

방문한 날 바로 다음날에 8월 마카롱이 출시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쇼케이스는 텅 비어 있었다

같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창 유행했던 도토리 모양 마들렌 틀로 구운 건가 싶다

진짜 도토리가루가 들어 있다고 한다

배꼽이 아주 볼록하게 잘 나와 있길래 구입하였다

설명처럼 초코 파운드 위에 녹차 아이싱인 제품을 미리 찍어두고 왔는데

이 날은 녹차 아이싱이 아니라 딸기 아이싱이어서 구입하지 않았다

제품 종류가 많지 않아서 도토리 모양 마들렌 2개와 숨막히는 오레오 녹차맛을 하나 구입하였다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렇게 귀엽게 찍힌 계산서와 도토리 도장을 찍어서 준다

작년에 프리마켓에서 보고 1년 만에 전주에 온 김에 찾았다고 해서인지

계산 후 나가려는데 만들고 있던 마카롱을 하나 챙겨주셨다

종이백에 붙이는 스티커마저 귀엽다

이 날 서비스로 받은 마카롱은 숙성이 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 같아 아쉬웠다

그래도 1년 전에 비해 무늬도 더 예쁘고 안에 필링도 그득그득 들어가 있었다

전주 객사 도토리가게는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근처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전주 객사 도토리가게를 나와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였다

전주 객사 내에 무슨 의미로 만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기저기 발자국 모양이 박혀 있었다

여행을 가기 전 프랜차이즈가 아닌 곳으로 열심히 검색해서 찾은 전주 객사 식구에 도착하였다

고루고루 잘 팔리는 것 같은데 부대찌개와 닭볶음탕이 특히 유명하다고 한다

가게 안은 의외로 옛날 학교 같은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다소 애매한 시간에 갔는데도 손님들이 여럿 있었다

닭볶음탕 소 사이즈로 하나 주문하고 밥은 별도라고 하여 공기밥을 두 개 추가하였다

주재료가 국산이라고 한다

기본찬인데 맛 자체는 특별하지 않았다

그래도 계란말이는 미리 해둔 것이 아니라 주문을 받으면 그때 그때 만들어서 주는지 따뜻해서 맛있었다

주방에서 반쯤 조리된 상태로 닭볶음탕이 나오는데 함께 주는 모래시계가 다 내려가면 먹으면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했더니 다소 묽은 느낌이라 조금 더 끓여서 먹었다

일반적인 닭볶음탕처럼 닭과 버섯, 파 등이 들어 있는데 여기에 묵은지까지 들어간다

생소했는데 의외로 이 묵은지가 아주 잘 어울렸다

적당히 졸인 후에 건져서 먹었다

많이 끓이지 않았는데도 걸쭉해서 의아했는데 달고 걸쭉한 것을 보니 물엿을 넣은 것이 아닐까 싶다

고추장, 후추 등 양념이 많이 들어갔는지 자극적인 맛이었다

그래도 주재료인 닭은 싱싱한 닭을 쓴 것 같았다

닭볶음탕을 얼추 먹고 나니 볶음밥을 해먹을 수 있는 셀프바가 눈에 들어왔다

주문했던 밥 한 공기에 김가루, 양념, 통깨, 참기름, 단무지를 넣어서 가지고 오면 된다

볶음밥이 셀프라서 직접 해야 하는데 그래서인지 맛은 그저 그랬다

음식점에서 먹는 볶음밥은 손맛이 필요한가보다 

전구 객사 식구는 CGV 전주고사점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객사 식구에서 배부르게 먹고 작년에 갔던 카페 빈타이를 갔는데 만석이라서 도로 나와야 했다

다시 객사를 떠도는데 의외로 객사에는 카페가 많지 않았다

주로 옷가게가 있는 것 같고 아주 간간히 카페나 음식점이 있었다

그러다 본 객사 작은곰자리라는 카페를 발견하였는데 입간판에 녹차크림케이크가 있다고 하여 들어 갔다

들어갔더니 초콜렛 수업이 예약되어 있어 오래 있지 못한다고 하였다

어차피 호텔 체크인 시간까지 잠깐 쉬려고 했던거라 괜찮다고 하고 들어 왔다

겉보기와 다르게 카페가 제법 크다

여기저기 아늑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식들이 있었다

피아노는 정말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곰돌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차 종류가 많아서 차를 마실까 했는데 금방 일어나야 하니 빨리 마실 수 있는 커피로 주문하였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녹차 레몬 케이크, 작음곰자리, 레몬 치즈케이크이다

 

녹차케이크는 레몬크림이 중간에 들어간 것만 있다고 하여 아쉬운대로 주문하였다

가격은 5500원이었고 사장님이 수제로 만든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만든지 오래된 것인지 아니면 보관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겉이 말라 푸석거렸다

녹차크림 부분보다도 레몬크림 부분이 상큼해서 나았다

왼쪽이 작은곰자리인데 일반적인 커피보다 우유 양을 적게 넣어 진하게 만든 커피라고 한다

작은곰자리라든지 바닐라라떼라든지 커피는 무난했다

몰랐는데 전주 쪽에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인 모양이다

전주 객사 작은곰자리는 CGV전주고사점과 메가박스전주객사점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카페에서 적당히 쉬다가 체크인 시간이 되어 전주영화호텔을 갔다

작년에 갔을 때 괜찮아서 올해에도 이 곳을 예약하였다

작년에는 덜 알려져서 그런 것인지 윗층으로 배정해줘서 좋았는데 올해에는 아랫층으로 배정이 되었다

층은 달라졌지만 방 구조나 크기는 작년과 동일했다

현관문 옆에는 가운과 옷장이 있었다

전주영화호텔은 깔끔하게 소포장된 어메니티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냥 큰 통에 바디워시, 샴푸 등이 턱턱 담겨 있는데 별로 내키지 않아서 따로 챙겨 갔다

수건은 큰 수건 2장에 작은 수건 2장으로 좀 더 넉넉하게 넣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전주영화호텔은 전주객사 3길에 위치하고 있다

 

날이 너무 더워서 호텔에 도착했을 때 이미 기진맥진해버렸다

쉬다가 저녁을 먹을 겸 막걸리골목을 가기로 하고 휴식을 취하였다

 

사두었던 카렐차펙 티백들을 보니 지난번에 마신 걸스티와 비슷한 이름의 크림 걸스티가 있어서 마셔보기로 하였다

이름에 크림이 있어서 일러스트에도 크림과 딸기가 얹어진 케이크가 있나보다

향이 어떻게 다른가 했더니 확실히 걸스티와는 다르다

걸스티가 상큼새콤한 딸기향이라면 크림 걸스티는 조금 더 부드럽고 달콤한 딸기향이 난다

냉침으로 약 3시간 정도 우린 후에 꺼냈다

카렐차펙 차는 우리면 마른 티백에서 나는 것보다 향이 살짝 옅어진다

처음에는 향이 조금 더 부드러워서 걸스티보다 좋았는데 어째 마시다보니 살짝 물리는 향이었다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아마도 크림이라는 이미지의 향을 넣어서 그 부분이 거슬리는 것 같다

카렐차펙 크림 걸스티는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보다는 밀크티로 마시는 것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카렐차펙은 귀여운 이미지로 승부하는 차 브랜드라 귀여운 자체 캐릭터가 있다

버찌라는 캐릭터인데 포장지 일러스트에 출현하는 것 뿐만 아니라 MD상품에도 자주 출현하는 인기 캐릭터다

그렇지만 요즘은 이런저런 귀여운 캐릭터가 많이 나온 탓인지 차 포장지에는 그리 많은 출현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도쿄 카렐차펙 매장에서 거의 모든 종류의 차 티백을 구입했는데 딱 2개에만 버찌가 그려져 있었다

그 중 하나였던 가든 파티를 마시기로 하였다

디카페인 홍차를 사용했다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아예 카페인이 없는 것은 아니고 최대한 제거했다는 안내가 있다

이외에도 금잔화와 장미가 들어 있어 아주 달콤하면서 진한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

 

여담이지만 카렐차펙 매장에서 이것저것 시향을 하고 정말 향이 좋았던 제품을 단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지 물어보자

직원이 손짓발짓으로 포장이 다르고 이름이 다르지만 가든 파티와 같은 향이라고 하여 가든 파티를 구입하였다

가볍게 우려서 마실 생각이었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그래도 디카페인이니 괜찮겠지 싶어 밤에 홀짝 홀짝 마시게 되었다

거의 8시간 정도 우렸는데도 홍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카렐차펙에서 내는 차가 대체로 이렇게 맛이 옅고 순한 모양이다

대신 굉장히 진하고 달콤한 꽃향기를 듬뿍 맡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좀 과한 감이 없지 않아 화장수 같은 느낌이 좀 나긴 하지만 말이다

 

인터넷을 하다가 GS25에서 녹차 티라미수를 출시했다고 하여 근처 gs25에 전화해서 재고 문의 후 구입하였다

기존에 GS25 PB상품으로 티라미수 아이스크림을 판매했는데 그거의 후속작이라고 한다

가격은 2500원으로 요즘 디저트 시세를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다

티라미수라고는 하지만 그냥 녹차 아이스크림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일본 원전 사고 이후로 제주 녹차분말이 많이 보인다

녹차분말은 0.5%로 적게 들어 있지만 다른 재료들의 조합이 좋아서 기대가 되었다

재료는 썩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원래 아이스크림이라면 의례히 그러니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칼로리는 230칼로리로 아이스크림 양에 비해서 살짝 높은 편이다

뚜껑을 열으니 안에 포장이 한번 더 되어 있고 스푼이 들어 있다

아이스크림이라든지 케이크 등을 먹을 때 이렇게 삽처럼 생긴 숟가락이 편리하다

제품 개봉 시 코코아파우더가 튀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문구가 있는데

실제로 이 안에 있는 포장을 뜯다가 파우더가 사방으로 튀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코코아파우더를 먹을 때 재채기나 사레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말이다

사족이 길었지만 의외로 녹차 티라미수 자체는 평범해보였다

그래도 편의점에서 파는 티라미수 치고 코코아파우더가 이렇게 낭낭하게 뿌려진 것은 마음에 들었다

동봉되어 있던 스푼으로 위부터 아래까지 한꺼번에 퍼보았다

티라미수는 시트를 커피 시럽으로 적시는데 이 제품은 그렇지 않고 평범한 케이크 시트를 사용하였다

사진대로 케이크시트-팥앙금-녹차아이스크림-코코아파우더 순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먹어보니 맛있다!

일단 팥과 녹차의 조합은 두말 할 것 없이 좋은 조합인데 팥맛이 지나치지 않아 녹차맛을 해치지 않는다

그리고 초콜렛의 맛이 녹차맛을 가리기 때문에 초콜렛과 녹차의 조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코코아파우더에 녹차맛 아이스크림이 있으니 딱 적당한 정도의 초콜렛 맛이 나서 딱 좋다

 

한 줄로 말하자면 재료 간의 조화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맛있는 녹차 아이스크림이었다

 

녹차맛 디저트를 좋아한다면 꼭 사먹기를 추천한다

 

오늘도 귀여운 카렐차펙 로얄 애플을 냉침해서 마시기로 하였다

사과면 그냥 애플이지 로얄 애플은 대체 뭘까 싶다

검색해봐도 딱히 나오지 않는 걸로 봐서는 그냥 일본의 영어 사랑이지 않을까 싶다

이름 때문인지 왕관을 쓴 귀여운 아이가 사과를 옆에 두고 차를 마시고 있다

어제 마신 걸스티 일러스트가 임팩트가 강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밋밋해보이지만 이것도 귀엽다

포장지를 뜯으면 아주 달달하고 새콤한 사과향이 훅 나는데 골든애플주스와 비슷한 향이다

냉침으로 약 2시간 정도 우린 후 마셔보았다

생각보다 향이 제법 나서 상큼상큼하다

우리는 시간을 길게 하지 않아서 그런지 딱 단맛 없는 사과주스 같은 느낌이다

홍차맛이 거의 나지 않아서 이대로 설탕만 타서 주면 사과주스라고 생각할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골든애플주스와 향이 비슷해서 익숙한 향이기도 하고 말이다

 

CU 편의점에 갔다가 녹차가 들어 있는 초콜렛이 있어 구입하였다

처음 보는 제품이라 신제품인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작년부터 나왔던 제품이라고 한다

로얄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인데 처음 들어 보는 회사였다

이름은 녹차 크런치 초콜릿으로 가격은 1500원이었다

딸기맛도 있었는데 딸기맛은 그다지 끌리지 않아 녹차맛만 구입하였다

재료를 보니 일단 녹차분말이 1.6% 들어 있다고 한다

아주 진한 녹차맛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녹차맛이나 향이 나는지 아닌지 갸웃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추측하였다

나머지 재료는 썩 좋지 않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과자에 비해서는 아주 조금 낫다

딱 네개 들어 있다

양이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요즘 과자값이 비싸서 그러려니 하는 수준이다

먹어보니 이상하게 녹차맛이나 향이 아닌 콩맛 같은 것이 느껴졌다

살짝 비린 콩 냄새랄까 그런게 나는데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초콜릿의 맛이나 크런키 맛은 괜찮은데 이 비릿한 콩 냄새 때문에 녹차맛이나 향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기대한 녹차맛이 나지 않아 아쉽다

 

카렐차펙에서 인기 있는 차 중에 하나인 걸스티를 마시기로 하였다

확실한 주기는 모르겠지만 차는 그대로 두고 포장지의 일러스트를 주기적으로 바꾼다고 한다

날이 조금 풀리긴 했지만 여전히 불쾌할 정도로 더운 날씨라서 기분이 좋지 않은데

이렇게 귀엽고 깜짝한 패키지의 차를 보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그림에 귀여운 소녀가 딸기를 들고 있는 것처럼 카렐차펙 걸스티는 홍차를 베이스로 하고 딸기향이 첨가된 가향홍차이다

딸기향이 나는 홍차를 꽤 많이 마셔보았지만 카렐차펙의 걸스티는 뭐랄까 좀 더 귀엽고 소녀소녀한 딸기향이 난다

시간이 없어서 1시간 정도 우린 후 마셨는데도 제법 우러나서 다행이다

자꾸 루피시아와 비교하는 것 같지만 루피시아가 쨍하고 진한 향의 가향차라면

카렐차펙은 그보다 여리여리한 가향차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고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카렐차펙 걸스티 또한 향이 제법 진한 편이다

달콤한 딸기향이 기분을 좋게 하는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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