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 2박3일로 오사카를 다녀왔다

작년에 도쿄로 자유여행을 갔었는데 이번에는 오사카로 자유여행을 가서 나름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연휴라서 비행기 표가 많이 없었다

그나마 시간이 괜찮은 비행기표를 고르다보니 이번에는 제주항공을 타게 되었다

연휴라서 4시간 전에는 와야 한다는 문자가 와 서둘러 갔는데 정작 비행기 수속은 출발시간 3시간 전부터 가능해서 애매했다

다른 항공사는 아닌 것 같은데 제주항공은 짐 당 5천원을 추가하면 짐을 빨리 내려준다고 하여 서비스를 신청했다

수속을 마치고 아점을 먹기 위해 푸드코트로 갔다

이른 시간에 갔더니 한식 메뉴만 판매한다고 하여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동태탕인가 그랬는데 맛 자체가 뛰어나거나 재료가 신선한 것은 아니었지만 얼큰한 국물이라 맛있게 먹었다

베스트 메뉴라고 했던 소불고기돌솥밥은 맛이 별로였다

식사를 마치고 면세점 물건을 찾아 탑승구로 향하였다

이 날 타게 될 비행기였는데 정말 짐을 마지막에 싣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비행기 자체가 작아서 굳이 신청하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일본에 도착해서 밖에 나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의 짐이 나와서 레일 위를 돌고 있었다

간사이공항에 도착해서 셔틀을 타고 이동하였다

아무래도 저가항공이라 공항에서 먼 곳으로 배정된 것이 아닐까 싶다

간사이공항에 내려서 짐을 찾아 나오니 바로 도토루가 보여 기념삼아 커피를 주문하였다

우리나라와 메뉴 구성이 달라 조금 당황하였다

아메리카노는 핫으로만 판매하고 아이스는 따로 커피로 판매하길래 아이스로 주문하였다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처럼 커피를 포션처럼 달고 다니지 않나보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커피의 양이 적을 뿐더러 길거리에서 커피를 마시며 돌아다니는 사람을 보기 힘들다

참고로 도토루 커피는 샷을 내려서 만드는 커피가 아니며 맛 또한 그저그랬다

간사이 공항에서 열심히 길을 찾았다

빠른 이동을 위해 라피드를 타기로 하였다

때마침 곧 출발하는 열차가 있어 큰 고민 없이 표를 예매할 수 있었다

라피드의 가격은 성인은 1500엔, 어린이는 750엔이었다

스펠링을 보면 라피드가 맞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라피트, 일본사람들은 라피투나 라피토로 발음하는 것 같다

오사카에 가면 주유패스 같은 패스권을 많이 사용하는 모양인데 많이 돌아다니지 않기 때문에 그냥 스이카를 충전해서 사용하기로 하였다

우리나라 지하철은 워낙 환승 체계가 잘 잡혀 있고 시설도 좋은 편이라서 이용하기 좋은데

일본은 에스컬레이터라든지 엘레베이터가 없는 경우도 허다하고 환승은 당연히 잘 되지 않아 불편한 적이 많았다

무려 아이스크림을 파는 자판기가 있었다

지하철 시간표인데 뭔가 복잡하다

일반 열차와 라피드가 같은 선로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시간을 잘 확인하고 타야 한다

승강장에 있는 편의점이라서 그런지 신문이 유독 많았다

그 흔한 벤치가 없어서 다들 서서 기다려야 했다

승강장 번호에 따라 열차 안내가 뜨기 때문에 잘 보고 타면 크게 헤매지 않고 탈 수 있다

굳이 그게 아니어도 라피드 자체가 워낙 디자인이 달라서 헷갈리기 어렵겠지만 말이다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대부분 관광객들이 타는 분위기였다

동그란 창문이 귀엽고 여행 분위기를 내기에 아주 좋았다

작은 전광판에 라피토라고 적혀 있으니 이걸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람들로 붐벼서 미처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각 객실 사이에 캐리어를 고정시킬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굳이 짐을 묶어둘 필요는 없고 자리로 가져가서 갖고 있어도 될 것 같긴 한데 궁금해서 이용해보았다

열쇠를 잘 가지고 있다가 내릴 때 짐을 꺼내서 가면 된다

라피트는 지정석이기 때문에 잘 확인하고 앉아야 한다

일반적인 열차를 타면 한시간이 좀 넘게 걸리는 모양인데 라피트를 타니 30분이 좀 넘게 걸렸다

창밖을 구경하면서 여행의 설렘을 만끽하니 시간이 금방 갔다

종착역인 난바역에 도착하여 캐리어를 찾아 내렸다

난바역은 꽤 큰 역인 듯 싶었는데 여기저기 카페라든지 먹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었다

초코 크루아상으로 유명한 산마르크카페 초코크로가 있어 당장 들어가서 구입하였다

프랜차이즈라 종류가 다양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단촐한 구성이었다

가장 기본인 초코크로가 있었고 봄 시즌 제품인 듯한 딸기맛 초코크로, 그리고 초콜릿이 1.5배 들어갔다는 크루아상 등이 있었지만

처음 가는거니 기본으로 먹자 싶어 초코크로를 하나 주문하였다

하나를 사도 비닐로 포장하고 물티슈까지 비닐봉지에 넣어서 준다

큰 기대 없이 먹었는데 맛있었다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은 맛이었다

재료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프랜차이즈라 사기도 쉽고 맛도 있으니 인기가 없을 수 없겠다 싶었다

산마르크카페는 난바역 내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초코크로 바로 옆에 마네켄이 있어 마네켄도 들리기로 하였다

작년 도쿄여행에서 먹고 맛있었던 기억이 있는데다 이번에는 말차맛을 판매하는 기간이라 꼭 먹고 싶었다

세트 상품도 있었는데 선물용으로 사기 좋을 것 같다

이 곳에서 느낀 것인데 확실히 오사카가 도쿄보다 영어가 더 잘 통한다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직원들도 많고 굳이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단어 정도는 알아듣고 의사소통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도쿄에서는 아예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했는데 그런 면에서 오사카가 여행하기는 더 편했다

말차 와플 하나와 말차 샌드 하나를 구입했는데 포장을 잘 해서 주었다

낱개 포장은 물론이고 각 제품마다 유통기한을 표시한 스티커를 붙여 놓은 점이 좋았다

마네켄도 난바역 내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쉽다

551호라이는 만두로 유명한 곳인데 이번 여행 기간에는 아쉽게도 가지 못하였다

난바역 뿐만 아니라 큰 지하철 역 내나 백화점 식품 코너 등에 입점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굳이 여기서 먹지 않아도 되겠지 싶어 넘겼는데 결국 여행이 끝날 때까지 먹지 못하였다

 

여행 첫날, 김포공항을 출국하여 간사이공항에 도착한 후에 라피트를 타고 난바역까지 갔다

난바역을 나서서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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