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에서 말차푸딩과 밀크티푸딩으로 유명한 연남살롱에 다녀왔다

연남동 번화가에서 다소 거리가 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는 손님이 많아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를 운영하기 때문에 매장 옆에 고양이들이 오고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진을 찍으니 경계하면서 밥을 먹지 못하는 것 같아 서둘러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사장님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인테리어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연남살롱에서 유명하다는 메뉴 중에 하나인 말차 푸딩을 주문하였다

가격은 좀 나가지만 사이즈가 작아 아쉬웠다

그래도 정말 맛있었다!

마치 하겐다즈나 나뚜루 녹차아이스크림을 푸딩으로 바꾼 느낌의 맛이었다

적당히 진하고 적당히 달아서 좋았다

핫초콜렛은 좀 아쉬웠다

아무래도 커먼커피로스터즈의 핫초코가 너무 맛있었나보다

설명을 듣기로 초콜릿을 녹여서 만든다고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는 등, 연남살롱 사장님이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 같다

카페 내 책장에 고양이가 나오는 책이 이것저것 있어서 재밌게 읽었다

말차푸딩을 맛있게 먹어서 이번에는 빙수를 먹기 위해 재방문하였다

말차 팥빙수는 일인분이었고 밀크티푸딩도 함께 주문하였다

물얼음에 말차가루와 연유 등을 뿌린 것 같다

아주 곱게 간 얼음 사이사이로 말차가루가 뿌려져있는데 겉만 그런 것이 아니라

빙수 속도 똑같이 말차가루가 있어 하얀 얼음만 먹게 되는 경우가 없어 좋았다

팥은 리필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말차빙수는 말차맛 그 자체가 좋아서 팥은 많이 먹지 않았다

부드럽고 제법 진한 말차맛이 나서 좋긴 했는데

작년에 판매하던 빙수는 진한 말차시럽이 함께 나왔다고 하여 그정도 맛과 비쥬얼을 기대했던터라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가장 기대한 밀크티 푸딩은 아쌈을 베이스로 하고 얼그레이가 살짝 들어갔다고 한다

함께 나온 크림은 지난번 말차푸딩과 동일한 크림이고 잼은 맛이 오묘했는데 아마도 자몽마멀레이드 종류인 것 같다

말차푸딩이 워낙 맛있어서 밀크티푸딩에도 기대가 컸는데 아쉽게도 내 입맛에는 말차푸딩이 훨씬 맛있었다

일단 밀크티푸딩에 얹어진 잼이 밀크티맛과 어우러지지 않았고

푸딩 맛 자체도 지난번 말차푸딩에 비해 밀도가 낮아 식감이 아쉬웠고 맛 또한 밀크티를 과하게 우린 듯 했다

다음에 간다면 말차푸딩을 먹게 될 것 같다

빙수에 푸딩까지 한껏 먹었는데 이제 여름이 다가오면 빙수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로 붐빌 테니

아예 온 김에 먹고 싶은 메뉴를 다 먹어보자며 떡구이를 주문하였다

카페에 웬 떡구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름 연남살롱은 맥주를 판매하고 있어 이에 어울리는 안주도 판매하고 있다

떡은 크게 3종류였는데 아마도 버터를 발라 구운 듯 했다

함께 내어준 꿀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

소금장을 살짝 찍어 김에 싸먹어봤는데 아무래도 떡구이는 간식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꿀을 찍어서 먹는게 제일 맛있었다

화장실 앞에 걸려있던 귀여운 고양이 그림도 그렇고 사장님이 고양이를 참 좋아하는 모양이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큰 기대를 안고 갔는데 가게가 오밀조밀 예쁘고 말차푸딩이 맛있어서 만족했다

연남동 연남살롱은 경성중,고등학교와 홍익디자인고등학교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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