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에'를 모티브로 삼은 화려한 식빵으로 유명한 달곰빵집이

베어스덴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이런저런 빵들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블로거 첼시님의 후기를 보니 녹차 마들렌 등, 녹차제품들도 새로 생긴 것 같아 오랜만에 다녀왔다

첼시님의 예쁜 사진이 있는 달곰빵집 후기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이 날 연남동을 혼자 엄청 헤매고 다니다 겨우 발견해서 감회가 새로웠다

바로 코앞에 있었는데 네이버 지도는 골목으로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을 알려줘서 엄청 헤맸다

그래서 앞에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데 지친 나머지 그냥 찍고 바로 들어갔다

베이스덴으로 이름을 바꾸었는데도 건물 밭에는 여전히 달곰빵집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전에는 빵과 음료만 팔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 메뉴를 리뉴얼하면서 브런치 메뉴도 판매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었는데 테이블을 이용할 경우 1인1음료 주문을 하라는 안내가 있었다

 

전에 갔을 때와 다른 분이 가게를 지키고 있었는데 친절하고 솔직한 분이라 좋았다

제품을 말하면 하나씩 포장해주는 시스템인데 말차 제품을 줄줄이 말하니 깜짝 놀라며 포장해주셨다

마지막에 녹차크림이 들어간 큐브식빵과 녹차식빵을 두고 고민하다 어느 것이 더 좋을지 물어보니

솔직히 자신은 녹차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둘 중에 녹차식빵이 더 가성비가 좋으니 그걸 추천한다고 하셨다

굉장히 솔직한 답변이라서 재밌었다

그래서 녹차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만든 녹차제품들을 잔뜩 구입하였다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앙!마차식빵, 녹차마들렌, 녹차스콘이다

가장 궁금했던 녹차마들렌을 먼저 먹어보았다

가격은 20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크기가 제법 컸다

겉은 화이트초콜릿으로 코팅하고 안은 녹차맛 마들렌인데 딱 봐도 색이 진해서 녹차맛이 진할 것 같았다

은은하게 녹차향도 났고 말이다

빵 자체는 단맛이 강하지 않고 녹차의 쌉싸름한 맛이 강한데 겉면을 화이트 초콜릿으로 코팅해서 밸런스가 좋았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화이트초콜릿의 맛이 좀 텁텁하고 조금만 더 얇게 발라주면 좋겠다는 정도였다

그외에는 녹차맛도 진하고 밸런스가 좋아 마음에 들었다

녹차스콘은 2600원이었는데 이 날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평소에도 그런 것인지 지나치게 많이 구워져서 아쉬웠다

맛 자체는 마들렌과 마찬가지로 녹차맛이 진하고 단맛이 적은데다 반죽에 화이트 초콜릿을 넣고 구워

단맛과 녹차맛이 서로 해치지 않고 밸런스가 좋았다

그렇지만 역시 너무 구워서 겉면에서 탄맛이 나서 아쉬웠다

다음에는 타지 않은 것으로 다시 먹어보고 싶다

그리고 앙!마차식빵이라는 이름의 녹차식빵은 4800원으로 크기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부재료가 다양했다

식빵의 윗부분은 소보로가 덮여 있었고 식빵 안은 녹차와 일반 식빵 시트 사이에 팥앙금을 넣고 돌돌 말아 구웠다

아무래도 마들렌이라든지 스콘에 비해 녹차맛이 적지만 소보로라든지 팥앙금의 조화가 좋아 맛있었다

녹차맛을 적당히 즐기는 사람이라면 위의 두 제품보다는 식빵 쪽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반적으로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타지 않은 녹차스콘이라든지 마들렌을 먹으러 갈 생각이다

연남동 베어스덴은 동진시장에서 길을 건너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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