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각종 쇼핑을 하고 식사를 마친 후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긴자 거리를 걸었다

주말이라서 그런 것인지 거리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어쩐지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케이크라도 한 조각 먹자 싶어 달로와요에 갔다

긴자라서 그런지 나름 고급스러운 매장이었다

그렇지만 손님이 많아서인지 직원들이 굉장히 불친절했고 작은 케이크를 한 조각샀더니

포장도 안하고 그냥 티슈에 대충 감아서 주길래 포장해달라고 했더니 굉장히 단호하게 'no!'라고 하였다

그러더니 휙 뒤돌아서 가버리는데 일본에서 이런 식의 불친절은 처음이라 굉장히 불쾌하였다

먼지가 잔뜩 있는 긴자 거리에서 티슈에 싼 오페라 케이크 한 조각을 들고 숙소로 향해야 했다

그래도 가는 길에 운 좋게도 긴자 고양이를 볼 수 있었다

긴자 거리에 가끔 길고양이들이 마치 마스코트처럼 이렇게 안내판 위에 올라가 있다는데 정말 있었다

항상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고양이 마음에 따라 다르다던데 정말 운 좋게도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도통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 돌고 돌고 돌아서 겨우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관광객들이며 일본 현지인들이며 전부 고양이를 구경 중이었다

고양이 특성 상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쳐다보면 귀찮아 할 것 같은데도 꿋꿋하게 표지판 위에 앉아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케이크를 보니 또다시 기분이 나빠졌다

차라리 추가금을 낼 테니 포장을 해달라고 했는데도 냉정하게 거절하고 뒤돌았던 직원이 떠올랐다

케이크는 오페라 케이크였는데 영수증을 주지 않아 정확한 가격이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400엔 정도 했던 것 같다

사이즈가 굉장히 작아서 성인 여성 손가락 두 마디 정도였고 맛은 그냥저냥 커피맛 나는 케이크였다

맛도 별로고 친절도도 별로인 매장이라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반포 마루심에서 히쯔마부시를 먹은 후로 뀨우는 장어덮밥을 굉장히 좋아했다

그래서 일본에서 히쯔마부시로 유명한 집을 찾아 검색했는데 일본인이 추천하는 곳이라고 하여 방문하였다

지점이 여러 곳 있는 것 같은데 그 중에서도 긴자 마츠야백화점에 있는 미야가와 혼텐 긴자 마츠야점이다

점심시간에 갔는데 의외로 손님이 많아 웨이팅을 해야 했다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중국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곳이라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모양이었다

물론 일본인들도 많이 있었고 말이다

기다리면서 가게 앞에 있는 메뉴판을 구경하였다

종류는 장어덮밥 한 가지였는데 맛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고 양과 담아주는 그릇의 차이인 것 같았다

설명을 듣고 싶었는데 직원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아 포기하였다

가게 앞에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딱 저렇게 나온다

반포 마루심에서 먹었던 히쯔마부시는 밑반찬과 계란찜, 그리고 다양한 부재료와 가다랑어 국물들이 제공되었는데

지역의 차이인 것인지 아니면 일본에서는 원래 이렇게 단촐하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한 10분 정도 기다린 끝에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워낙 시끄러워 멀리 앉았으면 했는데 바로 옆에 앉아서 시끄러웠다

그 관광객들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하였다

시치미와 덮밥 소스, 이쑤시개가 준비되어 있었다

메뉴는 도시락 모양으로 月 사이즈와 雪 사이즈로 주문하였다

메뉴 이름이 달, 눈, 꽃 등으로 되어 있어서 감각적이라고 생각하였다

주문한지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도시락이 나왔다

아래는 좀 더 큰 눈 사이즈로 가격은 3,000엔이고, 위는 작은 달 사이즈로 가격은 2,500엔이다

세금 불포함 가격이기 때문에 나중에 계산할 때 4400엔이 추가로 붙어서 총 가격은 5,940엔이었다

정말 딱 도시락과 절임이 조금 나오고 그 외의 음식은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계란찜 같은 것은 추가하면 나오는 모양이지만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 추가는 하지 않았다

각도 때문에 장어의 크기가 많이 달라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거의 비슷하다

다만 밥 양은 확실하게 차이가 났다

장어덮밥의 장어는 부드럽고 맛있었지만 잔가시가 다소 거슬렸고 뀨우는 식사 후 목에 가시가 걸렸다며 한동안 고생하였다

반포 마루심에서 만족스러웠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식사였다

그래도 일본에 가서 장어 덮밥을 먹고 싶다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여담이지만 미야가와 혼텐 긴자 마츠야백화점에는 한국인 직원이 있었다

처음에 영어로 대화를 하려다 갑자기 한국어로 '한국분이세요?'라고 하셔서 놀랐는데 명찰을 보니 李라고 적혀있었다

잠시 여행을 간 것 뿐인데도 타지에서 한국인을 만나니 반가웠다

 

지난번에 시부야 도큐백화점에서 루피시아를 들렀었는데 급한 마음에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고 산 것이 아쉬워

이번에는 긴자에 있는 쁘렝땅백화점 루피시아를 다녀왔다

처음엔 영어 스펠링만 보고 printemps라는 글자가 생소했는데 알고보니 그 유명한 쁘렝땅 백화점이었다

예전에 읽었던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걸에서 쁘렝땅은 젊은 여자들이 가볍게 갈 수 있는 백화점이라고 묘사된 것이 떠올랐다 

그런 사실을 안 것은 나중 일이고 일단은 루피시아에 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무작정 백화점으로 들어갔다

지하 식품코너에 입점되어 있었는데 그래도 지난번에 갔던 시부야 루피시아보다는 매장이 더 크고 제품이 다양했다

살까 말까 엄청나게 고민했던 루피시아 티북은 애초에 고민의 여지도 없게 오로지 예약판매만 가능한데다

지금 예약을 해도 3월에나 받아볼 수 있다고 하여 아쉽게도 포기하였다

2016 루피시아 티북의 티백 일러스트가 별로 취향이 아니라서 큰 미련은 없었지만 그래도 괜히 못 산다고 하니 아쉬웠다

2016 루피시아 티북은 각종 명화 일러스트가 그려진 티백들로 가득 찬 제품인데 가격은 5400엔으로 세금 불포함이다

어차피 가질 수 없었던 티북을 뒤로 하고 긴자 루피시아 내부를 구석구석 살펴봤다

루피시아 로고 일러스트가 그려진 미니 티팟과 당시 시즌 한정 상품 2캔으로 구성된 세트는 세금 불포함 3,440엔이었다

처음엔 무슨 상패가 이리 많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모두 루피시아에서 판매하는 차가 붙어 있었는 벽이었다

진짜 저 안에 찻잎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차의 종류와 이름 등이 적혀 있었다

벽면 가득 빽빽하게 있으니 시각적으로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대부분의 차는 시향이 가능하도록 샘플이 배치되어 있어 고르기 수월하였다

의외로 루피시아의 베스트 메뉴인 사쿠람보는 향이 취향이 아니라서 고르지 않았다

카렐차펙에 갔을 때와 달리 어쩐지 갸우뚱하게 되는 향들이 많아 결국 간단하게 버라이어티 팩으로 구매하였다

 

항상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긴자 쁘렝땅백화점 루피시아에는 영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있어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다

딸이 샤이니의 팬이라서 모녀가 한국 여행도 다녀왔다고 하는데 영어도 유창하고 친절해서 쇼핑이 편했다

 

지난번에 시부야 쪽 무인양품을 들린 후에 2번째로 들린 무인양품 유라쿠초점이다

1층에 로프트가 있고 2층과 3층이 무인양품인데 굉장히 넓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시부야 무인양품 때처럼 압도적으로 큰 건물이 아니라서 살짝 실망했으나

면접이 넓은 건물이라서 겉에서 보는 것과 달리 내부가 넓다

로프트는 그다지 볼 만한 것이 없었고 그냥 구색만 맞춰놓은 느낌이었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인지 여기저기 베이킹 믹스 제품들이 많이 있었다

마카롱 믹스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만들어도 그 맛이 나지 않을 것 같아 포기했다

우리나라보다 홈베이킹이 발달했다고 하더니 믹스 제품도 다양하게 나와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고 어쩐지 무인양품 제품이라고 하니 재료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킹 믹스 바로 옆에는 각종 베이킹 도구들이 즐비하게 있어 혹시 살 것이 있나 구경해보았다

괜찮은 식힘망이 있으면 하나 살까 했는데 아쉽게도 성에 차는 물건이 없었다

가격은 무난한 수준이었고 우리나라에서도 판매하는 것을 못 보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한국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종 차 제품이 있는 곳인데 티백 뿐만 아니라 분말 제품도 판매 중이었다

만지작거리다가 아무래도 믹스 제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사진 않았다

시부야 무인양품도 다양한 간식류를 판매중이었는데 유라쿠초 무인양품도 만만치 않게 많은 종류의 간식을 팔고 있었다

어딘지 익숙한 느낌이 나는 빵들이 많았는데 그만큼 일본에서 흔한 종류인 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가 열심히 카피한 것인지 궁금했다

귀여운 롤케이크도 조각으로 포장하여 판매중이었는데 이 날 속이 안 좋아서 밀가루만 봐도 힘들 때라 사진 않았다

유통기한이 제법 넉넉하니 사와도 됐을텐데 이 때는 워낙 컨디션이 별로였다

할인판매 중이었던 눈사람 모양 케이크 믹스인데 아마도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으로 내놓았다가 미처 팔리지 않아 세일하는 것 같다

 

확실히 일본의 무인양품은 한국의 무인양품보다 저렴하였다

작게는 20% 정도 저렴하지만 금액대가 올라갈수록 그 격차가 더 벌어져서 가습기 같은 제품은 거의 50% 정도 차이났다

물론 일본와 우리나라의 전압이 다르니 변압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매우 크다

제품 종류도 다양하고 훨씬 더 저렴하니 일본에 간다면 꼭 들리기를 추천한다

 

평소 각종 기기들에 큰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일본에 있는 빅카메라 정도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용산 전자상가 같은 느낌이라는데 지나는 길에 있어 들려보았다

따로 간판이 크게 있다기 보다는 입구 쪽에 붙어 있는 간판을 보고 제대로 찾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big camera인 줄 알았는데 bic camera인가보다

건물 한 동을 통째로 쓰고 있는데 지하2층부터 8층까지 규모가 상당히 크다

뀨우가 새로 산 카메라의 케이스를 사고 싶다고 하여 위로는 올라가지 않고 낮은 층만 둘러 보았다

직원들이 그리 많진 않았는데 전부 정장 차림의 아저씨들이라 느낌이 새로웠다

다행히 호객 행위가 심하진 않다

구역 별로 브랜드 제품들이 놓여 있는데 당최 관심이 없어서 어떤지 잘 모르겠다

뀨우가 산 카메라는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이라 일본에서는 아예 출시조차 되지 않아 관련 소품이 없다고 하였다

어설픈 바디랭귀지와 영어로 손짓발짓 섞어 말했는데도 얼추 의미가 통해서 재밌었다

아무래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기 보다는 이런저런 제품들이 잔뜩 쌓여 있는 식이라서

평소 각종 기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둘러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 잔 사서 마신 후 꼼데 가르송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쓸어가기 때문에 늦게 가면 물건이 없다고 하여 서둘러서 출발하였다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조금 헤매면서 갔다

역에서 나와 걷고 걷고 걸어 꼼데가르송을 찾아 다녔다

토요일 오전이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의외로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시간이 좀 남길래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MD 구경을 했다

한국 스타벅스에서는 팔지 않아 인기가 좋다는 각종 시럽과 밀크포머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일본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시럽 가격은 한 병에 670엔, 밀크포머 가격은 2,380엔으로 여기에 세금이 추가된다

스타벅스에서 구경을 하고 나왔는데도 여전히 이른 시간인 듯, 거리가 황량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약간 가로수길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라고 하던데 사람이 너무 적었다

일본은 대체로 가게들이 오전 11시는 되야 오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오전에 가면 거리에 사람도 적고 그렇다더니 특히나 꼼데가르송이 있는 이 거리는 거리 대부분의 가게들이

늦게 오픈을 하기 때문인지 더욱 사람이 적었다

외국에서 보니 반가운 하나은행 바로 옆에 유라쿠초 꼼데가르송이 위치하고 있다

꼼데가르송은 간판이 따로 없고 도트 무늬로 장식된 벽을 찾으면 된다

가까이에 가면 오픈 시간이 나와있는데 사실 이 유리는 문이 아니다

오른쪽으로 돌아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가 따로 있는데 거기서 줄을 서서 입장한다

아마도 지나치게 붐비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 것 같은데 점원 한 명이 전담하여 안내를 해준다

입장하기 전, 인 당 살 수 있는 물품의 종류와 수에 대해 안내를 듣고 동의한다는 대답을 한 후에 순서가 되면 차례로 들어간다

 

한국에서 꼼데가르송을 가보지 않아 비교하기 어렵지만 인기가 많은 가디건과 니트 종류는 벌 당 2만엔이 조금 넘었다

색상과 사이즈가 다양하지 않을 뿐더러 그마저도 많은 종류가 품절되어 사기 어려웠다

옷은 전반적으로 어깨가 넓고 길이는 짧은 편이었기 때문에 체형에 따라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귀여운 신발을 봐서 신어보았는데 가장 작은 사이즈가 대략 240 정도는 되는 것 같아 구매하지 못하였다

점원은 아주 기본적인 영어만 구사할 수 있으며 여권을 지참하면 텍스 프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챙겨가는 것이 좋다

 

 

디즈니랜드를 다녀온 다음날 아침도 여지없이 강행군이 시작되었다

일단 숙소에서 가볍게 아침을 먹기로 하여 전날 편의점에서 산 음식들로 식사를 하였다

전 날 과식했기 때문에 많이 먹지 않기로 했다

도토루 겨울한정 라떼는 세금 포함 238엔이었다

일본에서 파는 도토루 라떼는 커피, 밀크, 단맛이라는 3가지 표현 방식을 사용한다

설명에 의하면 커피맛이 진하고 우유맛과 단맛이 중간쯤이라는 뜻인데 맛은 설명 그대로 진한 라떼였다

나름 세븐일레븐에서 고급 컨셉으로 판매 중인 명란젓 주먹밥은 세금 포함 200엔에 판매중이었다 

비린내가 좀 나는 명란젓이 들어있는데 그래도 지난번에 먹은 주먹밥보다는 부재료가 실하게 들어있는 편이었다 

매일 마시는 요구르트는 세금 포함 118엔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 파는 요구르트와 맛이 비슷하다고 한다

오후의 홍차 스트레이트 티는 잘못 사서 두고두고 화를 냈던 음료로 세금 포함 151엔에 판매중이었다

사진 속에 있는 음료들은 전부 실패작인데 그 이유는 먼저 오후의 홍차 스트레이트 티는 설탕이 첨가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홍차나 녹차에 설탕을 타는 것은 굉장히 싫어하는데 스트레이트 티라고 되어 있어서 설탕이 들었을 것이라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샀다가 애매한 단맛이 나서 화를 냈던 제품이었다

가운데 홍차화원 로얄 밀크티는 오후의 홍차 밀크티라든지 데자와 같은 맛이어서 진한 밀크티를 좋아하는 나는 별로였다

마지막은 생수인 줄 알고 샀는데 탄산수여서 실패했던 제품이었다

미묘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전철을 타러 가는 길에 신바시 역 내에 있는 스타벅스를 갔다

오후 시간이 되면 사람들도 가득 차는 매장인데 애매한 오전 시간에 갔더니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윗 줄은 도쿄 한정 텀블러와 머그였고 아랫줄은 발렌타인 기념 한정 상품이었다

딱히 눈길이 가는 제품은 없어서 구경만 하고 말았다

일본 스타벅스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어마어마하게 커피 값이 싼 것은 아니다

대신 숏 사이즈를 정식 메뉴판에 올려놓고 아이스 음료도 숏 사이즈로 주문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행히 메뉴판은 일본어와 영어로 적혀 있었고 다른 카페에 비해 영어를 좀 더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숏 사이즈 라떼에 헤이즐넛 시럽을 추가하여 헤이즐넛 라떼 숏 사이즈를 주문하였다

가격은 세금 포함 410엔으로 우리나라보다 약 600원 정도 더 저렴하다

주문한 숏 사이즈 헤이즐넛 라떼이다

컵과 홀더의 디자인이 비슷하고 맛도 비슷하다

우리나라처럼 별 시스템이라든지 각종 프로모션이나 할인 카드 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맛은 똑같으니 여행 가서 한국의 커피가 그립거든 스타벅스에 가면 될 것 같다

 

 

모토무라 규카츠 도쿄역점에서 배부르게 식사를 한 후 아침에 이동하는 길에 봤던 이토시아 백화점을 가기로 하였다

이유는 오로지 카렐차펙에 들리기 위해서!

도쿄 여행을 하면서 신기했던 것 중에 하나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백화점들이 다양하게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나라는 백화점이 크고 어느정도 간격을 두고 있는데다 이름은 같고 지점 형식으로 있다면

일본은 백화점이라고 하기엔 작다는 느낌이 드는 곳부터 우리나라 백화점만큼 규모가 큰 곳도 있고

여기저기 발에 채이는 것이 백화점인데다 백화점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있던터라 여기저기 핑크색에 하트 모양에 매우 화려한 장식이 많았다

카렐차펙은 지하1층의 식품 애비뉴에 있다고 한다

다른 층은 둘러보지 않고 식품 코너만 급하게 둘러보기로 하였다

식사를 하고 갔기 때문에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먹거리들이 눈에 들어와서 참느라 고생하였다

은근히 매장 수가 별로 없어 도쿄에서 가기 힘든 카렐차펙에 드디어 도착하였다

여행 중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린 카렐차펙이었는데 규모가 작아서 아쉬웠다

티백 단품으로 된 차 종류는 거의 다 있었지만 그릇이라든지 잼, 틴케이스 제품 등의 수가 적었다

봄이 다가올 때마다 메인에 세우는 사쿠라 관련 상품들이다

사쿠라 차 뿐만 아니라 사쿠라잼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 작은 병 하나에 세금 불포함 가격 800엔이다

티백 여러개하고 잼이 들어있는 패키지 상품도 팔고 있는데 가격적인 메리트는 없다

선물용으로 산다면 이렇게 종류별로 담겨 있는 상품을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카렐차펙 창업자가 원래 동화작가였고 지금도 모든 제품의 일러스트를 그린다고 하더니 일러스트가 동화처럼 예쁘다

실컷 구경을 한 후에 이번에는 티백을 고르기로 마음 먹고 바구니에 티백을 차곡차곡 담기 시작하였다

매장 한켠에는 시향할 수 있는 샘플이 준비되어 있으니 시향을 한 후에 고르는 것이 좋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스트레이트 홍차, 가향홍차, 허브티로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5개, 10개 단위로만 구입할 수 있으며 세금 포함 가격으로 5개는 648엔, 10개는 1188엔으로 균일가이다

선물 포장을 해달라고 하면 포장지를 고르라고 하는데 총 2가지 종류의 포장지가 있길래 두 개로 나눠 포장해달라고 했다

포장지마저도 귀여워서 고이고이 모셔왔다

 

여담이지만 카렐차펙에서 화이트피치로 밀크티를 만들어서 시음할 수 있도록 나눠줬는데

어떻게 만들었는지 정말 맛있어서 미처 레시피를 묻지 못한 것이 아쉽다

카렐차펙 책에서 나온 레시피대로 만들면 우리나라 우유가 묽은 탓인지 그 맛이 나지 않는다

 

 

일본 여행을 준비할 때 꼭 들리자고 다짐한 음식점들이 있었다

한국인들에게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유명하다고 평이 자자한 곳으로 고르고 골라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모토무라 규카츠이다

디즈니랜드를 다녀와서 피곤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모토무라 규카츠를 먹기로 하였다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길을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크게 헤매지 않고 찾을 수 있었다

모토무라 규카츠보다 같은 건물 윗층에 있는 음식점이 더 잘 보이기 때문에 자칫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원래 기본 1시간에서 3시간은 기다릴 각오로 가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여행간 날이 관광객들이 적은 기간이었나보다

모토무라 규카츠 가게 내는 꽉 찼지만 전부 현지인들이었고 정말 운이 좋게도 웨이팅은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혹시 영업 시간이 아닌 것인지 불안할 정도였다

때마침 2자리가 비었다며 자리를 치운 후 안내해주겠다고 하여 잠시 기다렸다 들어갔다

지하에 있는 곳인데 매우 좁은 가게라서 많아야 10명 정도 앉을 수 있을까 싶은 가게였다

한국인들이 많이 와서 한국어 메뉴판이 있다더니 한국인인 것을 알자 바로 한국어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가장 많이 주문하는 메뉴는 빨갛게 써진 180g짜리 메뉴인데 아무래도 마의 식감이 어색할 것 같아 마 없이 주문하였다

그리고 일본에 왔으니 생맥주 한 잔 마시자 싶어 소 사이즈로 주문하였다

맥주 양이 얼마나 되는지 몰라 물어보니 친절하게도 식기 보관함에서 직접 사이즈 별 맥주잔을 꺼내서 보여주었다

어쩐지 어색한 느낌이지만 먹는 방법도 한국어로 설명이 되어 있으니 따라서 먹어보고 취향에 맞는 방법으로 먹으면 된다

서빙과 정리를 주로 담당하는 여자 분이 계셨는데 영어는 전혀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한국어 메뉴판이 요긴하였다

모토무라 규카츠는 도쿄 내에 여러 매장이 있지만 매장에 따라 화로를 제공하는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내가 방문한 도쿄점은(東京駅八重洲口店)은 화로를 제공해주는 곳이라서 일부러 이곳으로 갔다

각 자리마다 화로가 놓여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금방 꺼져버린다

요청하면 불을 다시 넣어준다고는 하는데 당시에 모르기도 했고 거의 다 식사를 했으니 그냥 먹었다

완전한 오픈키친 구조라서 요리사들이 열심히 요리를 하는 곳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튀김을 만드는 곳인데 지하인데다 환기구도 시원찮고 계속 요리를 하다보니 온 몸에 기름 냄새가 배어버린다

주문한 생맥주 소 사이즈가 나왔다

확실히 우리나라 맥주보다 쓴맛이 덜하고 탄산이 적으며 목넘김이 부드러운 맛이었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 주문한 규카츠가 등장하였다

180g으로 제법 양이 많은 편인데 채썬 양배추와 마요네즈로 버무린 샐러드, 각종 양념과 나물, 장국, 밥이 함께 나온다

참고로 일본인들에게 추천하는 양은 가장 작은 150g이며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150g으로 먹는다

그래서 양이 적은 사람은 180g보다는 150g이 낫다는 평이 있는데 차라리 남기더라도 180g으로 주문해서 먹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도톰하게 썰어 튀긴 소고기는 겉만 익고 속은 새빨간 레어 상태였다

고기에 대해 깊은 지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어떤 부위인지 잘 알 수 없지만 척 봐도 부드러워 보인다

이 상태로 먹어도 무방하지만 날고기에 거부감이 있다면 익혀 먹는 것이 나을 것 같다

평소 날고기에 거부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화로가 있으니 익혀서 먹어보았다

먹는 방법은 여러가지고 사람의 취향은 각기 다른 것이지만

내 경우에는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와사비를 발라 간장을 찍어먹거나 암염을 갈아 찍어먹는 것이 가장 맛있었다

 

워낙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탄 곳이라 국내에도 규카츠를 판매하는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일본 현지에서 먹은 것만큼 맛있는 곳은 아직 없다고 한다

대체재를 찾을 수 없는데 여행을 다녀온지 꽤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종종 생각날만큼 참 맛있었다

 

드디어 도쿄 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도쿄 디즈니랜드를 가기 위한 기나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숙소에서 전철을 타고 중간에 내려서 걸어갔던 골목이다

출근 시간을 살짝 비껴간 탓인지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고 으슥하였다

다시 한번 느꼈지만 일본 전철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고 잘 정비가 되어 있지 않아 길을 찾기 어려웠다

현지인들도 역무원에서 길을 물어보는 것으로 봐서는 일본인들에게도 지하철이 복잡한 것 같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디즈니랜드에 도착하였다

지하철 안에는 디즈니 관련 물품들로 잔뜩 치장한 사람들이 가득했는데 모두 이 역에서 내려 디즈니랜드로 갔다

다른 역과 달리 도쿄 디즈니랜드 역에서는 디즈니 노래로 추정되는 귀여운 멜로디가 울린다

역에서 한참 걸어 들어가야 도쿄 디즈니랜드가 나온다

원래 도쿄는 날씨가 궂은 경우가 많고 이 날도 날이 흐리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정말 화창한 날씨여서 다행이었다

여러모로 이번 여행은 운이 좋은 경우가 많아서 신기했었다

다리 위를 걷고 걷고 걷다 보면 도쿄 디즈니랜드라고 써져 있는 입구가 나온다

그렇지만 이게 정식 입구는 아니라서 여기서 한참 걸어야 하기 때문에 일종의 알림판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길이 길었지만 그래도 즐겁게 걸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유명한 디즈니랜드를 간다는 설렘과

이렇게 중간중간 디즈니랜드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디즈니랜드 외부 어디에서 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 등 디즈니리조트 전체를 도는 열차도 있었다

미키 모양 창문 뿐만 아니라 손잡이와 내부 일러스트까지도 모두 디즈니 캐릭터로 가득 하다고 한다

한참 걷고 걸으니 입구처럼 보이는 곳이 있어 서둘러 가보았다

그렇지만 이 곳도 진짜 입구는 아니었고 방문객들의 짐을 검사하는 곳이었다

나름 무장한 경비 담당 직원들이 가방 속을 검사하는데 우리나라처럼 식품이라든지 돗자리 같은 것을 제재하진 않는다

아마도 흉기나 화기 같은 위험한 물건들만 제재하는 것 같다

짐검사를 받고 지나가니 드디어 진짜 입구가 보였다

왼쪽에 줄이 긴 곳은 입장권을 끊는 곳이고 미리 입장권을 끊은 사람은 오른쪽으로 바로 들어가면 된다

사람이 몰릴 때는 입장권을 소지한 사람들도 줄을 서서 들어간다고 하는데 다행히 이 날은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줄이 없었다

입장권 줄도 이 정도면 기다릴 만한 수준이지 않을까 싶었다

드디어 도쿄 디즈니랜드에 입성하였다

정말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 수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다

도쿄 디즈니랜드는 입구에서 놀이기구가 있는 곳까지 상점과 카페로 가득 차 있는데

워낙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동화 속 한 장면처럼 꾸며놔서 예쁜 거리였다

도쿄 디즈니랜드에 가장 먼저 들어가서 한 일은 패스트패스를 끊는 일이었다

패스트패스를 끊고 정해진 시간 내에 가면 일반 줄과 구분되어 있는 패스트패스 줄을 설 수 있다

대체로 그냥 기다리는 줄보다 패스트패스 줄이 훨씬 짧고 운이 좋으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손님이 몰릴 경우에는 패스트패스 손님을 우선적으로 입장시켜주니 가능하면 패스트패스를 미리 끊어두는 것이 좋다

다만 모든 놀이기구가 패스트패스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며 패스트패스를 한 번 끊으면 2시간 동안 패스트패스를 끊을 수 없다

굉장히 인기가 좋다는 몬스터 주식회사 테마의 Ride&Go Seek을 패스트패스로 미리 끊어놓은 뒤

가장 가까이에 있던 스티치 테마인 스티치 인카운터를 가보기로 하였다

사실 스티치 영화도 보지 않았고 평소에 그리 좋아하던 캐릭터도 아닌데 근처에 있어서 뭔지도 모르고 그냥 줄을 섰다

친절하게도 줄의 길이에 따라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안내판이 있었다

안내판에는 40분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줄 이탈도 많고 해서 더 빨리 들어갈 수 있다

건물 내부에서는 스티치 관련 영상을 계속 틀어주기 때문에 스티치에 대해 잘 몰라도 기본적인 지식 정도는 알 수 있다

스티치 몰랐는데 이빨 부자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마도 악당이지 않을까 싶었던 캐릭터인데 일본어로 방송되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는 못 알아들었다

 

이렇게 기다려서 들어갔는데 어떤 소극장 같은 곳이 나오길래 뭐지, 싶었다

알고보니 스티치 인카운터는 말그대로 영상을 통해 스티치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었는데

관객 참여도 있고 나름 기술집약적인 곳이었지만 전부 일본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반의 반도 이해하지 못했다

역시 여행을 하려면 그 나라 말을 어느정도 익혀서 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도 중요한 포인트인 알로~하와 스티~치는 계속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슬슬 배도 출출하니 디즈니랜드에서 유명하다는 츄러스를 먹기로 하였다

원래는 디즈니랜드에서 판매한다는 미키 마우스 모양 츄러스를 먹고 싶었던 것인데 어쩐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다른 곳에서 츄러스를 판다는 안내가 없어 그냥 먹기로 하고 세금 포함 가격 310엔을 내고 구매하였다

미키 마우스 모양을 기대하면서 츄러스를 받았는데 포장지가 겨울왕국이다

물론 겨울왕국도 좋아하고 엘사와 안나도 좋아하는 캐릭터지만 그래도 디즈니랜드 츄러스는 미키 마우스 모양이길 바라고 있었는데 아쉬웠다

나름 눈꽃 모양을 구현했다고 하는데 찌글찌글한 느낌의 츄러스였다

맛은 그냥 냉동 츄러스 맛이었고 아무래도 한국에서 갓 튀긴 맛있는 츄러스를 많이 먹었던터라 맛 자체는 그저그랬다

겨울왕국 츄러스를 먹었는데도 허기가 가시질 않아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투모로우랜드 테라스라는 곳인데 미키 모양 햄버거를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제법 넓은 매장에 이런저런 메뉴를 팔고 있었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미키 모양 햄버거이고 추가금액을 내면 겨울왕국 도시락 가방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먹진 않았지만 저 올라프 사탕 케이스를 참 잘 만들었다

햄버거라서 그런지 주문하고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나왔다

치즈&비프 패티 샌드 세트인데 가격은 세금 포함하여 980엔으로 놀이공원 가격 치고 무난한 편이다

그리고 의외로 퀄리티가 좋은 편이라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음료는 기본적으로 콜라로 제공되는데 스프라이트로 바꿔달라고 하면 금액추가 없이 바꿔준다

귀여운 미키 상자를 열면 미키 모양의 햄버거가 들어있다

야채도 신선하고 패티도 제법 괜찮아서 어지간한 수제버거 정도의 퀄리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메달을 구경하기 위해 바로 옆에 있는 메달 만드는 곳을 갔다

디즈니랜드 곳곳에는 100엔을 내면 메달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어느 곳이냐에 따라 메달 디자인이 다르다

미키햄버거를 파는 투모로우랜드 테라스 옆에 있는 메달 샵은 토이스토리 메달을 판매중이었다

깨알같이 2016년이라는 문구까지 있어서 여러모로 기념이 되겠구나 싶었다

도쿄 디즈니랜드는 총 6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테마는 투모로우랜드로

스티치 인카운터와 나중에 갈 몬스터주식회사 Ride&Go Seek이 있는 곳이었다

투모로우랜드 바로 옆은 툰타운으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테마였다

평소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타던 사람들이라면 코웃음을 치겠지만 정말 무서웠던 가젯의 고 코스터가 툰타운에 있다

딱 봐도 다른 놀이공원에 있는 롤러코스터보다 작고 경사도 세지 않은 편이었지만 무서웠다

어린이들도 타는 놀이기구라고는 하지만 평소 이런 놀이기구 못 타는 사람이라면

그래도 디즈니랜드 놀이기구인데 안 무서울지도 몰라, 같은 생각으로 타면 안된다

가젯의 고 코스터를 타고 후들거리는 다리로 내려와서 다음 테마로 가는 길에 발견한 공중전화 부스이다

상점이나 놀이기구가 있는 곳이 아닌 고작 공중전화 몇 대가 있는 곳인데도 참 예쁘게 꾸며놓았다

놀이기구를 하나 탔으니 또다시 무언가를 먹기로 하였다

역시나 테마에 걸맞게 아기자기한 툰톤 트리츠에서 무엇을 파는지 보았다

스위트 크림치즈 프레첼과 핫 코코아, 그리고 귀여운 케이스에 들어있는 사탕을 판매 중이었다

그나마 요깃거리가 될 것 같은 크림치즈 프레첼을 세금 포함한 가격인 290엔으로 내고 구입하였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종이 봉투에 따뜻하게 데운 프레첼을 담아준다

그렇지만 맛은 별로였다

앤티앤스 프레첼은 정말 맛있는 거였구나, 라는 것을 알려준 프레첼이다

다시 이동하여 판타지랜드라는 테마로 들어갔다

판타지랜드에는 다른 곳과 다르게 어두컴컴한 컨셉의 혼티드 맨션이라는 곳이 있었다

귀신의 집 같은 곳인데 직원들의 복장도 어둡고 다른 곳처럼 발랄하게 손님을 맞이하지 않는다

친절하게 안내는 하지만 다른 곳처럼 큰 소리로 손님을 부르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안내하는 등 컨셉에 충실하다

패스트패스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혼티드맨션을 예약하기로 하고 패스트패스 끊는 곳으로 갔다

패스트패스를 끊는 곳에 가면 지금 티켓을 끊을 경우 언제 올 수 있는지 미리 알 수 있다

놀이기구에 따라 패스트패스 끊는 곳도 다르게 꾸며져 있는데 혼티드 맨션은 살짝 음침한 묘비처럼 보이는 디자인이었다

입장권을 넣으면 패스트패스 표가 나오는데 그 순간에 녹음된 목소리로 음침하게 뭐라뭐라 말한다

패스트패스를 끊고 시간이 남아서 근처 기념품샵에 들어갔다

올라프는 인기가 좋은지 아니면 상품화하기 좋아서인지 여기저기 상품이 참 많았다

그래도 명색이 일본인데 디즈니랜드에서 차를 팔지 않을까 싶었는데 때마침 발견한 차 세트이다

디즈니 공주들의 일러스트가 들어가있는 틴케이스 제품이었는데 케이스가 탐이 났지만 차 구성이 별로라 사진 않았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얼그레이라든지 허브티 종류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던 화려한 디자인의 차 제품이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를 모티브 삼아 만든 제품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차는 옥수수차라고 한다

신데렐라와 옥수수차라니 참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싶어 한참을 웃었다

도쿄 디즈니랜드가 참 제품을 잘 만드는구나 싶었던 것 중에 하나인 미키마우스 센베이 과자이다

디즈니랜드 자체는 외국에서 들여온 곳이지만 거기서 파는 기념품 중에서는 일본의 문화가 들어간 경우가 많이 있었다

처음엔 몰랐는데 이상하게 겨울왕국 관련 제품이 많아 알아보니 이때가 겨울왕국 시즌이라서 관련 제품이 많은 거였다

인형과 차이가 너무 큰 나노 블럭도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기겁했다

올라프, 안나, 엘사 등 겨울왕국 캐릭터도 있었고 도날드덕, 미키, 구피 등 기존 캐릭터 나노 블럭도 있었다

블럭은 귀엽지만 가격은 하나도 귀엽지 않았는데 조금 큰 사이즈는 1,700엔, 조금 작은 사이즈는 1,400엔이었다

기념품샵을 구경하고 나왔는데 밖이 소란스러워서 보니 겨울왕국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일부러 동선 맞춰서 구경을 하려던 것은 아닌데 때마침 기념품샵 앞을 지나가서 바로 구경할 수 있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엘사, 안나, 올라프인데 나름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아서 퍼레이드를 한다

엘사는 절대 돌아다니지 않고 거의 한 자리에서 우아하게 손만 흔든다

반면에 안나는 이리저리 뛰어다니거나 폴짝 폴짝 제자리에서 뛰고 손도 붕붕 흔들고 엄청나게 움직인다

표정도 항상 활짝 웃는 표정을 짓고 있다

올라프는 너무 큰 것 같지만 어쨌든 올라프도 엄청 열심히 돌아다닌다

영화에서는 엘사가 굉장히 예뻤는데 역시 2d로 봤을 때나 예쁜 캐릭터인지 3d로 구현한 엘사는 그리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마도 엘사의 머리를 3d로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나 보다

오히려 안나를 3d로 구현하기 쉬웠던 것인지 퍼레이드에서는 안나가 훨씬 예뻤다

퍼레이드를 한 후에 신데렐라의 성에서 아이들과 공연도 하는 모양인데 거기까지 갈 체력은 없어서 다시 놀이기구를 타러 갔다

디즈니랜드에 구현된 장소들 중에서 가장 높고 웅장했던 곳이 신데렐라의 성이었다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나서 패스트패스를 하나 더 끊기 위해 다시 투모로우 랜드에 갔다

패스트패스를 끊으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그냥 줄을 서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전광판에 나오는데

이상하게 카메라로 찍으면 시간이 나오지 않았다

대충 봐도 패스트패스를 끊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라 패스트패스를 끊기로 하였다 

토이스토리 캐릭터가 나오는 버즈 라이트이어의 애스트로 블레스트라는 놀이기구였는데 테마에 어울리게 디자인되어 있었다

참고로 패스트패스를 끊을 수 없는 시간에 입장권을 넣으면 this is not fastpass라는 문구가 적힌 표가 나온다

실수로 5분 일찍 입장권을 넣었더니 저런 표가 나와서 기다린 후에 다시 패스트패스를 끊었다

패스트패스를 끊은 후 다시 돌아와서 가장 먼저 패스트패스를 끊었던 몬스터주식회사 라이드 앤 고 시크에 갔다

영화를 보지 않아 원래 영화의 배경이 어떤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디즈니랜드에 있는 건물은 미국 서부 같은 느낌이었다

패스트패스를 끊었기 때문에 일반 줄과 따로 분리되어 있는 패스트패스 줄을 서서 들어갔다

빙글빙글 돌아서 줄을 서는데 건물 안이 웅장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몬스터주식회사 라이드 앤 고 시크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의자를 타고 손전등으로 벽면에 붙은 괴물들을 찾는 기구였다

설명으로는 재미없어 보이지만 캐릭터 구현을 굉장히 잘 해놓은데다 박진감 넘치는 속도로 진행되어 재밌었다

중간에 포토타임이 있는데 놀이기구를 다 타고 나오면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구매도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딱히 판매한다는 안내가 있진 않았다

놀이기구를 타고 나오니 또다시 보이는 기념품 샵에 들어갔다

캐릭터와 딱 들어맞는 상품인 감자칩이다

캐릭터 모양의 쿠키나 사탕, 초콜렛 등은 디즈니랜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품이었다

개인적으로 디즈니랜드에서 캐릭터를 잘 구현한 제품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창 놀이기구를 타러 다닐 시간이어서 그런지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도 텅 비어 있었다

그래도 나름 울라프를 제대로 형상화해서 만든 디저트를 팔고 있었는데도 가게 안은 휑 했다

브레드콘 치킨 & 새우 차우더라는데 가격은 500엔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걸 사도 주로 돌아다니면서 먹는 분위기였는데 정말 미니멀하게 구현한 올라프라 보자마자 빵 터졌다

종이옷 하나 입히고 나뭇가지 같은거 세 개에 동그란거 하나 놓았는데 정말 올라프가 떠오른다

음식을 파는 곳이 많이 몰려 있었는데 이름은 모르지만 겨울왕국에 나왔던 눈 몬스터 모양의 빵 같은 것도 팔고 있었다

가격은 세금 포함 500엔으로 귀여워서 먹어볼까 했지만 계속 밀가루만 먹어대서 속이 좋지 않아 포기했다

주위에 먹으면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니 여러가지 종류 중에서도 미트소스가 제일 인기있는 것 같았다

아마도 크리터 컨트리 테마였던 것 같다

테마 자체는 다른 곳에 비해 작고 놀이기구도 적은 편이어서 주로 포토존으로 이용하는 느낌이었다

바로 옆에 웨스턴랜드 테마로 이어지는데 그때 본 팝콘 판매처이다

어떤 곳이냐에 따라 살 수 있는 팝콘 통과 팝콘의 종류가 다른데 만일 팝콘통만 갖고 싶다면 굳이 원하는 디자인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디즈니랜드 입구에 있는 기념품샵에 가면 모든 종류의 팝콘통을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중이다

오후 2,3시쯤 되자 점점 사람들이 많아져서 복닥복닥한 분위기가 되었다

하도 많이 걸어서 힘들기도 하고 그 유명한 칠면조 다리를 먹어보자 싶어

웨스턴랜드 테마의 처크 웨건에서 700엔의 칠면조 다리를 하나 구입하였다

근처 벤치에 앉아 포장을 풀러보니 굉장히 큼직한 칠면조 다리를 볼 수 있었다

식감은 오리와 닭의 중간 정도였는데 의외로 많이 짜지 않고 부드러워 맛있었다

그런데 자리를 잡고 뀨우가 칠면조 다리를 사오길 기다리는데 벤치 옆 풀숲에 무언가가 움직여서 보니 고양이가 있었다!

원래 두 마리였는데 한 마리는 옆에서 사람들이 칠면조 다리를 뜯으며 쳐다봐도 무시하고 낮잠을 즐기는 중이었다

그리고 한 마리는 평소에도 사람들한테 먹을 것을 잘 얻어 먹는 모양인지 쪼르르 달려나왔다

길고양이지만 깔끔하고 눈도 또랑또랑한게 너무 예뻤다

칠면조다리를 줘도 되나 고민하면서 있으려니 성질 급한 고양이가 불쑥 바위 위로 올라왔다

도저히 안 줄 수 없어서 조금 떼서 던져 줬더니 잽싸게 먹고는 계속 저렇게 자리를 떠나지 않고 쳐다본다

부시럭거리면 혹시 다리 살 좀 떼주는가 싶은지 눈이 마주쳐서 당황스러웠다

결국 칠면조 다리 몇 점을 떼주고 나서 자리를 일어날 때까지 저 고양이는 계속 저렇게 앉아서 빤히 쳐다보았다

너무 너무 귀여운 고양이를 뒤로 하고 목이 마르니 음료수를 마시자 싶어 아까 봐두었던 자판기로 갔다

원래 디즈니랜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자판기가 없다고 하는데

도쿄 디즈니랜드만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책이 바뀐 것인지 자판기가 딱 두 개 있었다

두 개의 자판기 모두 메뉴는 같고 디즈니랜드 내에 음료를 파는 다른 가게들과 가격은 동일하다

아마도 200엔 조금 넘게 주고 샀던 것 같은 도쿄 디즈니랜드 한정 보리차이다

맛은 우리나라에서 파는 시판 보리차와 비슷하다

칠면조 다리와 보리차까지 모두 먹은 후 패스트패스로 예약해뒀던 혼티드맨션에 들어갔다

사실 무서운 거라고 해서 터무니없이 무서울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일본어를 전혀 알아 듣지 못해

처음 들어가서 이야기의 배경을 설명하는 부분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다

 

도쿄 디즈니랜드 혼티드 맨션은 들어가서 어두침침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어로 된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 다음 갖가지 귀신과 마녀가 튀어나오는 곳을 열차를 타고 돌아다니게 된다

다행히 눈 앞에 무언가가 튀어나온다든지 하는 것은 없어서 안전하게 구경을 할 수 있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혼티드 맨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미키 모양의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에

휴이 듀이 루이의 굿타임 카페로 가서 미키 모양 피자를 먹기로 하였다

이것저것 많이 판매하고 있었는데 돌아다니느라 지쳐서인지 아니면 중간중간 간식을 많이 먹어서인지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서 피자 하나만 시켜서 나눠 먹기로 하였다

미키 모양 피자 단품 가격은 500엔으로 아쉽게도 딱 정말 저렇게 피자 상자만 준다

세트로 주문하면 음료와 감자튀김이 추가되고 가격은 880엔으로 오른다

기름기가 있는 음식이라서 포장이 깔끔하진 않지만 그래도 미키 모양이 잘 살아 있어 다행이었다

별다른 것이 들어있지 않은데도 예상보다 괜찮아서 맛있게 먹었다

다만 포크라든지 칼이라든지 손에 묻히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도구를 줬다면 좋았을텐데 아무것도 주지 않아 먹기 불편했다

피자를 먹고 마지막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이동하는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있어서 구경을 갔다

가보니 피터팬과 웬디가 있어서 그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이었다

미리 예정된 프로그램이었는지 아니면 즉석에서 관객 중에 한 명을 뽑아서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피터팬 모양 인형을 가져온 여자가 선물이라며 피터팬에게 인형을 선물한다고 하니 웬디와 피터팬이 기뻐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도쿄 디즈니랜드의 경우 일정한 시간이 되면 디즈니캐릭터 인형탈을 쓴 사람들이 나와 기념촬영을 해준다

슬프게도 더 많이 알려진 캐릭터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거나 덜 인기가 있는 캐릭터는 줄이 짧다

따로 촬영비를 내거나 하는 것은 아니며 그냥 줄을 서서 기다리면 알아서 찍어준다

한번쯤 찍어볼까 했는데 눈에 띄는 캐릭터도 없었고 줄이 너무 길어 구경만 하고 말았다 

미리 패스트패스를 끊고 들어온 버즈 라이트이어의 애스트로 블레스터이다

워낙 역동적인 곳이라서 사진을 찍는 순간에도 사람들에게 밀려 허둥지둥 찍어야 했던 곳이다

들어가는 곳에 우디가 아주 격정적으로 움직이면서 대사를 말하는데 굉장히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워 놀라웠다

크기도 굉장히 큰데 전혀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움직임이 좋았다

 

이 놀이기구는 2인1조가 되어 열차를 타는데 열차에 달린 총으로 몬스터들의 과녁을 맞추면 자동으로 점수가 올라간다

타고 있는 열차는 회전이 가능하며 몬스터는 여기저기 달려 있으니 열심히 핸들을 돌려가며 총으로 쏴야 한다

굉장히 박진감이 넘치면서 참여도가 높은 놀이기구라 재밌었다

마지막 놀이기구까지 타고나니 너무 힘들어서 이제 그만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그렇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기념품 샵의 행렬을 미처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들어가 구경하였다

어디서 사람들이 디즈니 캐릭터가 그려진 가방을 사서 가지고 다니나 했더니 입구 쪽 매장에서 팔고 있었다

돌아다니다보니 그토록 찾던 차 제품을 판매하는 코너가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디즈니 공주 틴케이스와 신데렐라 유리구두는 좋아하지 않는 종류의 차라서 사지 않았고

총 6가지 종류의 차가 들어있는 버라이어티팩을 구입하였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것은 앨리스가 그려진 틴케이스와 모래시계가 있는 차 세트였는데

생각보다 모래시계 부분이 조잡해서 고민 끝에 사지 않았다

갖가지 일러스트가 그려진 틴케이스는 굳이 과자가 없더라도 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좋았다

딱히 선호하는 디즈니 캐릭터는 없지만 그나마 그 중에서 좋아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크림 샌드위치 쿠키라는데 종이 상자가 아닌 틴케이스라 이것도 살까말까 고민하였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틴케이스를 모이는 취미는 없는데다 가지고 오면 짐이 될 것이 뻔해서 사지 않았다

디즈니랜드 안쪽 기념품샵에서 보지 못한 제품들도 입구쪽 매장에는 다양하게 있었다

몬스터 주식회사를 좋아하는 뀨우가 고민 끝에 구입한 사탕이다

이건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귀엽고 캐릭터를 잘 표현한 제품이라서 사길 잘한 것 같다

이것도 역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부피가 너무 커서 포기한 디즈니랜드 카스테라이다

카스테라가 통으로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조각내어 낱개 포장된 제품이라 선물용으로 좋을 듯 싶다

슬슬 날이 어둑어둑해지는데도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졌다

디즈니랜드 바깥으로 나간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쓸쓸한 느낌이 들던 시계였다

3월 31일까지 도쿄 디즈니랜드는 겨울왕국 테마로 운영을 한다고 한다

적어도 그때까지 도쿄 디즈니랜드를 갈 일이 없으니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테마가 아닐까 싶다

도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씨, 디즈니리조트 등을 돌면서 운행한다는 열차는 이렇게 멋드러진 역사가 있었다

안에 들어가니 간단한 약도와 함께 운행 정보가 안내되어 있었다

왔던 대로 다시 되돌아 갈거라서 타려고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타서 한바퀴 돌 걸 그랬나 싶다

여기에도 메달을 만드는 기계가 있다

미키가 그려진 디자인으로 나오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하나에 100엔이고 중복된 디자인은 없다

백엔을 넣고 기다리면 기계에서 동그란 금속이 들어가서 메달로 바뀌어 나온다

열차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우루루 나온다

제법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디즈니랜드를 가기 위해 온 사람들이 참 많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다시 디즈니랜드 입구로 돌아갔다

끝난 줄 알았겠지만 입구 바로 옆에 있던 건물도 상점이었다!

더구나 규모도 엄청나게 크고 모든 종류의 상품이 죄다 모여있다!

귀여운 팝콘 통도 종류별로 살 수 있다!

올라프도, 스티치도 전부 팔고 있다!

케이스 가격은 2100엔으로 어마어마한 가격이지만 그만큼 크기도 크고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집에 둘 공간만 있다면 기념으로 사기에 충분한 퀄리티의 제품이었다

 

아픈 다리를 두드리며 기나긴 도쿄 디즈니랜드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저녁 식사로 그 유명한 모토무라 규카츠를 가기 위해 도쿄 유라쿠쵸 역 근처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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