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첫 날, 길도 헤매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매우 피곤하였다

그렇지만 여행 기간 중 평일에 도쿄 디즈니랜드를 갈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디즈니랜드를 가기로 하였다

전 날 편의점에서 사다놓은 주먹밥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기로 하였다

패밀리마트에서 산 일본식 참치 마요네즈 주먹밥이라고 한다

일본 패밀리마트 참치 마요네즈 주먹밥 가격은 세금 포함 110엔이었고 스타벅스 카페라떼 가격은 216엔이었다

일본에 왔으니 편의점 밀크티를 마셔봐야지 싶어 샀던 홍차화원 밀크티이다

우리나라에서 정식 수입해서 판매하는 오후의 홍차와 맛이 비슷하여 딱히 큰 감흥이 없었다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도 치킨마요네즈 삼각김밥인 것 같은 주먹밥도 하나 샀다

일본 패밀리마트 편의점 기준으로 홍차화원 밀크티 가격은 세금포함 163엔이었고 주먹밥은 110엔이었다 

일본은 음식으로 장난치지 않는다고 하여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삼각김밥과 주먹밥 내용물이 부실하다

확실히 밥의 퀄리티는 좋은 편인데 안에 들어있는 참치나 닭고기의 양은 매우 적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나중에 귀국하고 알아보니 원래 일본은 주먹밥 내에 부재료를 조금 넣어서 만든다고 한다

피곤하기도 하고 일본에 있는 카페의 커피맛은 어떤가 싶어 디즈니랜드로 가는 길에 숙소 옆에 있던 카페에 들렸다

excelsior caffe라고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엑셀시오르 카페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호텔 옆이라서 그런 것인지 다행히 카타카나 위에 영어로 메뉴 이름이 적혀 있다

우리나라 카페와 일본 카페의 가장 큰 차이점은 s사이즈 음료를 판매한다는 점이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굳이 나누자면 m사이즈와 l사이즈, 혹은 그 이상의 사이즈로 판매하는데

일본은 아주 작은 양의 s사이즈부터 판매하고 2리터 커피 같은 대용량 커피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우리나라 스타벅스에서 s사이즈 음료를 판매하고 있지만 따뜻한 음료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다소 차이가 있다

달달한 커피를 마시고 싶어 메뉴판을 보았는데 바닐라라떼라든지 헤이즐넛라떼 같은 메뉴는 보이지 않는다

직원에서 물어보니 라떼에 일반 시럽을 넣거나 메이플라떼를 마시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메이플라떼가 맛있고 또 유명하다길래 s사이즈로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고 음료를 기다리며 쇼케이스 구경을 하였다

일본 카페에서 제일 신기했던 점은 어느 카페를 가나 크레이프 케이크와 몽블랑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몽블랑은 주력상품으로 취급할 만큼 인기가 좋았다

밤이 나오는 때도 아닌 것 같은데 시즌 한정이라고 걸어두고 파는 카페도 봤다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사먹진 않았는데 한 번쯤 먹어 볼 걸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일본은 원두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다

프랜차이즈 카페에 가도 여러가지 종류의 원두를 구비해놓고 백화점 지하 식품 코너에 가면 원두를 로스팅해서 파는 곳이 많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카페는 한적했다

우리나라라면 출근 길에 커피를 사들고 서둘러 나가는 사람들로 북적였을텐데

우리나라만큼 치열하게 쫓기며 살지 않는 것인지 출근을 하며 커피를 사서 들이키는 사람은 볼 수 없었다

잠시 상념에 젖어있는데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직원에서 어설픈 일본어로 맛있냐고 물어보고 산 커피라서 감회가 새로웠다

우리나라는 따로 요청하지 않으면 마개를 주지 않는데 일본은 어딜가나 테이크아웃이라고 하면 무조건 스티커를 붙여줬다

아무래도 뜨거운 음료는 위험할 수 있으니 우리나라도 스티커 정도는 붙여주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급하게 사서 후루룩 마셔버려야 하니까 스티커가 있으면 오히려 거치적거리려나, 라는 생각을 하였다

아마도 우유폼 위에 메이플 시럽을 뿌려준 것 같다

맛을 보니 정말 메이플 시럽으로 맛을 냈는지 아주 달달하면서 메이플 시럽 향이 훅 풍겼다

커피맛에 대해 잘 모르니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딱 무난한 맛의 커피가 아니었나 싶다

한국 커피에 비해 일본 커피가 진하다더라, 혹은 옅다더라 평이 다양하지만 엑셀시오르커피는 무난한 커피였다

테이크아웃용 컵이 우리랑 조금 달랐는데 얇은 종이가 아니라 도톰한 스티로폼 같은 느낌의 컵이었다

그래서 홀더를 쓰지 않아도 많이 뜨겁지 않도록 열이 차단되었다

 

포스팅을 하면서 검색해보았는데 이 엑셀시오르 카페는 도토루 계열사라고 한다

도토루에서 일본 커피 업계는 꽉 잡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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