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대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책을 읽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한 시대를 느끼기 위해서는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책이 제격이라는 뜻인데,

청동정원은 1980년대 우리나라를 배경을 하고 있는 책이다

청동정원은 1980년대를 살던 이애린이라는 여자의 이야기이다

사실 이 주인공이 당시 시대상에 비추어 보았을 때 아주 보편적인 여성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묘하게 비뚤어지고 세상에서 겉돌던 여성을 통해 오히려 그 시대상을 알 수 있게 된다고 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싶다

청동정원 속 이애린은 항상 주변에 휩쓸리고 그 안에 속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 속에 속할 수 없게 된다

너무 예뻐서, 너무 잘 꾸미고 다녀서, 집이 여유있어서, 남편을 잘못 만나서 등등 이유를 대라면 끝도 없겠지만

미묘하게 주인공의 태도나 생각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와 더불어 주인공 주변의 사람들의 태도와 생각도 마찬가지로 불편하게 느껴진다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묘하게 남아 있는 불편함 때문에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아서인지 어딘가 불편한 느낌만 남은 채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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