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집에서 로즈마리를 키웠던 적이 있었다

내 취향은 좀 더 상큼한 향이 나는 허브였는데 아무래도 무난하게 키우기는 로즈마리가 좋은 모양이었다

생각보다 키우기 까다로워서 얼마 못 가 죽고 말았지만 어쨌든 그때 느낀 로즈마리 향은 호불호가 꽤 갈리는 향이었다

다란 허브티 세트 중에서 로즈마리는 그런 이유로 꽤 오랫동안 뜯지 않고 보관했었다

솔잎 같기도 한 그 향이 부담스러워서 일부러 그 향을 내는 차를 마시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로즈마리 향은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되고 어쩌고 저쩌고 효능이 많다길래 한번 마셔나 보자는 마음으로 뜯었다

다란 로즈마리차는 다른 재료가 섞이지 않은 순수 100% 로즈마리로 이루어져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은은한 로즈마리 향이 난다

생각보다 향이 그리 진하지 않은데 평소 로즈마리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아쉽겠지만

나는 오히려 향이 진하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꽤 오랜 시간을 우렸는데도 색이 그리 진하지 않다

향 또한 그리 진하지 않아서 무난하게 마실 수 있었다

딱히 이렇다 할 만한 맛이 있는 것은 아니고 순수하게 로즈마리 향을 즐길 수 있는 차였다

향을 좀 더 진하게 즐기고 싶다면 우리는 시간을 꽤 길게 잡아야 할 것 같다

지난번에 마셨던 다란 라벤더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