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오리고기라고 하면 주로 훈제나 백숙으로 조리한 것만 먹어보았는데
보라매에 유명한 오리집에서는 주물럭으로 판매한다고 하여 다녀왔다
저녁에 갔더니 깜깜해서 간판만 빛나고 있었다
이 날은 주차장이 비어있는 것을 보니 대부분 동네 주민이 손님이었던 것 같다
평소에는 2중으로 주차를 할 정도로 차가 많고 가게 내부도 바글거리는데
이 날은 차는 적었지만 안은 바글거려서 마지막 남은 자리에 겨우 앉을 수 있었다
메뉴는 딱 3가지로 신선주물럭, 양념주물럭, 참나무훈제 이렇게만 있다
대체로 처음 올 때는 여러가지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코스를 주문한다고 한다
그래서 고민 끝에 신선주물럭과 양념주물럭이 나오는 A코스로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면 밑반찬이 나오는데 대체로 간이 세긴 했지만 맛은 있었다
특히 이 미나리 무침이 오리와 궁합이 잘 맞았다
A코스로 주문했더니 가장 먼저 신선주물럭이 나왔다
크게 양념을 하지 않은 생 오리고기를 구워먹는 것인데 이게 밑반찬과 잘 어울려서 맛있었다
기름이 여기저기 튀긴 하지만 그래도 맛은 크게 기름지지 않고 부드러웠다
밑반찬으로 나온 미나리무침과 특히 잘 어울렸고 이외의 다른 반찬들이나 쌈과도 잘 어울렸다
신선주물럭을 거의 다 먹을 때쯤이면 양념주물럭이 나온다
양이 더 많아보이는데 그건 아무래도 미나리가 함께 버무러져 나오기 때문인 것 같다
시뻘겋지만 심하게 맵지 않고 적당히 칼칼한 맛이었다
맛이 있긴 했는데 다른 반찬과 먹기에는 양념 맛이 과한 느낌이라 신선주물럭이 조금 더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오면 신선주물럭으로 주문하지 않을까 싶다
2명이서 먹기에 과할 정도로 양이 많았는데 여기는 일단 메뉴를 주문하면 오리탕이 나온다고 한다
그 맛이 궁금해서 배가 부르지만 그래도 오리탕을 요청했다
제법 살이 많이 붙어 있는 뼈들이 있었다
국물 자체는 감자탕과 비슷한 그런 양념이었는데 오리고기가 굉장히 부드러워 고기와 잘 어울렸다
볶음밥을 먹고 싶었지만 탕까지 먹으니 도저히 더 먹을 수 없어 여기서 멈추었다
항상 사람들로 바글거려서 어떤 곳인지 궁금했는데 맛을 보니 그 많은 손님들이 이해가 갔다
다른 곳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메뉴면서 맛도 괜찮았고 양을 생각했을 때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보라매역 1번이나 2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먹부림 > 보라매, 신대방삼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 보라매 디저트킴 (4) | 2018.05.16 |
---|---|
[카페] 보라매 아마스빈 (8) | 2018.05.08 |
[맛집] 보라매 상남스시 (16) | 2018.02.09 |
[맛집] 신대방삼거리 역전우동0410 신대방삼거리역점 (14) | 2018.01.22 |
[카페] 보라매 브라보커피 (8) | 2018.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