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조마한 마음에 실시간 뉴스는 보지 못했다

나중에 탄핵이 인용되었다는 속보를 보고 그제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갈 길이 멀겠지만 그래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먼 훗날, 누군가 이 날 무엇을 했냐고 묻는다면 뭐라 답할지 기억해두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뭔가 멋드러진 그런 일을 하고 싶지만 평소와 똑같은 하루를 보냈다

그동안 고생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많은 일들을 안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오늘 하루를 기록해둔다

광나루역 부근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커피점빵이라는 카페를 들렸다

골목 안 깊숙히 들어가야 있는 작은 카페였는데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원두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했는데 커피를 주문할 경우 원하는 원두를 고를 수 있는데다

나중에 아메리카노로 리필도 가능하다고 한다

아메리카노와 이 곳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피콜로라떼를 주문하였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다

가게는 아늑한 편이었고 테이블의 수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주문한 커피가 나왔는데 피콜로라떼는 라떼아트가 참 예쁘게 나왔다

피콜로라떼라는 이름이 독특한데 진한 호주식 라떼라고 한다

커알못이라 뭐라 평하기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묵직하고 진한 맛이었다

요즘 한창 유행하는 플랫화이트와 비슷한 커피라고 했는데 그래서 거품이 아주 풍성했다

아메리카노 또한 맛이 진했다

 

근처를 지날 일이 있을 때 진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커피점빵을 추천한다

커피점빵은 광나루역 2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 전에 뀨우가 선물했던 로이스 크리스마스 셀렉션을 드디어 다 맛보았다

워낙 크기가 큰 상자 가득 초콜릿이 들어있어서 먹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사진으로는 크기가 잘 와닿지 않을 것 같은데 굉장히 큰 사이즈이다

로이스에서 판매하는 각종 초콜릿 제품들이 빼곡히 들어있다

여러가지 종류가 들어있는 패키지였는데 대부분 국내 로이스에서도 판매하는 제품인 것 같다

로이스 너티 바 초콜릿과 프룻 바 초콜릿인데 추천한다

위에 있는 너티 바 초콜릿은 바삭한 크런키와 견과류가 들어간 제품으로 무난하게 먹기 좋았다

아래 있는 프룻 바 초콜릿은 호불호가 굉장히 나뉠 것 같지만 나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분유맛이 강한 화이트 초콜릿에 크런키와 크랜베리가 듬뿍 들어있는데 쫄깃한 건과일의 식감이 참 잘 어울렸다

쿠키도 들어있었는데 생각외로 맛있었다

이름이 참 복잡한 쁘띠 쿠루마로 초콜릿은 너무 달아서 먹기 버거웠다

안에 누가 같은 것이 들어있어서 굉장히 딱딱하니 실온에서 살짝 녹여서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큰 기대 없었던 쿠키는 의외로 옛추억에 잠길 수 있는 맛이었다

어릴 적 쿠키 믹스로 만들었던 버터쿠키 같은 맛이었다

묘하게 복고적인 느낌이라 맛있게 먹었다

로이스 아망도 초콜릿은 무난한 맛이었다

아무래도 공장제라 가루가 덜 예쁘게 묻은 것 같지만 그래도 무난했다

4가지 초콜릿이 들어있었는데 전부 안에 크림이 있는 초콜릿이었다

밀크초콜릿과 다크초콜릿으로 나뉘는데 둘다 맛이 깔끔해서 맛있었다

안에는 헤이즐넛 크림이라든지 과일 크림 등이 들어있는데 색다른 느낌이었다

마지막은 로이스에서 흔히 살 수 있는 화이트 초콜릿과 밀크초콜릿인데 흔히 동전 초콜릿이라고 부르는 작은 사이즈의 초콜릿이다

역시 맛이 깔끔해서 무난하게 먹기 좋다

미니 웨하스도 있었다

굉장히 바삭하고 적당히 달아서 맛있었다

왼쪽의 초콜릿색 웨하스는 초콜릿 맛이 진하고 쌉싸름해서 맛있었다

오른쪽의 흰색 웨하스는 의외로 스카치캔디 맛이나 커피맛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곧 화이트데이가 다가오는데 로이스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살랑살랑 봄이 오나 싶었는데 꽃샘추위라며 다시 추워졌다

따뜻한 차 한잔이 잘 어울리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시 봄이 오면 좋겠다

다소 지난 감이 있지만 루피시아 캐롤을 마시기로 하였다

귀여운 고양이 파티셰가 그려진 일러스트라 마음에 들었다

뚜껑을 열자 달달하고 부드러운 딸기향이 난다

설명을 보니 역시 홍차를 베이스로 하여 딸기와 바닐라 향을 추가했고 로즈페탈이 추가로 들어간 차라고 한다

달콤한 딸기향을 기대하며 우렸는데 의외로 차로 우리니 딸기향이 옅어지고 바닐라향이 진하게 난다

부드럽게 밀크티로 만들어서 마셔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나온 홍차라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밀크티로 우렸을 때 잘 어울릴 것 같은 차들로 구성됐나 보다

 

연남동에 어떤 빵집이 있나 검색하다가 어떤 블로거가 시나몬롤이 그렇게 맛있다며 극찬한 빵집이 있어 다녀왔다

SF베이글이라는 곳인데 예전에는 오센틱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한 모양이다

아주 작은 가게인데 가까이 가면 달콤한 빵 냄새가 가득 가득 난다

하지만 처음 간 날은 사려던 빵이 죄다 품절이라 플레인 스콘 하나만 겨우 살 수 있었다

안타까워하니 명함과 함께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확한 이름은 생크림 스콘인데 아마도 버터를 쓰지 않고 생크림으로 만든 모양이다

부드러우면서도 밀도가 높아 퍽퍽하게 목이 메이는 식감이었다

스콘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시나몬롤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그래서 그 다음에는 서둘러서 갔더니 다행히 시나몬롤을 구입할 수 있었다

오른쪽은 크랜베리 스콘인데 뉴욕 스콘이라는 이름이었다

시나몬롤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가장 인기있는 종류를 묻자 애플파이시나몬롤을 추천해주었다

가격은 4200원으로 좀 비싸지만 그만큼 크기가 컸다

 

건포도와 사과가 들어있었는데 요즘 부재료가 풍성한 빵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부재료의 양이 좀 아쉬웠다

겉에 뿌려진 크림 때문에 달달하고 눅진한 느낌이 들었다

시나몬향이 참 좋지만 평소 시나몬롤에 큰 감흥이 없어서 그런지 살짝 아쉬웠다

오히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스콘이었는데 플레인 스콘과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퍽퍽한 식감이라 참 맛있게 먹었다

크랜베리도 풍성하게 들어있어 식감과 맛 모두 단조롭지 않았다

가격은 30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기본에 충실한 스콘이었다

 

이름은 SF베이글인데 정작 베이글을 먹지 않고 다른 메뉴만 잔뜩 먹은 기분이다

그렇지만 스콘이 정말 맛있었으니 연남동에서 맛있는 스콘을 사고 싶다면 SF베이글을 추천한다

연남동 SF베이글은 동진시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인스턴트 밀크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3시15분 밀크티가 완제품으로 나왔다고 해서 구입해보았다

카페쇼 같은 곳에서 시음 행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드디어 시중에 풀린 모양이다

한 병에 190ml로 아주 작은 귀여운 병에 담겨있다

병 때문인지 하나에 3000원으로 양에 비해 비싼 가격인데 롯데마트에서 2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재료에서 살짝 불안해졌다

홍차는 그러려니 했는데 왜 굳이 우롱차를 넣었을까 싶었고 우유가 아닌 우유분말이 들어간 음료였다

예상대로 물맛이 나는 밀크티였다

차라기보다는 미묘하게 커피나 초콜릿 같은 향과 맛이 진하게 나서 당황스러웠다

적당히 달달하긴 한데 밀크티라고 하기엔 생소한 맛이었다

브라운슈거 또한 커피나 초콜릿 같은 향과 맛이 났는데 거기에 설탕에 불린 타피오카펄 맛이 추가된 느낌이었다

 

기대가 커서 실망도 그만큼 컸다

기존의 티백 제품으로 만들어서 마시는게 훨씬 만족도가 높았다

 

카렐차펙은 차 맛은 평범하지만 워낙 귀여운 일러스트가 가득한 브랜드라 관심이 간다

시즌 한정 제품들도 꾸준히 내고 있고 콜라보 제품들도 나와 이 때가 아니면 못 구할 것 같은 절박함이 들기도 한다

이번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상품이 나왔다고 해서 구하고 싶었는데 뀨우가 선물해주었다

의도한건 아니었는데 고르고 보니 전부 시즌한정 제품이거나 콜라보 제품이었다

전부 귀여워서 뭐부터 마셔야 좋을지 행복한 고민중이다

 

홍대에서 딸기케이크 하나로 엄청나게 입소문이 난 피오니를 드디어 다녀왔다

사실 본점은 따로 있는데 연남동 쪽에 있는 지점으로 갔다

연남동에서 핫한 거리를 벗어나 한적한 동네로 들어서면 피오니 연남점이 있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건 역시 예쁘게 장식된 케이크들이 즐비한 쇼케이스였다

딸기케이크만 파는 줄 알았는데 티라미스며 초코케이크며 이것저것 더 다양한 종류가 있었다

그렇지만 역시 피오니는 딸기케이크라고 하여 딸기케이크 한 조각과 분홍반지라는 차를 주문하였다

가게는 상당히 아늑한 분위기였다

테이블은 저렇게 작은 걸로 세네개 정도 있어서 수용인원이 그리 많지는 않다

주문한 차와 케이크가 나왔다

먼저 차는 분홍반지라는 독특한 이름의 차였는데 사루비아 다방이라는 곳에서 판매하는 차라고 한다

새콤달콤한 향이 나는 허브티로 무난하게 마시기 좋았다

그리고 딸기케이크는 한 조각에 5200원으로 요즘 물가를 생각했을 때 무난한 편이었다

 

홍대 피오니 케이크가 예전만 못하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소문대로 맛이 변한건지

안타깝게도 여러모로 아쉬운 맛이었다

일단 크림과 빵의 비율이 마음에 들었고 생크림의 맛이나 딸기의 신선도는 좋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시트가 푸석하고 많이 달아서 밸런스 부분에서 아쉬웠다

하루쯤 묵혔다가 먹으면 크림이 스며들어 시트가 촉촉해지면 좀 나을까 싶을 정도였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홍대 피오니와 신촌 호밀밭의 케이크를 비교하는 글이 종종 있는데

개인적으로 신촌 호밀밭의 케이크가 조금 더 나은 것 같다

신촌 호밀밭의 딸기케이크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연남동 피오니는 경성중학교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요즘 녹차맛 디저트가 유행이라서 카페에 가면 녹차맛 디저트를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다

할리스에서 나온 그린티 크림 아발랑쉬라는 독특한 이름의 디저트를 먹어보았다

시트는 냉동되어 들어오는 것 같고 겉의 크림과 토핑은 만드는 사람에 따라 복불복이라고 하던데

다행히 내가 주문한 그린티 크림 아발랑쉬는 크림과 토핑이 예쁘고 풍성했다

가격은 63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크다

토핑은 크런키 종류라 식감이 바삭바삭해서 좋고 큰 기대 없이 먹었던 크림은 괜찮았다

녹차크림이 아무래도 단맛이 녹차맛보다 강하긴 한데 그래도 녹차가루도 뿌려주고 녹차맛이 나긴 했다

어디까지나 내 기준으로 녹차맛이 그리 진하지 않다는 것이지 함께 먹은 뀨우는 녹차맛이 진하다고 하였다

아무래도 안의 시트는 냉동으로 들여와서 해동하는게 아닐까 싶다

겉은 안 그랬는데 속은 차가웠다

초코 시트는 단맛이 많이 강하지 않고 쌉싸름한 맛이 나서 달달한 크림과 잘 어울렸고

시트 안은 마스카포네 크림이 있었는데 양이 적당해서 괜찮았다

 

큰 기대 없이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다른 디저트도 먹으러 재방문할 것 같다

 

연남동에 가면 주로 카페나 빵집을 많이 들리는데 그러다보니 의외로 식사를 할 곳이 적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연남동에 즐비한 음식점은 주로 중국집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선택지가 적은 느낌이었다

그러던 중, 멘보샤라는 메뉴를 먹어보고 싶어서 연남동에 있는 산왕반점에 가기로 하였다

아무래도 연남동에서 유명한 가게들이 있는 곳과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평일 점심시간에 갔는데 한가한 편이었다

산왕반점 영업시간인데 연남동에 있는 중국집 대부분이 브레이크타임이 있었다

2층에 있는 테이블은 총 4개로 한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하지 못할 것 같다

3층도 있는 것 같은데 그쪽은 올라가지 않아 어떤지 잘 모르겠다

 

메뉴판은 접어두었다

연남동에 있는 중국집 대부분이 멘보샤를 판매하지만 그 중에서도 산왕반점을 간 이유는,

다른 곳에서는 8개 정도로 많은 양을 한꺼번에 팔지만 산왕반점에서는 4개를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자장면, 짬뽕, 멘보샤 4개를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면 양파, 단무지, 짜사이, 춘장을 주는데 짜사이는 그저그랬다

가장 먼저 멘보샤가 나왔다

크기는 손가락 두마디 정도로 매우 작았다

식빵 사이에 다진 새우를 넣어 튀긴 메뉴를 멘보샤라고 한다

어묵 같다는 평이 있어서 살짝 걱정했는데 어묵 같은 식감은 아니었다

바삭한 튀김옷 안에 부드러운 새우살이 있는데 무난하게 먹기 좋았다

멘보샤를 먹고 있으니 다른 메뉴들이 나왔다

자장면은 소스가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확실히 다른 중국집에 비해 소스가 적은 편이었다

그래도 비비면 딱 맞아떨어지는 양이라서 따로 추가하진 않았다

자장면 맛은 무난했는데 요즘 맛없는 자장면을 파는 곳이 많아서 그런지 만족스러웠다

짬뽕은 국물만 보면 그다지 매워보이지 않는데 제법 얼큰했다

그리고 해산물이 굉장히 풍족하게 들어 있어서 좋았다

 

전반적으로 재료가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밑반찬으로 주는 양파도 말라있지 않았고 멘보샤의 새우라든지 자장면의 고기, 짬뽕의 해물 등이 신선했다

무난하게 식사를 하거나 멘보샤를 입문하고 싶다면 연남동 산왕반점을 추천한다

연남동 산왕반점은 골목 안 깊숙히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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