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에 가면 주로 카페나 빵집을 많이 들리는데 그러다보니 의외로 식사를 할 곳이 적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연남동에 즐비한 음식점은 주로 중국집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선택지가 적은 느낌이었다

그러던 중, 멘보샤라는 메뉴를 먹어보고 싶어서 연남동에 있는 산왕반점에 가기로 하였다

아무래도 연남동에서 유명한 가게들이 있는 곳과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평일 점심시간에 갔는데 한가한 편이었다

산왕반점 영업시간인데 연남동에 있는 중국집 대부분이 브레이크타임이 있었다

2층에 있는 테이블은 총 4개로 한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하지 못할 것 같다

3층도 있는 것 같은데 그쪽은 올라가지 않아 어떤지 잘 모르겠다

 

메뉴판은 접어두었다

연남동에 있는 중국집 대부분이 멘보샤를 판매하지만 그 중에서도 산왕반점을 간 이유는,

다른 곳에서는 8개 정도로 많은 양을 한꺼번에 팔지만 산왕반점에서는 4개를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자장면, 짬뽕, 멘보샤 4개를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면 양파, 단무지, 짜사이, 춘장을 주는데 짜사이는 그저그랬다

가장 먼저 멘보샤가 나왔다

크기는 손가락 두마디 정도로 매우 작았다

식빵 사이에 다진 새우를 넣어 튀긴 메뉴를 멘보샤라고 한다

어묵 같다는 평이 있어서 살짝 걱정했는데 어묵 같은 식감은 아니었다

바삭한 튀김옷 안에 부드러운 새우살이 있는데 무난하게 먹기 좋았다

멘보샤를 먹고 있으니 다른 메뉴들이 나왔다

자장면은 소스가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확실히 다른 중국집에 비해 소스가 적은 편이었다

그래도 비비면 딱 맞아떨어지는 양이라서 따로 추가하진 않았다

자장면 맛은 무난했는데 요즘 맛없는 자장면을 파는 곳이 많아서 그런지 만족스러웠다

짬뽕은 국물만 보면 그다지 매워보이지 않는데 제법 얼큰했다

그리고 해산물이 굉장히 풍족하게 들어 있어서 좋았다

 

전반적으로 재료가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밑반찬으로 주는 양파도 말라있지 않았고 멘보샤의 새우라든지 자장면의 고기, 짬뽕의 해물 등이 신선했다

무난하게 식사를 하거나 멘보샤를 입문하고 싶다면 연남동 산왕반점을 추천한다

연남동 산왕반점은 골목 안 깊숙히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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