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홍차와 관련된 것들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홍차 그 자체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홍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다구라든지 아니면 홍차를 전문으로 하는 티룸이라든지

여러가지에 관심이 많아졌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가진 것은 바로 애프터눈티세트였다

서울에는 애프터눈티세트를 판매하는 곳이 많지만 대부분 후덜덜한 가격이다

특히 서울에 있는 호텔 애프터눈티세트는 헉! 소리 날만큼 비싼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개인 티룸에서 판매하는 애프터눈티세트를 먹어보기로 결심하였다

검색에 검색을 거쳐서 알아낸 곳이 바로 청담카페 트리아농 청담점이다

지금은 일산에도 분점을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산은 갈 일이 없고 해서 트리아농 청담점에 다녀왔다

청담카페 트리아농 애프터눈티세트 가격은 인당 18000원으로 2인 이상 주문해야 하고

미리 전화예약으로 50%금액을 입금해서 예약해야만 먹을 수 있는 메뉴이다

미리미리 계획하는걸 좋아하는 나는 가기로 했던 날보다 3주쯤 먼저 예약하였고 드디어 다녀왔다

트리아농 청담점은 번화가가 아닌 빌라와 아파트 등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다

독특했던 점은 초등학교 입구 바로 맞은편에 있다는 점이었는데

학기중에는 초등학교로 아이들을 데리러 온 어머니들의 모임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트리아농의 트레이드 마크가 문 위에 붙어 있다

청담 트리아농에 들어서서 예약하고 왔다고 하자 예약자명을 확인한 후에 자리를 안내해주었다

미리 예약해서인지 트리아농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탐내는 자리라는 2층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청담 트리아농을 검색하면 많이 보이는 이미지가 바로 저 드레스와 구두가 있는 곳 사진인데,

이 앞에는 좌석이 딱 두 군데 있다

한 군데는 벽쪽에 테이블 1개인 작은 자리이고 다른 곳은 테이블이 2개 붙어있는 4인 자리인데

우리는 두명이 갔지만 미리 예약한데다 애프터눈티세트 예약이라 그런지 4인 자리로 안내받았다

혹시 트리아농 청담점에 애프터눈티세트를 예약하고 방문할 생각이라면 자리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과 분리된 느낌의 자리를 원한다면 가급적 예약을 빨리 하는 것이 좋다

이 자리가 나름 명당이라 일찍 예약해야 배정해준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 자리의 안 좋은 점은 자리 자체가 어둑어둑해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잘 안나온다

만일 사진을 찍고 싶다면 1층에 있는 창가 자리가 훨씬 더 잘 나오니 1층 자리로 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청담 트리아농에서 애프터눈티세트로 예약을 하면 이렇게 RESERVED 팻말을 테이블 위에 놓아준다

트리아농 청담점은 테이블이 많지 않았는데 대부분의 테이블이 이렇게 예약된 자리였다

아무래도 주말에 토요일만 영업을 하는데다 애프터눈티세트는 평일 오후까지만 하기 때문에

토요일로 예약하는 손님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미리 사람수만큼 준비되어 있던 앞접시와 숟가락, 나이프, 포크이다

접시는 사람마다 다른 디자인으로 준비되어 있었는데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고 깔끔한 디자인이라 마음에 들었다

이 날 날씨가 더워 청담 트리아농은 문을 열어놓고 영업중이었는데

트리아농 청담점은 경사진 곳에 있기 때문에 앞문만 있는 것이 아니라 2층 쪽에 뒷문이 있다

원래는 뒷문이 열려 있어 다소 비좁게 앉아 있었는데 다행히 뒷문을 닫으니 넓직해서 괜찮았다

2층에서 바라본 1층의 모습이다

청담 트리아농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것이라 아직 손님이 많지 않은 상태였는데

곧 대부분의 테이블이 예약석이라는 팻말이 놓이고 애프터눈티세트를 먹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가득 찼다

물론 오전부터 애프터눈티세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청담 트리아농에서는 애프터눈티세트를 주문하면 사람 수만큼 음료를 고를 수 있다

다만 차를 고를 경우 하나의 티팟에 제공되기 때문에 차 메뉴를 통일시켜야 한다고 설명해주었다

트리아농에서는 커피 메뉴도 판매하기 때문에 커피 메뉴도 고를 수 있는데

커피 메뉴는 금액 추가 없이 모든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뀨우는 아이스 바닐라라떼를 주문하였다

그 다음은 내가 마실 차 메뉴를 고르는 것이었는데

차의 경우 홍차와 허브티 등 총 4페이지에 걸쳐 메뉴가 있었다

애프터눈티세트를 주문한 경우 차 메뉴 중 7천원까지는 금액 추가없이 고를 수 있지만

마르아쥬프레르 마르코 폴로, 마리아쥬프레르 웨딩 임페리얼, 포트넘앤메이슨 애프터눈티, 프토넘앤메이슨 웨딩브렉퍼스트

이 네가지 메뉴는 전부 만원짜리 메뉴로 3천원을 추가해야지만 애프터눈티세트에 주문할 수 있다

그 외에 있는 모든 메뉴는 금액 추가없이 주문할 수 있으며 트리아농은 티백이 아닌 잎차 제품을 사용한다고 한다

위에서 말한 4가지 메뉴 외에 제품들은 알트하우스나 트와이닝 제품을 사용하는데

트와이닝의 경우 레이디그레이 메뉴에만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는 레이디그레이가 향이 너무 진하다는 평이 많아

크림 레이디그레이로 변경했다고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주말은 2시간 이용 시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커피와 홍차, 허브티 외에 밀크티도 주문 가능하다고 하였다

고민하다가 홍차가 아닌 허브티 페르디셔 압펠을 주문하였다

기다리고 있으니 먼저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허브티라고 하지만 홍차와 같은 구성으로 제공된다

먼저 차를 담은 티팟, 찻잔, 찻잎인퓨저, 설탕, 모래시계 등인데

저 티팟의 경우 열전도율이 높은 재질로 되어 있어 뜨겁기 때문에 저렇게 손잡이에 티슈를 감싸 들어야 한다

찻잔은 기대했던 것과 다소 다른 디자인이 나와 실망했지만 이렇게 트레이에 올망졸망 모여 있는 것을 보니 예뻤다

주문한 페르디셔 압펠을 한잔 따라보았다

페르디셔 압펠이라는 차는 굉장히 맑고 옅은 은은한 색의 차였다

향을 맡아보니 약간 달달한 과일 냄새가 났고 맛을 보니 어디선가 마셔본 듯한 느낌이 났다

뭔지 콕 찝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통차나 한방차에서 느껴지던 그런 쌉싸름한 맛이 살짝 느껴졌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가볍게 마시기 좋아 차와 함께 마시기 금방 마셨다

물이 리필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티팟에 담긴 차만 마실 경우 찻잔 3잔 정도 분량이 나온다

함께 제공되는 각설탕은 모양으로 보니 비정제 설탕인 듯 하다

그리고 다소 아쉬웠던 찻잔의 디자인이다

찻잔에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에 어디 제품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라서 아쉬웠다

찻잔이 뭐뭐 있는지 알았다면 미리 부탁이라도 했을텐데 어련히 알아서 예쁜 것만 있겠지 싶어서 가만히 있었더니

내 취향과 전혀 맞지 않는 찻잔이 나와서 슬펐다

블로그에 검색해서 봐도 내가 받은 찻잔만 아니면 다 괜찮다 생각한 디자인만 나와서 더욱 슬펐다

그 다음은 뀨우가 주문했던 트리아농의 아이스 바닐라라떼이다

얼음이 일반 얼음과 에스프레소를 넣은 얼음 두가지가 섞여 나오기 때문에 얼음이 녹아도 진한 커피맛을 즐길 수 있다

전반적으로 진한 느낌이 드는 커피였고 바닐라라떼라고는 하지만 그리 단 편은 아니었다

더욱이 달달한 티푸드를 먹으며 마시면 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드디어 나온 트리아농의 애프터눈티세트이다

2명이 갔기 때문에 2단 트레이에 나왔고 위에는 입금자명을 기준으로 해서 만들어주는 이름표가 끼워져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올린 트리아농 애프터눈티세트 후기를 보면 이 이름표를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데

나도 이 이름표를 떼서 잘 보관해 집으로 가져왔다

별건 아니지만 나름의 트리아농 기념품 같은 느낌이다

트리아농 애프터눈티세트 트레이 1층에는 샌드위치, 스콘, 파운드케이크가 있고

트레이 2층에는 요거트, 마카롱, 과일, 슈, 티라미스가 놓여있다

가장 먼저 요거트를 먹고 1층부터 차례대로 먹으면 된다고 한다

가장 먼저 먹었던 청담 트리아농 요거트이다

홈메이드 느낌의 요거트에 과일, 무슬리, 잼이 함께 있는데 다른 메뉴를 먹기 전 애피타이저로 괜찮았다

가장 위에 얹어진 과일이 어딘가 익숙한 맛이었는데 식감이 전혀 새로워서

무슨 과일인지 궁금했지만 끝내 알지 못하였다

두번째로 먹은 크로와상 샌드위치이다

닭가슴살과 야채, 치즈 등이 들어있는데 트리아농 애프터눈티세트의 음식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샌드위치가 꽤 크고 두툼해서 샌드위치를 먹으니 훅 배가 불러왔다

스콘은 두가지 종류가 나왔는데 둘 다 건과일이 들어간 스콘이었다

발라먹을 수 있는 딸기잼과 버터크림이 나왔는데 스콘 자체가 간이 좀 세게 되어 있어서 많이 발라먹진 않았다

특히 저 세모난 스콘은 너무 짜다며 뀨우는 다 먹지 못하였다

스콘의 맛은 나쁘지 않은 정도였고 직접 매장에서 구웠다고 하는데 정말 집에서 만든 느낌의 스콘이었다

홍차 파운드 케이크인데 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트리아농 홍차 파운드 케이크는 얼그레이를 사용하는 것 같다

얼그레이 향이 강하게 났는데 개인적으로 얼그레이를 좋아하지 않아 다 먹지 못하였다

트리아농의 파운드케익 자체는 꽤 맛있었다

지나치게 퍽퍽하거나 눅진하지 않고 포슬포슬 부드러운 느낌의 파운드케이크였다

트리아농 애프터눈티세트의 트레이 2층에 있는 음식들을 먹고 나니 슬슬 배가 불러왔다

그렇지만 아직 트레이 1층이 남아있다!

트레이 1층에 있던 트리아농 티라미수를 먹어보았다

트레이 2층에 있는 음식들을 먹느라 시간이 좀 흘러서 티라미스가 약간 녹아 흐물흐물해진 상태였다

그래도 맛 자체는 괜찮았고 시트에 커피를 아주 진하게 발라주어 커피 맛이 강한 티라미스였다

티라미스까지 먹고나니 더이상 배불러서 먹을 수 없다며 뀨우는 포크를 내려놓았고

나는 그래도 나온 음식은 맛이라도 보자라는 생각해 한입씩 먹어보았다

일단 마카롱의 경우 왼쪽에 알록달록한 것은 필링이 녹차크림이었고

오른쪽은 초코맛일거라는 예상과 달리 아주 진한 커피맛의 마카롱이었다

마카롱의 퀄리티 자체는 괜찮았지만 주문할 때 카운터에 놓여있는 마카롱을 보니 직접 만든 마카롱은 아닌 듯 했다

흔히 카페에 가면 먹을 수 있는 공장제 마카롱의 그 느낌이다

트리아농의 슈는 크림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슈가 버석버석해서 다소 아쉬운 맛이었고

과일은 신선하고 달았지만 제대로 세척이 되지 않은 것인지 끈적끈적해서 먹기 힘들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보니 트리아농 청담점 입구 쪽에 많은 종류의 티팟이 놓여 있었다

실제로 사용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마 디자인을 보니 이 사진의 제품들은 실제 사용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이 쪽에 있는 티팟들은 실제 사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 종종 보이던 디자인과 비슷해서 실제 사용할 것 같다

매장 한켠에는 작은 병에 들은 잼을 판매중이었는데 이 잼 롤링핀에서 판매하는 것과 같은 종류였다

그리고 티룸이지만 트리아농에서는 이렇게 커피 원두도 판매하고 있다

애프터눈티세트를 판매하는 곳은 많았지만 특히 트리아농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커피 메뉴를 제대로 준비해서 제공한다는 점이었다

대부분의 티룸은 커피 메뉴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구색 맞추기 용이라 커피를 마시기 어려운데

뀨우는 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커피가 괜찮게 나오는 곳으로 가는 것이 중요했다

입구 쪽에는 물이 준비되어 있었고 트리아농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베이커리류가 있었다

스콘과 파운드케이크 등이 있었는데 애프터눈티세트로 충분히 먹은데다 굳이 추가로 구매할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따로 구매는 하지 않고 트리아농 청담점을 나섰다

 

애프터눈티세트라고 하면 굉장히 비싼 메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아무래도 인당 몇만원씩 지불해야 즐길 수 있는데다 그런 티세트를 판매하는 곳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나마 서울은 애프터눈티세트를 판매하는 곳이 많지만 지방은 더욱 찾기 어려울 것이다

18000원이라는 금액 자체가 별거 아닌 것이 아니라 애프터눈티세트 치고 저렴한 가격이고

차와 커피 등 음료가 포함된 메뉴인데다 갖가지 종류의 티푸드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다만 양이 좀 많은 편이니 식후에 가는 것보다는 식사 대용이라고 생각하고 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너무 너무 맛있다,라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애프터눈티세트였다

청담 트리아농은 강남구청역과 청담역 사이에 있는데 서울 언북초등학교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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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 트리아농 청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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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noir 2018.03.05 15:44 신고

    앗 ㅎㅎ 트리아농 베르사유를 떠올려 버렸습니다.
    +_+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군요
    사옥이전하면 청담역이랑 가까워지는데 한번 방문해봐야겟어요
    스콘 기대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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