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만에 이대 비앤디스테이션(bnd station)을 갔다.

거의 2년만에 간 것 같다.

처음 생겼을 때 너무너무 맛있다며 감탄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던터라 잔뜩 기대하고 갔었다.

특히 크림소스인 파스타가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 까르보나라와 피자 라자냐를 주문했다.

먼저 나온 비앤디스테이션 까르보나라인데 딱 보자마자 어라 소스가 묽네,라고 생각했다.

내 기억의 비앤디스테이션 크림소스는 엄청 꾸덕하고 진해서 맛있었는데 영 다르다.

먹어보니 맛도 변했다.

묽고 두유맛 나는 소스.

레시피가 바뀐걸까 만드는 사람이 바뀐걸까 아니면 재료가 다른걸까, 고민했지만

어쨌든 결론은 비앤디스테이션 까르보나라는 다시 먹지 않을 것 같다.

지금보니 분위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사람들이 가는 것 같은데

차라리 일멜리오 아뻬띠또의 빠네를 먹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뒤이어 나온 비앤디스테이션의 피자 라자냐이다.

이건 비주얼은 기억 그대로여서 안심했다.

감자튀김이랑 저 칠리소스 같은 묽은 소스, 그리고 샐러드와 메인인 피자 라자냐까지 기억 속의 메뉴와 같았다.

피자 라자냐의 맛은 기억 속의 맛과 비슷했다.

그렇지만 원래 이렇게 칼이 안들었었는지 도우처럼 겉을 감싸고 있는 부분이 칼로 잘리지 않아 결국 속을 파먹었다.

 

시간이 지나서 내 입맛이 변한건지 아니면 정말 음식 맛이 변한건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1-2년 전에 먹고 감탄하면 먹었기 때문에 정말정말 맛있다고 일행을 데려간 내 입장은 좀 난처해졌다.

음식맛이란게 꾸준히 그 맛을 유지하는게 어렵나보다.

그래도 여전히 직원들은 친절했다.

비앤디 스테이션 이대점은 골목 안에 있어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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