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텀블벅을 통하여 알게 된 알디프라는 차 브랜드를 좋아한다

차의 맛과 향도 좋은데다 디자인이라든지 차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만드는 곳이라 마실 때 기분 좋은 차가 많다

예전에는 이태원 부근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 가기 힘들었는데 이번에 홍대로 이전을 하여 접근성이 좋아졌다

예전보다 매장도 커져서 전보다 많은 수의 에약을 받는데 덕분에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하였다

반지하인 티바와 그 윗층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아마도 윗층은 사무실 같은게 아닐까 싶다

아직 전 시간의 코스가 끝나지 않아 대기석에서 기다렸다

기본적으로 매장 내에서 차를 마시는 것은 코스로만 가능하고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제품 구입이나 테이크아웃은 가능한데 아무래도 코스가 메인이라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애프터눈티세트가 아니라 티 코스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디저트보다는 차가 주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디저트는 마카롱으로 제공되는데 슈아브에서 납품받는다고 한다

테이크아웃 손님을 위한 메뉴판이 따로 있었고 나중에 테이크아웃을 하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의 이태원 매장은 굉장히 작았는데 이번 매장은 넓직하고 인테리어도 훨씬 공들여 한 것이 느껴졌다

사진에는 없지만 화장실이 내부에 있고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어 차를 마시다가 화장실 때문에 곤란할 일은 없었다

대기석이 있어 앉아서 기다렸다

이윽고 예약한 시간이 되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대체로  다리가 길고 허리받침대가 작은 의자는 불편한데 여기 의자는 편안했다

테이블 벽에는 가방을 걸 수 있는 고리가 있어 가방을 보관하기 좋았다

알디프는 계절마다 새로운 티 코스를 개발하는데 이번 가을 티 코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알디프의 차도 좋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좋아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기대가 컸다

자리마다 다른 모양의 토끼 모형이 놓여 있는데 사진 찍을 때 활용하라고 둔 모양이다

 

메뉴판은 접어두었다

 

한 타임에 7명까지 인원을 받고 내가 간 시간에는 6명이 예약했는데 모두 메인 코스를 주문하였다

주문을 마치자 웰컴티로 샹들리에 차를 내어주었다

그날그날 각기 다른 차를 내어준다고 하는데 알디프에서 제일 좋아하는 차가 나와 기뻤다

차를 마시며 다음 메뉴를 주문하는 것을 구경하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미치광이 모자장수를 형상화한 밀크티가 2번째 메뉴였다

스트레이트로 우린 차에 크림을 얹어 만든 밀크티인데 아무래도 우유를 넣어 만든 것보다 가벼운 맛이었다

비포선셋과 바디앤소울이라는 두가지 차를 블렌딩해서 만든 밀크티이지만

여러 향신료가 들어간 바디앤소울이라는 차의 향이 두드러진 밀크티였다

세번째 메뉴이자 두번째 밀크티는 직접 팬에 차와 우유를 넣고 끓여 나오는지라 시간이 좀 걸렸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팬에 끓고 있는 밀크티는 밀키애프터이미지와 벨벳골드라운드라는 차로 만든 밀크티라

밀키애프터이미지의 찻잎이 중국식 차라 끓으면서 찻잎이 엄청나게 커지는 바람에 된장국스러운 모습으로 끓고 있었다

실제로 어떤 손님이 이걸 마시는거냐고 물었다고 하는데 그정도로 독특한 모습이었다

밀크티가 끓는 동안 곁들일 재료들을 손질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쐐기벌레를 형상화하기 위해 토치로 떡을 그을렸다

완성된 밀크티와 쐐기벌레 장식이다

밀크티는 우유가 들어가서 확실히 이전 메뉴보다 맛있었다

밀크티에 설탕은 아주 약간만 들어가고 당도를 흰앙금으로 맞추었다고 하는데 많이 달지 않고 깔끔했다

떡을 그냥 먹는 것보다 밀크티에 휘휘 저어서 같이 먹으면 맛있다고 하여 그렇게 먹어보았다

아차하는 순간에 떡이 완전히 풀어져서 밀크티에 빠져버렸다

이런저런 재미가 있어 즐거웠다

티 코스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다음 메뉴는 메뉴판 마지막에 있는 메뉴들 중에서 고를 수 있었는데

추가금을 내고 티 칵테일인 행잉 샹들리에를 주문하였다

평소에 좋아하던 차기도 하고 설명 상 제일 궁금했던 메뉴였다

주문을 하면 잔 입구를 레몬으로 문지르고 설탕을 묻혀 잔을 준비하고 음료를 만들어준다

완성된 행잉 샹들리에는 층층이 쌓여 있는 모습이 예쁘니 사진을 찍은 후에 저어주겠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맨 아래는 시럽, 샹들리에 차를 우려낸 사케, 티 얼음 순으로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사진을 다 찍은 후에 조심스럽게 저어주는데 그 후에 마시면 된다

아주 상큼하고 적당히 달한데다 알콜 냄새가 강하지 않고 차 향이 은은하게 나는게 정말 맛있었다

다음 티 코스가 나오기 전에는 테이크아웃으로 사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맛있었다

티 칵테일을 마시고 있으니 슈아브에서 납품받았다는 마카롱의 종류를 알려주고 고를 수 있게 해주었다

내가 고른 마카롱은 팥우유 마카롱이었다

그리고 원하는 사람에 한해 초코펜을 주는데 원치 않으면 직원 분이 대신 그려준다

이 날 예약했던 사람 중에 그리지 않겠다는 사람이 있자 직원 분이 굉장히 안타까워했다

디저트까지 먹고나면 카드 뽑기 게임을 한다

게임에서 직원 분을 이기면 차 티백 하나나 알디프 티 박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날 손님 중에 직원 분을 이긴 사람이 있어 상품을 받았다

게임을 마치면 티 코스의 마지막 차가 준비된다

나랑갈래라는 차를 요구르트에 냉침한 것과 스트레이트로 우린 것이 준비된다

요구르트에 냉침한 차는 처음 마셔봤는데 굉장히 새콤달콤한데 의외로 차와 잘 어울려서 신기했다

 

이렇게 티 코스가 마무리되었다

알디프에서 티 코스를 준비해주는 분들이 굉장히 사교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손님 한명한명에게 신경을 쓰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평소 애프터눈티세트는 아무래도 차보다 디저트 위주라 먹기 버거울 때가 많은데

알디프의 티 코스는 차에 더 집중할 수 있어 구성적인 면에서 훨씬 마음에 들었다

다음 겨울 코스가 나오면 재방문할 생각이다

알디프는 홍대입구역 7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예전에 텀블벅을 통해 알디프라는 차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그때 구입했던 차를 맛있게 마셨던터라 이 브랜드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최근 티 퍼품을 출시했다고 한다

인터넷에서도 살 수 있지만 직접 시향을 해보고 싶어서 알디프 매장으로 갔다

오르막길과 골목을 지나 겨우 도착했는데 아쉽게도 알디프는 예약제로 운영되는 티바라서

내부 사진을 찍는다든지 차를 마실 수는 없었다

하루에 딱 4번, 3명만 예약을 받아 운영하는데 이 날도 예약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총 3가지 종류의 티 퍼퓸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달콤한 향이 나던 스페이스 오디티를 구입하였다

포장지가 예쁘게 나왔다

설명이 잘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차를 우려서 넣었다는 설명과

동물실험,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등이 적혀 있었다

화장품이라서 그런지 전성분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정말 스페이스 오디티 차 추출물이 들어갔다

티 퍼퓸이라고 하지만 룸스프레이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게 나왔다고 하더니 케이스는 단촐한 편이다

그렇지만 그만큼 가볍게 구입해서 쓸 수 있어 좋았다

 

향은 달달한 과일향이 나는데 독하지 않고 지속력이 약하다

특히 잔향이 남지 않아서 수시로 뿌려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시 날이 더워져서 뜨거운 차를 마시는게 부담스러워졌다

그래서 너무 뜨겁지 않게 살짝 시원하게 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알디프 나랑 갈래라는 아주 귀여운 이름의 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티백 안에 있는 큼직큼직한 베리류 조각이 돋보인다

평소 루이보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살짝 망설였는데

다행히도 알디프 나랑 갈래는 베이스가 루이보스여도 지나치게 진하게 우러나지 않아 가볍게 마시기 좋았다

루이보스 특유의 향이 살아있고 새콤한 종류의 베리가 들어가서 그런지 살짝 새콤한 맛으로 마무리된다

 

날이 선선해진다 싶더니 낮에는 다시 여름처럼 덥다

시원하고 상큼한 차가 한잔 마시고 싶어 알디프 2017 달무지개 에디션 중에서 하나 골라 마시기로 하였다

영원히 걷고 싶은 어느 오후, 거리에 비치는 햇살의 맛이라는 부제가 붙은 비포 선셋을 마시기로 하였다

일단 카페인과 수렴성이 없다고 하여 마음에 들었고 파파야, 딸기, 자몽크림향이 더해져서 상큼할 것 같았다

예쁜 피라미드형 상자는 방수처리가 되어 있어 티백을 건져 올려놓을 수 있다고 한다

상자를 여니 안에 밀봉된 티백이 나와 이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설명대로 아주 상큼한 자몽향이 물씬 풍겼다

루피시아와 비슷한 느낌인데 루피시아가 코를 마비시킬 정도로 굉장히 강력한 향을 만들어낸다면

알디프는 그보다 은은하고 부드럽게, 그렇지만 재료의 느낌을 살려 향을 넣었다는 차이가 있었다

 

향은 상큼한 자몽향인데 차를 마시면 끝맛이 크리미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신기했다

대체로 스트레이트로 차를 마실 때 크리미한 맛이나 향을 넣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알디프 비포 선셋은 이 크리미함이 겉돌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져 만족스러웠다

 

다른 차들이 기대될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알디프에서 차 세트를 구입하고 받은 샘플러 2종 중에서 경화수월을 마시고 이번에는 벨벳 골드 라운드를 마시기로 하였다

홍차를 베이스로 한 초콜릿 홍차라고 한다

원재료가 보기 힘들게 되어 있는데 블랙티 카카오라고 하여 홍차와 코코아 원두, 초콜릿이 들어있는 차가 70%이고

합성착향료로 초콜릿향, 바닐라향, 밤향이 추가되었으며 인도산 홍차가 30% 들어있다고 한다

사실 초콜릿 가향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벨벳 골드 라운드도 큰 기대 없이 마셨는데

평소 초콜릿 가향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스럽게 마시지 않을까 싶다

초콜릿이 추가되었을 때 주로 나는 텁텁한 뒷맛이 거의 나지 않고 굉장히 깔끔하다

그리고 젖은 티백에서 나는 초콜릿향이 정말 좋아서 계속 킁킁 냄새를 맡게 된다

부드러운 초콜릿 가향 홍차를 마셔보고 싶다면 추천이다

 

텀블벅에서 알디프 2017 달무지개 에디션을 구입하였다

알디프라는 곳이 생소했지만 검색해보니 이태원에서 티 바를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텀블벅에서 판매 수익을 일정 비율로 기부하는데다 샘플러까지 준다고 하여 구입하였다

총 6가지 종류의 차가 각각 2개씩 들어있다

차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적혀 있고 우리는 방법도 나와 있어 꼼꼼하게 준비된 차라는 것이 느껴졌다

달무지개 에디션의 차도 궁금했지만 아무래도 빨리 마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 샘플러를 먼저 마시기로 했다

2가지 종류의 샘플러 중에서 경화수월이라는 차를 먼저 마시기로 하였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 홍차를 베이스로 하고 벚꽃과 벚꽃향을 넣어 만든 가향홍차이다

중국홍차를 많이 마셔보지 않아 정확하게 말하기 뭐하지만 그동안 마셨던 중국홍차를 생각했을 때

중국홍차는 스모키한 맛이 특징이지 않나 싶다

알디프 경화수월도 스모키한 맛과 향이 살아 있어

마른 찻잎에서 나던 은은한 꽃향기는 차를 우렸을 때 거의 사라지고 스모키한 향만 감돌았다

대신 여러번 우려도 그 향과 맛이 많이 옅어지지 않아 몇번이고 우려서 마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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