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각종 쇼핑을 하고 식사를 마친 후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긴자 거리를 걸었다

주말이라서 그런 것인지 거리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어쩐지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케이크라도 한 조각 먹자 싶어 달로와요에 갔다

긴자라서 그런지 나름 고급스러운 매장이었다

그렇지만 손님이 많아서인지 직원들이 굉장히 불친절했고 작은 케이크를 한 조각샀더니

포장도 안하고 그냥 티슈에 대충 감아서 주길래 포장해달라고 했더니 굉장히 단호하게 'no!'라고 하였다

그러더니 휙 뒤돌아서 가버리는데 일본에서 이런 식의 불친절은 처음이라 굉장히 불쾌하였다

먼지가 잔뜩 있는 긴자 거리에서 티슈에 싼 오페라 케이크 한 조각을 들고 숙소로 향해야 했다

그래도 가는 길에 운 좋게도 긴자 고양이를 볼 수 있었다

긴자 거리에 가끔 길고양이들이 마치 마스코트처럼 이렇게 안내판 위에 올라가 있다는데 정말 있었다

항상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고양이 마음에 따라 다르다던데 정말 운 좋게도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도통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 돌고 돌고 돌아서 겨우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관광객들이며 일본 현지인들이며 전부 고양이를 구경 중이었다

고양이 특성 상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쳐다보면 귀찮아 할 것 같은데도 꿋꿋하게 표지판 위에 앉아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케이크를 보니 또다시 기분이 나빠졌다

차라리 추가금을 낼 테니 포장을 해달라고 했는데도 냉정하게 거절하고 뒤돌았던 직원이 떠올랐다

케이크는 오페라 케이크였는데 영수증을 주지 않아 정확한 가격이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400엔 정도 했던 것 같다

사이즈가 굉장히 작아서 성인 여성 손가락 두 마디 정도였고 맛은 그냥저냥 커피맛 나는 케이크였다

맛도 별로고 친절도도 별로인 매장이라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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