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앞은 이런저런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대역 근처나 이대 정문 근처의 큰 도로 주변의 맛집을 많이 찾아다니지만
의외로 작은 골목길 사이사이에 맛집이 많아 골목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최근에 이대 골목길에 파파스다이닝 파파노다이닝이라는 일본 가정식 맛집이 생겼다고 하여 다녀왔다
이대맛집 파파스다이닝 파파노다이닝은 이대 정문 옆 골목 안 깊숙한 곳에 있다
파파노다이닝이 들어온 골목은 상권이 거의 죽은 느낌의 골목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편이다
이런 곳에 음식점이 있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대 파파스다이닝이 있다
1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에 방문하였는데 가게 안이 만석이라 잠시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앞에 있는 메뉴판을 보며 주문할 음식을 골랐다
파파노다이닝의 메뉴는 8000원에서 10000원 사이로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뀨우는 와후 함바그 정식을, 나는 사케동 정식을 먹기로 하였다
두 메뉴 모두 가격은 9000원으로 파파스다이닝에서 중간 가격 정도인 메뉴이다
파파노다이닝 가게 안에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보니 테이블에 있는 메뉴판에 사이드메뉴와 음료가 있었다
초밥이라든지 낫또 등 일본 느낌이 물씬 나는 사이드 메뉴들이 있었는데 가격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그 외 아사히 생맥주, 기린 이찌방시보리 등 일본 술과 버니니 크루저 등 일반적인 술도 있었다
신기한 점은 콜라나 스프라이트, 웰치스, 페리에 외 오후의 홍차를 판매한다는 점이었다
오후의 홍차는 밀크티인데 일본에서 주로 판매하는 음료라서 판매하는건가 싶다
오후의 홍차 가격은 3500원으로 올리브영 등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같다
테이블이 적은 편은 아니었는데 워낙 손님이 많아 좌석이 비어있을 틈 없이 계속 손님이 들어왔다
평일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주말 점심 시간에는 사람이 많으니 시간을 잘 골라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벽면에는 일본어가 가득하고 오픈키친 앞에는 판매하는 메뉴가 일본어로 적혀있다
듣자하니 파파노다이닝의 사장님이 일본에서 굉장히 오래 사신 분이라고 한다
각 테이블에는 칠미와 간장이 있었다
저 칠미는 일본에서 한동안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행했던 양념이라는 것이 얼핏 생각났다
밥 위에 후리카케처럼 뿌려먹는데 칠미 중에서도 특히 매운 맛이 강한 종류를 뿌려 먹으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대대전으로 선전했던 제품이었다
맛은 보지 않았지만 이런 양념까지 일본 느낌이 나서 재밌었다
다른 음식점과 다르게 파파노다이닝은 따로 물병을 주지 않고 직접 물을 채워준다
마셔보니 현미녹차였는데 서빙하는 직원이 틈틈이 현미녹차 티백으로 우려내었다
사람이 워낙 많아 물을 마시는 양이 많아서인지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여러 번 차를 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뀨우가 주문한 와후 함바그 스테이크 정식이 나왔다
정식이라고 하더니 샐러드와 장국, 갖가지 반찬과 함바그 스테이크, 밥이 나왔다
옥수수가 잔뜩 들어간 샐러드는 야채가 신선했고 일본 샐러드 느낌이 났다
계란말이는 약간 달달한 일본식 계란말이지만 심하게 달지 않아 반찬으로 먹기 괜찮았다
나물이라든지 피클 같은 종류의 밑반찬은 다소 생소한 맛이었고 한번씩 맛만 본 후 거의 손대지 않았다
함바그 스테이크는 처음엔 크기가 크지 않아 보였지만 두께가 두툼해서 생각보다 양이 제법 많다
함바그 스테이크는 버섯과 파채, 갈은 무, 옥수수 등이 함께 나왔다
함바그 스테이크를 조금 떼어 먹어보니 과연 냉동 함바그 스테이크 같은 인스턴트와는 확연히 달랐다
가장 좋은 것은 짜지 않다는 점이었다
함바그 스테이크 자체가 담백한데다 소스도 짜지 않아 함께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그리고 한입 먹어보니 질좋은 고기로 만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생고기가 아닌 조리한 함바그 스테이크이지만 육즙이 새어나오고 잡냄새가 없이 부드러웠다
흔한 메뉴이지만 그만큼 맛있는 곳을 찾기 어려운 메뉴인데 파파노다이닝의 함바그 스테이크는 무척 맛있었다
함바그 스테이크를 먹고 있자니 이어 파파스다이닝 사케동 정식이 나왔다
밑반찬이라든지 기타 사이드 메뉴의 구성은 같고 대신 간장을 담을 수 있는 종지가 나왔다
이대맛집 파파노다이닝의 그릇이 예뻐서 마음에 들었다
사케동은 두툼한 연어회가 밥 위에 올려져 있다
회종류라서 비리거나 맛없을까봐 걱정하였는데 일단 눈으로 보았을때는 윤기가 흐르고 도톰해서 맛있어 보였다
사케동을 처음 먹기 때문에 어떻게 먹는 것인지 메뉴판을 읽어보니
먼저 밥을 한술 뜨고 그 위에 간장을 살짝 찍은 연어회를 얹어 먹으면 된다고 한다
밥은 식초가 섞인 초밥이었다
이미 밥에 간이 되어 있는 것 같아 간장은 와사비를 풀어 아주 살짝 찍어서 밥에 얹어 한숟갈 먹어보았다
정말 맛있다
연어회에 비린내가 나지 않고 도톰하지만 부드러워서 몇번 씹지 않아도 스스륵 녹는 느낌이었다
사케동을 먹기 위해 파파노다이닝에 재방문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메뉴였다
가게 인테리어도 좋고 음식도 맛있어서 파파스다이닝 파파노다이닝은 단골집이 될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원래 일본 음식이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신맛이 나는 메뉴들은 그 신맛이 굉장히 강해서 신 음식을 잘 못먹는 사람이라면 먹기 어려울 듯 싶다
다음에는 파파스다이닝, 네이버에는 파파노다이닝이라고 등록되어 있는데 같은 곳이다
간판에 파파스다이닝 파파노다이닝이라고 두가지 모두 적혀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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