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이바시에서 쇼핑을 하고 숙소로 이동을 하였다
그사이 해는 지고 날은 어두워졌다
그렇지만 곳곳에 있는 강에 반짝이는 다리가 있어 가는 길이 심심하진 않았다
강 옆으로 길이 잘 닦여 있어 캐리어가 있어도 비교적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2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오사카 아나 크라운 플라자가 이번 오사카 여행에서 묵게 된 호텔이었다
건물 하나를 단독으로 호텔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우메다역에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로비도 깔끔하고 넓직하며 응대하는 직원들의 영어가 적당히 유창해서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었다
굳이 불만이라면 방까지 짐을 옮겨주지 않았다는 점 정도였다
들어가자마자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대체로 일본 호텔은 좁은데 예약한 방이 슈페리어 룸이어서 그런지 공간도 넓직하고 침실과 현관 사이에 공간이 있어 좋았다
스탠다드 룸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침대의 크기 또한 커서 좋았다
쇼파와 테이블도 있었고 서랍장이라든지 의자, 거울 같은 것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책상 위에는 배스 파우더와 온열안대, 차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온열안대는 메구리즘에서 납품하는 것이라 우리가 흔히 구입할 수 있는 것과 동일했다
여행을 하다보면 피곤해서 눈이 아플 때가 있는데 잘 때마다 하나씩 쓸 수 있어서 좋았다
공간 활용을 위해서인듯 현관문 바로 옆에 냉장고와 가벼운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차 종류였는데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차가 매일 제공되었다
아래에 미니 냉장고가 있었는데 무료 물이 제공되지 않아 따로 구입해야 하는 점은 아쉬웠다
욕실로 들어가기 전에 옷장과 세면대가 따로 있다
어메니티는 시세이도였는데 무난하게 쓰고 좋았다
일회용품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매일 새로 채워주었다
지금까지 다녔던 호텔 중에서 바람이 제일 세게 나왔던 파나소닉 드라이기도 있었다
화장실 문 바로 옆에 옷장이 있는데 우산이 준비되어 있어 우천시 사용할 수 있게 한 점도 좋았다
옷걸이의 갯수는 넉넉했고 종류도 다양하였다
가운데에 있는 기계는 아마도 다리미 같은데 딱히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준비되어 있어 필요한 사람에게는 유용할 것 같다
위에 있는 것은 아마 여분의 침구인 것 같은데 침대에 나와있는 것만으로 충분해서 사용하지 않았다
짐을 풀고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로손 편의점에 갔다
오사카 아나 크라운 플라자 호텔 주변에는 로손과 썬러스 편의점이 있었다
고양이가 그려져서 맥주를 한 캔 샀다
로손에서 제일 유명한 디저트인 롤케이크가 있었는데 시즌 한정이라는 말차 롤케이크가 있어 하나 골랐다
날이 춥지만 않았어도 하나 사서 먹었을텐데 제법 쌀쌀해서 아쉽지만 말차 아이스크림은 먹지 않았다
이것저것 잔뜩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맥주도 샀겠다 오는 길에 포장했던 교자를 먹기로 하였다
교자는 6개였는데 2백엔 대로 저렴한 편이었다
젓가락을 하나만 넣어준게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먹는데 큰 지앙이 없어 그냥 먹었다
큰 기대 없이 먹었는데 맛이 제법 괜찮았다
속에 고기와 양배추가 들어있는 무난한 교자였는데 뜨끈할 때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 매장에 직접 가서 먹어보기로 하였다
곁들었던 고양이 맥주는 몇 캔 사서 한국에 가져올까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화이트 에일이었고 탄산이 강하지 않고 맛이 가볍고 깔끔해서 맛있었다
야식을 거하게 먹고 다음날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을 가기 위해 서둘러 잘 준비를 하였다
아무래도 골든위크여서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최대한 서둘러서 가기로 하고 잠을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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