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신 차는 사다놓고 별로여서 그동안 잘 마시지 않은 샹달프 레몬이다.

예전에 아이허브에서 구매한 것인데 향이 영 별로라 한두번 마시고 손이 안가 마시지 않았다.

과일홍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무난한 레몬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영 별로다.

혹시 예전에 오후의 홍차였던가 그런 이름의 사탕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 맛과 비슷한데 단맛이 없고 쓴맛이 나며 레몬향이 좀 더 인위적인 느낌이라고 하면 와닿지 않을까 싶다.

샹달프 레몬은 패키지가 깔끔하다.

샹달프의 모든 차들이 패키지 디자인이 저렇고 색의 차이로 차 종류를 구분한다.

낱개 포장이 되어 있어 오래둬도 안심이 된다.

한 상자에 25개씩 들어있는데 일반적으로 20개 정도 들어있는 것에 비하면 많이 들어있는 편이다.

가격도 직구를 하면 매우 저렴하다.

샹달프 레몬은 연하게 마시려면 1분 진하게 마시려면 2분 밀크티로 마시려면 3분 우리라고 되어 있다.

우려낸 후에는 티백을 빼라는 친절한 안내문이다.

천연 레몬 향을 넣었다고 하는데 향 자체가 썩 좋지는 않다.

샹달프 차는 티백이 들어있는 상자보다 저 티백 끝에 달린 종이 포장지가 더 예쁘다.

샹달프 잼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익숙할 디자인이다.

샹달프 레몬은 넣는 순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우러나온다.

넣자마자 찍은 사진인데 자세히 보면 붉게 우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려낸 색깔은 일반적인 홍차와 비슷하다.

레몬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레몬향이나 레몬맛을 생각하면 안된다.

특히 어렴풋이 레모나 맛이나 향과 비슷하지 않을까 상상했던 과거의 나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

텁텁하고 투박한 레몬껍질 비슷한 향과 맛이 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밀크티로도 마셔봤는데 영 안어울려서 관뒀다.

아이허브에 있는 칭찬일색의 평을 보고 샹달프 레몬을 구매할 거라면 말리고 싶다.

샹달프 레몬 말고 바닐라는 밀크티로 완전 추천이고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자세히 할 예정이다.

 

이 티백을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궁리중이다.

베이킹할때 넣거나 아니면 홍차시럽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레몬향이 다 잠식해버릴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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