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앞에 이원일 셰프의 디어브레드가 생긴지 어느덧 몇 년이 흘렀다
그동안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맛있는 빵을 팔아서 좋았는데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래도 식사용 빵 중심이라서 달달한 디저트류가 먹고 싶을 때에는 먹을 만한 빵이 마땅치 않다는 점 정도가 있었다
그러던 중 셰프 유나이티드라고 하여 이원일 셰프와 다른 셰프들의 합작으로 이대 앞은 이런저런 가게들이 생겼는데
그 중 하나인 돌돌 베이커리는 디어브레드와 퀸즈베이글 등 다양한 빵집에 제품 개발 쪽에 참여했던 셰프가 만든 빵집이다
지난번에도 갔었는데 당시에는 오픈 초기라 빵의 종류가 많지 않았다
그동안 이런저런 녹차 관련 메뉴가 생겼다 하여 예약을 하고 찾으러 갔다
이대 돌돌베이커리는 골목 뒷편에 있어서 그리 눈에 띄는 위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손님들이 있다
들어가보니 벌써 품절된 빵들이 보인다
미리 예약을 했기 때문에 상관은 없지만 어쩐지 내가 예약한 빵이 품절 상태면 쟁취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
예전에 왔을 때보다 크루아상의 모양이 많이 예뻐졌다
이런저런 속이 들어가 있는 크루아상 종류도 생겼다
식빵 종류도 굉장히 많이 늘어있었는데 체리 식빵이라는 귀여운 식빵도 있었다
이외에 양파크림치즈 식빵이라든지 올리브 식빵, 팥홍차 식빵 등 다양한 종류의 식빵을 볼 수 있었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종류 별로 사도 양적인 면에서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전에는 없었던 우유 단팥빵과 옥수수빵, 호두 단팥빵 같은 고전적인 빵도 보였다
식빵을 제외한 단품 빵 중에서 가장 가격이 비싼 과일 크루아상도 구경할 수 있었다
제철 과일을 사용해서 만드는 크루아상이라 시즌마다 과일의 종류가 달라진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빵에 조림 상태가 아닌 생 과일이 들어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구경만 했다
돌돌베이커리가 녹차가 들어간 빵으로 유명해진 계기인 녹차 타르트도 있었다
크기는 손바닥 정도인데 5000원이면 조금 비싸긴 하지만 맛있겠지 싶어 예약하였다
신기하게도 마카롱을 판매 중이었는데 다른 맛은 없고 오로지 레몬 마카롱 한 종류만 판매 중이었다
크기는 일반적인 마카롱 크기인데 가격이 3000원이라고 되어 있어 조금 비싸다 싶었다
한 봉지에 2개가 들어있는걸 보니 2개에 3000원인지 아니면 개당 3000원인지 모르겠다
이대 돌돌베이커리 영업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로 디어브레드와 마찬가지로 일찍 열고 일찍 닫는 편이다
일요일은 영업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일이 적혀 있지 않아 확실하지는 않다
빵 구경을 열심히 하고 예약한 빵을 찾아 나왔다
총 22300원 어치 빵인데 식빵 두 종류를 포함하여 6개의 빵이 들어있다
예전에 팥홍차 식빵을 먹으려고 하다가 호불호가 굉장히 나뉜다고 하여 이번에 새로 나온 무난한 팥마차식빵를 주문하였다
가격은 4300원으로 일반적인 식빵 가격에 비하며 비싼 편인데다 크기도 작다
그래도 반을 갈라보니 진한 말차 크림에 팥앙금까지 맛있는 재료들로 가득 차 있다
말차향도 강한 편이고 맛도 진해서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간다면 재구매하지 않을까 싶은 식빵이었다
여담이지만 뀨우가 먹은 초코식빵은 초코의 맛이 진하고 빵 부분은 좀 짰다고 한다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언제 또 가겠나 싶어 구입한 녹차 머핀이다
가격은 3500원으로 주먹만한 머핀이 꽤 비싸다
그렇지만 딱 봐도 녹차가루를 잔뜩 넣은 듯 색도 진하고 향도 진하다
안은 크림치즈가 꽉 차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던 머핀이었다
그리고 정말 안타깝게도 오는 동안 여기저기 찍힌 불쌍한 녹차타르트이다
가장 고가인 빵으로 돌돌베이커리 녹차타르트 가격은 5000원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오설록의 녹차 밀크 스프레드와 비슷하다고 하였는데 내 입맛에는 그보다 훨씬 퀄리티가 낫다
일단 녹차 맛과 향이 모두 진하고 오설록 녹차 밀크 스프레드보다는 덜 달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오설로 녹차 밀크 스프레드보다 덜 달다는 뜻이고 기본적인 단맛이 강해서 하나 다 먹기가 조금 버거웠다
마지막으로 제일 만족스러웠던 돌돌베이커리 녹차크루아상이다
인터넷에서 사진을 보고 이건 꼭 먹어야지,라고 생각한 빵인데 가격은 3200원으로 그리 저렴하진 않다
원래는 좀 더 높이감이 있는 빵이었는데 가방에 넣고 오다가 눌려서 좀 낮아졌다
겉면에는 아몬드 슬라이스가 덕지덕지 붙어있고 달달한 향과 녹차 향이 향긋하게 난다
크기는 일반적인 크루아상 크기 정도이다
뜯어 보니 크루아상 안에 진한 녹차 크림이 가득 들어있다
부드럽고 달달한데 거기에 녹차향과 녹차맛이 잔뜩이니 맛이 없을 수 없다
녹차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추천한다
이 녹차 크루아상을 먹기 위해서 다음에 돌돌베이커리에 재방문할 예정이다
이대 돌돌베이커리는 이대역보다는 신촌기차역에 더 가깝다
이대역 1번 출구나 2번 출구로 나와 쭉 내려가다가 이대 정문 옆 골목으로 들어가 쭉 내려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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