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째 밤과 여행 4일째 오전에 드러그스토어를 다녀왔다
우리나라의 드러그스토어와 조금 달랐는데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의 드러그스토어는 올리브영, 왓슨스, 분스, 롭스 등
4가지 정도의 프랜차이즈가 주를 이루며 대체로 화장품 중심의 매장 운영을 한다
반면에 일본의 경우 藥(약) 표시가 있으면 전부 다 드러그스토어이며 화장품을 판매하긴 하지만
화장품 외의 의약품이라든지 먹거리라든지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긴자 돈키호테를 먼저 가보기로 하였다
아무래도 그동안 바쁘게 돌아다녀서인지 드러그스토어를 들릴 시간이 없어 마지막에 몰아서 다녀왔다
다른 지점에 비해 긴자 돈키호테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고 하는데 24시간 영업인데다 숙소 근처라 다녀왔다
허름한 외관과 입구를 지나면 매장 안에 물건이 가득가득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물건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았고 잘 정리되지 않고 쌓여 있는 느낌이었다
일본에서 과자를 사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긴자 돈키호테에도 다양한 종류의 과자를 판매 중이었다
편의점에서 봤던 과자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과자도 있었는데 가급적 아는 브랜드의 제품으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긴자 돈키호테 가격이 다른 지점에 비해 비싸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과자와 같은 먹거리는 편의점보다 저렴하다
제시된 가격은 세금 불포함 가격인데 5,000엔 이상 구매시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다
이런저런 녹차 관련 과자들이 있었지만 이미 편의점에서 샀던터라 사지 않고 구경만 했다
역시 일본은 만화의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던 상품이다
짱구에 나왔던 캐릭터인 것 같은데 드롭 캔디로 틴케이스가 귀여웠다
보자마자 빵 터진 문구인데 아마도 '말차의 다음은? 이제는 인절미 시대!'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훈와리메이진인데 우리나라 가격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도 있었지만 날이 추운데다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사진 않았다
편의점보다 월등히 많은 종류의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심하게 흔들렸지만 대충 알아는 볼 수 있을 것 같아 올리는 사진이다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블렌디 스틱 제품이라든지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판매하고 있었다
구매대행으로 구입하거나 국내에 수입된 가격의 절반 정도 되는 가격에 판매 중이다
주말에 가서인지 텅텅 비어 있는 진열대가 많았는데 우리나라보다 커피를 덜 마시는 것 같은데도 상품은 다양하다
커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 제품도 있었는데 신기한 것은 어수선한 돈키호테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마리아쥬 프레르 마르코폴로 잎차 틴케이스를 판매중이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망설이다가 너무 대용량이라 사진 않았는데 우리나라 가격보다 월등히 저렴하고 일본 내 마리아쥬프레르 매장 가격과 비슷했다
일본은 봉지라면보다 컵라면을 즐겨 먹는구나,를 느끼게 해줬던 진열대이다
봉지라면은 거의 찾아볼 수 있고 대부분 컵라면이었는데 야끼소바라든지 다양한 종류의 라면을 팔고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마실까 싶어 둘러보았던 음료코너이다
우리나라에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눈에 익은 상품들도 많이 있었다
오른쪽 하단에 있는 녹차는 우리나라에서 약 3,000원 정도에 팔고 있는 상품이었다
비교적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티스티 제품도 있었는데 일본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유명하고 또 비싼 가격으로 판매 중인 메구리즘과 휴족시간도 판매 중이었다
긴자 돈키호테 메구리즘 가격은 5개입 상자 기준으로 세금 불포함 가격이 475엔이었고
우리나라 올리브영에서 맥리듬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 메구리즘 가격은 9,800원으로 2배 이상 차이 난다
휴족시간 또한 18개입 기준으로 일본은 570엔, 우리나라는 10,500원으로 두배 정도 차이가 난다
반전은 긴자 돈키호테 바로 옆에 있는 긴자 마츠모토키요시라는 드러그스토어에 가면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다
메구리즘 수면안대와 휴족시간을 구경하고 난 뒤 기존에 쓰고 있던 시세이도 뷰러 리필 고무를 살까 싶어 둘러보았는데
우리나라에서 18000원에 판매중인 시세이도 뷰러 일본 가격은 세금 불포함 640엔으로 거의 1/3 수준이다
워낙 저렴하니 다들 여러 개 사서 선물용으로도 많이 쓴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매장 곳곳에 비치되어 있었다
긴자 돈키호테 중앙 쪽에 가면 각종 기념용 디저트들이 있는데 생소하기도 하고 별로 믿음이 가지 않아 구경만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써모스 보온병도 긴자 돈키호테에 가면 볼 수 있다
딱히 보온병이 필요하지 않아서 구경만 했는데 이건 우리나라와 비슷한 가격인 것 같다
시세이도 뷰러를 이미 갖고 있었기 때문에 리필고무만 사려고 직원에게 물어 찾았다
긴자 돈키호테 시세이도 뷰러, 시세이도 부분뷰러는 모두 세금 불포함 가격으로 640엔이면 살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판매하지 않는 리필고무는 2개입에 세금 불포함 가격으로 80엔이면 살 수 있다
정말 저렴해서 부분뷰러 하나와 리필고무를 종류별로 샀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봉지라면이 별로 없다고 했는데 있다고 해도 우리나라 봉지라면과는 조금 다르다
그나마 비슷하게 생긴 곰얼굴이 그려진 삿포로 마루야마 동물원 시로쿠마 시오라멘을 하나 구매하였다
알고보니 마루야마 동물원 시리즈의 라면을 사면 수익의 일부를 동물원에 기부한다고 한다
긴자 돈키호테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지점도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어수선하고 진열이 잘 되어 있지 않은데다 한국어 가능 직원이 없고 중국어 가능 직원만 있었다
그리고 편의점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옆에 있는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가 조금 더 저렴하였다
대신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는 좀 더 드러그스토어에 가깝기 때문에 과자라든지 음료 같은 것은 팔지 않으므로
과자 같은 종류를 사려면 긴자 돈키호테를, 의약품을 중심으로 사려면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를 추천한다
메구리즘 수면안대를 기준으로 가격 비교를 해보았다
긴자 돈키호테 메구리즘의 가격은 14개입 한 상자에 세금 불포함 가격 기준으로 980엔이었다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구리즘 수면안대는 14개입 한 상자를 기준으로 세금 불포함 가격 948엔이었다
그리고 14개입 8상자가 들어있는 대용량 패키지로 구매할 수 경우 더 저렴하게 112개에 7,500엔이면 살 수 있다
이외에도 시세이도 뷰러라든지 동전파스, 핫팩 등 웬만한 제품들은 전부 마츠모토 키요시가 좀 더 저렴했다
거기에 마츠모토 키요시 매장 내에 있는 QR코트를 핸드폰을 찍으면 3% 추가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는 한국인 직원이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설명을 듣기도 편하다
그래서 텍스리펀 가능한 금액으로 적당히 나눠서 긴자 돈키호테에서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구매하고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에는 화장품과 의약품을 중심으로 구매하였다
잔뜩 쇼핑을 하고 한국까지 낑낑거리며 들고 온 온갖 상품들은 나중에 한꺼번에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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