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때문에 냉침을 한 차만 마시면서 오설록 티백을 마시는 것에 고민이 생겼다

오설록 티백은 대부분 녹차가 베이스인데 녹차는 냉침으로 우리기 영 까다로웠다

급냉으로 우려도 쓴맛이 많이 나와 결국 굳이 차갑게 마시려면 따뜻한 물에 우렸다가 티백을 건져내고

냉장고에 넣어 식힌 후에 마시는 방법 밖에 없는데 이렇게 마시려니 너무 번거로웠다

결국 하나 남은 홍차가 베이스인 오설록 레드파파야 블랙티를 마시기로 하였다

오설록 레드파파야 블랙티는 홍차가 베이스인 차로 파파야가 들어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파파야를 생으로 먹은 적은 없고 건과일로 먹은 적은 있는데 맛이 살짝 미묘했던 기억이 난다

오설록 레드파파야 블랙티는 붉은 장미와 달콤한 파파야가 곁들여진 사랑스러운 홍차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오설록 레드파파야 블랙티 뒷면을 보니 홍차와 로즈힙, 파파야, 복숭아향, 장미꽃이 들어있다고 한다

꽤 화려한 블렌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소 생뚱맞은 복숭아향이 가향된 차라는 점이 아쉬웠다

파파야가 들어갔다면 열대과일 향을 넣든지 아니면 장미꽃이 들었으니 장미향을 넣었다면 더 어울릴 것 같다

아무튼 오설록 레드파파야 블랙티 포장지를 뜯어 티백을 꺼내니 아주 강렬한 복숭아 향이 난다

이 복숭아 향이 워낙 진해서 오설록 레드파파야 블랙티에 블렌딩된 다른 재료의 향을 맡는 것은 불가능했다

미지근한 물에 오설록 레드파파야 블랙티 티백을 넣어 냉장고에서 냉침하기로 하였다

오설록 레드파파야 블랙티 티백을 자세히 보면 파파야 조각과 장미꽃잎을 볼 수 있다

밖에서 우리느라 인퓨저가 없어 그냥 티백 째로 넣어 잘 보이지 않는 점이 아쉽다 

냉장고에서 약 13시간 정도 우린 오설록 레드파파야 블랙티이다

티백 안에 있던 찻잎과 각종 블렌딩 재료들이 물에 젖어 부풀어오른 것을 볼 수 있다

뚜껑을 여니 아주 강렬한 복숭아향이 가득 풍긴다

꽤 오랜 시간 우렸지만 오설록 제품답게 맛은 순하고 옅고 모나지 않다

오설록 레드파파야 블랙티가 꽤 인기가 좋은 제품이라고 알고 있는데 레드파파야라는 이름을 기대하지 않고

복숭아향이 들어있는 아주 순한 가향홍차라고 생각하고 마신다면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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