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대 3대 와플집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이대 3대 와플은 와플잇업, 리화인와플, 그리고 오늘 이야기할 맨즈와플까지 총 3군데인데

와플잇업과 리화인와플은 이대 앞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던 곳이어서 어쩐지 추억의 장소 같은 느낌이지만

맨즈와플은 최근에 생긴 곳으로 앞서 말한 곳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벌써 꽤나 입소문을 탄 곳이다

혹시 이대 3대 와플 중 하나인 리화인와플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전부터 가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맨즈와플을 가볼까 마음 먹은 날 배가 꽉 차도록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배가 불렀을 때 먹기 부담스러운 와플을 먹기가 쉽지 않았다

이 날도 식사 후 배가 불러 갈지 말지 망설였는데 뀨우가 가자고 해서 가게 되었다

이대 맨즈와플은 골목 안에 있는 작은 가게로 입구 쪽에 세워진 입간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맨즈와플에 들어가서 보니 자리가 많지는 않았다

사진 속 테이블로 세네개 정도 있는데 오래 앉아서 먹기보다는 가볍게 먹고 나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이대 맨즈와플의 메뉴판이다

일일이 사진을 찍어서 만든 메뉴판인 것 같은데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소보로와플이라고 한다

와플의 가격은 6500원에서 7300원으로 그리 저렴하진 않지만 다양한 토핑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뒷면을 보니 의외로 맨즈와플의 음료 메뉴는 매우 다양했다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커피 음료나 각종 에이드, 허브티와 같은 음료도 있었고

의외의 조합으로 알콜이 들어간 칵테일 같은 메뉴도 판매하고 있었다

와플을 안주로 먹으라는 의미보다는 그냥 가볍게 칵테일을 한잔 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지만

생각해보니 와플을 안주로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 메뉴가 많았지만 맨즈와플의 페이스북을 보고 먹고 싶었던 녹차밭와플을 주문하기로 하였다

맨즈와플의 녹차밭와플은 에전에 판매를 했다가 없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생긴 메뉴로

녹차와플, 녹차 아이스크림, 팥앙금과 생크림으로 구성된 메뉴이다

아이스크림은 녹차가 아닌 다른 맛으로 바꿔서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주문을 하려고 카운터에 가다가 보니 맨즈와플의 모든 토핑은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는 것과

와플 반죽을 전날 만들어서 숙성 후 사용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를 사용한다고 알고 있는데 와플에 사용하는 토핑을 전부 만들면서

아이스크림까지 만들기 바라는건 아무래도 무리라고 생각한다

수제 아이스크림에 더 관심이 간다면 이대 앞 리화인와플을 추천한다

커피에 대해 잘 모르지만 맨즈와플에서 판매하는 커피에 대해  섬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블렌딩커피라고 하는데 여러 원두를 섞어서 사용한다는 것 같다

주문한 와플은 테이블에 가져다주지만 포크나 나이프, 빨대 등은 직접 카운터에서 가져와야 한다

알콜 메뉴를 판매해서 그런지 앱솔루트 병이 카운터에 있었다

맨즈와플이 생긴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식기들은 깨끗했다

포크와 나이프를 갖다놓고 기다리고 있자니 와플 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 기분이 좋았다

드디어 주문한 맨즈와플의 녹차밭와플이 나왔다

메뉴판의 사진과 똑같이 나와서 신기했다

와플은 반죽에 녹차가루를 섞은 것 같고 생크림 위에 녹차가루가 뿌려져있었다

주문할 때 둘이 갔던터라 메뉴 하나만 주문해도 되는지 물었는데

친절한 사장님은 괜찮지만 맨즈와플의 와플은 1인 1와플이라 양이 다소 적을 수 있다고 설명해주었다

즉 이 와플은 1인용이라는 뜻인데 와플이 보기와 다르게 얇아서 양이 적긴 했다

그래도 와플에 아이스크림, 팥앙금을 먹으니 배가 엄청나게 부른 상태에서 가서 먹기엔 딱 좋았다

팥앙금도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것 같았는데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러워 와플과 함께 먹으니 맛있었다

역시 녹차맛에는 팥앙금이 정말 잘 어울린다

와플을 먹으면서 매장 내부를 구경하는데 테이블마다 안개꽃이 꽂혀있었다

별거 아니지만 맨즈와플은 화려한 꽃보다는 이런 안개꽃이 더 어울리는 인테리어였다

안개꽃은 꽃이 잘 떨어져서 쉽게 지저분해지는데 테이블 정리를 자주 하는지 깨끗했다

한참 유행했었던 염색 안개꽃 말고도 함께 유행했던 목화 가지도 걸려있었다

맨즈와플 사장님이 직접 꽃을 공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유행에 잘 따르는 것 같다

실제 주방에 연결되어 사용중인 것인지 궁금했던 파이프이다

별거 아닌 것 같은 시계도 소품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냅킨에 그려져있던 맨즈와플의 약도인데 이걸로는 절대 찾지 못할 것 같다

맨즈와플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소문이 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가게의 번호보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주소가 먼저 써져 있다

맨즈와플에 전화로 테이크아웃 주문도 가능한 것 같았다

그리고 앞서 와플에서 봤듯이 벨지움 스타일이 아닌 아메리칸 스타일의 와플이다

정말 귀엽다고 생각했던 맨즈와플의 쿠폰북이다

저렇게 와플 모양의 도장을 찍어주는데 이런 아기자기함이 잘 먹힌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다

맨즈와플의 와플은 토핑이 매우 다양한데 그러다보니 매장에서 판매하는 와플을 그대로 포장할 수가 없나보다

그렇지만 매장이 협소해서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하는 것이 여러모로 필요할텐데

그래서 토핑을 간소화하고 가격은 낮춘 테이크아웃 메뉴를 따로 만든 것 같다

맨즈와플의 테이크아웃 전용 메뉴판인데 가격은 3500원에서 5000원까지로 매장가격보다는 저렴하다

대학 앞이라 그런지 맨즈와플은 일요일에 휴업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한다고 한다

 

이대 앞에 맨즈와플이 급부상했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가서 먹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맛도 맛이지만 소비자들의 취향을 분석하고 그걸 반영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번에는 맨즈와플의 베스트 메뉴라는 소보로와플을 먹어보고 싶다

맨즈와플은 이대역 1번 출구나 2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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