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를 마친 후, 그래도 제주도에 왔는데 바다는 봐야 하지 않겠냐며 이호테우 해수욕장으로 출발했다

이호테우 해수욕장은 제주 도심에서 제일 가까운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숙소에서 갈 수 있는 해수욕장 중에서 제일 가까운 곳으로 선택했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아마도 사람이 사는 듯한 골목길 사이를 지나서 들어가야 한다

좀 더 들어가면 나름 번화가가 있는 것 같고 거기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 같았지만

그냥 바다를 보러 간 것이라서 더 깊숙히 들어가지는 않았다

저기 반짝거리는 조명이 잔뜩 있는 쪽에 사람들이 몰리는 모양이다

잘 보이지 않지만 왼쪽에 있는 말 조각상이 유명하다고 한다

바다 구경을 한 뒤에 근처에 있는 카페를 갔다

브런치 메뉴를 운영하는 지점이 있는데 보다 전망이 좋아 보이는 이 지점으로 갔다

지붕에 개가 두 마리 있었는데 낮에는 어떻게 할지 궁금했다

날이 더울 때라 바다가 바로 보이는 테라스 자리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나 또한 굳이 더위를 먹어가며 밖에 앉을 날씨는 아니라서 그냥 실내에 앉기로 했다

그래도 창문 근처 자리에 앉으면 창문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

원래 커피가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밤에 가서 카페인이 들은 음료는 포기했다

주변에 차를 댈 만한 곳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생각보다 일찍 문을 닫는 곳이었다

원두가 즐비하게 놓여있는 것을 보며 잠을 포기하고 커피를 마실까 싶었지만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다음날 일정에 차질이 생길게 뻔하니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음료를 골랐다

이 날 주문했던 청귤차와 맥주였다

별거 아닌데 저 야채크래커 같은 과자가 맛있었다

청귤차는 말린 청귤이 들어갔으려나 싶어 주문했는데 청귤청을 넣은 차였다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귀여운 다기에 주어 좋았다

아일랜드팩토리는 제주에 3개의 지점이 있고 그 중에 2개의 지점이 이호테우 해수욕장 근처에 있다

이 날 방문했던 카페는 다음 지도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주소로 검색하여 넣었다

 

더운 여름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돌아와서 잠시 쉰 다음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다시 나왔다

제주도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 말고기를 먹어보려고 검색했는데 숙소 근처에 말고기전문점이 있었고

평도 좋고 메뉴 구성도 마음에 들어 그곳으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이름은 마구이양구이라고 한다

내부가 그리 넓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관리가 되어 있었다

테이블과 좌식, 두 종류의 자리가 있었는데 좌식으로 선택하였다

말고기로 할 수 있는 요리가 다양한데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어 코스로 선택하였다

2종류의 코스가 있는데 액기스, 마회샐러드, 육회, 초밥, 갈비찜, 구이, 샤브샤브가 나오는 A코스로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면 바로 밑반찬이 준비되는데 전체적으로 맛이 깔끔하고 좋았다

개인접시로 양파가 나오는데 저 소스가 독특했다

코스의 첫번째인 액기스는 끈적하고 진한 한약의 맛이라 맛만 보고 더 마시지는 않았다

제주도에서 판매하는 소주인 한라산 올래가 있어 그것도 주문했다

음식이 빨리 빨리 나오는 편이라 좋았다

마회샐러드는 말그대로 말고기 육회를 넣은 샐러드인데

평소 육회 같은 날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샐러드 없이 그냥 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말고기라고 하니 생소했지만 맛을 보니 소고기 육회와 비슷한데 좀 더 찰지고 부드럽고 잡내가 없었다

육회는 아마도 부위가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 일바적인 소고기육회처럼 나온다

김에 육회와 배, 생강 등을 넣어서 싸먹으라고 하였지만 이 메뉴도 소고기육회처럼 그냥 먹는게 제일 맛있었다

고소한 참기름과 담백하고 깔끔한 말고기육회가 잘 어울렸다

초밥은 아무래도 전문점이 아니다보니 맛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위에 올라간 말고기육회는 신선하고 맛있었다

위에 잘게 다진 파프리카로 색을 낸 것도 마음에 들었고

다른 초밥에서 보기 어려운 흑미밥으로 초밥밥을 했다는 것이 특이했다

갈비찜이라고 해서 말고기로 갈비찜을 할 수 있나 싶었는데 정말 말고기 갈비찜이 나왔다

일반적인 돼지갈비나 소갈비는 주로 간장소스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이 곳의 말고기갈비찜은 독특한 소스를 사용하였다

묽은 미트볼소스 같은 느낌이었는데 잘 어울렸다

그리고 겉보기와 다르게 말 갈비살은 굉장히 부드러웠다

갈비찜까지 먹고나면 테이블을 정리하고 말고기 스테이크가 준비된다

평소에도 해주는건지 아니면 이 날 이른 시간에 가서 손님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하나하나 구워서 잘라주었다

소고기로 치면 2등급 정도에 해당되는 고기로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살코기 부분을 사용했다고 한다

옆에 있는 하얀 덩어리는 말기름 부분인데 화장품에도 들어가는 그 마유와 비슷한 부위이며 먹어도 된다고 한다

소고기처럼 살짝 익혔을 때 부드럽고 맛있다고 하여 이 정도만 익혀서 먹었다

굉장히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냄새가 나지 않았다

기름 부분은 먹어보니 느끼하지 않고 살짝 꼬들한 식감이 있어 신기했다

고기까지 구워먹고나니 슬슬 배가 불러왔지만 아직 코스는 끝나지 않았다

샤브샤브에 들어가는 고기도 말고기라고 한다

갖은 야채를 넣고 익힌 후에 고기를 넣어 살짝 익혀먹으면 된다

그냥 봤을 때는 소고기와 큰차이가 없어보인다

샤브샤브에 넣어서 먹었을 때도 미리 알려주지 않으면 그냥 소고기겠거니 했을 것 같다

부드러우면서 육질이 탄탄했다

마무리로 칼국수면까지 나와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말고기라고 해서 독특한 맛이나 향이 날까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소고기보다 더 담백하고 깔끔해서 만족스러웠다

여러가지 요리를 한번에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았고 가게의 사장님 내외분이 친절해서 좋았다

다음에 제주도를 간다면 또 들리지 않을까 싶다

마구이양구이는 노형오거리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에는 장소를 옮겨 다른 카페를 방문하였다

카페를 방문하기 전에 제주도에서 유명한 리치망고 분점이 있어 들렀다

백화점 식품코너에 있는 매장만 가봤는데 원래 이렇게 샛노란 색에 빨간 도마뱀 장식이 되어 있나보다

이런저런 종류가 다양하게 있었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스페셜 망고 쉐이크를 주문하였다

매장이어서 리치망고에서 판매하는 디저트가 다양하게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사이 메뉴가 축소된 것인지 생각보다 그리 다양하지 않았다

안에는 간단하게 마시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

이 날 구입했던 스페셜 망고 쉐이크는 보냉백에 잘 보관해서 숙소로 가져와서 마셨다

서울에 있는 지점에서 먹었던 것과 큰 차이가 없는 맛이어서 역시 가까이 있는 매장으로 가는게 제일이지 않나 싶다

진하고 달달한 망고맛이라 맛은 좋았다

리치망고 신제주점은 아파트 단지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다

리치망고를 들린 후에 간 곳은 코알라커피공장이라는 카페였다

코알라커피라고 해서 다른 곳에도 매장이 있지만 여기가 더 가까워서 갔다

사실 공장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어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 카페가 맞았다

제주도 카페라서 그런지 우도 땅콩을 사용한 메뉴와 제주 한라봉을 사용한 메뉴가 있었다

그렇지만 여기는 커피맛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연속 5년을 블루리본을 받은 곳이라고 한다

코알라 시그니처 음료 중 하나인 우도땅콩비엔나라떼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골랐다

카페 이름처럼 코알라가 그려진 드립백커피도 판매하고 있었다

리쉬티를 사용하는 모양이다

이런저런 디저트도 있었는데 배가 불러 주문은 하지 않았다

커피에 곁들이기 좋을 것 같은 쿠키도 있었다

카페의 이름이 코알라다보니 가게 여기저기에 코알라인형이 있었다

이렇게 가게 가운데는 코알라인형이 매달려 있었다

매장은 전반적으로 아늑하고 어둑어둑한 분위기였다

검색해보니 여기 말고 애월 쪽에 있는 코알라커피 애월점이 훨씬 더 깔끔하고 넓은 모양이다

카페 구경을 하고 있으니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먼저 내가 고른 제주우도땅콩비엔나라떼는 크림 위에 통땅콩과 땅콩분태가 올려져 있었다

확실히 우도땅콩이 기존의 땅콩과 모양이나 크기가 달랐는데

맛을 보니 기존 땅콩과 비교했을 때 고소함이나 기름진 맛이 덜하고 담백한 느낌이 들었다

커피나 크림 자체는 무난한 편이었다

아메리카노는 내가 마시지 않아 평을 하기 어렵지만,

물어보니 텁텁하거나 불쾌한 맛이나 향이 없이 굉장히 깔끔하고 부드럽고 커피 자체의 단맛이 느껴졌다고 한다

코알라커피공장은 리치망고 신제주점과 마찬가지로 아파트 단지 주변에 위치하고 있었다

위의 두 곳은 비교적 버스 노선이 잘 되어 있어서 버스로 이동하기 좋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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