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비가 온다더니 아침부터 날이 흐리다

바람이 불어 추운 것 같다가도 막상 나가면 기온은 높아 따뜻하고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이런 날씨처럼 아리송한 맛의 퐁파두르 믹스 프룻 티를 마셨다

사진에 온갓 과일과 꽃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정말 저런 느낌의 차였다

이전에 마셨던 퐁파두르 허브티 종류와 마찬가지로 히비스커스와 로즈힙이 베이스로 들어간 허브티이다

사과, 오렌지필, 엘더베리, 페퍼민트가 추가로 들어갔다고 한다

예의 그 쿰쿰한 냄새가 난다

다른 차에 비해서 향이 약한 편이라 쿰쿰한 냄새가 오래도록 남아있는 느낌이었다

차갑게, 혹은 뜨겁게 마시기엔 부담스러운 날씨라서 미지근한 물에 충분히 우려내었다

거의 1시간 정도 우려내어도 크게 거슬릴 정도의 신맛이나 쓴맛, 떫은 맛이 나진 않는다

싸한 민트 맛이 나길래 페퍼민트가 들어갔나 했는데 역시나 페퍼민트가 들어있는 차였다

신기하게도 오렌지 같은 맛과 향이 나면서 동시에 페퍼민트의 싸한 맛도 느껴지고 여러모로 다양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었다

반대로 맛과 향 모두 특출나게 강한 부분이 없어서 다소 정체성이 애매한 느낌도 주었다

무난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쏙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닌 그런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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