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예약해두었던 파크호텔 도쿄는 신바시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이다

대체로 방과 침대, 욕조 등이 작은 일본 호텔 중에서 그나마 침대의 크기가 커서 예약하였다 

전철을 타느라 체력이 방전되는 바람에 낑낑거리며 올라왔다

호텔 로비는 25층으로 그 아래층은 사무실이라고 하였다 

전시회 중이어서 그런지 화려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는데 로비에 사람이 적어 조용하였다

파크 호텔 도쿄는 로비 뿐만 아니라 전 객실 무료 와이파이가 되고 따로 비번이 없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준비한 엔화로 숙박비를 결제하고 체크인을 하니 직원이 짐을 들고 방을 안내해주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33층으로 올라가자 다소 어둡지만 깔끔한 복도가 나왔다

호텔이 일직선으로 된 것이 아니라 육각형 같은 형태로 되어 있어 두번 방향을 꺾어 들어갔다

엘레베이터 앞 창문을 통해 아래를 보면 호텔 로비가 보인다

오른쪽에 있는 외벽은 밤이 되면 프로젝터로 깃털이 날리는 영상 등을 틀어준다 

여려가지 안내 사항에 대해 듣고 직원이 나간 후 방을 둘러보았다

침대의 길이가 약간 짧긴 했지만 사용하는 것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이 침대가 일본 호텔치고 굉장히 큰 사이즈라고 하던데 그러면 다른 호텔들은 얼마나 작은 침대를 두는 건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파크 호텔 도쿄는 아트룸으로 유명한데 과한 디자인의 방도 있어 걱정하였지만 다행히 무난한 디자인의 방으로 안내되었다

방의 조명은 침대 양 옆에 붙은 스탠드와 책상 위 스탠드, 화장실 조명을 제외하면 전부 테이블의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다

로비는 24시간 운영된다고 하는데 딱히 객실 전화로 룸에 전화할 일은 없어 사용하지 않았다

화장실은 작은 편이었지만 그래도 갖출 것은 다 갖추어져 있었고 수건은 작은 것, 일반 사이즈, 대형 수건으로 2장씩 놓여있었다

매일 룸 메이크업을 할 때마다 수건과 어메니티 등을 새로 받을 수 있었다

사실 파크 호텔 도쿄를 예약할 때 가장 기대한 것이 바로 이 어메니티이다

태국 브랜드로 유명한 탄이 어메니티로 제공되기 때문인데 샴푸, 컨디셔너, 바디밀크, 바디워시, 핸드워시로 구성되어 있다

아쉽게도 나에게는 건조한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구색을 갖춘 어메니티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욕조가 작은 것은 원래 일본의 욕조가 작으니 그러려니 했는데 아쉬운 것은 샤워기였다

샤워기의 수압이 약한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물줄기가 바깥으로 퍼지면서 물이 나와 어쩐지 씻을 때 개운하지 않았다

도쿄타워 뷰가 가능한 객실로 예약했기 때문에 객실 창문을 통해 도쿄타워를 볼 수 있었다

특히 밤에 조명이 들어와 아름답다는 직원의 설명을 들었는데 확실히 낮에는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일본은 지진 때문에 높은 건물이 적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도쿄타워가 더욱 위풍당당해보였다

주변은 깜깜한데 홀로 우뚝 서서 예쁘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규칙은 모르겠지만 주말 밤이 되니 조명의 색이 달라졌다

몇 시간 후에는 다시 원래의 주황빛으로 돌아왔지만 말이다

밤의 도쿄타워를 본 것은 나중 일이고 이때는 짐을 대충 정리하고 본격적인 외출을 하기로 하였다

외출하기 전 호텔 지하에 있는 세븐일레븐에 방문하였다

밀크티와 홍차 종류가 많다고 하여 기대하였는데 의외로 종류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커피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여 한정판이라든지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볼 수 있었다

과일 주스와 이온음료 등이 있었는데 묘하게 우리나라와 비슷한 느낌이다

세븐일레븐 자체 상품도 있고 스타벅스나 도토루, BOSS 등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볼 수 있었다

두번째 줄에 있는 두유가 맛있다고 하던데 평소 두유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딱히 사진 않았다

일본에 가면 꼭 편의점 빵과 디저트를 먹으라고 하던데 생각보다 손이 가는 것은 별로 없었다

푸딩이라든지 젤리 같은 것이 있었지만 어쩐지 국내에서 파는 것과 비슷하였다

가운데 있는 로이스 초콜렛 푸딩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길래 나중에 먹어보았다

호텔 지하에 있는 편의점이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일본은 봉지라면보다 컵라면을 선호하는 것인지

봉지라면은 없었고 대신 다양한 종류의 컵라면을 볼 수 있었다

몇몇 종류는 국내에 수입되기 때문에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처음 보는 것들도 있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기 때문에 익숙한 포키와 초코송이랑 비슷하게 생긴 과자가 있었다

초콜렛 종류도 많고 녹차 맛이 나는 과자들도 많이 보였다

시부야에 가서 바로 식사를 할 예정이라 간단하게 타피오카 밀크티를 하나 샀다

가격은 세금 포함하여 238엔이었는데 우리나라 편의점 버블밀크티보다는 나았지만

이것도 미묘하게 버블이 아니라 곤약인 느낌이 강해서 가격대비 불만족이었다

그래도 배고프고 힘들고 목 말라서 다 마시긴 했는데 또 사먹진 않을 정도의 맛이었다

음료를 마시고 시부야로 가기 위해 전철역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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