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딜마 스트로베리를 꺼냈다.

요새 날씨가 따뜻한 것 같으면서도 또 쌀쌀해서 아무래도 차를 따듯하게 마시는 일이 잦다.

딜마 스트로베리는 과일홍차긴 하지만 의외로 따뜻하게 마시는게 어울린다.

전에 딜마 스트로베리를 베트남 여행갔을 때 저렴하게 샀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아무래도 국내 가격이 더 비싼 이유는 낱개 포장이 된 상품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가 산 딜마는 상자에 들어있긴 하지만 벌크형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국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느낌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선물용이라든가 보관의 용이성을 생각하면 낱개 포장이 되어 있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딜마 스트로베리를 다 마시고 나면 추가로 피치라든지 다른 맛으로 구매해볼까 싶다.

딜마 패키지는 그렇게 예쁘진 않고 묘하게 촌스러운 느낌인데 그만큼 사실적인 느낌이다.

확실히 낱개포장이 되어있지 않으니 고급스러운 느낌이나 깔끔한 느낌은 주지 못한다.

그래도 딜마 티백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저 티백 끝 종이가 컵에 끼울 수 있도록 되어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딜마 티백은 컵에 티백 끝을 고정시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몰랐는데 이렇게 사진을 찍고 보니 티백 끝에 세심하게 3-5분 우리라고 써있다.

별거 아니지만 차가 마음에 드니 다른 것도 마음에 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충분히 우려낸 후 티백을 휘젓지 않고 조심스럽게 빼내었더니 그라데이션이 들어갔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차의 색이 붉은 빛을 띄는 것을 좋아한다.

딜마 스트로베리는 향이 참 좋다.

딸기향이 나는데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달기향이지만 그렇다고 크게 인공적이지 않아 좋다.

더 비싼 과일홍차를 사면 티백 안에 건과일이 들어있고 그렇다는데

딜마는 딱히 그런건 아니지만 그만큼 무난하게 마시기 좋다.

 

오늘은 날씨가 쌀쌀해서 오설록 베리베리티를 따뜻하게 우려서 마셨다.

날씨가 왜이렇게 오락가락하는지 모르겠다.

겨울에 입었던 롱패딩을 입어도 될 것 같은 기분인데 그래도 4월이니 얇은 야상을 입게 된다.

어제에 이어 같은 라인의 오설록 베리베리티를 마셨다.

개인적이 취향이지만 오설록의 리치망고티보다 베리베리티의 패티지가 더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확실치는 않지만 오설록에서 스트로베리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단종되고 대신 나온게 베리베리티인 것 같다.

어쩐지 예전에 마신 것과 다른 맛과 향인 것 같은데 단순히 오래되서 그렇게 기억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달라진 건지 모르겠다.

오설록 베리베리티는 저렇게 진한 색으로 우러나온다.

개봉하면 새콤달콤 딸기맛 같은 향이 나는데 이상하게 물에 우리면 그 향이 옅어진다.

거의 나지 않는데 티백 자체에 향은 남아 있고 그렇다.

진하게 우러나왔을 때는 색이 더 예뻤는데 티백을 흔들흔들해서 뺐더니 색이 뿌옇게 변했다.

맛은 무난무난하다.

우리고나면 오히려 향이 옅어져서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향을 첨가해서 만든 차라서 그런걸까, 싶다.

 

요새 마신 차를 사진 찍어 블로그에 올리다보니 새로운 티웨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쁜건 비싸고 싼건 안예쁜 그런 불변의 법칙은 티웨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티웨어 살 돈으로 차를 새로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역시 주말에는 차를 마시기가 쉽지 않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주말 동안 폭식에 밀가루도 잔뜩 먹고 물은 거의 안마신 채로 커피만 들이켰더니

화장실을 제대로 가지 못하고 배가 아파서 고생했다.

역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차를 마시기로 했다.

무얼 마실지 고민하다가 오늘은 다시 오설록 리치망고티.

지난번에 마실 때도 느낀거지만 오설록 리치망고티는 망고향이라기보다는 복숭아향이 진하게 난다.

언제 봐도 산뜻한 패키지라 가볍게 차를 선물할 때 좋을 것 같다.

대략 4-5분 정도 우려낸 오설록 리치망고티인데 티백을 건져내고 마시면 된다.

전에는 그냥 티백을 둔채로 마셨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마시면 맛이 변해서 귀찮아고 꼬박꼬박 티백을 뺀다.

오설록 리치망고티는 달달한 향이 나서 굉장히 소녀소녀한 느낌이다.

리치망고티를 우려내고 시럽 타서 얼음 동동 띄워주면 어린 아이들도 잘 마실 것 같다.

오늘 차를 마시면서 함께 한 이디야 오트밀 레이즌 쿠키이다.

이디야에서 파는 티라미스라든가 스틱케이크는 먹어봤는데 쿠키를 파는 건 처음 알았다.

전반적으로 쫀득쫀득한 식감의 쿠키인데 시나몬 향이 좀 진하게 난다.

딱히 내 입맛에는 맛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주전부리로 잘 먹었다.

 

오늘은 지난 번에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과 함께 주문했던 하니앤손스 패리스(Harney & Sons Paris)을 개봉했다.

하니앤손스 파리라고도 하는데 원래 발음대로 패리스라고 읽는다.

하니앤손스 패리스의 틴케이스를 이렇다.

잎차로 구매했기 때문에 까만 틴케이스이고 앞부분에 깨알같이 에펠탑이 그려져있다.

홍차기 때문에 딱히 카페인 프리라는 말은 없고 Flavored Black Tea라고 되어 있다.

처음엔 블랙티라는 말이 홍차인지 몰랐는데 나중에서야 알고 깜짝 놀랐다.

녹차는 그린티인데 왜 홍차는 블랙티인거지?!라고 생각했었다.

뚜껑을 열고 당황했다.

지난번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은 지퍼백에 포장이 되어 있어서 패리스도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패리스는 그냥 잎차만 담아져있다.

라즈베리 허벌만 지퍼백에 들어있나보다.

당연히 지퍼백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힘차게 열었는데 잘못하다간 차를 다 엎을 뻔 했다.

열자마자 달달하고 패리스 특유의 향이 난다.

패리스는 가향 홍차고 약간 바닐라 같은 달달한 향이 나서

그냥 물에 우려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밀크티로 만들어 마시는게 제일 어울린다.

오늘도 등장한 아이허브 티인퓨저이다.

지난번에 딜마 스트로베리를 대충 머그컵에 우린 것에 대한 반성이라고 해야 하나 싶다.

이 인퓨져는 아이허브에서 첫구매 이벤트로 저렴하게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추가로 구매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투명한 유리재질에 사이즈가 많이 크지 않아 한번 우려서 마시기 딱 좋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 것 같다.

검색해보니 국내에도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디자인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사용하는 것 외에 추가로 구매하고 싶어지면 그땐 국내에서 주문할까 싶다.

뜨거운 물에 우려서 그런지 빨리 우러난다.

저렇게 찻잎이 춤추듯이 움직이는거 보는게 즐겁다.

우리는 동안 하니앤손스 패리스 특유의 달콤한 향이 난다.

달콤한 향이라고 했지만 약간 바닐라향이 첨가된 향인데 기본적으로 무난한 향이다.

충분히 우려낸 후 찻잎을 뺐다.

하니앤손스 패리스의 수색은 물론 홍차니까 당연한 거겠지만 일반적인 홍차와 비슷한 색이다.

우려내도 향이 진하게 나는 편인데 그렇다고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대체로 바닐라향 같은 달달한 향은 그냥 우려마시면 역한 경우가 많은데

하니앤손스 패리스는 그렇지 않고 부드러워서 마시기 좋다.

맛은 평범하다.

그냥 씁쓰레한 홍차 맛.

단지 마실 때 입 안에도 향이 진하게 감돌아 단맛이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렇지만 역시 어울리는 것은 이렇게 물에 우리기 보다는 우유에 우려내는 밀크티가 더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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