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두었던 카렐차펙 티백들을 보니 지난번에 마신 걸스티와 비슷한 이름의 크림 걸스티가 있어서 마셔보기로 하였다

이름에 크림이 있어서 일러스트에도 크림과 딸기가 얹어진 케이크가 있나보다

향이 어떻게 다른가 했더니 확실히 걸스티와는 다르다

걸스티가 상큼새콤한 딸기향이라면 크림 걸스티는 조금 더 부드럽고 달콤한 딸기향이 난다

냉침으로 약 3시간 정도 우린 후에 꺼냈다

카렐차펙 차는 우리면 마른 티백에서 나는 것보다 향이 살짝 옅어진다

처음에는 향이 조금 더 부드러워서 걸스티보다 좋았는데 어째 마시다보니 살짝 물리는 향이었다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아마도 크림이라는 이미지의 향을 넣어서 그 부분이 거슬리는 것 같다

카렐차펙 크림 걸스티는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보다는 밀크티로 마시는 것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카렐차펙은 귀여운 이미지로 승부하는 차 브랜드라 귀여운 자체 캐릭터가 있다

버찌라는 캐릭터인데 포장지 일러스트에 출현하는 것 뿐만 아니라 MD상품에도 자주 출현하는 인기 캐릭터다

그렇지만 요즘은 이런저런 귀여운 캐릭터가 많이 나온 탓인지 차 포장지에는 그리 많은 출현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도쿄 카렐차펙 매장에서 거의 모든 종류의 차 티백을 구입했는데 딱 2개에만 버찌가 그려져 있었다

그 중 하나였던 가든 파티를 마시기로 하였다

디카페인 홍차를 사용했다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아예 카페인이 없는 것은 아니고 최대한 제거했다는 안내가 있다

이외에도 금잔화와 장미가 들어 있어 아주 달콤하면서 진한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

 

여담이지만 카렐차펙 매장에서 이것저것 시향을 하고 정말 향이 좋았던 제품을 단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지 물어보자

직원이 손짓발짓으로 포장이 다르고 이름이 다르지만 가든 파티와 같은 향이라고 하여 가든 파티를 구입하였다

가볍게 우려서 마실 생각이었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그래도 디카페인이니 괜찮겠지 싶어 밤에 홀짝 홀짝 마시게 되었다

거의 8시간 정도 우렸는데도 홍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카렐차펙에서 내는 차가 대체로 이렇게 맛이 옅고 순한 모양이다

대신 굉장히 진하고 달콤한 꽃향기를 듬뿍 맡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좀 과한 감이 없지 않아 화장수 같은 느낌이 좀 나긴 하지만 말이다

 

오늘도 귀여운 카렐차펙 로얄 애플을 냉침해서 마시기로 하였다

사과면 그냥 애플이지 로얄 애플은 대체 뭘까 싶다

검색해봐도 딱히 나오지 않는 걸로 봐서는 그냥 일본의 영어 사랑이지 않을까 싶다

이름 때문인지 왕관을 쓴 귀여운 아이가 사과를 옆에 두고 차를 마시고 있다

어제 마신 걸스티 일러스트가 임팩트가 강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밋밋해보이지만 이것도 귀엽다

포장지를 뜯으면 아주 달달하고 새콤한 사과향이 훅 나는데 골든애플주스와 비슷한 향이다

냉침으로 약 2시간 정도 우린 후 마셔보았다

생각보다 향이 제법 나서 상큼상큼하다

우리는 시간을 길게 하지 않아서 그런지 딱 단맛 없는 사과주스 같은 느낌이다

홍차맛이 거의 나지 않아서 이대로 설탕만 타서 주면 사과주스라고 생각할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골든애플주스와 향이 비슷해서 익숙한 향이기도 하고 말이다

 

카렐차펙에서 인기 있는 차 중에 하나인 걸스티를 마시기로 하였다

확실한 주기는 모르겠지만 차는 그대로 두고 포장지의 일러스트를 주기적으로 바꾼다고 한다

날이 조금 풀리긴 했지만 여전히 불쾌할 정도로 더운 날씨라서 기분이 좋지 않은데

이렇게 귀엽고 깜짝한 패키지의 차를 보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그림에 귀여운 소녀가 딸기를 들고 있는 것처럼 카렐차펙 걸스티는 홍차를 베이스로 하고 딸기향이 첨가된 가향홍차이다

딸기향이 나는 홍차를 꽤 많이 마셔보았지만 카렐차펙의 걸스티는 뭐랄까 좀 더 귀엽고 소녀소녀한 딸기향이 난다

시간이 없어서 1시간 정도 우린 후 마셨는데도 제법 우러나서 다행이다

자꾸 루피시아와 비교하는 것 같지만 루피시아가 쨍하고 진한 향의 가향차라면

카렐차펙은 그보다 여리여리한 가향차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고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카렐차펙 걸스티 또한 향이 제법 진한 편이다

달콤한 딸기향이 기분을 좋게 하는 차였다

 

벌써 한 해의 절반이 넘게 지나갔지만 그동안 아껴둔 카렐차펙 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매년 카렐차펙은 연말이 되면 다음 해를 기념하는 차를 출시하는데 Karel Capek Year's Tea라고 한다

작년에는 양의 해라서 양 일러스트가 그려진 장미가향차였는데 올해는 원숭이의 해라서 원숭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었다

카렐차펙은 사실 차맛이나 향보다는 귀여운 일러스트를 위해 구입하는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라고 한다

일러스트를 책임지고 있는 창업자가 원래 동화책 작가였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귀엽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어떤 차인지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뜯었는데 청포도향이랄까 자몽향이랄까 상큼한 향이 났다

찾아보니 샤르도네 샴페인의 향을 담은 차라고 한다

미지근한 물에 티백을 넣고 약 2시간 정도 냉침을 하였다

루피시아만큼 강렬하고 진한 향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카렐차펙 가향차도 향이 독특하고 제법 좋은 편이다

그냥 포도향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표현이고 정말 샴페인 같은 향이 나는 것이 신기하다

달콤하고 숙성된 포도향에 살짝 알싸한 느낌을 주는 잔향으로 마무리되는데 정말 샴페인 같은 느낌이 난다

스리랑카 홍차가 베이스라고 하는데 약간 쓴맛이 강한 듯 하다

 

귀여운 양 일러스트가 그려진 2015 Year's Tea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모토무라 규카츠 도쿄역점에서 배부르게 식사를 한 후 아침에 이동하는 길에 봤던 이토시아 백화점을 가기로 하였다

이유는 오로지 카렐차펙에 들리기 위해서!

도쿄 여행을 하면서 신기했던 것 중에 하나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백화점들이 다양하게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나라는 백화점이 크고 어느정도 간격을 두고 있는데다 이름은 같고 지점 형식으로 있다면

일본은 백화점이라고 하기엔 작다는 느낌이 드는 곳부터 우리나라 백화점만큼 규모가 큰 곳도 있고

여기저기 발에 채이는 것이 백화점인데다 백화점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있던터라 여기저기 핑크색에 하트 모양에 매우 화려한 장식이 많았다

카렐차펙은 지하1층의 식품 애비뉴에 있다고 한다

다른 층은 둘러보지 않고 식품 코너만 급하게 둘러보기로 하였다

식사를 하고 갔기 때문에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먹거리들이 눈에 들어와서 참느라 고생하였다

은근히 매장 수가 별로 없어 도쿄에서 가기 힘든 카렐차펙에 드디어 도착하였다

여행 중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린 카렐차펙이었는데 규모가 작아서 아쉬웠다

티백 단품으로 된 차 종류는 거의 다 있었지만 그릇이라든지 잼, 틴케이스 제품 등의 수가 적었다

봄이 다가올 때마다 메인에 세우는 사쿠라 관련 상품들이다

사쿠라 차 뿐만 아니라 사쿠라잼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 작은 병 하나에 세금 불포함 가격 800엔이다

티백 여러개하고 잼이 들어있는 패키지 상품도 팔고 있는데 가격적인 메리트는 없다

선물용으로 산다면 이렇게 종류별로 담겨 있는 상품을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카렐차펙 창업자가 원래 동화작가였고 지금도 모든 제품의 일러스트를 그린다고 하더니 일러스트가 동화처럼 예쁘다

실컷 구경을 한 후에 이번에는 티백을 고르기로 마음 먹고 바구니에 티백을 차곡차곡 담기 시작하였다

매장 한켠에는 시향할 수 있는 샘플이 준비되어 있으니 시향을 한 후에 고르는 것이 좋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스트레이트 홍차, 가향홍차, 허브티로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5개, 10개 단위로만 구입할 수 있으며 세금 포함 가격으로 5개는 648엔, 10개는 1188엔으로 균일가이다

선물 포장을 해달라고 하면 포장지를 고르라고 하는데 총 2가지 종류의 포장지가 있길래 두 개로 나눠 포장해달라고 했다

포장지마저도 귀여워서 고이고이 모셔왔다

 

여담이지만 카렐차펙에서 화이트피치로 밀크티를 만들어서 시음할 수 있도록 나눠줬는데

어떻게 만들었는지 정말 맛있어서 미처 레시피를 묻지 못한 것이 아쉽다

카렐차펙 책에서 나온 레시피대로 만들면 우리나라 우유가 묽은 탓인지 그 맛이 나지 않는다

 

 

나름 유명한 제품이라고 하는데 어쩐지 갸우뚱하게 하는 향이라 실망스러웠던 카렐차펙 화이트 피치를 다시 마셔보았다

따뜻하게 마시기보다는 냉침으로 마시는 차라고 하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냉침으로 준비하였다

미리 끓여 식혀 놓은 물에 카렐차펙 화이트피치를 다시백에 넉넉하게 담아 우려주었다

수렴성이 있는 차인 것 같아 우리는 시간은 길게 잡지 않았다

미지근한 상태에서 냉장고에 넣고 약 1시간 정도 우린 후 꺼낸 카렐차펙 화이트피치이다

의외로 색이 진하게 나와서 수렴성이 강할까봐 살짝 걱정이 들 정도였다

뚜껑을 열으니 화이트피치 특유의 좋지 않은 향이 훅 풍겼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리 맡기 좋은 향은 아니고 오래된 방향제에서 나는 쿰쿰한 냄새라고 하면 될까 싶다

냉침을 했지만 여전히 향은 진하였고 특히 목에서 차가 넘어가는 그 순간에 향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맛은 아무래도 냉침을 했기 때문에 조금 더 깔끔하지만 향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예전에 마셨던 카렐차펙 2015 Year's Tea는 잘 만들어낸 장미향이 났는데 화이트피치는 왜 이런 향이 나는지 모르겠다

카렐차펙 2015 Year's Tea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간혹 차를 마실 때 냉침으로 마셔야 할지 따뜻하게 마셔야 할지 고민할 때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 냉침과 온침 괜찮지만 냉침을 해야 맛이 살거나 온침을 해야 맛이 사는 차가 있기 때문이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카렐차펙 화이트 피치는 냉침으로 했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 차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 이대 앞 카페 썰스티에서 소분된 제품으로 구매했던 카렐차펙 화이트 피치를 마시기로 하였다

요 며칠 날이 워낙 추워서 냉침으로 마실 엄두는 나지 않아 따뜻하게 마시기로 하였다

뜯어보니 의외로 차의 잎자가 작은 편이다

티백 제품처럼 가루 수준으로 갈린 찻잎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잎차 제품에 비해 찻잎이 참 작다

그리고 화이트피치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쿰쿰한 과일향이 난다

솔직히 향을 맡자마자 든 생각은 '괜히 샀나'였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뜨거운 물에 우리니 찻잎이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

아마도 건조가 심히 잘 되어 크기가 줄어든 상태였지 않았을까 싶다

원래는 150ml 기준으로 2g을 넣고 3분간 우리라고 하는데 수렴성이 강한 차라서 그보다 짧게 우리는 것을 추천한다

넉넉하게 3분 꽉 채워서 우린 카렐차펙 화이트피치이다

여전히 쿰쿰한 복숭아 향이 살짝 나고 한 모금 마셔보니 수렴성이 굉장히 강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게도 익숙한 느낌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포숑 애플티 같은 느낌이었다

미묘하게 쿰쿰한 향이라든지 수렴성이 강한 맛 등 묘하게 비슷하다

 

카렐차펙 화이트 피치는 따뜻하게 마시는 것보다 차갑게 냉침을 해서 마셔야 맛있다고 하니

일단 이 차에 대한 평가는 보류하고 다음에 냉침을 해서 마셔본 후에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만일 쿰쿰한 복숭아 향이 나는 차가 아니라 달달하고 향긋한 복숭아 향이 나는 차가 마시고 싶다면

아이허브에서 판매하는 셀레셜시즈닝스 컨트리 피치 패션을 추천한다

셀레셜시즈닝스 컨트리 피치 패션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지난번에 뀨우가 선물해준 카렐차펙 year's tea 2015 홍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다즐링이 베이스이고 장미향이 나는 가향홍차라고 하는데 냉침을 해도 꽤 어울릴 것 같아 고민하다가

그래도 가장 기본인 뜨거운 물에 우려 따뜻하게 마시기로 하였다

카렐차펙에서는 매년 한정으로 그 해에만 판매하는 차를 판매하는 모양이다

이번 2015년은 양의 해라서 이렇게 귀여운 양 일러스트가 그려진 차가 2015년 한정 차이다

이거 말고도 카렐차펙 해피 바닐라도 양이 그려져 있어서 고민하였는데

해피 바닐라는 어쩐지 밀크티로 해서 마셔야 할 것 같아 이어즈티로 골랐다

뒷면을 보니 일본어가 잔뜩 써있어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시는 방법에 대한 안내는 겨우겨우 무슨 뜻인지 해석할 수 있었다

카렐차펙 이어즈티 2015는 그냥 물에 스트레이트로 우릴 경우는 150ml에 2분 30초,

밀크티로 마실 경우 150ml에 3분, 탄산수나 사이다 등 탄산이 들어간 음료에는 50ml에 2분 30초 동안 우리라고 한다

마지막에 써있는 水出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포장을 뜯자 굉장히 강렬한 장미향이 훅 느껴진다

생장미에서 나는 그런 싱그러운 꽃향이라기보다는 향수처럼 진하고 인공적인 장미향이 난다

평소 장미향 향수라든지 향초 같은 것에 거부감이 없었다면 카렐차펙 이어즈티 2015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향이 워낙 진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평소 거부감이 있던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카렐차펙의 티백은 피라미드 티백인데 다른 브랜드의 티백보다 크기가 조금 작다

150ml보다는 물을 많이 넣었지만 그래도 2분 정도로 짧게 우리기로 하였다

티백을 넣자마자 빠른 속도로 우러나오는데 저 티백 끝 종이가 컵에 끼울 수 있게 되어 편리했다

카렐차펙 자체가 워낙 귀여운 일러스트로 유명한 곳이라서

티백 끝 종이가 좀 더 귀여운 디자인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의외로 깔끔하고 약간 여성스러운 디자인이었다

그래도 아무런 무늬없이 흰 종이만 덩그러니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차를 우리는 동안 방 안 가득 장미향이 퍼져나간다

그만큼 장미향이 굉장히 센데 의외로 맛은 일반적인 홍차맛이다

다만 꽤 빨리 우러나는 탓인지 원래 지침보다 몇초 덜 우리고 물 양도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쓴맛이 강했다

물의 양을 더 많이 하든지 아니면 우리는 시간을 줄여서 가볍게 우리는 것이 더 좋을 듯 싶다

앞서 티백이 조금 작다고 했는데 차를 우린 후 꺼내보니 물 속에서 부푼 찻잎이 티백 가득 찬다

계산된 크기의 티백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렐차펙은 대체로 밀크티용 느낌이 강한 가향 홍차들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어즈티 2015처럼 물에 우릴 때 어울리는 홍차가 있어 마음에 들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