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문물을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한자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일본 차 이름을 보다보면 이게 대체 무슨 단어인가 싶을 때가 많다

검색해보니 황금계라는 차는 중국차인 것 같다

티백 안에 있는 찻잎이 일반적인 잎사귀 형태가 아니라 동글동글 말려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예전에 중국차를 마셨을 때 이렇게 동글동글 말려 있는 형태로 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원래 중국차는 저렇게 말려있나 싶기도 하다

황금계를 영문명으로 하면 골든 오스만투스라고 하는 모양이다

Fujian이 뭔가 했더니 중국 지명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루피시아 황금계는 중국 푸젠성에서 만들어진 중국식 우롱차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녹차나 홍차 종류는 많이 마시지만 우롱차는 딱히 즐기지 않아서 이번에 제대로 마셔보자 싶어 우리는 시간도 지켰다

발효 정도가 녹차와 홍차의 사이라고 하더니 확실히 옅은 느낌이다

녹차맛과 비슷한데 특유의 쌉싸름함이라든지 향은 적고 훨씬 깔끔하다

아무래도 조금 더 진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당분간 우롱차는 찾지 않을 것 같다

 

날씨가 순식간에 바뀌면서 엄청나게 추워졌다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카페에 가면 아이스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카페에 가면 절반 정도는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있다

가향차가 아닌 기본적인 홍차는 냉침보다는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대체로 잘 어울린다

따뜻하게 마실 생각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홍차지만 이름은 거창한 루피시아 기문 퀸스 호프라는 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기문이라는 차 자체가 흔히 훈연향이 나서 스모키하다는 평을 받기 때문에 살짝 걱정이 되었다

마른 티백에서도 일반적인 홍차와는 조금 다르게 매캐한 듯한 향이 난다

왜 이렇게 이름이 거창한가 했더니 세계 3대 차 중에 하나이며 여황의 파티에 제공되는 차라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

어떤 여왕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설명이 그러하니 그러려니 했다

일반적인 홍차를 우리는 시간대로 우리면 되는데 신기하게도 우릴 때 훈연향이 점점 더 진해진다

맛 자체는 일반적인 홍차로 끝맛이 깔끔하고 무난한데 마시고 나면 입과 코에 훈연향이 맴도는게 신기하다

훈연향이라고 하니 어쩐지 상상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흔히 햄에서 나는 그런 냄새가 난다

아무래도 기문을 즐기는 경지에 오르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그래도 독한 향은 아니라서 마시기 무난했다

 

비가 오고 나면 날씨가 추워지고 가을 날씨가 된다고 하더니 오늘은 아침뿐만 아니라 오후에도 쌀쌀하다

슬슬 긴팔을 찾게 되는 날씨가 될 것 같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냉침해서 마셨을 때 맛있을 것 같은 차들을 골라서 마시고

날이 쌀쌀해지면 따뜻하게 마시려고 남겨두었던 차들을 하나씩 꺼내서 마시고 있다

이번에는 루피시아 실론 우바를 마시기로 하였다

마른 티백에서 고구마 같은 달큰한 냄새가 난다

굉장히 짧은 시간으로 우리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잘 우러나는 차인가보다 싶다

다른 홍차는 대체로 2-3분 정도 우리라고 하지만 루피시아 실론 우바는 45초-1분30초 사이로 우리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살짝 식힌 물에 살짝 우리기로 하였다

1분 정도가 지나니 색이 제법 진하게 나오길래 급하게 티백을 건져내었다

살살 우려서 그런지 걱정했던 것만큼 쓰거나 떫지 않아 괜찮았다

여담이지만 두번째로 우려서 마실 때 깜빡하고 오래 두었더니 쓴맛이 강하게 난다

그렇지만 맛 자체는 무난한 홍차로 따뜻하게 마시니 잘 어울렸다

 

가을치고 조금 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비가 와서 조금 선선해졌길래 오랜만에 따뜻하게 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루피시아는 이름을 거창하게 짓는 편인데 이번에 마실 차도 이름이 참 거창하다

루피시아 캘커타 옥션은 아쌈으로 만들어진 차이다

아쌈을 베이스로 하고 고급스러운 금빛 팁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티백으로 봐서는 잘 모르겠다

검색해보니 향이 살짝 달짝지근해서 밀크티로도 많이 마시는 모양이다

평소보다 뜨거운 물을 사용했더니 아주 진하게 우러났다

향은 살짝 달큰한 홍차향으로 설명에서 봤던 골든 팁은 보이지 않는다

 

맛은 무난한 홍차 맛이었고 다른 홍차에 비해 진하게 우러나니 우리는 시간을 잘 맞춰야 할 것 같다

 

날이 선선해져서 좋았는데 다시 더워져버렸다

그래도 아침에는 조금 선선해서 따뜻하게 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가향홍차가 아닌 순수 홍차여서 그런 것인지 포장지가 황토빛이었다

향이 지나치게 진하지 않고 무난무난한 향이었다

설명은 거창한데 그냥 무난한 홍차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날이 더워서 물 온도를 살짝 낮췄더니 옅게 우러났다

향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딱 무난한 홍차였다

맛이 부드럽고 끝맛이 깔끔해서 무난하게 마시기 좋았다

오래 우려도 떫은 맛보다는 쓴맛만 더 우러나는 편이라서 가볍게 마시기 좋은 차였다

 

날이 다시 더워진다고 하더니 이정도면 그래도 버틸만하지 않나 싶다

날이 그다지 덥지 않기도 하고 환절기라고 감기 기운이 있어 차는 따뜻하게 마시기로 하였다

오늘 마신 차는 루피시아 센차 나라이다

지명이라고 알고 있는데 실제로 나라 현에서 만든 차라고 되어 있다

지금까지 루피시아 센차 중에서 가장 고구마향이 강한 차였다

다른 차가 고구마 껍질향 정도였다면 이 차는 그냥 딱 고구마향이었다

어떤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기존의 녹차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높은 온도에서 우리라고 되어 있다

그래도 홍차나 허브티에 비해서 아주 가볍게 우려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살짝 우렸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맛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루피시아 버라이어티 팩에 들어 있는 녹차 중에서 가장 부드럽고 맛있었다

 

주말에 다시 더워질 수도 있다고 하길래 부지런히 따뜻한 차를 마시고 있다

이번에도 아껴두었던 루피시아 녹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루피시아 센차 치란이라고 하는데 치란이 뭔가 싶어 검색했더니 치세와 난세라고 나온다

차 이름이 어마어마하다

설명에 의하면 고구마와 비슷한 달콤한 향이 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묘하게 고구마 껍질 향이 난다

그런데 이 향은 굳이 이 차가 아니어도 일본 녹차에서 나던 향인데 이 녹차에서 더 진하게 나는 것 같다

높지 않은 온도로 짧게 우려야 한다

항상 색이 진하게 우러나는 것을 좋아해서 더 우리곤 하는데 녹차는 그렇게 하면 금방 써지기 때문에

더 우리려는 것을 참고 살짝만 우려주었다

루피시아는 티백이 빵빵해지도록 찻잎이 많이 들어 있어서 좋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어제 마신 루피시아 센차 마츠리에 비해 조금 더 진하다

고구마 껍질 같은 향이라든지 녹차의 향과 맛 또한 진해서 마음에 들었다

 

날이 선선해져서 아주 오랜만에 따뜻한 차를 마셨다

주말쯤 다시 날이 더워진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어 좋다

아무래도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녹차는 따뜻하게 우려서 마셔야 할 것 같아 남겨둔 루피시아 센차 마츠리를 마시기로 하였다

sencha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해서 찾아보니 일본식 녹차를 일컫는 말로 사용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 말로 표기하면 전차라고 한다

포장을 뜯어 향을 맡으면 은은한 녹차향이 난다

녹차라서 그런지 끓인 후 살짝 식힌 온도인 75-80도의 물에 1분이나 1분30초 정도로 가볍게 우리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미리 끓여서 식힌 물에 아주 살짝 우렸다가 바로 건져내었다

아무래도 가향차가 아니라서 뭐라 부연설명을 하기는 어렵고 그냥 딱 녹차 맛이었다

다만 예전에 일본에서 마셨던 말차 같은 것을 생각하며 마셔서 그런지 다소 밋밋한 듯한 느낌이 든다

다음에 일본에 간다면 말차가루를 사와야 하나 싶다

 

너무 더워서 정말 기운이 쭉쭉 빠지는 날이다

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도 쉽지 않고 너무 더워 무슨 동굴마냥 커튼을 모조리 내려 창문을 가려야 할 정도였다

그나마 오후가 되니 조금 살만해서 살살 움직이고 있는데 그제서야 냉침을 해둔 차가 생각나 꺼내 마셨다

루피시아 딸기는 딸기가향차라서 아끼다 꺼낸 차였다

지금까지 마셨던 딸기 가향차 중에서 제일 향이 좋았다

상큼하면서 깔끔한 딸기향이 진하게 풍기는데 역시 루피시아는 가향차의 향을 참 뽑는다

베이스는 홍차로 우유와 함께 하면 더 좋다고 하는데 어쩐지 밀크티로 마시기엔 좀 아깝다

냉장고에서 약 10시간 정도 냉침한 후 꺼낸 루피시아 스트로베리다

티백만큼은 아니지만 우려서도 딸기향이 진하게 나서 참 좋다

꽤 오래 우렸는데도 맛이 상당히 깔끔해서 좋다

홍차의 씁쓰레한 맛이 아예 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향을 해칠 정도는 아니다

역시 일본 여행을 다시 가서 루피시아 가향차를 사와야 하나 싶다

 

날이 너무 더워서 괴롭다

추위보다도 특히 더위에 약해서 이런 날은 정말 꼼짝도 하기 싫다

날이 너무 더우니 입맛도 없고 수분 보충이라도 해야지 싶어 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무엇을 마실까 고민하다가 상큼한 맛이 좋을 것 같아 Lupicia Rose Hip Tea를 골랐다

굉장히 새콤한 향이 난다

설명서를 보니 베이스는 홍차고 로즈힙과 히비스커스가 들어 있다고 한다

마치 루비처럼 아름답게 우러난다고 설명이 되어 있다

미지근한 물에 티백을 넣고 냉장고에서 약 6시간 정도 우려냈다

홍차가 베이스긴 해도 아무래도 히비스커스가 들어서 그런지 조금 더 붉은색을 띈다

이 사진의 색이 조금 더 실제와 비슷한 색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홍차가 베이스로 들어가면 홍차맛의 존재감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로즈힙에 묻혔는지 루피시아 로즈힙은 홍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무조건 신맛으로 다른 맛을 다 눌러버릴만큼 시큼한건 또 아니라서 신기하였다

살짝 새콤하게 냉침해서 마시기 딱 좋은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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