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렐차펙은 귀여운 이미지로 승부하는 차 브랜드라 귀여운 자체 캐릭터가 있다

버찌라는 캐릭터인데 포장지 일러스트에 출현하는 것 뿐만 아니라 MD상품에도 자주 출현하는 인기 캐릭터다

그렇지만 요즘은 이런저런 귀여운 캐릭터가 많이 나온 탓인지 차 포장지에는 그리 많은 출현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도쿄 카렐차펙 매장에서 거의 모든 종류의 차 티백을 구입했는데 딱 2개에만 버찌가 그려져 있었다

그 중 하나였던 가든 파티를 마시기로 하였다

디카페인 홍차를 사용했다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아예 카페인이 없는 것은 아니고 최대한 제거했다는 안내가 있다

이외에도 금잔화와 장미가 들어 있어 아주 달콤하면서 진한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

 

여담이지만 카렐차펙 매장에서 이것저것 시향을 하고 정말 향이 좋았던 제품을 단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지 물어보자

직원이 손짓발짓으로 포장이 다르고 이름이 다르지만 가든 파티와 같은 향이라고 하여 가든 파티를 구입하였다

가볍게 우려서 마실 생각이었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그래도 디카페인이니 괜찮겠지 싶어 밤에 홀짝 홀짝 마시게 되었다

거의 8시간 정도 우렸는데도 홍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카렐차펙에서 내는 차가 대체로 이렇게 맛이 옅고 순한 모양이다

대신 굉장히 진하고 달콤한 꽃향기를 듬뿍 맡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좀 과한 감이 없지 않아 화장수 같은 느낌이 좀 나긴 하지만 말이다

 

오늘도 귀여운 카렐차펙 로얄 애플을 냉침해서 마시기로 하였다

사과면 그냥 애플이지 로얄 애플은 대체 뭘까 싶다

검색해봐도 딱히 나오지 않는 걸로 봐서는 그냥 일본의 영어 사랑이지 않을까 싶다

이름 때문인지 왕관을 쓴 귀여운 아이가 사과를 옆에 두고 차를 마시고 있다

어제 마신 걸스티 일러스트가 임팩트가 강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밋밋해보이지만 이것도 귀엽다

포장지를 뜯으면 아주 달달하고 새콤한 사과향이 훅 나는데 골든애플주스와 비슷한 향이다

냉침으로 약 2시간 정도 우린 후 마셔보았다

생각보다 향이 제법 나서 상큼상큼하다

우리는 시간을 길게 하지 않아서 그런지 딱 단맛 없는 사과주스 같은 느낌이다

홍차맛이 거의 나지 않아서 이대로 설탕만 타서 주면 사과주스라고 생각할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골든애플주스와 향이 비슷해서 익숙한 향이기도 하고 말이다

 

카렐차펙에서 인기 있는 차 중에 하나인 걸스티를 마시기로 하였다

확실한 주기는 모르겠지만 차는 그대로 두고 포장지의 일러스트를 주기적으로 바꾼다고 한다

날이 조금 풀리긴 했지만 여전히 불쾌할 정도로 더운 날씨라서 기분이 좋지 않은데

이렇게 귀엽고 깜짝한 패키지의 차를 보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그림에 귀여운 소녀가 딸기를 들고 있는 것처럼 카렐차펙 걸스티는 홍차를 베이스로 하고 딸기향이 첨가된 가향홍차이다

딸기향이 나는 홍차를 꽤 많이 마셔보았지만 카렐차펙의 걸스티는 뭐랄까 좀 더 귀엽고 소녀소녀한 딸기향이 난다

시간이 없어서 1시간 정도 우린 후 마셨는데도 제법 우러나서 다행이다

자꾸 루피시아와 비교하는 것 같지만 루피시아가 쨍하고 진한 향의 가향차라면

카렐차펙은 그보다 여리여리한 가향차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고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카렐차펙 걸스티 또한 향이 제법 진한 편이다

달콤한 딸기향이 기분을 좋게 하는 차였다

 

벌써 한 해의 절반이 넘게 지나갔지만 그동안 아껴둔 카렐차펙 차를 마시기로 하였다

매년 카렐차펙은 연말이 되면 다음 해를 기념하는 차를 출시하는데 Karel Capek Year's Tea라고 한다

작년에는 양의 해라서 양 일러스트가 그려진 장미가향차였는데 올해는 원숭이의 해라서 원숭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었다

카렐차펙은 사실 차맛이나 향보다는 귀여운 일러스트를 위해 구입하는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라고 한다

일러스트를 책임지고 있는 창업자가 원래 동화책 작가였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귀엽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어떤 차인지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뜯었는데 청포도향이랄까 자몽향이랄까 상큼한 향이 났다

찾아보니 샤르도네 샴페인의 향을 담은 차라고 한다

미지근한 물에 티백을 넣고 약 2시간 정도 냉침을 하였다

루피시아만큼 강렬하고 진한 향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카렐차펙 가향차도 향이 독특하고 제법 좋은 편이다

그냥 포도향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표현이고 정말 샴페인 같은 향이 나는 것이 신기하다

달콤하고 숙성된 포도향에 살짝 알싸한 느낌을 주는 잔향으로 마무리되는데 정말 샴페인 같은 느낌이 난다

스리랑카 홍차가 베이스라고 하는데 약간 쓴맛이 강한 듯 하다

 

귀여운 양 일러스트가 그려진 2015 Year's Tea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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