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갔을 때 편의점에서 파는 오꼬노미야끼를 먹은 것을 제외하면 정식으로 음식점에 가서 야끼소바라든지 오꼬노미야끼를 먹지 못하였다

그게 마음에 걸려 한국에서 일본 본토의 맛을 낸다는 츠루하시 후게츠를 다녀왔다

츠루하시 후게츠라고도 하고 풍월이라고도 하는데 같은 가게이다

일본 내 있는 오꼬노미야끼 프랜차이즈이고 우리나라에도 여기저기 분점을 내었다고 한다

대기번호표를 발급하기도 하는 것을 보니 손님이 몰릴 때도 있나 보다

다행히 이 날은 손님이 거의 없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홍대 츠루하시 후게츠 입구에는 세트 메뉴에 대한 입간판이 놓여 있어 미리 메뉴를 구경하고 들어갈 수 있다

처음에는 세트 메뉴를 먹을까 하다가 너무 양이 많을 것 같아 야끼소바와 오꼬노미야끼만 주문하기로 하였다

자리에 앉아 더 메뉴판을 보니 오꼬노미야끼도 그렇고 야끼소바도 그렇고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기본적인 반죽이나 재료는 비슷한데 어떤 부재료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었다

고민하다가 모든 부재료가 들어간다는 후게츠 오코노미야끼와 일반 야끼소바를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면 앞접시와 젓가락, 물티슈 등을 가져다 준다

테이블 한 켠에는 각종 소스가 구비되어 있는데 오코노미야끼는 워낙 소스를 잔뜩 뿌려줘서 추가하지 않았지만

야끼소바는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들어 소스를 더 추가해서 먹었다

오코노미야끼를 주문하면 직원이 와서 솜씨좋게 반죽을 부어 모양을 잡아 준다

굳이 손대지 않고 두면 직원이 알아서 뒤집어주고 소스를 뿌려주니 편하게 먹으면 된다

다만 오코노미야끼가 익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서 배 고픈 상태로 가면 힘들 것 같다

오코노미야끼가 익고 있으면 가쓰오부시를 뿌려 준다

가쓰오부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냥 주는 대로 뒀는데 넉넉히 뿌려달라고 하면 더 뿌려줄 것 같다

언제 오코노미야끼가 익나 기다리고 있는데 야끼소바가 나왔고 전부 조리된 상태로 나와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특제 계란면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신기하게도 계란 맛이 난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야끼소바였는데 부재료의 양이 적은 점이 아쉬웠다

가격은 가장 작은 사이즈로 주문해서 8500원이었는데 양과 부재료를 생각하면 조금 비싸다고 느껴졌다

야끼소바가 거의 다 익어가면 뒤집어서 소스를 잔뜩 뿌려준다

아마도 오코노미야끼 소스와 마요네즈였었는데 소스를 뿌린 후 예쁘게 모양을 내준다

직원이 소스를 뿌린 후 바로 먹으면 된다

후게츠 오코노미야끼의 가격은 14000원이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일본 도쿄 편의점에서 사먹었던 오코노미야끼가 훨씬 더 입맛에 맞고 맛있었다

아예 다른 음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른 느낌이었는데 홍대 풍월 오코노미야끼도 나쁘진 않았다

일본 현지에서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 전문점을 가지 않아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내 입맛에는 일본 현지식이라는 풍월보다 신촌 아마네의 야끼소바가 더 맛있었고,

오코노미야끼는 일본 편의점에서 사먹은 오코노미야끼가 더 맛있었다

홍대 후게츠는 상수역 1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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