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6년도 이제 며칠만 지나면 끝이 난다

블로그를 시작한건 2015년이었지만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블로그의 방향을 정한 것은 2016년이었기 때문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뜻깊은 한 해였지 않나 싶다

 

원래는 차를 마시고 시음기를 적는 블로그를 지향했지만 어째 하다보니 녹차맛 디저트에 꽂힌 블로그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살펴보니 2016년 한 해에만 녹차 관련 디저트를 먹고 쓴 후기가 50개 정도로 상당히 많은 수의 디저트를 먹었다

그중에서 녹차맛이 진하고 맛이 좋아 추천할만한 디저트들을 골라보았다

 

1. 포키 녹차

2016년 초, 먹을만한 녹차과자가 전무하던 시절에 포키 녹차는 혁명과도 같았다

일본 제품이지만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국산녹차를 사용해서 생산하였다

 

2. 피코크 엄마기준 와플미 녹차

2016년에 이마트에서 노브랜드와 피코크로 상당히 열일을 했는데

그중에서 피코크 엄마기준 와플미 녹차는 녹차맛이 제법 진하고 단단한 식감의 와플이라 맛있게 먹었다

한동안 품귀현상도 있었는데 요즘은 구하기 어렵지 않은 모양이다

 

3. 모리나가 말차 캐러멜

일본 모리나가에서 만든 말차 캐러멜로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었다

원래는 왓슨스 등에서 큰 봉지로 팔았는데 요즘은 편의점이나 올리브영 등에서 작은 상자로 살 수 있다

녹차맛이 진한데다 부드럽고 이에 잘 붙지 않아 먹기 좋다

 

4. GS25 녹차 티라미수

앞서 이마트가 열일했다고 했는데 뭐니뭐니 해도 2016년은 편의점 PB상품으로 풍성한 해였다

GS25가 특히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많이 내놓아서 만족도가 높았는데

그중에서도 녹차 티라미수는 녹차맛이 진한데다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조합으로 균형미가 있는 제품이었다

 

5. 니씬 녹차사탕

일본회사 니씬에서 생산하는 녹차사탕이다

롯데마트나 수입과자판매점에서 구할 수 있는데 정말 극강의 녹차 디저트라 할 수 있다

아예 사탕 안에 말차가루가 들어 있어서 많이 먹으면 카페인 쇼크가 일어날 정도니 주의해야 한다

그렇지만 그만큼 진하고 중독성 있는 사탕이었다

 

6. 스타벅스 샷 그린티 라떼

스타벅스에서 여름 시즌 한정 제품으로 냈던 제품이지만 녹차라떼에 샷추가를 요청하면 지금도 맛볼 수 있는 음료이다

이전에 사용하던 녹차파우더는 상당히 달았는데 단맛을 줄이고 녹차맛을 강화하여 쌉싸름한 녹차맛을 즐길 수 있다

 

7.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

2016년에는 다양한 재료가 유행했는데 2016년 말에는 녹차맛이 유행하여 각종 녹차 디저트들이 쏟아져나왔다

다양한 종류의 과자가 있지만 그중에서 제일 만족스러웠던 제품은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 말차였다

아무래도 초콜릿이 들어갔기 때문에 녹차맛이 묻히는 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제품의 퀄리티가 좋고

먹다보면 쌉싸름한 녹차맛이 올라오는 디저트로 먹을수록 만족도가 올라가는 제품이었다

 

8. 오설록 제주섬 녹차초콜릿 바

우리나라에서 녹차디저트로 제일 유명한 오설록에서 출시한 제주섬 녹차초콜릿 바이다

아무래도 겉이 초콜릿이라서 초콜릿 맛에 녹차맛이 묻히는 것은 아쉽지만

현재 판매하는 녹차 초콜릿 중에서 제일 녹차맛이 진하고 맛이 깔끔한 초콜릿이다

 

사진을 누르면 보다 자세한 후기를 볼 수 있다

여러 일들이 많아 정신없는 한 해였지만 그래도 다양한 종류의 녹차 디저트를 맛볼 수 있어 즐거웠던 한 해였다

 

지난번에 이마트에서 파는 피코크 엄마기준 와플미 녹차맛을 먹고 감탄했었다

그랬더니 뀨우가 종류별로 먹어보라며 와플미의 모든 종류를 사다 주었다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딸기, 단호박, 플레인, 흑미&검은깨, 녹차 순이다

'우리쌀로 만든'이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대부분의 재료는 밀가루고 쌀가루는 약간 첨가한 수준이다

먼저 피코크 엄마기준 와플미 딸기를 먹어 보기로 하였다

대체로 딸기맛이 들어 있는 과자는 부루펜 같은 딸기시럽향이나 맛이 나기 마련인데

피코크 와플미 딸기는 일단 향에서는 상큼한 딸기향이라서 괜찮았다

첫맛은 딸기우유처럼 부드러운 맛인데 씹다보면 새콤한 맛이 굉장히 강하게 치고 올라온다

굉장히 달고 새콤하고 딸기향까지 진해서 여러모로 강한 맛이었다

와플미가 쌀가루가 들어 갔기 때문에 원래 좀 단단한 편이지만 그중에서도 딸기맛은 특히 단단한 편이었다

다음으로 먹은 것은 단호박 맛이었다

아기용 과자 중에서 닥터유에서 나온 단호박 과자를 좋아했던터라 이 과자는 어떨지 궁금하였다

단호박 향은 거의 나지 않고 아주 가까이에서 맡아야 살짝 나는 정도였다

피코크 와플미 단호박은 적당히 달아서 먹기에는 괜찮았지만 단호박 맛이 거의 나지 않아 아쉬웠다

단단함은 그리 강하지 않고 일반적인 와플 과자 수준이었다

가장 기본인 플레인인데 정작 일러스트는 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굉장히 많이 부서져 있었다

아주 진한 버터향이 나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버터와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와플미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단단해서 톡톡 끊어 먹는 재미가 있어서인데

플레인이 굉장히 부드러워서 잘 부서지는데다 와플미 중에서 제일 부드러운 식감이어서 조금 아쉬웠다

부드러운 와플 과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플레인이 제일 나을 것 같지만 말이다

와플미 흑미&검은깨는 사실 포장지만 보고 설마 설마 했었다

그런데 정말 시커먼 색의 와플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색소를 넣지 않았다고 하니 약간 넣은 흑미와 검은깨만으로 저렇게 진한 색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인데 신기했다

원래 이런 토속적인 재료를 사용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 과자는 정말 아니올시다였다

고소한 향이 아니라 퀴퀴한 냄새가 났고 과자도 눅진하여 식감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른 모든 종류는 다 괜찮았는데 이 흑미&검은깨는 정말 추천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와플 과자를 먹게 한 시작점인 녹차맛을 먹었다

그런데 그 사이 입맛이 변한 것인지 어째 녹차향이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동안 진한 녹차맛의 디저트들을 먹어서 그런 것인지 처음과 같은 임팩트는 없었다

그래도 오독오독 식감이 좋고 녹차맛도 우리나라 과자치고 제법 나는 편이니 한번쯤 먹어볼 만 하다

 

피코크 엄마기준 와플미 모든 종류를 다 먹어 본 결과, 추천할 만한 맛은 딸기, 녹차 정도였다

플레인이나 단호박도 나쁘진 않았지만 굳이 먹을 만한 특색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흑미&검은깨는 정말 별로니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난번에 먹은 피코크 엄마기준 쿠킹쿠키 녹차맛은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피코크에서 나온 녹차맛 와플인 엄마기준 와플미 녹차맛에 도전했다

우리쌀로 만든 녹차 와플이라는 거창한 말이 있지만 쌀가루가 첨가된 수준이다

합성착색료, 합성착향료, 쇼트닝이 들어있지 않다고 한다

클로로필을 함유한 그린푸드라는데 항상 이런 성분은 소량 들어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원재료명을 보니 쿠킹보다는 와플미가 원재료가 조금 낫다

일단 미국산이라고 표기된 밀가루를 사용하고 가공버터이긴 하지만 팜유가 아닌 버터를 사용하긴 한다

피코크 엄마기준 와플미도 딱 3봉지 들어있는데 크기는 일반적인 와플 과자보다 조금 작은 편이다

한 봉지에 얇은 와플이 네 조각씩 들어있는데 과대포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자는 많이 깨져 있었다

그래도 쿠킹쿠키 녹차맛에 비해 와플미 녹차맛은 녹차향과 맛이라고 할 만한 것이 진한 편이라 만족스러웠다

식감도 단단해서 씹는 맛이 있었고 많이 달지 않아 부담없이 먹기 좋았다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녹차맛 과자 중에서 추천한다면 포키 녹차맛과 와플미 녹차맛 정도가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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